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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겪은 끔찍했던 일

ㅇㅇ 조회수 : 6,635
작성일 : 2021-08-05 19:41:22
20년 전쯤 제 나이 30살때 겪은 일이에요.
그 때 저는 4살, 2살 애엄마였어요.
하루는 친정집에서 모임이 있어 늦게까지 놀다가 새벽 2시경 언니가 데려다준다고 해서 언니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어요.
차에는 앞에 언니, 저 그리고 뒷자석에 조카2와 우리애2 총 6명이 타고 있었어요.
당시 저는 막 신도시가 들어서는 곳에 거의 최초로 지어진 곳에 입주한 상태였는데, 제가 살던 아파트 말고는 거의 공사중인 건물 투성이였어요.
저는 큰 도로로 가면 집까지 많이 둘러간다고 공사중인 아파트 뒤 좁은 길로 언니를 안내했어요.
공사중인 아파트 사이를 새벽 두 시, 불빛 하나 없는 곳을 운전해가는데.
저기서 웬 남자가 각목을 흔들며 차를 세우라는 거예요.
그 길은 너무 좁아서 뒤로 뺄수도 없고, 그 남자가 가로막아서서 지나갈수도 없고. ...
너무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데, 그 각목 든 남자 말고도 손에 뭔가를 든 남자 두 명이 공사중인 건물 앞에 서 있는거예요.
그각목 든 남자가 운전석으로 오더니 뒤에 애들이 4명이나 탄걸 보더니 그냥 그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버리더군요.
만일 여자 한명 운전했더라면 큰 봉변을 당했을거예요.
저는 그 일 이후로 차로 운전을 하더라도 얼마든지 범죄 대상이 될수 있다고생각하고, 낮이든 밤이든 인적 드문곳으로는 가지 않습니다.
82님들도 조심하세요!
IP : 112.165.xxx.5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나
    '21.8.5 7:45 PM (125.178.xxx.135)

    그런 길로 가자고 했다니 겁도 없으셨네요.

    저는 어릴때부터 으슥한 곳은 무조건 피해요.

  • 2. ....
    '21.8.5 7:50 PM (182.209.xxx.180)

    큰일 날 뻔 했네요.

  • 3. 네비없던시절
    '21.8.5 7:51 PM (1.11.xxx.48)

    길을 잘못들어 국도를 새벽 한시쯤 남편이랑 가는데 드문드문 시골집 읍내로 들어갔는데 오싹 오싹..
    등치큰 남편인데도 엄청 쫄았네요
    저혼자라면 더더욱 밤 으슥한길은 피해요 가끔 근방 외출했다 네비가 지름길 안내한다고 이상한길 보여주면 무시하고 죽 큰길 탑니다

  • 4. 제제하루
    '21.8.5 7:59 PM (125.178.xxx.218)

    저도 네비없던 시절~
    정말 어두운 밤길 끝에 낭떠러지가 있더라구요.
    공포영화에나 나오는줄.
    시골 초행길 친구 설명대로 결국 도착했는데
    참 용감했더랬죠.

  • 5. ㅇ ㅇ
    '21.8.5 8:00 PM (106.102.xxx.151)

    하이고 글만 봐도 무섭네요
    별일도 다 있어요 ㅜㅜ

  • 6. 쓸개코
    '21.8.5 8:09 PM (118.33.xxx.179)

    너무 외진길로 다니지 말아야해요.
    원글님 큰일날뻔 하셨네요.

  • 7. 진짜 무섭다
    '21.8.5 8:31 PM (87.178.xxx.224) - 삭제된댓글

    이런 글 무섭지만, 다른 사람한테 필요한 정보네요.
    글 잘 올리셨어요.

  • 8.
    '21.8.5 8:37 PM (112.144.xxx.238)

    그냥 밀고 가버리면 되죠

  • 9. 상상만해도
    '21.8.5 8:41 PM (121.172.xxx.97)

    십년감수
    저라도 조심할 것 같아요
    다같이 조심조심 ㅠ

  • 10. ㅇㅇ
    '21.8.5 8:45 PM (112.165.xxx.57)

    ㅇㄱ) 공사중인 길이었지만 낮에는 유모차로 많이 다녔던 곳이었어요. 밤에는 진짜 불빛하나 없이 깜깜 ㅠ
    아무리 차 안이라도 얼마든지 범죄 타겟이 될수도 있더라고요..

  • 11. 겁장이 남편
    '21.8.5 8:50 PM (182.228.xxx.215)

    지방에서 경부고속도로 밀리니 새벽에 출발해서
    인천으로 무사히 도착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토바이 30여대가 저희차를 둘러싸고 빨리가면 빨리쫒아오고 천천히가면 느리게 쫒아오는데
    남편이 완전 쫄아서 비상깜박이 켜고 가니깐
    오토바이들이 자기들끼리 차앞에서 이리저리 회전돌구 드디어 차문열라고 ㅠㅠ
    끝까지 안열고 핸들에 머리박고 있었어요
    그당시 유리는 다보이는 창
    뒷자석 애기들이 자는 모습 훔쳐보더니
    우두머리같은 놈이 야! 가자~~ 이러고 30여대오토바이가 한꺼번에 사라지듯 ㅠㅠ
    우리부부는 우리애들때문에 살았어요
    절대로 새벽에 안다녀요ㅠ

  • 12. 맞아요
    '21.8.5 9:16 PM (175.113.xxx.17)

    원글님이 운전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런 길로 안내하지 못하죠
    운전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후진 가능성이나 방향전환에 대한 인식이 바로 서있었을 테니까요
    아기들이랑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렇게나마 벗어날 수 있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 13. ㅇㅇ
    '21.8.5 9:17 PM (58.122.xxx.157)

    저도 경험 있어요.
    가평 어느 산길 가는데 꼭대기에서 차로 가로막더라구요. 반전인건 나만 여자고 나머지 넷이 한덩치하는 남자들이었죠. 뭐야 하며 내리니 얼른 차 빼더라구요. 아마 데이트족이었으면 생각만해도 아찔했어요.

  • 14. ㅇㅇ
    '21.8.5 9:19 PM (58.122.xxx.157)

    진짜 오밤중엔 안다니는게 상책입니다.
    그때 생각하면 몸에 전율이...

  • 15.
    '21.8.5 10:54 PM (115.21.xxx.48)

    진짜 큰일날뻔했네요
    밤길 운전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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