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직 기회가 왔는데 ㅠ

갈등중 조회수 : 2,558
작성일 : 2021-08-01 08:48:51

지금 직장에서는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서울 강남쪽 본사에서 근무하다가 
지금 서울 변두리 지역으로 발령받아서 1년정도 근무했습니다. 

서울하고 경기도 경계지역인데 교통이 너무 나빠서 
출퇴근할때 지하철을 타도 버스 포함 한시간 반은 장아야 하고 
지역 판로개척을 목적으로 새로 개점한 곳이라 
일은 많기는 오지게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본사지점 보다는 규모가 작으니 
매출도 작습니다. 저희 회사 월급은 지점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데 
규모가 작다보니 아무래도 월급도 낮아져서 본사에서 3년전에 받던 월급을 
지금 받고 있습니다. 월급은 조금씩 해마다 인상율이 있는데 
기운빠지는 일이지요 ㅠㅠ 뭔가 봉사하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낮은 임금받고 봉사하는 ㅠㅠ 

그런데 얼마전에 이직 기회가 왔고요 
다른 회사의 강남본사에서 오라고 하네요
월급은 당연히 많고, 집도 가까워져서 출퇴근 지옥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직하면 제가 본사에서 받을 수 있는 2021년도 월급보다
훨씬 더 많이 받게 됩니다. 

문제는 지금 있는 직장에서 왜 나가냐고 만류를 합니다. 
사내 분위기가 정말 좋은 곳이거든요. 사실 그런 인간관계가 좋아서 이제까지 참고 나닌 것도 있습니다. 
직장내 연금제도나 복지가 좋은 것도 있습니다. 

상사는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자기는 인생에 큰 뜻이 없다. 다만 직장내 분위기가 좋고, 행복하게 직장에 다닐 수 있는 것은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들 사이좋고 다정한 사내분위기가 없는데 왜 이걸 박차고 나가려고 하냐 ? 여기서 행복하게 같이 다니자.. 지내다 보면 다시 본사로 들어갈 기회도 생길수 있다. 

사직서를 냈는데 일주일 지났는데 아직 수리가 안됬습니다. 
밑에 직원들은 저 보면 울고, 말리고 난리도 아니에요. 

일이 이지경이 되니 내 삶의 목표는 도대체 무엇일까 이런생각마져 듭니다. 
아마 이 직장에 있으면 어중이 떠중이 흘러가면서 철밥통처럼 지낼 수 있을 것 같고요 
무사히 10년은 더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여기 직장에서 가족같은 분위기로 인정받으면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월급과 출퇴근지옥, 뭔가 구별없는 일폭탄에 찌들겠지요. 

이직하면 일은 빡세겠지만 어쨌튼 내 일한만큼은 능력 인정받는 기분이 들것 같습니다. 
금전적 이득과 출퇴근 시간 이득은 당연하고요. 
그것때문에 이직을 결심했던 거고요. 

지금 붙잡는 사람들 때문에 심각하게 갈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인생경험 많으신 분들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IP : 124.49.xxx.6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8.1 8:55 AM (118.235.xxx.164)

    그들이 님인생 책임져주는거 아니잖아요 계속 출퇴근 지옥과 낮아진 임금에 대한 자괴감 갖고 일할건지 님 실리를 취할건지..생각해보세요.한번 나가겠다 했던 사람을 이전과 같이 대해줄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구요.뭣보다 내자신이 계속 버틸수있을까도 중요하구요.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사이좋은거 물론 큰복이지만 저같으면 일단 사직서를 냈고 여러가지 고려해 결정한거였다면 밀고 나갈것같아요.

  • 2. ......
    '21.8.1 8:55 AM (121.127.xxx.182) - 삭제된댓글

    큰 야망없는건 상사 얘기일 뿐이고 원글님은 지금 회사 분위기 좋은거 말고는 뭐 하나 맘에 드는게 없잖아요. 성취감도 안느껴지고 괴로울뿐. 그걸 말씀하세요. 얼른 사표 수리 해달라고...

