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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조기은퇴를 하면 집안분위기가 어떨까요?

ㅡㅡ 조회수 : 5,040
작성일 : 2021-08-04 11:22:12
남편이 젊어서 바짝버는 분야에 있었고
노후준비는 다 되어있는데 현재 40초중반에 회사에서 압박이 들어옵니다.
나가게하려는거 같고 옮길데가 마땅치않은 상황.
남편은 나름 잘나가다가 한창때 밀려나려니 좌절감을 겪고있어요.

다행히 제가 일이 좀 잘풀려서 4명 가족 건사할 연봉을 받게 되었어요. 정년도 애들 대학갈때까진 어느정도 보장되고요.
저는 제가 버니까 그냥 자를때까지 다니다가 자르면 쉬면서 생각해보라고 하고있고요.
내심 남편 20년가까이 일했으니 이대로 그냥 이제 쉬어도 되지않나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늘 남편이 휴가내고 집에서 쉬는데
숨이 좀 막혀요
가정적인 스타일이라 저한테 자꾸 전화해서 어디냐
밥 어디서 먹냐 뭐할거냐 이런거 물어보는게
한창 일하는 저에게 부담스러워요

본인은 일하시고 남편 조기은퇴한 분들 어땠나요?
아이들보기에도 별로일까요?
혹시 시간이 흐르면 남편이 자격지심이나 무기력이 빠지려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4.0.xxx.3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4 11:24 AM (68.1.xxx.181)

    마흔 초중반에 은퇴라니요? 개인 사업이라도 하던가 뭐라도 해야하는 거 아닐까요? 갑부집 아들이 아니라면요.

  • 2. ..
    '21.8.4 11:27 AM (175.199.xxx.119)

    전업해도 되죠.

  • 3.
    '21.8.4 11:31 AM (223.38.xxx.81)

    너무 회사에 올인하던사람들이 회사 그만두면 빈껍데기 되요.
    회사 없이는 자신의 존재감이 없는...
    회사 다닐때 처럼 스케쥴 짜서 본인 하고 싶은거 하던지, 취미라도 하던지 아니면 유튜브 천명 구독자 만드는거라도 하라고 해요.
    혼자 잘노는거 견디지 못하면 , 무료가 사람 인생을 좀 먹습니다.

  • 4. ....
    '21.8.4 11:33 AM (1.237.xxx.189)

    처음엔 일하던 습관 가닥이 있어 방황하다 적응하면 잘 논다는데요
    할 말있으면 하고요
    일하는데 전화오면 부담된다고
    하루이틀 그러고 살것도 아닌데 하고 싶은 말하고 서로 편해야죠

  • 5. ..
    '21.8.4 11:33 AM (222.236.xxx.104)

    먹고 살만하시면 그냥 취미생활도 좀 즐기면서 하시라고 하세요 ... 223님이 쓰신 이야기는 저도 들어본적이 있거든요 .... 솔직히 남편도 나름 많이 힘들것 같아요 ...

  • 6. 단아함
    '21.8.4 11:39 AM (58.234.xxx.163)

    이 글을 남녀 바꾸어 읽어보면 답이 나와요
    회사 압박 있는데 계속 다니는건
    남녀를 떠나 힘든 일이예요

  • 7. ㅇㅇㅇ
    '21.8.4 11:42 AM (121.127.xxx.126)

    노후대책은되어있으시다니
    큰 축복이요 행운..
    요리학원 다니시게 하세요.
    간단한건 배워두시는게 좋아요.
    요즘남성수강생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해요.

  • 8. ...
    '21.8.4 11:44 AM (61.105.xxx.31)

    서로 진지하게 앞 날에 대해 이야기하세요.

    전화 자꾸하면 일하기 힘든다는 이야기도 솔직히 하시고요.
    전업하면서 애들 건사하고 집안 일 잘 하라고 하시고요.

    남녀 바꿔 생각하면, 여자가 직장 관두면 전업주부하면서 집안일 제대로 하고 취미생활하잖아요.
    집안일 제대로가 중요해요.

  • 9. 작은고민
    '21.8.4 11:45 AM (223.39.xxx.16)

    다른가정에비해 작은고민 할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에 행복할수 있을것 같아요.
    뭐든 남편이 원하고 바라는거 하면 되겠죠?
    님도 과도기에 전화 잘받아주고 친절하게..
    아이들에게도 아빠는 조기은퇴할수 있는 최고 능력자로
    보일테니 걱정 마시구요.
    즐기세요.

  • 10. ㅇㅇ
    '21.8.4 11:46 AM (211.108.xxx.88) - 삭제된댓글

    난 포기했어요.
    남편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밤에 잠깐 운동하러 나가요.
    친구도없고 술담배도 안하는 집돌이.

