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윤석열의 ‘부산 민주공원’에서의 해프닝

길벗1 조회수 : 1,410
작성일 : 2021-08-02 11:14:34

윤석열의 ‘부산 민주공원’에서의 해프닝(feat, 대깨윤)


2021.07.30.


윤석열은 마치 자신이 민주화에 기여한 마냥 전국을 돌며 가는 곳마다 빠짐없이 민주주의를 입에 올립니다. 7월 17일, 광주에 가서도, 7월 22일, 대구에 가서도, 7월 27일, 부산에서도 민주화의 성지라고 치켜세웁니다. 광주 5.18 묘역의 이한열 묘비를 두 손으로 쓰다듬으며 눈물을 글썽였고, 대구에서는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서는 "대구는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진보적인 도시"라며 "대구에 기득권을 수호하는 보수는 없다"고 했죠.

부산에 가서도 민주공원을 찾아 참배했구요. 그런데 이 부산 민주공원에서 윤석열은 광주 5.18 묘역 이한열 묘소에서 흘린 눈물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장면을 연출했죠.

1987년 6.10 항쟁을 표현한 이한열이 피를 흘리며 부축받는 그림(조형물) 앞에서 1979년 부마항쟁 때의 그림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옆에 있던 장제원이 ‘이한열’이라고 했음에도 말이죠.

이에 대해 민주당은 비판을 하고 이를 언론들도 기사화 했죠.


<7월 27일, 부산 민주공원 방문한 윤석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73008160018580&outlink=1&ref=%3A%2F%2...


YTN도 ‘돌발영상’에서 이 장면을 담아 방송으로 내보냇습니다.


[돌발영상] 1987년 (부산 찾은 윤석열, 1987년 6월 항쟁 조형물 보고 "부마(항쟁)인가요?")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tSJsmUr8AwQ


그러자 대깨윤들이 언론들이 왜곡해서 보도하여 윤석열을 매도한다고 난리를 칩니다. 윤석열은 이한열 그림을 지나쳐 그 다음 그림을 가리키며 “이거 부마(항쟁)인가요?“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한열이 나오는 그림을 보고 말한 것이 아니라 1979년 부마항쟁 그림을 보고 말한 것인데 언론들이 왜곡했다고 윤석열을 쉴드치고 있습니다.

윤석열이 잘못 알고 저런다고 지적하니까 대깨윤의 한 사람이 이렇게 반문하면서 저를 힐난하더군요.


“그거(이한열의 그림은 1987년 6.10항쟁을 표현한 것)) 다 아는 거니까, 지나치고 그 옆 그림 묻는 겁니다. 그걸 교묘하게 편집하고.. 거기에 입 맞추어 희희낙낙 떠들고.. 그러니, 수준이 그 모양이지요.“


그런데 위의 YTN의 ‘돌발영상’을 보면 윤석열이 저 질문을 할 때 윤석열이 가리키는 곳은 이한열이 나오는 그림입니다. 더구나 위의 머니투데이 기사에 나오는 사진을 보면, 이한열이 나오는 그림 바로 옆의 그림도 1987년 6.10 항쟁의 시발이 되었던 박종철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는 그림으로 6.10 관련 그림입니다.

‘부산 민주공원‘ 홈피를 들어가 ’늘펼쳐보임방 얼개‘를 보면, 1960년 4.19혁명 - 1979년 부마항쟁 - 1980년 5.18 - 1987년 6.10항쟁 순으로 그림(조형물)이 펼쳐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윤석열이 이한열이 나오는 그림을 지나쳐 1979년 부마항쟁을 표현한 그림을 보려면 1987년 6.10 항쟁 중 박종철이 나오는 그림을 거쳐 1980년 5.18이 나오는 그림들을 지나쳐야 합니다. 이한열이 나오는 그림 이후 약 3~4개의 그림을 지나야 한다는 것이죠.