  • 3. ..
    '21.8.1 8:57 AM (223.38.xxx.164)

    가기로 맘먹었음 가야지요

    한번 나가겠다 했던 사람을 이전과 같이 대해줄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구요2222

  • 4. ...
    '21.8.1 9:00 AM (220.75.xxx.108)

    옮길 곳이 인간관계 지옥도 아니고...
    붙잡는 이유가 너무 비루해요. 님은 지금 출퇴근 힘들어 죽겠고 돈도 줄어서 안 행복하다면서요. 지금 직장이 그렇게 사람들 관계가 장점이었으면 죽을동살동 출근해서 자리에만 앉으면 엔돌핀이 팍팍 솟고 그랬어야죠 ㅋㅋ

  • 5. ㄹㅎ
    '21.8.1 9:05 AM (211.208.xxx.189)

    지금 시점에선 나가는게 순리

  • 6. 음..
    '21.8.1 9:21 AM (220.86.xxx.137)

    사직서 냈다는 건 이직 생각이 있었다는 건데요.
    주저 앉지 말고 옮겨 보시죠.
    저도 제 사정 잘 봐주고 편하다는 이유로
    한 직장에서 오~래 있었는데 뭔가 요즘 트랜드를 놓쳐서 애매해졌어요. 그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곳이나 핫한 곳으로 이직 추천합니다.

  • 7. ....
    '21.8.1 9:32 AM (58.123.xxx.199)

    이직 강행 강추!!!

  • 8. .....
    '21.8.1 9:33 AM (218.150.xxx.102)

    회사는 돈 벌려고 모인 곳입니다.
    이직하세요.
    뭘 이상태 이대로 너랑 나랑 행복하게 계속 다녀요.
    상사는 변두리 보내도 연봉 깍여도 일 힘들어도 군소리 없이 하하호호 일해주는 원글님 있어 편했겠지

  • 9. ㅇ ㅇ
    '21.8.1 9:44 AM (182.212.xxx.180)

    인간지사 관계 아무런 의미없어요
    무소의뿔처럼 다시 도전하실 굳럭투유

  • 10. ㅡㅡ
    '21.8.1 9:45 AM (210.217.xxx.134)

    남아있고 싶은 이유가 직장분위기밖에 없는데 남아있을 이유 치고는 너무 하찮(?)습니다. 일이라도 적으면 복세편살 하시라고 권하겠지만요. 이직합니다 저라면...

  • 11. 그런
    '21.8.1 9:56 AM (180.230.xxx.233)

    분위기가 영원할 거란 보장이 있나요?
    다른 사람들도 언제든 떠날 수 있고..
    나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일까 생각해야죠.
    그 사람들을 위해 회사 다니는건 아니잖아요.

  • 12. 멍멍이2
    '21.8.1 10:11 AM (175.223.xxx.108)

    사직서 꺼냈으면 가야죠 있다고 해도 과거 같지 않을 거예요 어차피 일 많이 하신다면 이직이 나으실 것 같아요

  • 13. ...
    '21.8.1 10:12 AM (221.151.xxx.109)

    직장 분위기도 중요하죠
    새로 갈 회사는 평판이 어떤가요
    알아보고 옮기세요 옮기더라도

  • 14. 비슷
    '21.8.1 10:19 AM (1.127.xxx.11)

    저도 비슷한 데요, 시내 직장 아니고 집 5분 거리..
    연봉 협상해서 그냥 다니고 있어요, 직장 분위기 중요한데 놓치고 있는 건 뭔가 잘 생각해 보세요. 저는 여직원들 어울리는 것 싫어해서 혼자 사무실 써요

  • 15. 비슷
    '21.8.1 10:20 AM (1.127.xxx.11)

    임시휴직으로 돌려놓고 한달 정도 새직장 다녀보셔도..
    전 한번 그렇게 했다 돌아온 적 있어요

  • 16. 님이
    '21.8.1 10:59 AM (124.54.xxx.37)

    일 다 했나보네요 ㅎ 가지말라고 잡는걸보니..연봉 좀 올려달라하세요 그럼 남겠다고.