  • 11. 분위기전환
    '21.8.4 11:46 AM (124.53.xxx.135)

    지혜로운 답 나왔네요.
    요리학원 다니면서 리얼한 유튜브 만드시라 하세요.
    괜찮아질거예요 원글님 힘내세요!

  • 12. ㄴㅂㅇ
    '21.8.4 11:49 AM (14.39.xxx.149)

    본인이 뭔가 하고싶어 할지도 몰라요
    그냥 쉬라는건 님 생각이잖아요
    여자들은 그냥 쉬는거 좋아해도 남자들은 작게라도 일을 해야 활력을 느끼더라구요

  • 13. ....
    '21.8.4 11:54 AM (58.148.xxx.122)

    40초중반이면 정말 한창 일할 나인데...
    세컨 잡 찾아야해요
    수익보다 더 중요한게 아직 일하고 있다는 거예요.
    아이들이 보는 눈보다 남편이 우울에 빠지는 게 더 위험해요.

    취미도 일하면서 잠깐씩 쉴때 재밌지, 일 없이 취미만 하면 하나도 재미 없어요.
    일로 연결될 수 있는 취미를 하세요.
    목공을 배운다치면 나중에 목공방을 차려보겠다던가.
    실제로 차리라는 게 아니라 지금 그런 명분이 있는게 중요해요.
    무슨 취미든 지도자가 될 수 있고 관련 샵을 열 수 있잖아요.

  • 14. 나야나
    '21.8.4 12:03 PM (182.226.xxx.161)

    노후가 되었있다면 좀 쉬어도 되죠 쉬다보면 본인이 힘들어지면 일할구상하겠지요

  • 15. 40대는 아니지만
    '21.8.4 12:12 PM (110.15.xxx.45)

    50중반 남편 잘 놀아요
    1년정도 집에서 쉬더니(저 힘들었음) 이젠 나홀로 사무실 얻어서 아침에 나가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투자도 하고 공부도 하고요
    하루1~2시간 운동하고 저랑 대형마트나 쇼핑도 가고 자전거도 타러다니고
    아직도 골프약속 주1회 이상 다녀요
    행복하대요
    불면증과 수면장애와 변비 코골이 다 고쳐졌어요
    노후준비 되셨으면 취미생활 하면서 사무실 얻는것도 고려해보세요

  • 16. ..
    '21.8.4 12:25 PM (223.63.xxx.87)

    저희집은 아니고
    10년전에
    43살에 하던 일 정리하고 집에서 쉬는 분 알아요
    그때 아이들 학원 데려다주고 취미생활하면서 지내신대요
    돈은 좀 있었고 부인은 교사였어요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몰라요

  • 17. ㅡㅡㅡㅡ
    '21.8.4 12:27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아내가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업주부 역할 해야죠.

  • 18. 저희도
    '21.8.4 12:31 PM (14.32.xxx.215)

    지금 그런데 일단 친구 사무실에 돈 좀 내고 책상 하나 얹어서 나가긴 해요
    이력서 쓰고 사람만나고 골프도 치고 쇼핑도 하는것 같구요
    장기적으로 취업 안되면 오피스텔이나 주말전세집 하나 얻어서 분리할 생각도 해요
    남자도 자기 먹을거 청소라도 좀 눈치껏 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에요

  • 19. 저는
    '21.8.4 12:32 PM (112.164.xxx.99) - 삭제된댓글

    남편이 정년을 2년 남겨 두고 있어요
    몇년전부터 슬슬 연습하고 있어요
    혼자 잘 노는 연습,
    제가 시켰어요, 뭐든 혼자 잘해야 내가 일할수 있다고요
    저는 가게를 하는지라 늦게까지 오래 오래 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혼자 잘 살아야 한다고
    사실 혼자 잘 놀거라고 큰소리는 치는데, 실지는 모르지요
    자기는 낚시 다니고, 집 가꾸고 그럴거래요
    가끔 친구들 만나서 점심이나 먹고
    정말 잘 놀아줬으면 좋겠어요

  • 20. 돈걱정
    '21.8.4 12:55 PM (180.228.xxx.218) - 삭제된댓글

    없으면 집에서 공부라도 하라고 하세요
    뭐든지 공부하면 인생에 도움되겠죠.

