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적부터 서울말투에 목소리 좋은 남자가 그리 좋더니만

간절히 바라면 조회수 : 3,034
작성일 : 2021-08-04 15:59:35

저기 남쪽 지방 사투리 심한 지역에서 나고 자랐어요.

어릴적부터 티비를 켜면 나오는 말쑥한 외모의 서울말투의 목소리 좋은 남자가 그리 좋더라구요.

세월이 흘러 과년한 때 하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게 되었는데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하도 꽉 찬 나이에 허겁지겁 한 결혼이라 하나하나 따지고 한 결혼이 아니고

크게 문제없이 무난하다 싶어 결혼 강행...

1년 지나고

5년 지나고

10년 지나고...

도대에 내가 왜 이 남자랑 결혼을 했을까..

왜 뭐가 쒸어서 했을까...

노처녀가 어때서..

왜 하고 많은 남자중에서 이 남자랑....

좀 차분차분 오래 만나보기라도 할걸.

몇멍 더 만나보기라도 할걸.

도대체 왜!

이런 자책의 나날을 보내고 보내고..

다시 추가로 10년이 지났을때...

오랜만에 먼 남쪽의 친정에 가서 이 사촌 저 사촌...

갑자기 막 만났어요.

그러다 술자리 합석...

술취하니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막 나오는데...

그러다가 술자리 어색해 하는 남편과 먼저 나오면서

대화를 하는데...

그때 딱 깨달았어요.

서울말+ 젠틀한 목소리...

그래 내가 나도모르게 이거에 반해서 결혼했구나...

20년간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어요.

어릴적부터 좋아하는건 숨어 있다가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그 힘을 발휘해서 운명을 결정짓는구나

이런게 팔자인가보다

IP : 223.62.xxx.6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4 4:04 PM (112.221.xxx.67)

    하하하 웃기네요
    그 사촌들 억센말투 .... 듣고 다시 깨달으셨군요

  • 2. ......
    '21.8.4 4:07 PM (121.165.xxx.30)

    근데 지방남자들 사투리억센말투 억양 단어등등...
    이런거보면 좀놀랍긴해요
    그래서 지방남자들이 서울남자들 기집애같다고 놀리기도 하자나요

    반대로
    서울남자들은 지방여자들의 귀여운 사투리 애교많다고 좋아하자나요
    서울여자들 틱틱거린다고 싫어하고 ㅋㅋㅋㅋㅋ

    쏘스윗한 남편분목소리와 말투에 반할만할거같아요 그래서 성시경이 인기많나?ㅋㅋㅋ

  • 3. 저는
    '21.8.4 4:08 PM (39.7.xxx.34)

    부산인데 서울에 살던 아는 동생 부산남자랑 결혼 했는데
    이유가 서울 남자랑 데이트 할때 칼같이 반반 돈내고 더 먹고 싶은거 있어도 남친 눈치 보이고 했는데 부산에 휴가차 놀라 와서 만난 부산 남자랑 데이트 하면서 이것도 맛있어 보이고 저것도 맛있어 보이고 했더니 마 ~다 시켜라 다시켜 먹어 해서 반했다고 ㅎ

  • 4. ....
    '21.8.4 4:19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윗님

    서울남자들은 지방여자들의 귀여운 사투리 애교많다고 좋아하자나요
    서울여자들 틱틱거린다고 싫어하고 ㅋㅋㅋㅋㅋ

    이거 잘못된 정보에요 제 주위 남자들 지방사투리 쓰는여자 안좋아해요 ㅠ
    일단 억양 촌스럽다구.. . 여자나 남자나 말투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 5. 저는
    '21.8.4 4:19 PM (211.36.xxx.235) - 삭제된댓글

    경상도를 떠난지 30년이 넘었는데도
    사투리 쓰는 남자 안 좋아해요
    일단 서울말을 써야 호감이 가요
    유튜버도 사투리 쓰면 듣기 싫어서 구독 안해요

  • 6. 엠팍보면
    '21.8.4 4:32 PM (175.223.xxx.25)

    사투리 귀여워 하는 남자 많던데요. 님주변이 대표는 아니죠 ㅎ

  • 7. ...
    '21.8.4 4:36 PM (211.208.xxx.123)

    사투리도 이쁜여자가 써야 좋아하는거에요

  • 8. 사투리
    '21.8.4 4:38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지방출신 남자인데 서울로 대학온 친구들 중에서 서울여자랑 결혼하면 다들 부러워함
    그들에게는 서울여자=이쁜여자=이쁘고 말도 이쁘게 하는 여자

  • 9. ...
    '21.8.4 4:40 PM (222.236.xxx.104)

    저도 서울에서직장다녔으면 원글님 같이 그 서울말에 호감생겨서 서울남자한테 시집갔을것 같아요..ㅋㅋ 아니 시집을 못가더라도 서울남자 짝사랑이라도 했을것 같아요 .. 맞아요 ..서울말에 진짜 호감 제대로 느끼네요 ...

  • 10. 솔직히
    '21.8.4 5:07 PM (175.208.xxx.235)

    서울 사람들은 솔직히 사투리 많이 불편해요. ㅎㅎㅎㅎㅎㅎ
    나라도 작은데 그냥 전국민이 서울말 좀 썼으면 좋겠어요.

  • 11. ㅋㅋ
    '21.8.4 5:39 PM (14.52.xxx.69)

    남자들.. 윽수로 이쁜 언니야가 애교스럽게 말하면 사투리 좋아하지만
    외모 안되는 언니가 사투리 쓰면 너무 싫어하지 않나요..?

