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 조회수 : 5,544
작성일 : 2021-07-31 01:29:07
올해로 86세이신 아빠가 뇌간에 출혈이 생겨
중환자실에 계세요..
평소 지병도 없으셨고 아주 건강하셨어요.
쓰러지신날도 저녁도 잘 드시고 9시에 주무셨는데
갑자기 2시간뒤 제이름을 막 부르셔서 가봤더니
쓰러져계셨구요. 정신없이 119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왔습니다.
출혈은 미세하지만 뇌간부위 깊숙한 곳의 출혈이고 수술도 할 수
없는부위라고 하더군요.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연명치료는 절대 안하시겠다고 공단에 신청하셔서 무슨
카드같은증서도 발급받으셨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중환자실에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아빠를 보고 내려왔어요.
코로나로 중환자실면회도 금지.....
전화로 확인만 가능하다고....
성호를 긋고...아무것도 생각이 나지않아 기도도 못했어요.
엄마는 아무말씀도 안하세요..묵주는 잡고 계시지만 기도가 생각이
안나신대요...조용히 숨죽여 우세요...매일 아침 연속극 보시고 아파트 산책다녀오신 뒤
유트브로 황창연신부님 강연듣고...항상 아빠와 함께하는
일상이셨는데...면회라도 되면 덜 힘드시겠다고...
일상이 무너졌어요...그동안 자식키우느라 고생하시다가 이제
편안해지셨는데...그래도 오래사신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아빠와 이별할 준비를 못했어요.
눈물만나요....



IP : 125.182.xxx.2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a
    '21.7.31 1:32 AM (121.152.xxx.127)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할께요!

  • 2. 쓸개코
    '21.7.31 1:34 AM (218.148.xxx.107)

    저도 아버지가 뇌출혈이셨어서 힘든 심정 너무 잘 알아요.
    꼭 차도 있으시길 바랍니다.

  • 3. 어떤 심정이실지
    '21.7.31 1:49 AM (1.238.xxx.160)

    겪어봐서 조금은 알아요.
    저희 아버지도 너무 더웠던날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그 때는 중환자실 면회시간 있어서 가족마다 뵈러 갔었어요.
    귀는 들리시는지 가족들 목소리 듣고 눈물을 흘리셨어요.
    혹시 면회 가능 하면 아버님께 다가가 귀에 대고 긍정적인 얘기 해 드리세요.

    아버님이 꼭 쾌차하시길 빌게요.

  • 4. 팩트
    '21.7.31 2:11 AM (112.151.xxx.95) - 삭제된댓글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친언니가 39세에 동일한 상황이었어요. 수술을 하지 않는 이유
    1. 이미 뇌의 기능을 잃었다(자가호흡불가 의식 불명)
    2. 수술 도중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수술을 무사히 마쳐도 뇌가 붓는다(뇌압이 높아서 사망)
    4. 앞의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회복해도 식물인간 수준.

    정확히 수술전에 설명 들은 내용이예요.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제 언니는 수술포함 6일정도 살아서 가족모두가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조금 벌어 주었습니다. 의사들은 이 상황을 너무 많이 봐서 이변은 없을거라고 확신에 차서 말해주더라고요. 지금은 의식을 잃어서 고통은 느끼지는 못합니다.

  • 5. 가족분들
    '21.7.31 2:30 AM (73.239.xxx.187)

    힘내세요.
    아버님 꼭 회복하시길 기도드려요.