  • 21. 인생길어요
    '21.8.4 1:01 PM (125.180.xxx.52)

    남편분이 45세라고 가정하고
    요즘 건강관리 웬만한 남자는 80세 넘겨요

    그럼 약 40년을 집에 있는다면
    원글님이 견뎌내기 힘들거에요

    퇴직후에
    적게 벌어도 동종업계로 가서 일하시든지
    아니면 본인이 하고 싶어했던 쪽을
    새로 배워서
    아예 다른 곳에 취업하시는게 좋을듯요
    취미 이런거 말고요

    앞으로 40년이나 취미 만지작거리며
    집안에서 아내 졸졸따라다니며 관심구하는 남편이 되기전에 20년은 더 일하셔야 해요

  • 22. ㅇㅇ
    '21.8.4 1:09 PM (133.106.xxx.232)

    초기 엄청나게 바짝버는데 20대중반부터 일하는 직업이 뭘까 궁금해요

  • 23. 인생길어요
    '21.8.4 1:09 PM (125.180.xxx.52) - 삭제된댓글

    45세라고 가정할때
    남자분 들 별일없으면 80넘겨서 사셔요
    설마
    앞으로 40년
    집안에서 취미나 만지작거리면서
    부인 뒤 졸졸따라다니며 관심구하는 남편 분으로 사실것은 아니지요?

    동종업계 못가면 유사업계라도
    연봉 낮춰서 가서 일하게 하시고
    본인이 하고싶었던 쪽을 알아봐서
    새로 공부하여 새출발하게 하세요

    생활중심이 취미쪽으로 가버리면
    어지간한 사람아니면 그냥 고급백수에요
    은퇴는 20년후에 !!!

  • 24. gh
    '21.8.4 1:17 PM (223.33.xxx.62) - 삭제된댓글

    문제는 한참 예민한 아이들의 눈에 비치는 아빠의 모습이 과연 아름답냐 이거죠.
    놀고 먹는 백수로 보이지 않도록 자기관리 잘 하셔야.

  • 25.
    '21.8.4 1:20 PM (112.219.xxx.74)

    돈이 있든 없든 남자가 40대 초중반부터 무직이 되면
    여자랑 달리 생기 없이 나이 들더라고요.
    돈으로 연결 안 되더라도 독립적으로 할 일,
    집중할 일이 필수일 듯해요.

  • 26.
    '21.8.4 1:34 PM (221.150.xxx.148) - 삭제된댓글

    이건 남편분이 결정하셔야해요.
    제 남편도 사십대초반이고 얼른 노후대비 후
    본인 취미생활하는게 목표였던 사람인데
    실제 그렇게 하신 분들중에 행복하게 잘 사는 경우가 거의 없대요. 너무 젊은 나이에 생산적인 활동없이 쉬는게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걱정하신 것처럼 부부사이 악화로 이혼한 경우도 있고요.

  • 27. ..
    '21.8.4 1:53 PM (14.52.xxx.69)

    집있고 남편 작은 상가에서 세도 나와요. (생활비 충당하기는 빠듯할 정도예요.)
    저는 우리가족 생활비 충당할 정도는 벌구요.

    남편이 몇년전에 비자발적으로 퇴직을 했어요.
    첨에 이것저것 해보다가 지금은 소소하게 전공살려서 집에서 일해요.
    그러면서 애 점심도 챙겨주도 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저녁도 해놓구요.

    코로나로 애 집에 방치되는데 남편 집에 없었으면 어떨까 싶어요.
    어떤 상황에서든 부부가 최선을 다하고 적응하면서 사는거 아닐까요.

  • 28. 노후준비
    '21.8.4 2:06 PM (222.104.xxx.19)

    다 되어 있으면 괜찮죠. 노는게 아니죠. 아침에 일어나서 애들 밥 차려주고 학교 데려다 주고 학원 라이딩해주고 저녁밥 간단하게 만들구요. 애들 숙제 간단하게 봐줘도 하루가 다 갈텐데요. 애들이 야자라도 하면 데리고 와야죠. 애들 학교 간 동안 청소, 빨래, 설거지 하구요. 여름이라 온 가족이 매일 옷 갈아입고 샤워 하니까 수건이건 뭐건 많이 나오잖아요. 이 중에서 한두가지가 빠지더라도 저게 보통 전업의 기본 사이클인데, 저렇게 하다 보면 잠깐 숨쉬는 시간이 매우 소중할 거거든요. 지금 남편이 부인한테 시시콜콜 전화하는 건 집안일을 안한다는 거죠.

  • 29. ㅡㅡ
    '21.8.4 5:56 PM (14.0.xxx.34)

    소일거리라도 있어야 할거 같네요.
    전 30대 후반이라 갈길이 멀어서 이제 한창 일할때인데..
    좀 흔치않은 케이스라 이 상황을 어찌 해석해여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노후준비 해놨고 저도 생활비 벌겠지만 있는 돈 까먹기도 불안할거같고...

    집돌이인데 운동 좋아하고 매일 투자창 들여다보긴하는데
    제가 전업 투자자 어떻냐니까 그건 이미 하고있다고 하네요
    전공 살려서 소소한 일이라도 하라고 해야겠네요.
    답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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