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이 80년을 사는 이유

고거 참 조회수 : 7,864
작성일 : 2021-08-04 01:48:49

첫째 날 조물주는 개를 만들고 선포했다.
"넌 온종일 창문가에 앉아 지나가는 것만 보면 왈왈 짖어댈 것이다. 이를 위해 20년 살도록!"

개가 대꾸 했다.
"짖기만 하며 살기에 너무 긴 시간인데요. 그냥 10년 주시고 나머지는 가져가세요."

신은 개의 청을 받아들였다.

둘째 날, 신은 원숭이를 만들고 선포했다.
넌 온갖 재주를 배워 사람들을 웃게 할 것이다. 이를 위해 20년 주노라."

원숭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웃음거리가 되어 20년을 살라고요? 에이, 너무 길어요. 어제 개처럼 해주세요. 10년만 주시고 나머지는 도로 가져가세요."

신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 또한 받아들였다.

셋째 날, 신은 소를 만들고 선포했다.
넌 농부와 밭에 나가 아침부터 밤까지 일할 것이다.
또 새끼를 낳으면 주인에게 우유를 제공할 것이다.
이를 위해 60 년을 주노라!"

소가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
그 고된 삶을 위해 60 년은 너무 긴데요.
20년만 주세요. 40년은 가져가시고요."

신은 소의 청을 받아들였다.

넷째 날, 신은 인간을 만들고 선포했다.
"넌 먹고 자고 인생을 즐기며 살 것이다. 이를 위해 20 년을 주노라!"

인간이 대답했다.
"겨우 20년 이요? 20 년에다가 소가 포기한 40 년이랑 개가 포기한 10년과 원숭이가 포기한 10년까지 얹어 주시면 안되나요? 그럼 80년 살 수 있겠네요."

신이 말했다.
"알았다. 니가 좋다면 그렇게 해라."

흥정이 끝난 뒤,
우린 태어나 첫 20 년간 먹고 자고 인생을 즐기며 살게 되었다.
그 뒤 40 년은 소처럼 밤낮없이 일하고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
그 뒤 10년은 원숭이처럼 손주 앞에서 재주를 부리고, 마지막 10년은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짖게 된 것이다.

IP : 125.183.xxx.16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
    '21.8.4 1:51 AM (175.117.xxx.202)

    웃기네요 ㅋㅋㅋ

  • 2. ...
    '21.8.4 1:55 AM (180.68.xxx.100)

    슬프네요.
    그 20년도 그리 인생을 즐기며 살지 못했던것 같은데..

  • 3. 마지막 10년은
    '21.8.4 2:01 AM (180.226.xxx.59)

    가족의 사랑을 받는 사랑스런 개일수 없을까..

  • 4. 얻은것
    '21.8.4 2:01 AM (221.149.xxx.179)

    믿져야 본전!
    일단 신이지만 흥정은 해봐야 한다네요.ㅎ
    개들은 인간 생의 축소판 3살 어린아이 정도의 지능
    에 십년지남 금새 늙어 여기저기
    노화되는 모습 아픈모습 보니 참 맘 아파요.

  • 5. 소비요정
    '21.8.4 2:03 AM (1.233.xxx.86)

    제가 생각하는 사람이 80년을 사는 이유는
    혹시나 자식이 먼저가서
    자식의 자녀가 홀로 남아있을 때
    자식을 대신해서 손주를 양육하기 위함입니다.

  • 6. 아..
    '21.8.4 2:07 AM (223.62.xxx.159) - 삭제된댓글

    저는 제 아이보다 딱 하루만 더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요..
    신이 들어주시길...

  • 7. ..
    '21.8.4 2:37 AM (119.206.xxx.5)

    공부하기 싫다는 애 보니까 우리나라는 20년 못 즐기는 듯....

  • 8. 20세이하
    '21.8.4 3:09 AM (1.231.xxx.128)

    아이들에게 약속된 인생을 즐기게 해줘라~~~~ 어려서부터 영유, 구몬 그리고 학원 뺑뺑이 10살까지만이라도 먹고 놀게~~~~

  • 9. 인간수명이
    '21.8.4 3:11 AM (1.231.xxx.128)

    조물주가 창조할때부터 80년이었나요???? 60넘기기도 힘들었던때가 그리 옛날이 아니에요

  • 10. 어머나
    '21.8.4 3:42 AM (122.34.xxx.30)

    최근 이 게시판에서 본 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누구 글 옳긴 것 같은데 원작자가 누구인지요?

