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였어요
지방에서 올라와 뒷풀이로 남편과 술 한 잔 했습니다.
남편은 좀 많이 마셨는데 휴가니까요.
휴가 전에 제가 날카로워져서 화를 불같이 낸적이 몇 번 있어요
(감정의 진폭이 큰 편이라 평상시에 남편이 버거워 했어요)
화를 냈던 일이 내내 미안했어서 남편에게
"그래서 이쁘다고 덜컥 결혼하면 안된다니까~" 라고 눙쳤더니
"크허~~~내가 눈까리를 팠어야 했는데"
"뭐!?!? ㅋㅋㅋㅋ그게 할 소리얔ㅋㅋ?! 그래도 나 사랑하지?"
"크어~~~내가 진짜 눈까리를 파서 물에 씼었어야 했는데ㅋㅋㅋㅋㅋ"
"씻긴 몰 씼어~~ㅋㅋㅋㅋㅋ"
진심 반 농담 반 대거리 하다가 취해서 잤네요
우리 남편 많이 사랑하려고요
그래도 이 사람 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