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서운 얘기.

...... 조회수 : 5,500
작성일 : 2021-08-06 01:16:15
고3때였어요
저흰 밤11시까지 야자하던 시절이었구요
여름 장마때인가?
갑자기 폭우가 와서 다리가 잠길지도 모르니
다리 건너 마을 사는 친구들은 야자하다 일찍 집에 가던 날이었어요
그 다음날
여전히 비가 오고
쌤한테 무서운 얘기해달랬더니
너네들이 해봐라 ㅋ 해서
맨 앞의 친구가 앞에 나갔어요
어제 일이래요
저희때는 등하교시 봉고타고 다니던 시절이었어요
밤11시 야자 마치고 집에 가는데
신호대기 걸려서 기다리는데
옆 차선의 버스 기사 아저씨가 얘기할 게 있다는 듯이 막 손짓하더래요
그래서 창문을 열었더니
창백한 얼굴의 아저씨가
봤냐? 봤어? 나는 봤다.!!!!! 막 소리를 지르더래요
그래서 머야 이상하다하고 아이들이 버스 안을 보니
드문드문 사람들이 앉아있는데
버스의 불이 꺼져 있더래요
그러다 신호가 바뀌고 두 갈래길이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헤어졌대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그 아이가 어제 그 아저씨를 또 봤대요
신문기사 속 사진으로요
어제 폭우로 밤에 다리위에 달리던 버스 추락 승객 기사 모두 사망했고
오늘 아침 그 기사에 죽은 기사아저씨 얼굴이 나와있는데
어제 본 그 아저씨ㅠ
그러면서 신문 보여주는데
다들 비명 지르고 기절할 뻔..ㅠ
IP : 14.50.xxx.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8.6 1:18 AM (175.119.xxx.29)

    방금 이거 읽는데 지ㅈㅣ직 지지직 하는 소리가 나서 식겁
    ㅎㄷ ㄷ ㄷ ㄷ ㄷ ㄷ ㄷ ㄷ ㄷ ㄷ
    혼자 있는데 ㅠㅠㅠㅠㅠㅠ

  • 2. 뭔소린지..
    '21.8.6 1:22 AM (1.224.xxx.57) - 삭제된댓글

    아래 글에 이어 이 글도 이해 안 돼요ㅠㅠ

  • 3. 뭔소린지..
    '21.8.6 1:23 AM (1.224.xxx.57) - 삭제된댓글

    아래 소름끼친 이야기에 이어 이 글도 이해 안 돼요ㅠㅠ

  • 4. 음?
    '21.8.6 1:28 AM (114.203.xxx.20)

    사망자 얼굴이 신문에 왜 나오나요

  • 5. ....
    '21.8.6 1:30 AM (14.50.xxx.31)

    저도 그게 좀 지금 생각하면 이상하긴 한데
    그땐 그랬나봐요
    그 아이가 봐! 어제 본 그 아저씨야! 그랬던 기억이 나요

  • 6. ...
    '21.8.6 1:33 AM (175.223.xxx.59)

    예전엔 사고 사망자 신원과 얼굴이 뉴스에 나왔던것 같아요

  • 7. 흐억
    '21.8.6 1:37 AM (211.36.xxx.208)

    아저씨가 도대체 뭘 봤다는 걸까요?

    봤냐? 봤어? 나는 봤다!!
    이 말이 무섭네요

  • 8. .....
    '21.8.6 1:40 AM (14.50.xxx.31)

    저승사자...뭐 그런걸까요?

  • 9. dma
    '21.8.6 1:45 AM (23.106.xxx.251) - 삭제된댓글

    버스 기사가 이미 그 때 뭔가 무서운 걸 보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건지
    (그래서 그 후에 버스를 몰고 사고가 나도록 돌진한 건지)
    아니면 이미 사고가 난 후에 기사와 승객은 다 저승길로 떠났는데
    그 유령을 친구와 봉고의 학생들이 목격한 건지... 그걸 잘 모르겠어요. 생각하다가 무서움이 줄어듦 ㅎㅎ

    그건 그렇고 예전에는 사고 사망자의 얼굴과(사진을 도대체 어디서 구했을까) 이름이 신문에 나왔어요.
    성수대교 사건 때 생각나네요.
    ㅁㅎ여고 학생들 아홉 명이 사망했는데 그 다음날엔가 다다음날 신문에 사진이 전부 실렸어요.
    아침에 학교 가는데 전철에선가 그 사진이 실린 신문을 가지고 남고생들이 낄낄거리면서
    얼굴도 ㅈㄴ 못생겼는데 잘 죽었다(믿어지지 않겠지만 정말로 이런 말을 했음)
    이런 말을 하는 걸 듣고 충격받았던 게 기억납니다.