즉, 윤석열이 “이거 부마(항쟁)인가요?“하고 물은 시점에서 윤석열의 시선이나 손짓은 절대 1979년 부마항쟁 그림에 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윤석열의 저 질문은 윤석열이 민주화 사건과 주인공들을 혼동하고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윤석열은 1980년 5월 8일, 서울대 학생회관 2층에서 있었던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것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데, 이것도 과장이 좀 심합니다.

사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시해 사건이 있은 후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회군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서울의 봄’이라고 하여 누구나 쉽게 떠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였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10·26 사태)되면서 유신독재가 막을 내리자, 전두환을 주축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12·12사태로 정권을 장악해 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의 군사독재 연장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당시 박정희의 사망으로 민주화가 실현되리라는 희망에 부푼 국민들의 기대감은 1980년 '서울의 봄'으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오른 상태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980년 3월, 서울대 총학생회 출범을 시작으로 4월에는 전국의 주요 대학들에 학생회가 구성되기에 이르렀으며, 5월이 되자 대학생들은 ‘계엄령 해제’와 ‘유신잔당 퇴진’ 등 본격적인 정치투쟁을 전개하며, 대학 밖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죠. 1980년 5월 15일, 서울 지역 30개 대학 10만 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계엄 철폐 등을 외치며 서울역 광장에서 시위를 이어가다, 군부대 투입 및 유혈사태 우려를 들어 자진 해산한 사건이 ‘서울역 회군’입니다. 그런데 이 5월 15일 서울역에서의 대규모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가 몬 버스에 전경이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나고 113명의 전경 부상자와 가스차와 다량의 차량이 전복, 소실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됩니다. 신군부가 공수부대 투입 등 강경 진압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위 지도부는 회군을 결정하게 되었고, 사실상 5월 15일 기점으로 ‘서울의 봄’은 끝나게 되었던 거죠.

즉, 5월 15일, 서울역 회군이 있기까지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민주화가 왔다고 생각했고, 각 대학생들도 그렇게 신군부에 대해 겁을 먹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물며 5월 8일경에 대학생들이 5.18의 비극은커녕 5월 15일의 서울역 회군을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그런 5월 8일 분위기에서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것이 대단한 일이었을까요?

문제는 윤석열이 1980년 5월 8일 이후에 민주화에 기여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9수를 하면서 사법시험에 매달렸고 검사 생활을 한 게 전부이죠. 1980년 5월 8일 이후에도 계속 학생운동을 했거나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거나, 그것도 아니면 사법시험 합격 후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면 모를까 지금에 와서 1980년 5월 8일에 모의재판 건을 언급하며 민주화 운운하는 것은 좀 역겨워 보입니다.

7월 27일, 윤석열이 부산 민주화공원을 찾아 이한열 그림 앞에서 보인 해프닝은 그의 삶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에게 진정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행위나 발언은 어느 시점에서, 어느 상황에서 한 것인지를 살펴보고 평가해야 합니다.

요즈음 윤석열 캠프측에서 시간차 공격이나 방어를 많이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처와 관련한 의혹들을 해명하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건 발생시간과 사건 내용을 교묘하게 섞는 꼼수들이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5월 17일, 5.18 묘역의 이한열 묘 참배하는 윤석열>

https://cafe.daum.net/namjachansa/bosN/34330?q=%EC%9C%A4%EC%84%9D%EC%97%B4+5.1...


IP : 118.46.xxx.1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길벗
    '21.8.2 11:17 AM (124.53.xxx.135)

    길버트, 길벗...

  • 2. ...
    '21.8.2 11:19 AM (223.33.xxx.104)

    길벗이 미는 이가 오세훈?

