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갱년기 남편 살고싶지않다는 말...
엄청 가난한 집 장남이라 우리 결혼할때 단돈 백만원도
없어서 최소한의 대출로 시작하고, 집이랑 살림살이 대부분은 제가 했어요.
어쨋든 여차저차 시작한 사업이 자리 잡아서 지금은
그냥 좋은 동네, 좋은 차 타고 다니고 애들도 원하는 공부
계속시킬 정도 형편은 됩니다~
남편은 야무지고 계획적이고 생활력이 강해서(어릴때부터 거의
소년가장수준)진짜 열심히 부지런히,
될때까지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어요
사업하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툴툴거리면서도 어찌어찌
해결해가며 살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집이 세지고 싫은 소리
듣기싫어하는게 심해요.
요즘은 살고싶지가 않다,벼락이라도 맞아서 죽고싶다...이런 말을
종종해요. 힘들어도 25년살면서 그런적없는데 최근 한두달은
계속 그러네요.
아직도 늙은 부모님 생활비,병원비 다 감당하고(형제자매들은 모른체하는데 그냥 자기가 다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형편이 나은 편이니)
회사일도 사소한것부터 큰것까지 다 일일이 챙기고, 영업도 직접.
그만두고 소박하게 살자해도 그건 자존심상해서 싫다하고,
일을 줄이라고해도 싫다하고 그냥 삶이 다 억울하고 자기를 위로해주지
않는 세상이 무심하게 생각되나봐요.
번아웃인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해주면 좋을까요?
갱년기 남편 두신 분들, 제 남편같은 경우 있으시면 지혜를 좀 주세요.
1. ㅇㅇ
'21.7.30 1:16 PM (121.144.xxx.77) - 삭제된댓글솔직히 부모가 돌아가셔야
남편분도 좀좋아집니다
울남편도 그랬거든요
저는좀 더 아끼고
애들도 아빠좀더 챙겨드려라하고
서로서로화이팅하면서 어찌 살았는데
돌아가시고난뒤 남편이좋아졌어요2. 그러다
'21.7.30 1:17 PM (223.62.xxx.46) - 삭제된댓글바람나서 살맛난다고 해요. 조심하세요.
3. ㅇㅇ
'21.7.30 1:19 PM (182.227.xxx.48)번아웃이 이해가 되네요.
지긋지긋할 것 같아요...
형제들도 너무 하네요.
말이라도 해보면 안되나요?
기분상의 문제 아닌가요???
얼마라도 보태라고??
어쨌든 가족들이 얼르고 달래고 하시는 수밖에 없지않을까요??4. ..
'21.7.30 1:20 PM (49.168.xxx.187)그러네요. 번아웃이네요.
심리상담 필요해보입니다. 시급해보이는데요. 애들 위해서 하는걸로 명분 잡아서 가족상담으로 시작 해보세요.
취미를 가지는게 필요한데 말을 잘 안들으실 것 같네요. 같이 골프라도 시작해보라고 하고싶네요. 근데 또 열심히 살던 분이라 골프 재미 붙으면 여자 생길까봐 걱정도 되요.
음 그래서 다시 상담 권해봅니다.5. 남편분이
'21.7.30 1:25 PM (115.164.xxx.203)너무 슈퍼맨신드롬이신거 같네요.
본인이 다 다해결해야한다...
저같아도 살고 싶지 않을거 같아요.
마음의짐을 좀 덜어주셔야 할것 같네요.
부모님 생활비얘기 형제들하고 나누자하세요.
그러다 나중에 원수지간처럼 마음이 그렇게됩니다.6. 이해되요
'21.7.30 1:25 PM (123.213.xxx.169)작게나마 힘을 합치면 덜 힘든데.
끝나지 않는 무게에다가
나이들며 호르몬 변화로 더 힘들게 여겨짐을...
그 무게 덜도록
형제들에게 소액이라도 내라고 버럭! 해야 되는데
그 형제들도 습관적우로 장남이 해 와서 쉽게 응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나의 힘듬을 표현해야 그나마 숨구멍이 트이는데... 그 무게 충분히 이해 되네요..7. .....
'21.7.30 1:27 PM (106.102.xxx.133)부모, 형제의 짐도 짐이지만
현재 가족의 무게도 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8. 무슨
'21.7.30 1:34 PM (180.230.xxx.233)기분인지 어렴풋 알 것같아요.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자기의 짐은 무겁고...
지금 필요한 건 위로예요.
고생 많았다고 수고한다고 가족의 지지와 위로가 필요한 거같아요.9. ..