  • 17.
    '21.8.1 12:42 PM (58.140.xxx.237) - 삭제된댓글

    요새 10년이나 다니다니 그게 더 대단하네요
    이직해서 연봉올리고 해야죠

  • 18. ...
    '21.8.1 1:22 PM (183.100.xxx.209)

    당연히 이직아닌가요?

  • 19. 글쎄요.
    '21.8.1 1:27 PM (106.102.xxx.19)

    나이가 어땋게 되세요?
    지금 회사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회사인가요?

    제가 직장생활해보니
    업무보다는 함께 일하는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그 사람들 때문에 퇴사합니다.
    저도 젊을 때는 좋은회사 급여 많은 회사가 최고였지만
    지금은 맘편히 스트레스 없이 다닐 수 있는 회사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직장 출퇴근 거리는 고민되네요.

  • 20. ㄷㄷ
    '21.8.1 4:33 PM (122.35.xxx.109)

    말리다고 이직을 못하는게 더 이상합니다
    아무리 분위기 좋아도 직장은 직장이에요
    그냥 밀어부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1459 짠 장아찌 좀 살려주세요ㅜㅜ 2 땅지맘 2021/08/01 783
1231458 공덕역 근처 피부과 추천좀요 6 나마야 2021/08/01 1,323
1231457 인스타에서 파는 효소 8 ㅡㅡ 2021/08/01 1,613
1231456 영양제 뭘 먹어야 할까요..? 6 헬렌 2021/08/01 1,296
1231455 갱년기다이어트 4 ㅁㅁ 2021/08/01 1,970
1231454 이케아싱크대 상판에 백조싱크볼(타사) 써오신 분 있나요? 2 .. 2021/08/01 1,406
1231453 일요일,9시부터 공사는 너무 한거죠? 1 2021/08/01 1,192
1231452 느린 남자아이 키우신분 계신가요? 22 고민 2021/08/01 2,907
1231451 남편하고 제가 맞는 거 하나 찾았어요 7 우와 2021/08/01 3,635
1231450 양평유원지가보니... 2 코로나환장 2021/08/01 2,137
1231449 폰으로 82쿡에서 이전 검색어들 주르륵 뜨는 거(질문하신분이요).. 2 ..... 2021/08/01 971
1231448 문재인을 사랑하는 노래= 6 문재인 2021/08/01 618
1231447 윤짜장 이한열 열사를 모르네요 31 .. 2021/08/01 2,029
1231446 윤석열∙김건희의 급한 결혼식. 정대택 "징계 피하려 위.. 6 예고라디오 2021/08/01 3,341
1231445 예민합니다 5 .. 2021/08/01 1,169
1231444 사랑니땜에 충치 6 궁금 2021/08/01 1,288
1231443 나라 망했다더니 66 ... 2021/08/01 5,729
1231442 변비에 효과본 요거트 추천해주세요 17 ㄹㄹ 2021/08/01 2,698
1231441 세입자 나가고 빈집으로 둘때요 17 2021/08/01 4,840
1231440 상속에 대해 궁금한데요 1 2021/08/01 1,296
1231439 남편과. 이문제로 다퉜습니다. 좀. 봐주세요. 73 아침 2021/08/01 16,739
1231438 동생이 형이나 오빠,누나한테 이름 부르며 반말하는거 6 2021/08/01 1,984
1231437 축구,야구는 되고 배구는 왜 안된걸까요? 11 .. 2021/08/01 2,888
1231436 저와 같은 경우 있으신가요 ??? 3 이거 뭘까요.. 2021/08/01 1,128
1231435 나 혼자 키운다 노잼이에요.. 22 2021/08/01 7,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