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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없고 눈치 보는 남편 때문에 힘들어요

힘듦 조회수 : 4,955
작성일 : 2021-08-04 23:18:22
결혼 20년 다 되어가요.
20대 초반에 만나 오랫동안 연애하고 결혼했고 ,
남편은 심성이 착하고 화 안내고 저한테 무조건 져주는 편이에요.
남편은 회사원, 저는 전문직인데 지금은 사정상 일은 안하고 있어요.
연애 때는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 직장일에서 오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저한테 많이 이야기 해 왔어요. 이직도 그동안 대여섯번 했고, 그 과정에서 또 많이 힘들어 했어요. 항상 일로인한 스트레스가 많고 , 집에서도 그것 때문에 전전긍긍, 남들 다 가는 휴가도 혼자 눈치보며 못 가고, 어쩌다 휴가 가서도 , 주말에도 항상 이메일 체크하고, 항상 뭔 일이 터져 항상 초조해하고… 그럼 함께 있는 저도 덩달아 쉬는 날을 즐기지도 못 하고, 걱정하게 되고.. 이렇게 20년을 보내며 그 동안 살어온 삶을 뒤돌아 보니, 남편은 항상 본인 하는 일을 버거워하고 능력을 인정 받지 못해 회사에서 눈치 보고 초조해 하고, 회사일 뿐 아니라 집안 대소사에 있어서도 남들은 가뿐히 하는 것들 혼자 힘겹게 힘겹게 해요. 남편은 맡은 일 하나에도 버거워 식구들 챙길 여력도 없이 항상 스트레스 받아하고..저는 여태 남편의 챙김 보살핌 이런걸 받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보살핌은 커녕 억척스레 거의 모든일은 제가 다 하죠.

오늘도 퇴근하며 어김없이 스트레스 때문에 가슴이 조여온다라는 말과 함께 잔뜩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집에 들어오는데, 안됬기도 하지만, 화가 나요. 왜 내 남편은 능력이 없어 이 나이에 전전긍긍 윗사람 눈치를 보며 힘들어하는 것이며, 왜 내 남편은 그 불안한 마음을 20년동안 한결같이 저랑 함께 나누려하고 , 남자로서 아내를 안심시켜주고 지켜주려하지 않는 것인지.. 저 사람의 삶도 불쌍하지만 그와 함께 하는 제 삶은 덩달아 이게 뭔지 그냥 화가 나네요.


IP : 220.196.xxx.1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21.8.4 11:23 PM (218.38.xxx.12)

    제친구는 큰애 대학 입학하자마자 이혼했어요
    자기는 남편을 다 받아줄 그릇이 못된다면서...

  • 2.
    '21.8.4 11:26 PM (223.38.xxx.103)

    사람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른것 같아요.
    뱀의 머리가 되고자 하는사람과 용의 꼬리가 되고자하는 사람.
    뱀의 머리에 있으면 행복한데 현실에 안주하는거고 용의 꼬리가 되면 본인은 스트레스 받지만 또 성장을 할수 있으니,
    어느게 더 나은 삶인지 그게 가족과 나눌만한지 맞춰봐야겠지요.
    저도 용의 꼬리라...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 3. 아..
    '21.8.4 11:26 PM (175.223.xxx.31)

    남편분 구구절절 저와 같아요. 정말 일반회사와 안맞는 성격인데 이십년을 저도 꾸역꾸역 울며 다닙니다. 남편분 정말 힘들거에요. 그래도 심상착한 남편분이라하시니 보듬어주며 좋은면 바라보고 서로 힘이 되어주셨음 해요.

  • 4. 궁금하다
    '21.8.4 11:27 PM (121.175.xxx.13)

    남자가 여자를 지켜주어야 된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남자라 더 강한거 아니고 여자나 남자나 똑같이 나약한 인간일뿐이에요

  • 5. 아들
    '21.8.4 11:44 PM (61.74.xxx.143) - 삭제된댓글

    아들을 길러보면알아요.
    남자도 똑같은 사람이에요.
    배도 고프고 슬픔도 있고 속상하고 약오른 것도 있어요.
    남자는 바다와 같고 힘도 장사 돈도 잘 벌고~~
    아닙니다~
    누구나 성향이 있으면 그에 맞춰 사면 됩니다.

  • 6. 요즘시대에
    '21.8.4 11:44 PM (119.70.xxx.3)

    한직장 20년 다닌거면...객관적으로 능력없는게 아닌데 말이죠.

    그냥 소심한 성격인거죠. 직장상사에게 다 맞춰주듯이...직업좋은 원글 붙잡으려고 다 맞춰준거구요.

    여자들 중에서도 지할거 다 하면서...주위에 어려움을 맨날 호소하면서 부담만 나눌려고 하는 그런 성격 있는데

    지긋지긋하죠. 알고보면 우는소리 잘하는 사람이 더 많이 가지고, 더 잘사는데~~듣는사람만 기운 빠지고, 뭔가 배려를 해줘야할거 같고~~

  • 7.
    '21.8.5 12:21 AM (23.114.xxx.84) - 삭제된댓글

    울 남편 이야기하는줄
    머리는 나쁜데 성실성으로 승부해온 사람이라
    회사일 하다보면 집안일 챙길 에너지는 안 남아있어요.
    휴가도 항상 눈치보고 남들 다 정하고 남는 일정으로 정해요.
    남들 쉽게 하는 일도 얼마나 어렵게 하는지. 간단한 물건 조립도 어려워하고 아들 레고 도와주라해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길찾는 방향감각도 없고 주차도 못하고. 집안일을 시켜도 어설프고. 일상적인 상거래에서 억울한일 당해도 항의도 못하고. 경계성 지능같기도 해요
    말도 안통해서 부부간에 대화도 없는데 원글은 서로 사이는 좋은가보네요

  • 8. 나는나
    '21.8.5 12:56 AM (39.118.xxx.220)

    ㄴ 이직 대여섯 번이요..

  • 9. ㅇㅇ
    '21.8.5 7:40 AM (211.36.xxx.129)

    첫번째 댓글 내용
    현명하네요

  • 10. 남편이
    '21.8.5 8:13 AM (180.230.xxx.233)

    심약하신 것같아요.
    옆에서 격려해주고 자신감을 갖게 지지해주세요.
    누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죠.
    남편 분이 아내를 의지하는 것같아요.
    어느 분 말처럼 남자라고 강하고 여자라고
    다 약하지 않아요. 타고난 성품이 있어요.
    남편 분이 강한 사람이였다면 화내고
    원글을 이기려 들었을 거예요.

  • 11. 세상에
    '21.8.5 10:01 AM (210.95.xxx.56)

    다 가질수는 없다 하지요.
    그런 소심하고 나약한 성격이라 사회생활을 여유없이 하지만 그대신 원글님에게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권위를 내세우거나 강압적으로 의사소통하지는 않았을거예요.
    아마도 젊은 시절 연애할땐 부드러운 남자였을 가능성 높구요.
    저도 남편이 그런 성격이라 좋아서 결혼했는데 드센 시어머니에게 며느리인 나보다 더 시달리는 아들이고 아무말 못하고 사회생활도 은따처럼 합니다.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인 채로 살다보니 50중반에 공황장애도 와서 저는 늘 남편보다 앞서 모든걸 처리하는 씩씩한 아내와 엄마로 살죠.
    강한 체력과 멘탈을 가진 남자와 결혼했음 어땠을까 싶은데 그러면 아마 저와는 매일 싸웠을거예요. 당신 꼼꼼하고 조심스러운 성격 덕에 큰 사고는 안치고 이만큼 같이 살았다 위로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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