'21.7.30 1:37 PM (116.43.xxx.160) - 삭제된댓글그거 그냥 우쭈쭈 해주는 수밖에 없어요
해결책 제시해봐야 성격상 못하는 거니까, 그냥 훌륭하다 위대하다 너같은 사람 없다 쓰담쓰담 해주세요
한번 인생에 가장노릇을 두탕뛰는 건데 번아웃이 안오면 이상한거죠10. oo
'21.7.30 1:44 PM (122.37.xxx.67)지금 필요한 건 위로예요.
고생 많았다고 수고한다고 가족의 지지와 위로가 필요한 거같아요.22222222222222
여기는 심리상담사들이 많아서 그런가 자꾸 상담센터부터 권하는 댓글이 많은데
그런데 가도 해주는말 다르지 않거든요?
남편 인생에서 중요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들어주고, 위로하고, 지지해주는것만큼 좋은건 없어요
남편분 울화가 많을건데
있는 그대로 잘 들어주시고(조언을 하거나 번아웃이니 이렇게해봐라 등등 하지마세요), 어느 누구도 당신만큼 책임감있게 열심히 하지 못했을거다. 그런 당신을 존경하고 대단하게 생각하지만 너무 지쳤을 때는 쉬어야 한다, 함께 쉬고 즐길만한 시간과 경험을 만드세요.
제 경험으로는 비슷하게 번아웃일때 가장 힘들었던 점이 가까운 가족도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느낌)이었어요. 대충 듣거나, 니 성격이 완벽주의라 힘든거다라는 식?은 정말 다 놓아버리고 싶게 만들어요.(원글님이 그랬을 거라는 말은 아니예요)
남편분이 지금 저렇게 자기 심정을 토로하는 거는 '나좀 도와달라'는 신호에요.
함께 있어주고, 말이라도 "나라도 짐을 어떻게 덜어줄까?" 하면 저런 성격의 사람들은 또 "아니야. 내가 할 일이야"라고 할거에요. 그냥 마음이 필요한 거거든요.11. ...
'21.7.30 1:49 PM (125.178.xxx.109)여행 좀 보내주세요
회사휴가 최대한 빼서 어디든 갔다오라고 하세요
말만 해줘도 고마워할걸요
실행에 옮길지말지는 남편 맘이고12. 저는반대로
'21.7.30 1:50 PM (1.225.xxx.114) - 삭제된댓글제가 번아웃이었는데요.지금도진행중.
남편만이 힘이되었어요.
남편은 무조건 제가하는건 다같이해주려하고 도와주려했어요.
가사노동힘들면 다 대신하고
말떨어지기무섭게 다 같이해주었어요.
저는여자지만 상황은 똑같아요.
전 지금 대인기피증도 있구요. 아무말없이
행동으로만 도와줘보세요.말이 도움안되어요.엄마에게도 그렇게 한다면 같이가시고,
조용히 조언은하세요.이번은 그만해보면
어때.
이런식으로요.
아무것도 하지말아야해요.그리고시간이필요해요.13. ..
'21.7.30 1:50 PM (58.239.xxx.3)많은말이 필요치않을거 같네요
그냥 들어주고 손잡아주고 토닥토닥..
당신 고생 많았다, 고맙다 진심으로 얘기해주세요14. 푹쉬는거
'21.7.30 1:50 PM (125.182.xxx.27)가 최상인듯해요...
먹는거 입맛에 만족스럽게 잘 먹게하구요..
어디 분위기좋은곳..스트레스 풀도록..좋은집가서 오붓이 술한잔하면서 위로도 하고,칭찬도하고,맛있는음식도 같이 드시고..그런힐링충전할수있는시간 많이 가져시길추천합니다.15. 남편분이
'21.7.30 1:53 PM (198.90.xxx.30)남편분이 일도 못 내려놓고, 사소한 것도 직접해야 되고, 부모도 챙겨야 하고 일도 그렇지만 성격상 본인이 힘들것 같아요
부부 두분이 같이 골프치시는 건 어떤가요? 40대 이후 부부가 같이 다니면 진짜 사이가 더 좋아져요. 어린 아이들은 시간도 안 맞고 부모랑 같이 칠려고도 안 해요. 부부가 소소한 여행, 취미 공유하면서 일이 아니 다른 것에서 기쁨도 찾고 만족을 찾는 법을 알아가야 할 것 같아요16. 제남편
'21.7.30 1:57 PM (112.169.xxx.189)오십대 초반에
사업 망하면서 갱년기우울까지 겹쳤었는데
가족이 다 협조해야돼요
가정에서 밝은 분위기여야하고
특히 아내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부부 사이는 어떠신지 묻고싶네요
아이들의 응원도 중요하지만
부부만이 해줄 수 있는 응원이
분명 있어요17. ..
'21.7.30 2:00 PM (49.168.xxx.187)제가 심리상담으로 효과 많이 봐서 권하는거예요.
