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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저도 하나

무서운이야기 조회수 : 6,278
작성일 : 2021-08-05 22:54:24
어릴때 살던 동네가 재개발지역였거든요
집들이 반듯한곳이 하나도 없었어요
우리집은 동네입구에서 한참 들어가야 나오는데 그때는 가로등도 흐릿한 불빚 약한 전등 한두개뿐이여서 동네 초입 들어서면 어두운밤에는 많이 무서웠어요
우리집 가는길은 동네서도 아주 유명한 골목이 있는데 일명 9골목이라고 아주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집과 집으로 연결되서 만들어진 참 희한한 골목길이 있었어요
9골목 사이에 대문이 보이는 골목도 있고요 창문이 보이는 집들도 있었으나 언제나 늘 가로등 없던 그 9골목은 늦은밤 집으로 갈때 등이 오싹하게 무서운 길이였어요
길이 좁아 졌다 살짝 넓어졌다 마지막 끝 골목에는 환한 불빛이 있는 동네유일한 슈퍼가게가 있었거든요

어릴때 학교서 야자마치고 늦게 집에 갈때면 숨한번 크게 쉬고 제발 그골목에 아무도 만나는 사람없이 무사히 슈퍼가게까지 갈수 있게 해달라고 맘속으로 기도하면서 9골목에 들어섰어요
빠른 걸음으로 골목하나하나 지나가면서 제발 아무도 골목안에 들어서지 마라 ..첫째 둘째 숫자로 세면서 골목을 빠져나오곤 했어요
5골목까지는 폭이 좁아 앞에 사람이 걸어오면 살짝 몸을 틀어 비켜줘야만 지나갈수 있었거든요
가장 좋은건 동네아주머니나 아는 사람 만나서 그골목을 같이 빠져나오는거였고 가장 무서운건 모르는 낯선 남자가 뒤에 따라오거나 골목을 돌고 있을때 나타나는거였어요
어느날 늦게 집에 가면서 빠른 걸음으로 골목을 돌아가고 있는데 앞에 낯선 남자가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거예요
그럴때는 무조건 뒤에서 잠시 멈췄다 그사람이 안보일때쯤 골목을 빠르게 돌아나가는데 어쩐일인지 걸음폭이 너무 느리고 앞에서 안걷고 서 있는것 같은거예요
골목은 각이 져서 모퉁이를 돌다보니 그사람이 모퉁이 넘어로 사라지면 갔구나 싶어 나도 모퉁이를 돌았는데 그앞에 딱 서 있고
그래서 모퉁이 뒤에 살짝 숨어 어서 지나가길 기다리면 또 없어졌다
내가 골목모퉁이를 돌면 거기 서 있고..미치겠는거예요
무서워 집에 빨리가고 싶은데 9골목을 다 지나야만 슈퍼가 보이고 그앞에 우리집이 있거든요
7번째 골목부터는 골목 폭이 좀 넓고 집들도 여러채가 붙어있어 사람 목소리도 골목쪽으로 들리고 가로등도 있어서 별로 안무서워 지는데 6번째 골목까지는 폭도 좁고 가로등도 없고 각도 꺾여서 앞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예상 불가라 정말 무서워요
그남자가 천천히 서다 걷다를 반복하며 4번째 골목을 지나 가길래
5.6번째는 그냥 앞질러 뛰지 싶어 그남자 앞으로 막 지나가려는데
모퉁이 돌면서 보니 그남자가 없어져 버렸어요
저는 그남자가 5.6번째 골목으로 나갔나 보다 싶어 막 뛰듯 걸어갔는데 6번째 골목에서 7번째 골목 끝의 불빚들이 살짝 비춰질때쯤
그좁은 골목 한귀퉁이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너는 왜 맨날 이시간이야?
너무 무서워 뒤를 봤는데 아무도 없고 앞에도 사람이 없었어요
분명 목소리는 들렸는데요
냅다 뛰면서 안봐도 될걸 봤어요
6번째 그 좁고 어두운골목에 나와있던 낮은 쇠창살 창문하나
거기 어두운 공간에서 반짝이는 눈빚 두개랑 하얀 치아를

그뒤로 저는 시간이 두배이상 걸리고 그곳도 역시 무섭고 음침한 곳들이 많은 골목들이 모여 있는곳이나 돌고돌아 그곳을 거쳐 집으로 왔고 다신 9골목에는 안들어섰어요
낮에도 얼씬도 못했어요
IP : 112.154.xxx.3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ㄷㄷ
    '21.8.5 10:55 PM (49.174.xxx.190)

    으으으으 무셔라

  • 2. ㅡㅡㅡ
    '21.8.5 10:56 PM (70.106.xxx.159)

    진짜 옛날은 정글이었어요
    가난하니 집에선 애들 신경도 안쓰고
    그러니 성추행 심하면 성폭행까지

  • 3. ...
    '21.8.5 10:58 PM (221.151.xxx.109)

    아...너무 무서워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골목 생각나요 ㅠ ㅜ
    어머니나 아버지가 데리러 나와주셨으면 좋았을텐데

  • 4.
    '21.8.5 11:00 PM (59.25.xxx.201)

    너무무서워요 ㅠㅠ

  • 5. 원글님
    '21.8.5 11:02 PM (112.156.xxx.235)

    진짜죠?

