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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한테 고마운 마음이 전혀 안들어요.

조회수 : 6,349
작성일 : 2021-08-07 10:10:28
지금도 아이랑 둘이 아침먹는데 메추리알 장조림, 도토리묵 한봉지 갖다주고 가셨어요.
이런거 안주셔도 된다고 말하려다 그 말조차 하기 싫어서 안했어요.

늘 힘든 일 있을땐 외면하다 그 상황 지나가고 편해지면 저런 시시콜콜한 내가 원한 것도 아닌 거 갖다주면서 부모처럼 너희 신경쓴다 하고 말하려고 한다는 비난의 말만 떠올라요.

대학때 늘 전액장학금, 30프로, 70프로 장학금 받다 딱 한번 아무거도 못 받았을때 아침 6시부터 전화해서 난리치던거 아직도 기억나요
아빠 돌아가셨을때도 딸들에게 아무것도 안주더니 남동생에겐 토지를 물려주곤 누나들한테 비밀로 하라고 했다고 해요.
이런 일 비일비재.
난 대학졸업후 작은 집에 지내게 해서 거기서 돈 벌고 혼자 전셋집 얻었는데, 남동생은 취직하니 떡하니 중고차 해주고.
딸들결혼땐 아무것도 안해줬어요. 그나마 저한테는 다른 딸들보다 후하게 해줬다며 다른 자매들에게 비밀로 하라고 하며 해준게 남편 순금 목걸이 20돈.
이혼하고 혼자 살려고 같은 도시로 왔는데 딱 10만원 줬어요.
제 혼자 일하고 애 키우면서 살아서 그래도 안정되어 생일이라고 사준 몇십 지갑 사주니 덥썩 받아요.
결정적으론 딸 들 모아놓고 언젠가, 모든 재산은 남동생에게 줄거라며 우리들도 남동생한테 잘하라고 해서 그 때부터 마음속에 지웠어요.
제 태도 쌩하니 발걸음 별로 안하다 또 하길래 우리집 오지 마라고, 본인 아들한테는 본인이 잘하면 된다고 쏟아 부었어요.
그랬더니 저만 자길 이해 못해준다고 그러길래 정말 마음속에서 지웠어요.

오늘도 와선 묵을 저먹으라고 해왔다며 아이한테 말하는데, 우스워요.
그냥 집에서 음식 만드는거 좋아하니 하다 우리집에도 하나 왔을텐데, 대체 저러는 의도가 뭔지 궁금해요
그냥 내가 신경써주고 도와주긴 싫고 그냥 죽지는 않았나 와보는 건지. 
나중에 잘 되었을때 좋은 점들은 받고 싶어한다는 비난만 들어요.
아우 아침부터 혼란스럽네요
IP : 211.59.xxx.9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7 10:13 AM (223.62.xxx.10) - 삭제된댓글

    조혜련 엄마인가요

  • 2. ...
    '21.8.7 10:13 AM (125.176.xxx.76) - 삭제된댓글

    엄마의 삶도 가엾답니다.

  • 3. 밉네요
    '21.8.7 10:17 AM (59.20.xxx.213)

    저같아도 너무 싫을듯 합니다ㆍ
    마음속에 지우신거 계속 더 지우시길ㆍ
    딸가슴에 저리 못박으시고 당신은 모르시고ㆍㅠ

  • 4. sen
    '21.8.7 10:18 AM (1.237.xxx.222)

    그냥 옛날식 사고방식인 옛날엄마인거죠
    몰라서 그래요 진짜 몰라서 ..
    그런 어머니도 돌아가시면 후회되지 않을까요
    살갑게는 아니더라도 너무 내치지는 마세요

  • 5. ..
    '21.8.7 10:18 AM (110.12.xxx.137)

    엄마랑 마주앉아 얘기해보세요

  • 6. 그런
    '21.8.7 10:19 AM (123.213.xxx.169)

    맘을 든 사람 많아요..
    회피하는 자.. 책임과 고통은 회피하고. 칭찬은 독식하고 싶고.
    기대하지 않고
    내 능력 쌓아 냉냉하게 하면 그나마 눈치보지만.기본 성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기대 없이 내 삶을 살아내고 거리두기 해야 정신 건강에 좋아요...경험입니다...