가족이라고 언제까지 우쭈쭈 해주겠어요? 근본 해결은 본인이 성장해야 하는데요. 본인 마음이 건강해져서 취미도 갖고 친구도 만나고 그래야 해결되는 문제예요. 그걸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전문상담사예요. 물론 잘만나야죠.
가족이 해줄 수 있으면 좋지만 보통은 사이 나빠지죠. 가족도 힘드니까요.18. 갱년기
'21.7.30 2:35 PM (58.120.xxx.31)원글입니다.
하나하나 감사히 읽고있습니다.
자랄때 자기가 장남이라 이쁨받았고 누나나 동생은
상대적으로 이쁨 덜 받았다 생각하고있고 분담하자
하면 그 하소연을 수시로 들어야해서(결혼초반 경험상)
아마 그리 안할것 같아요.
윗분중 누가 말씀하신대로
뭐든"내가 할 일이야"할 사람이긴해요.
다른 사람이 하는건 다 못마땅해해요ㅠㅠ
저나 아이들은 위로하고 지지하는걸 우선
더 적극적으로 해볼게요.
상담도 고려해보긴하는데 이 사람 성격상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심스러워서...
다른 의견들도 읽고 또 읽어보겠습니다^^19. 심리상담도
'21.7.30 2:36 PM (219.251.xxx.213)시간이 남아야하지 저렇게 일이 많은데 심리상담은 무슨. 자수성가 한 사람에게 심리상담 권해봐야...돈낭비란 소리만 들음. 그저 뭐든 같이해주고 좋은 배우자 되어주는 수뿐이겠죠.
20. ㅇ
'21.7.30 2:40 PM (211.206.xxx.180)완벽주의 기질은 본인도 주변도 힘듦.
신호보내는 조심할 시기는 맞아요.21. 삶이 그렇죠 뭐
'21.7.30 2:47 PM (175.194.xxx.16) - 삭제된댓글기를 쓰고 살아봤자
육십되면 누구나 다 거기서 거기인데
뭐하러 이렇게 힘들게 살았을까..
불로장생 할것도 아니고 밥을 다섯끼 먹을것도 아닌데
왜 마음의 여유도 없이 쫓기듯 살았을까..
에술가들에겐 작품이라도 남지..22. ...
'21.7.30 3:07 PM (106.241.xxx.125) - 삭제된댓글음 심리상담 남자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거 같구요. (경험담)
이벤트 당첨이라고 뻥치고 호캉스 풀패키지 하기
어떠세요. 뭐 호캉스 안 좋아한다면 다른거. 마사지 풀패키지라던가. 뭐든 좋아하는 걸 이벤트 당첨이라고 하는 거에요. ^^;;23. 밝은이
'21.7.30 3:12 PM (121.141.xxx.251)이런 분들은 상담받으려 하지 않으실거예요
제 남편도 비슷한 유형인데 집이나 회사에서 자기 마음 알아주는 사람 없다고 생각할 거예요
누구에게 하소연하고 털어 놓는 것도 습이 아니어서 쉽지 않을 거구요
그냥 아내는 두 눈 똑바로 마주치며 들어주세요 맞장구도 쳐주시고 위로도 해주세요
섯불리 판단하고 가르치려 하지 마시고 그냥 시간을 내어 남편의 마음을 들어주세요
우직한 남편들이 의외로 외로움도 많이 타고 위로 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더라구요24. 55
'21.7.30 10:08 PM (223.39.xxx.201)남편분 울화가 많을건데
있는 그대로 잘 들어주시고(조언을 하거나 번아웃이니 이렇게해봐라 등등 하지마세요), 어느 누구도 당신만큼 책임감있게 열심히 하지 못했을거다. 그런 당신을 존경하고 대단하게 생각하지만 너무 지쳤을 때는 쉬어야 한다, 함께 쉬고 즐길만한 시간과 경험을 만드세요.
제 경험으로는 비슷하게 번아웃일때 가장 힘들었던 점이 가까운 가족도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느낌)이었어요. 대충 듣거나, 니 성격이 완벽주의라 힘든거다라는 식?은 정말 다 놓아버리고 싶게 만들어요.(원글님이 그랬을 거라는 말은 아니예요)
남편분이 지금 저렇게 자기 심정을 토로하는 거는 '나좀 도와달라'는 신호에요.
함께 있어주고, 말이라도 "나라도 짐을 어떻게 덜어줄까?" 하면 저런 성격의 사람들은 또 "아니야. 내가 할 일이야"라고 할거에요. 그냥 마음이 필요한 거거든요222222222222222222222225. 대부분 가장들이
'21.7.31 2:32 A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그 나이때 남자든 여자든 그렇게 힘들게 시간들을 보내며 늙어가죠.
잘 대해주고 위로해주는게 가장 큰 약이고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되겠죠. 그게 가족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