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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공부때문에 부부갈등 생기신분들 계신가요.

아이 공부 조회수 : 2,089
작성일 : 2021-07-30 18:56:38
21세기에도 이런 인간이 있으려나 싶은데, 
큰아이가 공부가 떨어져요.
ㅇ중학교 2학년 .. 아무생각도 없구요. 시키는 것만 합니다.

물론 그래서는 상위권으로 갈수가 없죠. 
남편은 길길이 뜁니다. 
니가 그렇게 놔둬서 그런거라고요. 
저도 길길이 뛰고 싶을만큼 속이 시끄럽습니다. 
악다구니도 하고싶고 멱살잡고 흔들고 싶은데,
아이와 관계만 악화일로가 되고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잖아요
썩어나는 속을 붙들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한번씩 이야기하면서 얼르고 달래서 열심히 데려가고 잇는 중입니다. 공부할 생각도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는 중2남자아이와 사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본적인 공부를 시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해보신분은 아실거에요.. 아무튼...

그런데
남편은 너무너무 저를 원망해요. 오늘 결국 다툼끝에 진실을 말해버리더라고요.
니가 회사가라고 내가 애 잡겠다고요.
(속으로 그러면 니새끼 죽겠다고 뛰쳐나갈걸. 했습니다...)

본인이 거의 평생
완벽주의에 공부못하는 사람들은 아예 다른 부류라고 생각해왔는데, 
자기 자식이 그러니 얼마나 괴롭겠어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저나 남편 라떼시절이긴하지만 남들이 부럽다는 대학나온 CC라 주변에 공부못하는 사람도 사실 잘 없고 그래요.  

화살이 저에게 꽂힐 예정인가봐요.
공부는 다 유전이고 자기 그릇만큼 할것같아서 
관계라도 좋으면 좋겟는데, 
제 욕심이었는가 봅니다.

공부 못하는 아이 보면 속에서 천불이 올라와서 가만히 있을수가 없나봐요....
결혼생활 그동안 힘들다고 생각해본적없는데,,
아이가 학년 올라가니......답이 없습니다. 

저만 이렇게 비참한건가요
IP : 1.225.xxx.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30 7:17 PM (14.50.xxx.31)

    원래 공부 못하는 아이 둔 집 부부관계 좋은 곳 잘 없어요
    부부사이 좋은 건 그나마 그 부부 둘다 공부를 못해서 공부에 처응부터 뜻이 없는 경우가 많구요
    남편들 애들 어릴때 공부필요없다 중요하지 않다
    이런 말 믿지 마세요
    나이들고 남자들 술자리에서 기승전 자식얘기. 돈얘기로 넘어갑니다.
    돈은 내 맘대로 안되니 속상하고 내 탓이니 뭐라 못하고
    자식 공부는 마누라탓이라 돌리기 싶고 특히 내가 공부잘했을수록 그게 더 심해요.
    엄마들은 들은 정보 많아서 인서울도 요새 힘들다 하지만
    공부잘했던 남자들은 인서울? 쳇 합니다.
    결론은 다들 비슷해요

  • 2. como
    '21.7.30 7:31 PM (182.230.xxx.93)

    학습습관 들이느라 초중 9년을 애랑 씨름 했어요. 특히 초등때는 남편이 저를 욕하고 나무라고 미친년처럼 보고...장난 아니었어요. 때되면 할텐데 애 잡는다구요. 니는 그렇게 공부했냐고 지랄지랄...

    과고 입학후 기숙에 자기주도공부가 되어 이제는 제 손을 떠났는데...고등갈때 제일 갈망했던 사람이 남편입니다. 오죽하면 절에 가서 기도를 했데요. 나 웃겨서...
    고등보내고 제가 엄청 욕해서 지금은 꺠갱하고 삽니다.

    제가 공부 못하는거 못봐주는 성격이라 어설픈 아이 쥐어 잡아 이제는 자리잡았지만...
    놀기 좋아하는 아이라 그냥 두었음 코로나시대 학교를 안가니 안봐도 뻔합니다.
    엄마 서포트에 따라 아이 공부환경 달라질수 있는거 맞아요. 근데 그건 어릴때나 가능해요.
    타고난 수재말구요. 평범한 상위권 아이요...

  • 3. como
    '21.7.30 7:33 PM (182.230.xxx.93) - 삭제된댓글

    결국 제가 큰소리 치고 기펴고 삽니다. ㅋ
    놀기 좋아하는 잠많은 아이라...
    수렁에서 건진 아들이랄까...