  • 7. 이해됩니다
    '21.8.7 10:19 AM (211.36.xxx.74)

    친정엄마 욕은 금기시하는 이 싸이트지만
    저는 이해됩니다
    명절에 음식 하다보면 최소량이라도 어느정도는
    넉넉히 하잖아요
    그거 너 위해 했다고 하나라도 관심(?)있게 안 먹으면
    눈 흘기고 본인 손 보여주며 온갖 생색 다 내면서
    제가 먹고 싶은거 아주 작은거 라도 얘기하면
    절대 귀찮아서 안 해줍니다
    안해주는건 괜찮은데 그런 음식 좋아하는 저를
    경멸하듯이 쳐다보며 비웃어요

  • 8. ...
    '21.8.7 10:19 AM (182.221.xxx.251)

    저희엄마랑 똑같네요... 거기다 울엄마는 가족간 이간질까지 시켜요... 교묘하게 그냥 배움이 부족하고 성정도 별루라 그정도밖에 안되는거... 그냥 멀리하세요

  • 9.
    '21.8.7 10:21 AM (210.185.xxx.29)

    이혼하고 같은 도시로 이사간게 에러입니다. 엄마라고 다 딸이 혼자되었다고 안쓰럽고 그렇지는 않아요. 그리고 엄마 편찮으시면 아들보다는 가까이 사는 딸이 항상 힘 써야 하고요. 멀리 이사를 가 보세요. 가끔씩 뵈니 오히려 관계가 편안할겁니다.

  • 10. ...
    '21.8.7 10:25 AM (112.214.xxx.223)

    그니까 뭐하러 같은 도시를...

  • 11. ㅇㅇ
    '21.8.7 10:27 AM (203.229.xxx.254) - 삭제된댓글

    저런 엄마들 많아요
    조금씩 달라도
    부족하고 어리석은 엄마들 천지.
    얼마나 멍청한 가요
    아들한테 재산 몰빵해주고
    딸들이 그 형제와 어떻게 사이가 좋을 수
    있다고.
    엄마 외면하는 거 죄의식 갖지 마세요
    다 한만큼 받는 게 이치에요

  • 12. ...
    '21.8.7 10:29 AM (175.193.xxx.10) - 삭제된댓글

    생색내는 거에요 음식 알량하게 해다주고 주위엔 말하겠죠.
    딸이 손주랑 있는데 안쓰러워 음식 해다 가져다주고 왔다고.
    아이고 친정엄마 최고네 힘든데 거길 다녀왔어 와서 가져가라고 하지 이런 공치사 듣고.
    극혐

  • 13. 와오
    '21.8.7 10:30 AM (123.143.xxx.130)

    가끔 오고 음식갖다주는 게 원글님 조종하려는 심보죠
    내가 이만큼 하니 너도 나한테 잘해라.
    내가 나쁜 엄만 아냐. 좋은 엄마야.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 잘해야 돼.란 무언의 강요.

  • 14.
    '21.8.7 10:42 AM (116.37.xxx.101) - 삭제된댓글

    딸들속에서도.막내에겐 전폭
    저는
    필요한거 있을때
    아프실때
    급할때


    주고싶은건 다른자식입니다.
    말씀도 제겐 박했는데
    본인은 정작 기억 못하시는지.

    받아온 자식은
    평생 이런대접 받은 마음 모르니
    이해못하죠

    사이좋은 형제 자매 되는게
    부모 이런 처신땜에
    안되는듯합니다.

    상처받은 마음 말하면
    오히려
    뭔소리냐 ~~하시니
    입다물고
    마음도 완전 닫아지더라구요

  • 15. 간보는거죠
    '21.8.7 10:44 AM (220.85.xxx.141)

    사랑하는 아들이 노후를 책임져줄지
    의심스러우니
    딸에게 보험들어 놓으려는거죠

  • 16. 음..
    '21.8.7 10:46 AM (121.141.xxx.68)

    크고 좋고 돈되는건 무조건 아들만 주고싶고
    자잘한거 없어도 되는거 집에 남아도는거 이런건 딸들 나눠주는거죠.

    한마디로 남들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하는거죠.
    딸주는건 남들에게도 줄수 있는거죠. 그만큼 딸주는건 줘도 아깝지 않은거 소중하지 않은거 이런거죠.

  • 17. ...
    '21.8.7 10:48 AM (39.7.xxx.206) - 삭제된댓글

    혜택은 아들에게 주고
    효도는 딸한테 받고
    그게 우리엄마들 세대에
    너무 흔한 패턴이죠

  • 18. 영통
    '21.8.7 10:55 AM (106.101.xxx.132)

    자식 마음 크기도
    부모에겐 로또네요.
    속 좁은 자식이 너무 많아요.