    저도 저 남쪽지방 드센 사투리 속에서 살다가
    나긋나긋한? 서울남자한테 반해서 세달만에 결혼했어요. ㅎㅎ

  • 12. ....
    '21.8.4 5:42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남자 목소리에 유난히 민감하고 사투리 싫어하는 여자가 성시경 노래 좋아하고 그렇더라구요
    경상도 사투리는 진짜 이병헌급 아니면 매력 안느껴져요 촌스럽고

  • 13. ...
    '21.8.4 5:43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남자 목소리에 유난히 민감하고 사투리 싫어하는 여자가 성시경 노래 좋아하고 그렇더라구요
    경상도 사투리는 진짜 이병헌급 아니면 매력 안느껴져요 촌스럽고
    충청도도 별루 심하지 않아도 미묘한 억양이 있어요

  • 14. ....
    '21.8.4 5:48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남자 목소리에 유난히 민감하고 사투리 싫어하는 여자가 성시경 노래 좋아하고 그렇더라구요
    경상도 사투리는 진짜 이병헌급 아니면 매력 안느껴져요 촌스럽고
    충청도도 별루 심하지 않아도 미묘한 억양이 있어요

  • 15. ....
    '21.8.4 5:52 PM (1.237.xxx.189)

    남자 목소리에 유난히 민감하고 사투리 싫어하는 여자가 성시경 노래 좋아하고 그렇더라구요
    경상도 사투리는 진짜 이병헌급 아니면 매력 안느껴져요 촌스럽고
    충청도도 별루 심하지 않아도 미묘한 촌스런 억양이 있어요

  • 16. 쌈디 사투리
    '21.8.4 6:15 PM (180.229.xxx.203)

    멋지던데..
    근데
    유툽에 경상도 아지매
    말투땜에 않봄

  • 17. 난 왜
    '21.8.4 6:45 PM (211.171.xxx.11)

    경상도사투리 말만들어도 웃음이나고 다 개그맨 같은지..좋네요
    ㅎㅎㅎㅎㅎㅎ

  • 18. 저도요
    '21.8.4 7:54 PM (223.39.xxx.78)

    경상도 출신이라 서울로 대학 와서
    나긋나긋 서울말 쓰는 남자선배들이 참 멋져보였어요
    사귀기도 했고.. 결혼도 서울남자랑 결국 했네요

  • 19.
    '21.8.4 10:27 PM (111.171.xxx.138)

    "그 사람의 작은 단점 열 가지에도 내가 그 사람을 견디고
    여전히 그의 곁에 머무르고 있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내가 평소에 잘 의식하지 못하는
    아주 커다란 장점 한 가지를 가지고 있을 거예요"

    평범한 결혼생활,이라는 책에 나오는
    정신과 의사 하지현의 말이 떠오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3883 복통 2 가정상비약 2021/08/07 1,010
1233882 은행 체크카드 잊어버렸는데 카카오페이 이런데 등록 가능한가요? 아아아아 2021/08/07 582
1233881 트라이앵글 뒤집개랑 스키머 국자 사고 싶은데 비싸네요 2 .. 2021/08/07 1,247
1233880 결사곡 쏭이엔이 작가 투영인듯 7 어머 2021/08/07 4,999
1233879 시아버지 파킨슨 요양원?요양병원? 50 요양원? 2021/08/07 4,181
1233878 펌 개콘이 망한이유 6 전도 2021/08/07 4,026
1233877 결사곡 5 아.. 2021/08/07 3,670
1233876 성남조폭, 대통령경호처 입성프로젝트 돌입... 20 무섭다 2021/08/07 3,177
1233875 살모넬라균은 어디서든 생길수 있나요? 3 ㅇㅇ 2021/08/07 2,545
1233874 금쪽이 극단적 이상한 초3 35 열받 2021/08/07 16,085
1233873 전 코로나가 무서워요. 2 조심 2021/08/07 2,754
1233872 마음 가는 대로 선곡 45 5 snowme.. 2021/08/07 1,390
1233871 성묘입양 16 .. 2021/08/07 1,839
1233870 급) 항생제 먹는중에 정로환 먹어도 되나요 1 .. 2021/08/07 966
1233869 프리랜서 하시는 분들은 어떤 일을 하시는거에요? 7 궁금 2021/08/07 2,303
1233868 수박 먹으면 다음날 몸무게가 늘어있어요 3 맛난데 2021/08/07 3,479
1233867 가려워서 보면 물집이 한개씩... 3 모기는 아니.. 2021/08/07 3,049
1233866 옷 잘 입으려면 가방 신발이 중요한가요? 8 .. 2021/08/07 3,652
1233865 결혼작사 성훈네 가족 대화 46 ㅇㅇ 2021/08/07 7,682
1233864 코로나 걸리는거 무섭나요? 29 ㅇㅇ 2021/08/07 5,939
1233863 프리랜서 워킹맘 한달 250 모을 수 있으면 12 ..... 2021/08/07 3,682
1233862 국민의 힘 황보승희 남편이 아내 불륜 제보 1 ........ 2021/08/07 2,715
1233861 지금 올림픽 남자 핸드볼 결승전 덴마크 vs 프랑스 !! 1 어디서 2021/08/07 1,076
1233860 조폭이랑 사진찍은 이재명 15 조폭 2021/08/07 3,446
1233859 스릴러물 추천해주세요. 56 영화 2021/08/07 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