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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장환경이 다른 남편...

ddd 조회수 : 7,356
작성일 : 2021-08-01 00:00:06
저는 없는 집에 셋 낳아서...
첫째인 저에게 양보를 많이 요구하시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항상 동생들 생각해야지...너 하고 싶은 거 다 못한다. 우리집은 애가 많아서...가 레파토리였어요.

학원을 가도...우린 애가 셋인데 좀 깎아주세요 이런말을 엄마가 제 앞에서 하셨죠.

그런데 남편은 부유한 집에서 자랐어요 형제가 셋인데 첫째고...
오늘 넌지시 물어봤어요 부모님이 자라면서 한번이라도 동생때문에 양보해라...동생한테 양보해라...
이런말 하신 적 있냐고...자긴 한번도 못들어봤대요.
오히려 첫째라고 물심양면...유학도 보내주고 다 해주셨더라고요.

부러운 감정도 들고....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나네요.

엄마가 셋째한테 '저걸 괜히 낳았다..' 라고 말하셨던 적이 있어요.
그 때 제가 그랬어요...그러게 왜 낳았냐고 무식하게..생각도 없이 애를 낳냐고...태아 성감별해서 아들 하나만 낳아서 키우지..
하나만 낳아서 키우는게 맞는 형편인데 그걸 생각도 예상도 못했냐고...그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결혼하고 나서는 예전에 쌓인 안좋은 기억 때문에 연락도 거의 안하고 살아요.
저같은 사람은 없겠죠



IP : 119.67.xxx.2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1 12:03 AM (39.7.xxx.111)

    전 부유까진 아니고 좀 넉넉했고
    남편네도 없는집에 애 셋이었는데 잘 대해주셨어요
    부모님의 차이지 돈의 차이는 아니었던거 같아요

  • 2. 부모님이
    '21.8.1 12:05 AM (14.32.xxx.215)

    잘한건 아닌데
    부모도 완벽한 인간이 아닌걸...말한마디 행동 하나로 저러는건 ...
    부모도 그말을 좋아서 한건 아닐텐데요

  • 3. 상처가
    '21.8.1 12:05 AM (124.53.xxx.135)

    토닥토닥...
    비슷한데...저는 그 부러움의 대상이 내 남편이라
    다행이고 그런 남편이 내 아이들의 아빠라 다행이다!
    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서 그런지
    어린 시절의 결핍은 어느 정도 치유가 됐더라고요.
    그런 환경에서 컸어도 잘 사시는 것 같은데
    님이 위너임^^

  • 4. ...
    '21.8.1 12:14 AM (116.36.xxx.130)

    그런 환경에서 자랐어도 잘 크셨어요.
    원글님 대단하고 부럽네요.
    스스로를 칭찬해주세요.

  • 5. 토닥토닥
    '21.8.1 12:16 AM (121.133.xxx.99)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해요.
    그래도 좋은 남편 만난거에 행복해 하시구요.
    부모님도 사람이라 모자란 점이 많죠.
    지금도 여전에 그런 식이라면 ㅇ단절할수 밖에 없죠.

  • 6. 저도
    '21.8.1 12:23 AM (122.37.xxx.67)

    매일 돈없다고 궁상떠는 엄마밑에서 자랐는데
    부자 시집도 못만났어요 ㅜㅜ

  • 7. ..
    '21.8.1 12:24 AM (1.245.xxx.221)

    원글님 심정 이해가 되요.
    부모는 신이 아닌지라 실수 할 수 있는데
    그런 말들과 행동은 충분히 자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요.
    자책하지 마세요.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세요

  • 8. ...
    '21.8.1 12:31 AM (59.16.xxx.66)

    입바른 소리하는 둘째 댓글 못났다

  • 9. ㅁㅁㅁㅁ
    '21.8.1 12:33 AM (125.178.xxx.53)

    둘째댓글도 맞는말이구만요...

  • 10. ***
    '21.8.1 12:34 AM (223.38.xxx.124)

    부모는 자식이 개차반이라도

    연을 못 끊고

    자식은 서운한게 많다고

    연을 끊다시피하고

    자연의 이치라 그렇지만

    님도 완변한 부모이신가요

    님자식도 님에게 백프로

    서운안한다 할 자신 있나요?

    그만 부모를 용서하세요

    그릇이 작고 인격의 성숙이

    안된 한 인간일뿐걸로

    그 어려운 환경에 그래도

    키워주었구나 고맙다로

    돌리세요

    님도 완벽한 자식노릇 했나요

    그렇지 못하잖아요

    부모도 사람이니 또한 그럴거구요

    그냥 기대치를 내리세요


    님자녀는 부모복이 있어 유복하게

    지내지만 어려웠다면

    님도 그런 행동이 나올수 있어요

    찾아가서 효도하란 애기가 아니라

    님이 더 성숙한 입장으로

    그럴 수도 있었겧다라는 연민의

    마음으로 돌리란 애기에요

    그냥 인간이라 그런거에요

    부모도 인간 님도 인간

    그래도 님에게 뭔일 생기면

    자식 남편보다 가슴 아파할 분들이잖아요

    마음만으로는 과거에서 나오시길

  • 11. cls
    '21.8.1 12:34 AM (125.176.xxx.131) - 삭제된댓글

    엄마도 당시 너무 힘들었겠죠

  • 12. ***
    '21.8.1 12:45 AM (223.38.xxx.124)

