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 조회수 : 5,602
작성일 : 2021-07-31 01:29:07
올해로 86세이신 아빠가 뇌간에 출혈이 생겨
중환자실에 계세요..
평소 지병도 없으셨고 아주 건강하셨어요.
쓰러지신날도 저녁도 잘 드시고 9시에 주무셨는데
갑자기 2시간뒤 제이름을 막 부르셔서 가봤더니
쓰러져계셨구요. 정신없이 119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왔습니다.
출혈은 미세하지만 뇌간부위 깊숙한 곳의 출혈이고 수술도 할 수
없는부위라고 하더군요.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연명치료는 절대 안하시겠다고 공단에 신청하셔서 무슨
카드같은증서도 발급받으셨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중환자실에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아빠를 보고 내려왔어요.
코로나로 중환자실면회도 금지.....
전화로 확인만 가능하다고....
성호를 긋고...아무것도 생각이 나지않아 기도도 못했어요.
엄마는 아무말씀도 안하세요..묵주는 잡고 계시지만 기도가 생각이
안나신대요...조용히 숨죽여 우세요...매일 아침 연속극 보시고 아파트 산책다녀오신 뒤
유트브로 황창연신부님 강연듣고...항상 아빠와 함께하는
일상이셨는데...면회라도 되면 덜 힘드시겠다고...
일상이 무너졌어요...그동안 자식키우느라 고생하시다가 이제
편안해지셨는데...그래도 오래사신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아빠와 이별할 준비를 못했어요.
눈물만나요....



IP : 125.182.xxx.2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a
    '21.7.31 1:32 AM (121.152.xxx.127)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할께요!

  • 2. 쓸개코
    '21.7.31 1:34 AM (218.148.xxx.107)

    저도 아버지가 뇌출혈이셨어서 힘든 심정 너무 잘 알아요.
    꼭 차도 있으시길 바랍니다.

  • 3. 어떤 심정이실지
    '21.7.31 1:49 AM (1.238.xxx.160)

    겪어봐서 조금은 알아요.
    저희 아버지도 너무 더웠던날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그 때는 중환자실 면회시간 있어서 가족마다 뵈러 갔었어요.
    귀는 들리시는지 가족들 목소리 듣고 눈물을 흘리셨어요.
    혹시 면회 가능 하면 아버님께 다가가 귀에 대고 긍정적인 얘기 해 드리세요.

    아버님이 꼭 쾌차하시길 빌게요.

  • 4. 팩트
    '21.7.31 2:11 AM (112.151.xxx.95) - 삭제된댓글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친언니가 39세에 동일한 상황이었어요. 수술을 하지 않는 이유
    1. 이미 뇌의 기능을 잃었다(자가호흡불가 의식 불명)
    2. 수술 도중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수술을 무사히 마쳐도 뇌가 붓는다(뇌압이 높아서 사망)
    4. 앞의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회복해도 식물인간 수준.

    정확히 수술전에 설명 들은 내용이예요.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제 언니는 수술포함 6일정도 살아서 가족모두가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조금 벌어 주었습니다. 의사들은 이 상황을 너무 많이 봐서 이변은 없을거라고 확신에 차서 말해주더라고요. 지금은 의식을 잃어서 고통은 느끼지는 못합니다.

  • 5. 가족분들
    '21.7.31 2:30 AM (73.239.xxx.187)

    힘내세요.
    아버님 꼭 회복하시길 기도드려요.

