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무서운 이야기...
10시간 넘게 일해서 다리가 너무 아픈거에요...
낮 12시부터 밤10시까지 풀로 일했거든요.
그 판매원들 신는 높은 운동화에 유니폼 입고 계속 같은 자리 맴도니까 다리가 너무 저려서 내릴 곳 한 네 정거장 앞에서 내렸어요
전 이 동네에서 태어나서 계속 살아서 사실 동네에 외진 길이 있어도 무섭진 않았는데 빠른 길로 가려다 보니 원래는 잘 안 가는 지하차도길쪽으로 생각이 들어서 거기로 갔는데.
그 지하차도가 양쪽으로 있고 그 전에 횡단보도가 있어요.
지하차도를 지나면 다세대 주택이 있는 동네고 거기서 십분만 걸으면 아파트 단지고 큰 길이고요.
암튼 원래는 지하차도 횡단 보도를 건너서 버스 가는 길로 가려는데 그날따라 횡단보도가 너무 안 바뀌는거에요.
시간이 그때 밤11시. 10시 퇴근하고 버스타면 대충 50분 이상 걸리거든요. 근데 건너편에 있던 어떤 남자가 완전 까만 옷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는데 그 남자 보니까 갑자기 길 건너기 싫어서 그 외진 지하차도로 가게 됐어요.
그때 친구들 단체카톡방에서 별 웃긴 얘기를 해서 깔깔대다가 갑자기 지하차도 계단 앞에서 제가 그냥 멈췄어요.
근데 멈추고 저도 모르게 뒤를 봤는데...
와 아까 그 남자가 정말 제 바로 등 뒤에 바짝 서있다 못해 저랑 거의 붙어있는거에요.
그남자가 지하차도 길을 건너서 갈거면 횡단 보도를 안 건너도 됐어요. 그남자쪽에 지하차도 길이 사실 하나가 더 있거든요;;;
근데 왜 굳이 길을 건넜고 또 그 지하차도에 저 혼자였는데 제 바로 뒤에 붙은건지..
저도 모르게 뒤돌은 채로 그남자를 똑바로 봤어요.
그냥 똑바로 보고 아 쟤 존나 미친놈이다란 생각이 드는데 뛰거나 겁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걍 계속 그남자를 쳐다보니까 그 남자가 먼저 올라갔나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암튼 그냥 별일 아닌 것처럼 캐연히 올라가서 지하차도에서 바로 올라와서 그 뒷길로 살짝 돌다가 갔어요. 태연히 걷는 척 하면서 겁나 빨리 걸었거든요...
쓰다 보니 생각났는데 제가 계속 뒤돌은 채로 쳐다보니까 남자가 뒤돌아서 반대로 갔던 것 같네요. 일단 저랑 같이 절대로 안 올라왔거든요.
그렇게 몇분 단체카톡방에 뒤에 미친뇸있다ㅠㅠㅠ이러고 치면서 미친듯이 빨리 걸으면서 뒤를 봤더니 그 남자가 다시 따라오는 거에요.. 카톡방에 말한건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증거랑 시간을 남겨야겠다 이 생각이었어요.
암튼 제가 원래 걸음이 진짜 엄청 빠른데 거의 뛰면서 걸으니까 아파트단지 있는 큰길이 나와서 바로 버스타고 갔는데 그 남자가 계속 보이긴 했어요..
그러고 나서 걍 잊고 살았는데 7년인가 아주 한참 지나서 어떤 사이트에 범죄 경험 무서운 경험이라고 지도랑 약도까지 첨부해서 누가 올렸는데 제가 겪은 바로 그 장소인거에요.
그 지하차도 위로 사실 기차가 다니고... 그쪽 지역이 무지 특이해요. 주변에 아주 큰 쇼핑몰도 몇개 있고요.
그리고 그 사람이 말한 남자 모습도 제가 본 사람이랑 비슷했어요. 키랑 몸매 그리고 얼굴의 대충의 생김새
쓰다보니 안 무섭네요. 암튼 전 계속 그동네 사는데 그쪽 길로는 걸어서 안 다니고 버스 타거나 돌아서 뮤조건 반드시 큰길로만 다녀요
1. ㅇㅇ
'21.8.5 9:24 PM (175.223.xxx.43)아아 무서워요.
귀신이었을까요? 아님 상습범?2. 와
'21.8.5 9:26 PM (125.178.xxx.135)오늘 무슨 날인가요.
겁없는 분들이 이리 많군요.
그런 길을 밤에 어떻게 혼자 다니나요.
전 노량진 역 아니 그 앞 무슨 역이죠? 기억이 안나네요.
학원 많은 역요.
암튼 거기 지하보도 대낮에 20대때 스커트 입고 혼자 걷는데
변태성욕자가 성기 흔들면서
따라와 미친듯이 계단 오르던 경험이 있어요.
막 계단 올라오면서 한 손으로 제 치마를 잡으려 했던.
이후 인적 없는 지하보도는 트라우마로..