  • 11. 옳소
    '21.8.4 3:57 AM (14.35.xxx.21)

    아이들에게 약속된 인생을 즐기게 해줘라~~~~ 어려서부터 영유, 구몬 그리고 학원 뺑뺑이 10살까지만이라도 먹고 놀게~~~~222222222222222

  • 12. 퀸스마일
    '21.8.4 4:49 A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다 쓸데 없는 소리.

  • 13. Athena
    '21.8.4 5:31 AM (122.32.xxx.97)

    신이라는게 천하의 상놈인게 어떤인간은 100년을 놀고먹고 어떤 인간은 어릴적부터 평생 소처럼 일하다가 병들어 고통스럽게 뒈지고 .. 놀고먹는 놈밑에서 부려먹히게 만든게 심뽀가 고약한놈인게지요.

  • 14. 인간이
    '21.8.4 6:00 AM (88.65.xxx.137)

    제일 어리석네요.
    그냥 20년 먹고 자고 놀고 즐기다 가는게 최고인데.
    여하튼 탐욕이 문제 ㅎㅎㅎ.

  • 15.
    '21.8.4 7:12 AM (180.224.xxx.210)

    재미는 있으나 진지충 답변.

    20년이라도 먹고 자고 인생을 즐기게 주어진 사람들은 극소수죠.

  • 16. 개수명
    '21.8.4 7:43 AM (117.111.xxx.31) - 삭제된댓글

    요즘은 평균 15년 넘어 가던데...

  • 17. 노잼
    '21.8.4 8:45 AM (222.106.xxx.155)

    아침방송처럼 노잼. 지치않는 개와 15년 동안 같이 사는 저로서는 공감이. 소가 40년을 살지도 않고요. 그 전에 도축되니

  • 18. ㄹㄹㄹㄹ
    '21.8.4 8:57 AM (211.192.xxx.145)

    어디서 봤지. 이솝 이야기였나

  • 19. ..
    '21.8.4 9:15 AM (116.39.xxx.162)

    20년은 공부공부....ㅎ
    먹고 노는 게 아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4094 아파트 상가 화장실에서 보니 주방아주머니들 손 안씻더라구요 13 새댁 2021/08/08 5,257
1234093 반디사탕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49 .. 2021/08/08 6,210
1234092 수능 100일 선물 뭐가 좋을까요? 3 .. 2021/08/08 1,514
1234091 식당에 왔는데 와이파이 비번을 안알려줘요 17 와이파이 2021/08/08 5,919
1234090 그냥 여자는 아이낳고 뭘해도 욕먹어요 31 2021/08/08 4,724
1234089 내일 백신예약인데 5 ㄷㄷ 2021/08/08 1,778
1234088 대상포진도 감기 정도로 흔히 걸릴 수 있는 병인가요? 8 2021/08/08 2,268
1234087 주지훈 나쁜놈이네요. 김은희 작가는 왜 자꾸 캐스팅할까요? 80 .. 2021/08/08 43,653
1234086 초등 5학년 여자조카 이쁜 원피스 사주고싶어요 18 원피스 2021/08/08 2,747
1234085 이낙연의 아내, 김숙희입니다 | 전주 노인복지관, 남광주시장 봉.. 13 ㅇㅇㅇ 2021/08/08 1,389
1234084 남편 심장 시술 4 영양 2021/08/08 2,509
1234083 돼지갈비했는데 장조림 같아요 뭘 추가할까요 ㅠ 7 오로라리 2021/08/08 1,271
1234082 잇몸관리용 칫솔살균기 추천 후기 2021/08/08 690
1234081 경기도청 대변인은 이재명 선거운동은 사퇴후에 하라! 6 다들안하무인.. 2021/08/08 860
1234080 펌 아파트 세대우편함 테러 당했습니다 1 ** 2021/08/08 2,704
1234079 손주 봐줄 걱정 하지 마세요. 20 ㆍㆍ 2021/08/08 7,238
1234078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있으세요? 20 화이팅코리아.. 2021/08/08 2,722
1234077 친정엄마도 엄마나름... 14 지나다 2021/08/08 5,112
1234076 과일중에 먹으면 포만감 갑인거는 11 ㅇㅇㅇ 2021/08/08 4,512
1234075 2007 선거때 어느 한 후보의 도덕성이 심각하게 제기됐다 5 ... 2021/08/08 728
1234074 NH펀드 일부만 팔기 어떻게 해야하나요? 필승코리아 2021/08/08 431
1234073 소프라노 조수미 모친상 22 music 2021/08/08 7,970
1234072 이낙연후보, 오늘은 ‘섬의 날’입니다 5 ㅇㅇㅇ 2021/08/08 615
1234071 딸에게 유전된다는 루푸스? 6 유전자 2021/08/08 4,285
1234070 결사곡 ppl 7 .... 2021/08/08 2,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