  • 6. 원글님
    '21.7.31 2:52 AM (223.38.xxx.124)

    제 친정아버진 뇌출혈과

    뇌졸증 세번 터지고나서

    치매로 요양원에 계세요

    회복되시리라 믿어요

    다만 혹시 잘 회복되시더라도

    병원에서 나가라 해도

    꼭 한달은 웬만하면

    채우고나오세요

    아니면 다른병윈이라도요

    두번째 뇌출혈때

    좋아보인다고 이주일만에

    퇴원했는데 아ㅠㅠ

    섬망이 넘 심하게 오고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할정도로

    ㅠㅠ

    나중에 들으니 원래

    뇌쪽은 한달은 입원해야
    한다 하더라구요

    첫번째 백병윈은 엄마가

    퇴원시키고 싶어하니

    안시켜주어서 돈벌려고

    저러나 생각했는데

    백병원이 잘 해준거더라구요

    보험다니는분도

    한달은 있어야한다고ㅠㅠ

    혹시 저희같은 경우 당하시지

    마세요

    혹 섬망이 오실 수도 있으니

    넘 놀래지 마시고 몸이 낳아지면

    사라져요

    힘내세요 ㅠㅠ

  • 7. 원글님
    '21.7.31 2:56 AM (223.38.xxx.124)

    퇴윈하시더라도 여유있으시면

    바로 집에가지마시고

    좋은 재활치료도하고

    양한방같이 하는곳에

    모시세요

    첫번째는 그리해서 좋아지시기도 했고

    어머님 몸도 생각하셔서요

  • 8. 가족이
    '21.7.31 6:09 AM (210.96.xxx.251)

    뇌출혈로 상계백병원에 수술 치료받았었어요
    처음엔 더 큰병원 가자했었는데

    지나고보니. 아주 치료도 잘되고 경과도 좋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9139 급질) 동그랑땡에 ? 6 .... 2021/09/20 1,408
1249138 요즘 국짐 지지자 & 알바들 왜 조용한줄 아세요?? 37 2021/09/20 2,150
1249137 돌고돌아 부동산이라고 광분만 하지말고 16 .., 2021/09/20 1,603
1249136 추석에 경비원분께 얼마정도 드리세요? 43 whitee.. 2021/09/20 4,126
1249135 맛집김치볶음 비버븡 알려주세요 4 2021/09/20 1,405
1249134 동료가 만나는 사람 봐달라할때 7 ... 2021/09/20 1,701
1249133 명절에 시댁갈 때 화장하고 가시나요? 20 2021/09/20 4,311
1249132 lg냉장고가 제일 고장이 안나나요? 16 냉장고 2021/09/20 1,932
1249131 캡모자.. 몇살까지가 괜찮을까요? 42 베베 2021/09/20 3,259
1249130 처음 저희집에서 추석을 보내기로했는데 7 추석차례? 2021/09/20 2,333
1249129 집값 폭등했는데..한국은 양호한 수준? 32 .... 2021/09/20 2,530
1249128 지리산 예고보니 전지현 지이이인짜 이쁘네요 6 ㅇㅇ 2021/09/20 4,195
1249127 동네 반찬집 좀 들어오면좋겠어요 6 ㆍㆍ 2021/09/20 1,760
1249126 휠체어 대어나 구매하려하는데 조언과 추천 부탁합니다 15 .... 2021/09/20 1,253
1249125 부동산 공동명의 세금에 아쉬운점 7 햇살처럼 2021/09/20 1,787
1249124 업소용 에어컨 중고로 팔 수 있는데 있을까요? 4 11 2021/09/20 710
1249123 드라마에서 찰떡같이 친구역할 잘하는 배우들 7 ... 2021/09/20 2,610
1249122 개 입양하고 후회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30 혼란 2021/09/20 6,568
1249121 오늘 은마상가 열까요? 5 하이 2021/09/20 2,111
1249120 위암진단 시 병원 문의 9 나무 2021/09/20 1,633
1249119 권순일.채동욱.추미애, 셋 다 사법연수원동기 6 부럽다 2021/09/20 1,004
1249118 일본산 말차 드시나요? 16 ㅡㅡ 2021/09/20 2,422
1249117 택배되는 만두맛집어딘가요? 18 ㅁㅁ 2021/09/20 2,774
1249116 이거 남편이 저 사랑하지 않는거 맞죠? 31 2021/09/20 7,734
1249115 어제 저녁 8시쯤 꺼내논 냉동새우요 3 케로로 2021/09/20 1,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