  • 10. dma
    '21.8.6 1:47 AM (23.106.xxx.251)

    버스 기사가 이미 그 때 뭔가 무서운 걸 보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건지
    (그래서 그 후에 버스를 몰고 사고가 나도록 돌진한 건지)
    아니면 이미 사고가 난 후에 기사와 승객은 다 저승길로 떠났는데
    그 유령을 친구와 봉고의 학생들이 목격한 건지... 그걸 잘 모르겠어요. 생각하다가 무서움이 줄어듦 ㅎㅎ

    그건 그렇고 예전에는 사고 사망자의 얼굴과(사진을 도대체 어디서 구했을까) 이름이 신문에 나왔어요.
    성수대교 사건 때 생각나네요.
    ㅁㅎ여고 학생들 아홉 명이 사망했는데 그 다음날엔가 다다음날 신문에 사진이 전부 실렸어요.
    아침에 학교 가는데 전철에선가 그 사진이 실린 신문을 가지고 남고생들이 낄낄거리면서
    얼굴도 ㅈㄴ 못생겼는데 잘 죽었다(믿어지지 않겠지만 정말로 이런 말을 했음)
    이런 말을 하는 걸 듣고 충격받았던 게 기억납니다.
    그때 그 여고 다녔거든요. 우리는 모두 검은 리본을 달고 있었는데...

    (현재의 일베충이나 mlb파크 같은 데 서식하는 자들 같은 발상이죠, 저 말은.
    매우 진실된 진담이라기보다는 철없이 지껄이는 소리라는 걸 알지만...
    어째서 저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선'을 모르는 걸까요.)

  • 11. ....
    '21.8.6 1:51 AM (14.50.xxx.31)

    사고가 나고 죽은 사람들을 본거죠
    죽고나서도 산 사람처럼 버스타고 가고 있는걸요.
    산 사라미라면 무서운 얘기가 아니죠ㅠ

  • 12.
    '21.8.6 1:56 AM (211.246.xxx.42)

    기사가 귀신이었던거죠

  • 13. ...
    '21.8.6 7:16 AM (183.96.xxx.106)

    유령버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3365 근대5종 경기에서 첫 메달이나왔네요 48 .. 2021/08/07 4,570
1233364 중학생 아이 책상 의자. 좌석 부분 '메시'랑 '인조가죽' 중에.. 49 dgsgdg.. 2021/08/07 1,089
1233363 국짐당 지지자가 이재명 지지하는 댓글 캡쳐.JPG 47 역선택 2021/08/07 1,048
1233362 내 경험상 옷잘입는 방법 46 지피지기 2021/08/07 25,754
1233361 3세 이하 아이들 데리고 다닌 거 기억하나요? 47 ㄴㅇㄹ 2021/08/07 2,347
1233360 모든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확정 '31개 시·군 합의' 5 .... 2021/08/07 2,153
1233359 요즘 왜 이리 링크건 글과 댓글이 많아졌나요? 1 .. 2021/08/07 458
1233358 인천지역 집 알아보는 사이트 따로 있을까요? 1 혹시 2021/08/07 783
1233357 목요일 저녁 먹고 남은 닭갈비 먹는다 vs 버린다 5 .. 2021/08/07 1,472
1233356 80대 후반 시어머니가 갑자기 합가 62 ........ 2021/08/07 28,201
1233355 이재명 지지자들 오세요. 단체장, 어르신께 반말 갑질 논란 6 막산이씨 2021/08/07 858
1233354 이재명 지사사퇴 투표근황(민주당 당게) 27 사월의눈동자.. 2021/08/07 1,370
1233353 (도움절실) 매미때문에 죽을것 같아요. 그냥 죽일까요? 38 매미사냥 2021/08/07 4,781
1233352 지금이라도 창문형에어컨 살까요? 17 ... 2021/08/07 4,088
1233351 얼마전 만화가 이미라 2 아시모 2021/08/07 2,680
1233350 영국 확진자 다시 늘어나는 듯 9 델타변이 2021/08/07 3,505
1233349 자식 이름으로 대출 받아서 가게 하는게 이해가 가시나요? 9 .. 2021/08/07 3,629
1233348 사주 아시는분만요. 원진살. 10 ㅇㅇ 2021/08/07 4,338
1233347 이럴땐 문프님이 후보가 아니라서 좋긴하네요 3 ㅇㅇ 2021/08/07 841
1233346 사춘기 딸 3 중학생 딸 2021/08/07 1,860
1233345 언제쯤 되면 숨막히게 더운건 지나갈까요.. 15 .... 2021/08/07 4,706
1233344 코스트코 키친타월 8 .... 2021/08/07 3,389
1233343 정세균, 당의 경선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 20 강하다 2021/08/07 1,386
1233342 영화 고르기 어려울 때 평론가 호평을 받은 영화 보세요. 넷플릭스 2021/08/07 696
1233341 밑에 대학생 외박얘기 관련해서 저도 질문이요 7 아줌마 2021/08/07 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