  • 4. ...
    '21.7.30 7:35 PM (183.98.xxx.95)

    엄마가 잡는다고 잡히는 아이가 있고 아닌 아이가 있어요
    정말 다양해요
    제 친구부부는 서울대출신인데
    둘째가 정말 바닥 ...
    아들 둘인데 형제간 사이가 안좋대요
    부부는 괜찮은데
    어휴
    어느 유전자가 발현했는지 서로가끔 원망섞인 말 주고받긴해도 부부사이는 나빠보이지 않았어요

  • 5. 보자
    '21.7.30 7:42 PM (58.143.xxx.27)

    한 형제라도 성적이 다른데
    부자라도 다르죠. 될놈될이라고 방치하던
    서울대 커플들 아이 sky보낸 경우 희박합디다.

  • 6. ......
    '21.7.30 8:13 PM (220.120.xxx.189)

    남자들은 요즘 입시가 예전보다 어려운 거 알지도 못해요.
    뭐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제 남편도, 남자 직장동료들도 그렇더라구요.
    자기가 대학 갔던 그 옛날만 생각하는거죠.
    입시는 그나마 양반이고, 취업 때는 더해요 ㅠㅠ
    저희 큰 애가 졸업하고 4개월만에 취업했는데, 전 그동안 둘 사이에서 죽을 뻔 했어요.
    맨날 옛날 생각만 하고, ...
    저는 취업이 워낙 요즘 어려우니 애한테 얘기했거든요.
    3년은 엄마가 밀어주겠다. 그러니 네가 가고 싶은 회사에만 원서 넣고 마음이 편안해야 면접도 잘 되고 하니 편하게 생각해라
    근데 옆에서 면접을 어떻게 했냐, 옛날 면접 얘기만 하고.졸업하기 전에 왜 취업이 안 되냐 헛소리 하고 ㅠㅠ
    걍 그러려니 하세요. 답이 없더라구요 ㅠㅠ

  • 7. ..
    '21.7.30 8:18 PM (39.118.xxx.235)

    남편에게 애를 맡기면 어떻게 될지 엄마가 짐작하시잖아요 ㅠ

    저희 남편도 비슷했어요
    자기가 잘가르치겠다면서 시작하고는
    결국 아들을 때리는 상황까지 ㅠㅠ

    저는 “이혼하겠다” 고 하고 막았습니다.
    공부보다 관계를 택하겠다고 했어요

    아들 중3때 그런일이 있었고 -십년전이네요 ㅋ
    고등학교 시기에도 관계는 좋게 보냈어요
    남편이 한번씩 욱하기는 했지만 평탄하게 지냈어요

  • 8. 저희집은
    '21.7.30 8:33 PM (112.151.xxx.229)

    저희집은 반대요
    남편은 지 팔자대로 가는거라고 그냥 두라고 하고
    저는 맘 잡고 공부할 때 기본은 깔아줘야한다는 주의구요

    우리부부 한명은 고시,한명은 전문직
    나름 공부론 다른 사람들한테 기죽지 않을만큼 했는데
    큰아들은 힘들어서(실제 성적도 성적이지만 태도면에서 너무 별로라)
    갈등이 많았어요
    부부상담도 받고
    이젠 서로 조금씩 양보? 포기? 하고 아이도 철이 좀 들어서
    봉합상태입니다

    근데 옛날엔 대학가기가 쉬웠나요?
    그건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옛날처럼 자기주도로 열심히 하면
    대학 갈 수 있는데 다들 뭔가에 쫒기듯 선행하다가
    갈팡질팡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실력은 실력대로 없는거 같아요
    모교 대학교수하는 친구말 들어보면
    들어오는 애들은 우리 때보다 잘한다고 하는데
    실제 실력은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 9. 그래고..ㅡ
    '21.7.30 9:16 PM (1.225.xxx.38)

    먼저 아이 키워내신 선배님들의 댓글들이 힘이되네요
    다들 잘 키우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저희집도 곧 이혼이야기 나올 것 같아요...

  • 10. ..
    '21.7.30 11:26 PM (122.35.xxx.183) - 삭제된댓글

    마음대로 안되는게 자식이지요
    같은 부모 아래 형제여도
    성향도 취향도 너무 다르고
    성적도 천양지차

    형이 잘하는 케이스라 그나마 좀 나은건가
    싶기도 하고...

    공부 역시 사실 90프로 이상 타고 나는듯요
    머리 좋은데 노력안한다?
    노력하는 성격이 재능인거고
    그것도 타고 나는것인듯요

  • 11. 위 '저희집은' 님
    '21.7.31 2:18 A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마지막 줄 내용은 수시로 들어온 일부 학생들 경우 같아요.
    저도 그런 경우를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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