  • 6. 원글님
    '21.7.31 2:52 AM (223.38.xxx.124)

    제 친정아버진 뇌출혈과

    뇌졸증 세번 터지고나서

    치매로 요양원에 계세요

    회복되시리라 믿어요

    다만 혹시 잘 회복되시더라도

    병원에서 나가라 해도

    꼭 한달은 웬만하면

    채우고나오세요

    아니면 다른병윈이라도요

    두번째 뇌출혈때

    좋아보인다고 이주일만에

    퇴원했는데 아ㅠㅠ

    섬망이 넘 심하게 오고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할정도로

    ㅠㅠ

    나중에 들으니 원래

    뇌쪽은 한달은 입원해야
    한다 하더라구요

    첫번째 백병윈은 엄마가

    퇴원시키고 싶어하니

    안시켜주어서 돈벌려고

    저러나 생각했는데

    백병원이 잘 해준거더라구요

    보험다니는분도

    한달은 있어야한다고ㅠㅠ

    혹시 저희같은 경우 당하시지

    마세요

    혹 섬망이 오실 수도 있으니

    넘 놀래지 마시고 몸이 낳아지면

    사라져요

    힘내세요 ㅠㅠ

  • 7. 원글님
    '21.7.31 2:56 AM (223.38.xxx.124)

    퇴윈하시더라도 여유있으시면

    바로 집에가지마시고

    좋은 재활치료도하고

    양한방같이 하는곳에

    모시세요

    첫번째는 그리해서 좋아지시기도 했고

    어머님 몸도 생각하셔서요

  • 8. 가족이
    '21.7.31 6:09 AM (210.96.xxx.251)

    뇌출혈로 상계백병원에 수술 치료받았었어요
    처음엔 더 큰병원 가자했었는데

    지나고보니. 아주 치료도 잘되고 경과도 좋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1717 윤석열측 고발이 왜 즐거울까요 1 정대택 2021/08/02 791
1231716 오늘 정말 시원하네요 6 .. 2021/08/02 1,766
1231715 이재명은 경기도지사직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요 1 공직자 2021/08/02 496
1231714 K바이오 작년 첫 무역수지 흑자 4 무역역사 2021/08/02 643
1231713 양을 확 줄이니까 빠지네요 3 ... 2021/08/02 3,101
1231712 써큘레이터 저가형 사면 별루일까요? 7 2021/08/02 1,504
1231711 노원구 임플란트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2 질문 2021/08/02 643
1231710 윤석열은 맨날 오해고 왜곡이고 와전이래네요.. 19 웃기는 짜장.. 2021/08/02 1,406
1231709 친정부모님 신경정신과 vs 심리상담?? 22 진지 2021/08/02 2,282
1231708 신의 한수(아파트관련) 5 .... 2021/08/02 2,524
1231707 다이슨 v8 쓰던거 당근에 팔아도 되나요 5 ... 2021/08/02 1,302
1231706 모다모다 샴푸 주문했어요 34 흰머리지긋지.. 2021/08/02 6,137
1231705 가스렌지 셀프 교체 문의 드립니다. 5 아이루77 2021/08/02 1,457
1231704 40대 네일 창업 어때요 11 Rii 2021/08/02 2,947
1231703 모공 속에 있는 모 제거법 알려주세요 8 .. 2021/08/02 2,059
1231702 50일만에 6kg감량성공!(중간상황) 12 . . 2021/08/02 4,592
1231701 연두 활용법 5 오늘도 많이.. 2021/08/02 2,065
1231700 우상혁선수 2 와우 2021/08/02 2,300
1231699 이젠 그만 살아도 될거 같아요 11 고달픔 2021/08/02 5,592
1231698 저두 브라추천이요 7 ... 2021/08/02 3,119
1231697 오토바이 취미가진 남자 어떠세요? 20 D 2021/08/02 3,392
1231696 비교적 가벼운 상처로 대학병원 진료가면 좀 그런가요? 6 해피 2021/08/02 1,117
1231695 정용진 '설명 좀' 한마디에.. KBO '죄송합니다' 누리꾼 갑.. 4 ㅇㅇ 2021/08/02 2,916
1231694 왜구 히로시마 묵념하겠다고 했다가 ioc거절 14 미친 2021/08/02 1,966
1231693 중학생아이안경 6 중학생아이안.. 2021/08/02 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