  • 19. ..
    '21.8.7 10:57 AM (122.35.xxx.53)

    재산은 아들주고
    나중에 병들어 아프면 병수발은 딸이 해야 된다는 거죠
    그 힘든일은 내아들이 하면 안되니까요
    그럴려고 선 잇고 있잖아요

  • 20. 이게
    '21.8.7 10:57 AM (122.37.xxx.67)

    어떤 집은 딸아들 차별로,
    또 자매나 형제만 있는 집은 한사람 몰아주기+ 다른자식 눈치보기(거짓말, 이간질 포함)의 형태로 나타나요

    친정, 시집 모두 비슷하게 겪었고 주변의 이야기들 들어보면 사람 사는게 참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구요.
    부모도 마음 한구석 미안하고 뭔가 잘못한거 같고 그런게 있는거 아닐까요?
    차별했으면 끝까지 쿨하고 당당하지, 작은 걸로 생색내며 "너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하는거 참 별로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생각하니 제가 괴로워서 마음을 바꿨어요.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일 뿐~ ㅠ.ㅠ 대신 나는 노년에 어떤 모습을 살아야 할까 많이 생각해봅니다

  • 21. 대체
    '21.8.7 11:02 AM (210.104.xxx.71)

    저런 엄마를 두둔하는 사람들은 뭐죠????

  • 22. 106.101
    '21.8.7 11:21 AM (114.203.xxx.133)

    같은 사람이 바로 그 엄마처럼 사는 사람인가봐요

  • 23. ㅇㅇ
    '21.8.7 11:36 AM (114.219.xxx.58)

    돌아가시면 후회한다는 말도 다 해당되지는 않아요
    평생 상처받고 시달리고 살다
    그냥 이제 끝났구나 해방됐구나 하는 자식들도 있어요

    요즘 드는 생각과 다짐인데
    자식 둔 부모로 아낌없이 사랑하고 지지해주며 성숙한 모습 보여주며 아름답게 인생 마무리하고 싶어요

  • 24. ㅇㅇ
    '21.8.7 11:44 AM (69.243.xxx.152)

    늙고 병들어서 아들 애먹이면 안되니까...

  • 25. ... .
    '21.8.7 11:51 AM (125.132.xxx.105)

    우리 엄마도 저 화나게 하는 건 비슷할 거 같네요.
    엄마에게 우리는 노후대책이고 종이에요.
    정이 없으니 언젠가 돌아가셔도 마음 아프거나 애타게 보고싶지 않을 거 같아 그건 다행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늘 엄마의 태도, 행동을 반면교사로 삼고 아이에게 잘하려고 노력해요.
    그것도 엄마가 저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삽니다.

  • 26.
    '21.8.7 11:52 AM (223.62.xxx.186)

    무슨 82에서 친정모 욕이 금기예요?
    시모 욕보다 더 많은데
    친정모든 시모든 욕 먹을만한 하면 욕먹어야죠
    허나 시모는 남편과 이혼않고 살려면 참아라 하던데 친정모는 낳아주고 키워줘도 쌩,연 끊어야죠?

  • 27. ㅇㅇ
    '21.8.7 11:54 AM (69.243.xxx.152) - 삭제된댓글

    말로야 무슨 소리를 못하겠어요.
    실제로 친정엄마왜 연을 끊으면 대부분의 딸들읕 속이 아파서...

  • 28. 엄마
    '21.8.7 11:59 AM (180.229.xxx.17)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는 어릴때부터 내 편인적이 없고 필요할 때는 제 옆에 없었어요 결혼하고 임신해서 힘들때 엄마가 또 저를 모른척할때 그 이유가 내가 필요 할때 엄마가 없어야 엄마 귀한줄 안다고 절 모른척한거였어요 전 늘 내옆에 없어서 이제 기대도 안하는데 나한테 힘을 준적이 없어 기대도 안하는데 혼자만의 드라마를 쓰고 있더라구요 애낳을때 잘못 될뻔해서 대학병원가서 낳았는데 암마 안불렸다구 난리난리하면서 독하다고 하는데 왜 불려야하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 29. ㅇㅇ
    '21.8.7 12:15 PM (220.85.xxx.33) - 삭제된댓글

    (106.101

  • 30. happysue
    '21.8.7 12:15 PM (220.85.xxx.33) - 삭제된댓글

    (106.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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