진짜3. ㅠㅠ
'21.8.5 9:26 PM (121.172.xxx.97)저 무섭거나 신기한 이야기 좋아하는데
진짜 무섭네요
귀신보다 더 무서워요4. **
'21.8.5 9:28 PM (211.207.xxx.10)저 예전에 수원쪽에 살았는데
좀 인적이 드문 숲길이 있었어요
가랑비 오는 낮에 운동하러
지나가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쎄해서 그쪽은
피해서 운동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강호순사건
과 지역이ㅠㅠ5. ㅇㅇ
'21.8.5 9:29 PM (223.62.xxx.190)귀신은 절대 아녜요.. 저 귀신 못 보고 또 그남자가 모자를 푹 눌러썼는데도 제가 그 지하차도 계단 딱 하나 오르고 거기서 서서 계속 단톡방에 ㅋㅋㅋㅋ이거 쓰냐고 좀 서있었서 시선이 얼추 맞았거든요.
대충 170조금 넘거나 안 넘거나.. 마스크 썼던 것 같아요.것도 검은색. 횡단 보도 건너편에서 저 남자는 뭔 전형적인 범죄자 룩을 입었네 했던 기억도 나요
그 남자의 체온이랑 그리고 제가 안 움직이고 폰 든채로 목 뒤로 젖혀서 계속 그남자 쳐다보니까 뒤돌아서 다시 걸어가고 저 그자리에서 또 단톡방에 "왠 미친놈이 내 뒤에 서있었어"이거 썼거든요. 하도 오래전 일이라서 기억 잘 안났는데 쓰다 보니 났네요.6. 헉
'21.8.5 10:34 PM (203.218.xxx.133)무서워요. 큰일날뻔했네요.
7. 아고
'21.8.5 10:50 PM (183.99.xxx.54)오늘 시리즈들 다 아찔하고 소름돋아요ㅠㅠ
8. 어머나
'21.8.5 11:13 PM (115.21.xxx.48)무섭네요
와...9. …
'21.8.5 11:35 PM (125.128.xxx.85) - 삭제된댓글열심히 읽었지만 지하차도가 뭔지
떠오르지 않고 내용을 못 알아들음 ㅠ10. 쓸개코
'21.8.6 12:26 AM (118.33.xxx.179)정말요.. 모두 생생한 경험담이라 더 무서운것 같아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246940 | 수시 합격자가 모두 이탈하면 7 | 학종문의 | 2021/09/13 | 2,516 |
1246939 | 민주당이 후보 사퇴로 이재명을 위해 꼼수를 부립니다. 9 | 미쳤다 | 2021/09/13 | 1,686 |
1246938 | 영화나 노래 모두 예전이 좋았던거 같아요 6 | ㅇㅇ | 2021/09/13 | 1,332 |
1246937 | 조성은 냄새가 난다 냄새가... 32 | .. | 2021/09/13 | 5,032 |
1246936 | 지금 제주 어ㄸ떤가요? 4 | wlrma | 2021/09/13 | 1,627 |
1246935 | 명절맞아 백화점상품권열었는데 발행년월일 5 | ... .. | 2021/09/13 | 1,656 |
1246934 | 공수처, '손준성 연루' 정황 확보.."텔레그램계정 동.. 1 | 샬랄라 | 2021/09/13 | 957 |
1246933 | 오늘 뒷차가 박았는데요 기분이 그렇네요 5 | .... | 2021/09/13 | 3,053 |
1246932 | 80대 아버지 발등이 푸르죽죽해 졌어요 10 | ㅎㅎㅎ | 2021/09/13 | 3,996 |
1246931 | 동의하라는 문항이 많아서..혹시 1 | 선거인단가입.. | 2021/09/13 | 905 |
1246930 | 윤아랑 김선호 영화찍네요 5 | ㅇㅇㅇ | 2021/09/13 | 4,112 |
1246929 | 명절음식 뭐 해가면 좋을까요 3 | 행복한생각 | 2021/09/13 | 2,431 |
1246928 | 정세현장관님 이낙연 캠프에 합류하신거 아세요? 13 | ... | 2021/09/13 | 2,049 |
1246927 | 맛없는 과일 교환하세요? 8 | Ppop | 2021/09/13 | 2,186 |
1246926 | 민주 3차 경선인단 대전충청권은요? 5 | 궁금 | 2021/09/13 | 796 |
1246925 | 명절음식에 가장 힘든 건 뭐죠? 24 | ㅇㅇ | 2021/09/13 | 5,686 |
1246924 | 이것도 대상포진 증상일까요? 3 | ㅜ.ㅠ | 2021/09/13 | 2,085 |
1246923 | 도움부탁합니다.아파트 주차장에서 사고가 났어요~ 40 | 딸기줌마 | 2021/09/13 | 4,667 |
1246922 | 글 내립니다 138 | 뭔가 | 2021/09/13 | 21,694 |
1246921 | 애미추 뜻이 뭐예요? 12 | 애미추 | 2021/09/13 | 9,333 |
1246920 | '엉터리 논문' 김건희, 국민대 겸임교수 강의.. 박사학위 심사.. 15 | 국민대김건희.. | 2021/09/13 | 2,353 |
1246919 | 부조금 문의요 1 | ... | 2021/09/13 | 976 |
1246918 | 종로구쪽 아이 성장판 사진 찍을 병원 있을까요? 2 | ㅠㅠ | 2021/09/13 | 607 |
1246917 | 지거국이 메리트가 있나요? 3 | ㅇㅇ | 2021/09/13 | 1,901 |
1246916 | 이상한 성격의 남자친구 5 | 샐리 | 2021/09/13 | 2,8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