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바닷가라 해물 참 좋아했었네요
일주일에 한번은 꼭 생선요리를 했었지요
생선과 조개, 건어물 등을 종류별로 냉장고에 채워놓고 다양한 요리법을 시도했었지요
언제부터인가 해물 요리를 할 때 나는 냄새, 설거지 후에도 없어지지 않는 비린내 등이 거슬리더라구요
가족들에게 선언했어요
이제 우리집에서 해물 요리는 없다고
먹고 싶으면 음식점에서 먹으라고
더불어 건어물 밑반찬도 없앴어요
밑반찬을 해둬도 냉장고만 차지할 뿐 가족들이 잘 안 먹더라구요
어제 냉장고에 마지막으로 있던 굴비를 구웠습니다
종이 호일을 깔고 구웠지만 역시 냄새는 나더라구요
설거지할 때 비린내도 여전하구요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합니다
이제 다시는 해물을 사지 않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