    저희 엄마는 막내동생이

    수시로 응급실 살아야했어요

    동생이 여섯살 되던 어느날

    너무 힘든 나머지 님 어머니 같은

    말을 했는데 동생이 그말듣고

    껌딱지가 되었다 하셨어요


    제 남편상사 아들이 엄마랑 사이가

    안좋은데 심장병으로 아픈 형만

    챙겼다고 지금도 미워해요

    자식을 둘둔 지금도

    님도 그 아드님도 과거에

    마음이 묶여버린거에요

    지금의 나보다 힘들게 산 엄마구나

    나라도 그 환경이었으면

    엄마보다 더좋은 엄마가 되었을까

    한번 님을 돌아보세요

    저도 양보 많이 했어요

    우리때는 거의 그랬고

    여상동창들 보니 다 그런이유가

    많았구요

    또 둘째를 낳으면 첫째는 아기로

    안보이고 다 큰애로 본다고

    여기 글에서 본적 있어요

    그당시에 인터넷이 있어요

    뮈가 있어요

    과거는 어머니가 잘못한거지만

    현재에도 그 감정을 끌어안고사는

    건 님탓이 되는거에요

    님이 허상을 붙잡고 매여있다보아요

    지금 같이 왕래안해도

    마음은 놔버리세요

    님을 위해서에요

  • 13. ㅡㅡ
    '21.8.1 1:45 AM (223.62.xxx.45)

    댓글이 마음을 울리네요

  • 14. 상황이
    '21.8.1 1:53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제가 첫아이를 낳고 참 힘들다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갑자기 엄마아빠 생각이 났어요.
    내 나이에 우리 엄마는 초중등 아이를 셋이나 두었더라구요. 외할머니도 엄마 어릴 때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저희 형편도 그리 넉넉치 않았으니 엄마는 정말 맨땅에 헤딩하면서 헝그리 정신으로 저희를 키우셨더라구요.
    나는 여유있는 지금 어린 아이 하나만으로도 지치고 힘든데... 제가 그 시절 그 상황의 엄마였다면 그렇게 못했을것 같더라구요.
    원글님 부모님도 여유있었더라면 이쁜 자식에게 차고 넘치게 해주셨겠죠. 상황이 그랬던 거라고 생각하세요. 아이는 많은데 여유는 없고 자식에게 양보를 강요하시면서 부모님 뒤돌아서 피눈물 흘린 날들 많았을 겁니다.
    자식이쁜건 옛날부모라고 다르지 않았을겁니다.

  • 15. ..
    '21.8.1 7:50 AM (1.236.xxx.99)

    늘 지혜로운 82님들. ***님 멋집니다. 부모는 개차반 자식 못버리죠 ㅠㅠ

  • 16. ..
    '21.8.1 8:10 AM (116.88.xxx.163)

    ***님 주말 아침에 좋은 글 감사해요.

  • 17. 바람
    '21.8.1 8:25 AM (124.49.xxx.239)

    댓글이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배운 것도 없고 주변에서 도움도 못받던 그 시절에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연민을 가지지 않을 수 없네요.
    그런 부모가 아니면 좋았겠지만..누구나 나름의 최선으로 살게 되는 걸요.

  • 18. ...
    '21.8.1 8:44 AM (121.145.xxx.169)

    원글님에게도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래도 게시판에 마음을 털어놓으신것보니 곧 편안해지실겁니다.
    좋은 댓글들 감사해요.

  • 19. ...
    '21.8.1 9:19 AM (111.65.xxx.179)

    ***님 좋은 생각이세요.
    전에 제 친구가 했던 말이
    남편흉 시가흉은 남에게 할수 있는데
    자식흉은 친구고 누구고간에 아무데도 말 못한다 하더군요.
    그 말이 맞다 싶더라구요.
    부모도 하고싶은 말 하라면 할말 많겠죠.
    그렇지만 누워서 침뱉는 말을 안할 뿐이겠
    지요.

  • 20.
    '21.8.1 9:20 AM (125.176.xxx.57)

    ***님 댓글 좋네요
    원글님 자세한 사정까지야 모르지만
    털어버리세요

  • 21. 다음에
    '21.8.1 10:09 AM (223.62.xxx.23)

    ***님댓글너무좋아요
    또보게
    저장해요

  • 22. 원글님정도는
    '21.8.1 10:50 AM (223.39.xxx.253)

    연락을 안하고 살 이유가 없을 듯
    남편은 아들이니까 그것도 장남이니까 특별대우 해준겁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들이 그랬어요
    하지만 님은 딸이고 남존여비에 길들여진 부모 생각에는 당연한 것이었어요
    맏딸은 살림밑천이라고 당당하게 부모노릇을 요구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부모노릇도 사실 정말 힘들어요
    당연히 깎아달라는 말이 입에 붙어서 살게됩니다
    님도 엄마로 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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