  • 3. dd
    '21.8.2 11:38 AM (210.179.xxx.99) - 삭제된댓글

    이한열 열사도 모르는 놈이 민주화를 말하다니 가증스럽네요
    문정부가 독재정권이라고 씨부리다니 정신이 돌은 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4. 골빈인간
    '21.8.2 11:43 AM (211.177.xxx.54)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어디 감히 대권을 꿈꿔, 쓰레기서방놈이

  • 5. 길벗1
    '21.8.2 11:43 AM (211.216.xxx.43)

    길벗 길벗 하도 봐서 익숙한..
    내용은 항상 그렇듯 쓸데 없이 길어서 패스

    그건 이제 이슈도 아닌데요
    부정식품이나 좀 얘기해봐주세요

    윤석열은 이슈는 이슈로 덥자의 아주 좋은 예인듯요

  • 6. ..
    '21.8.2 11:52 AM (58.227.xxx.177)

    길벗님도 윤씨 못마땅해 하시는군요
    어쩌다가 저런사람이 대통령후보라고 나서는지
    국격이 그냥 추락하네요

  • 7.
    '21.8.2 12:02 PM (39.7.xxx.172)

    윤짜장 하는말은
    전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명박이 육성 지원됨)

  • 8. 썩열아
    '21.8.2 12:21 PM (125.189.xxx.187)

    부마항쟁이 아니고 동학농민운동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5458 분당 판교지역에 80대 부부가 살기 좋은 마을이 어딘가요? 10 2021/09/10 3,377
1245457 백신 부작용...겪어 보니 8 맑음 2021/09/10 6,269
1245456 이재명 ㅅㅌ팔로우했다 들키니 차단했다는데 봤어요? 56 .... 2021/09/10 9,563
1245455 94세에 팔골절 수술해야된다는데요 4 걱정에걱정 2021/09/10 2,628
1245454 성형이 잘못되어 삶을 포기하셨다네요 5 이런일이 있.. 2021/09/10 16,899
1245453 비학군지에서 내신버렸다는건 3 입시 2021/09/10 1,770
1245452 김치 유목민.. 뭘 사볼까요? 13 ㅇㅇ 2021/09/10 4,024
1245451 오늘 슬의생 5 ... 2021/09/10 3,757
1245450 직장오래다닌분들 조언 플리즈. 8 ........ 2021/09/10 2,207
1245449 아이들 있는 가정 오피스텔 살기 불가능한가요? 9 cinta1.. 2021/09/10 4,388
1245448 여드름 흉터 자국 붉은 얼굴 치료 어떻게 하시나요 2 Dd 2021/09/10 1,910
1245447 70을 앞둔 국회의원이 자신의 선생님 무덤 앞에서 펑펑 운 사연.. 8 ㅠㅠㅠ 2021/09/10 2,239
1245446 권민아 글 올릴때마다 신나서 받아 쓰는 기자들 2 ㅇㅇ 2021/09/10 2,175
1245445 "내 아이처럼 먹여야죠"...등교길 '공짜 빵.. 4 .... 2021/09/10 4,308
1245444 지금 고향가고 있어요 5 시골 2021/09/10 1,645
1245443 손준성, ‘고발사주 의혹’ 이후 첫 언론 대면 2 ㅎㅎ 2021/09/10 1,204
1245442 가세연 기사에 댓글 99프로 정도가 부정선거 내용이네요 5 부정선거? 2021/09/10 1,321
1245441 며칠전 해몽꿈 결과 3 Skskak.. 2021/09/10 1,705
1245440 백신.. 준비물이라고 하면요~ 7 2021/09/09 2,078
1245439 치과는 무엇으로 선택해서 가나요? 3 2021/09/09 1,634
1245438 애 둘이 성격이 참 다르네요 6 .. 2021/09/09 1,706
1245437 서늘한 미인 15 미인 2021/09/09 7,906
1245436 모더나 2차 맞고 9시간 경과 6 2021/09/09 3,276
1245435 드뎌 1 1인분 2021/09/09 594
1245434 뽀짜툰 채유리 작가, 이낙연 공개 지지 13 맑은마음 2021/09/09 2,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