    지어낸애기아니죠?

    아씨 나읽으면서 팔에소름돋음

    개무셔ㅜㅜ

  • 6. ..
    '21.8.5 11:02 PM (175.120.xxx.124)

    너무 무섭네요. 쫄보인 저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철썩 주저 앉았거나 기절했을것 깉아요 ㅜㅜ

  • 7. 신정동
    '21.8.5 11:07 PM (112.154.xxx.39)

    재개발지역 9골목 유명했어요
    그알서 신정동 엽기토끼 이야기 나왔을때 6골목 낮은 쇠창살 넘어 어두운 공간에서 스치듯 봤던 까만 빛나는 눈동자랑 하얀 치아 잠시 생가나서 등골 오싹 했어요
    그남자는 매일 그시간 야자끝나고 지나가는 저를 그창넘어로 자주 본걸까요?

  • 8. ...
    '21.8.5 11:12 PM (125.187.xxx.25)

    범죄자들 미리 한명 찍어놓고 최소한 몇주에서 몇달을 지켜본대요 그러다가 날이다 싶은 날에 범죄를 실행하는거라고..들키거나 미수가 되면 그 사람은 포기하고요

  • 9. ....
    '21.8.5 11:12 PM (58.123.xxx.199)

    그러니까 앞에 있던 남자랑
    창살 안에 남자랑 다른 사람인거예요? 한사람 인거예요?

  • 10. 저도 골목
    '21.8.5 11:13 PM (175.113.xxx.17) - 삭제된댓글

    골목을 지나서 수퍼를 돌아야 저희 집이 나왔어요
    그 골목을 지나는 일이 얼마나 끔찍한지ㅠㅠ
    물론 다른 이유였지만요
    잊히지도 않아요 파랑 페인트가 벗겨진 철문 2층집
    골목 입구에 딱 들어서면 개가~~~~
    수십마리쯤(?) 되는 개가 일제히 짖기 시작해요
    어떨 땐 문이 열려 있기도 해서ㅠㅠ
    그 집은 개들은 늘 새끼를 낳고 기르는 중인지 어쩐지 젖이 많이 달린 개들이 수마리가 침을 질질 흘리며 철문을 사이에 두고 문을 박박 긁으면서 짖는데ㅠㅠ
    중학교 1년을 어떻게 학교를 다녔는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해요
    재수 없으면 개떼들에게 쫓겨서 수퍼집으로 신발 신고 뛰어들어가는 무례를 범하기 일쑤ㅠㅠ
    엄마가 몇 번을 항의방문도 했지만 그 집 주인 늙은 부부는 눈도 깜짝 안했다는ㅠㅠ
    수퍼집 바깥에 내놓고 팔던 딸기 상자를 개 떼 피하느라 한 열번은 발로 차 엎은 기억...
    한참 사춘기 였는데 내 체면은 뭐가 됐겠냐고요
    하루가 멀다하고 과일값 물어주러 달려나온 엄마의 실망 가득한 눈빛ㅠㅠㅠㅠㅠㅠ
    아무리 걸으려해도 문을 긁어대며 으르렁 대는 개떼는 공포 자체 였어서 안 뛰고는 못 배겼던고로~~~
    골목길...이란 양동근 노래도 안 들었어요ㅠㅠ

  • 11. ....
    '21.8.5 11:19 PM (122.32.xxx.31)

    이글이 제일 무서웠어요ㅠㅜ

  • 12.
    '21.8.5 11:28 PM (115.21.xxx.48)

    무서워요.....

  • 13. 저는
    '21.8.5 11:32 PM (112.154.xxx.39)

    지금까지 그앞에 지나가다 서 있다 했던 남자가 6골목에 있던 쇠창이 달린 창문집에 살던 남자고..내가 매일 같은시간 야자 마치고 지나가는걸 알고 쳐다보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사건이후 그골목 다시 지나갔음 저는 무슨일 당하지 않았을까 이사후에도 몇년 문득문득 떠올라 등이 서늘 하고 무서웠어요

  • 14.
    '21.8.6 12:04 AM (121.174.xxx.14)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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