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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찬 것과 겸손한 것의 차이

흐음 조회수 : 1,973
작성일 : 2021-07-30 08:28:04
성격이 운명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생각을 많이 하고 소심해서 할 말을 잘 못 하고, 저는 살짝(아주 살짝) 피해봐도 남 배려하고 하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드세고 여우 같고(이를 테면 강약약강), 편 먹고 해야, 남들한테 치임을 안 받겠더라구요. 저는 게다가 얼굴도 순둥순둥 착하게 생겼고 아이 같습니다.

그러니 직장에서 좀 치임을 많이 받아 스트레스가 많이 생겼어요. 여긴 외국 물류센터인데요. 중동인 서양인 아시아인들 국적 인종 상관 없어요. 혹시 못 사는 나라 사람이라고 착하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예로, 저 핍박하는 여자 한명이 라오스 여자에요. 사람은 그냥 개개인에 따라 다를 뿐. 그리고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는 말이 정확해요. 그래서 불교를 좀 공부해서 마음수양을 하니까 약간 괜찮아지긴 했어요. 하지만 또 이런 의문이 드네요. 사회생활은 내 밥 벌어먹는 현장인데,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내가 어디까지 사람들에게 배려와 양보를 해야 하나 그리고 당찬 것과 겸손한 것의 차이는 뭐지? 실제 행동에서 어떻게 보여지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성격은 타고 나는 건가요? 제가 보기엔 그런 것 같습니다. 
IP : 149.167.xxx.1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7.30 8:55 AM (106.101.xxx.132)

    그사람에게 걸맞는정도의 배려가 답 아닐까요.
    일률적인배려보다.
    평소점수라는게 있잖아요

  • 2. 포뇨
    '21.7.30 8:59 AM (222.117.xxx.165) - 삭제된댓글

    당찬 것과 겸손한 것의 차이인지 모르겠는데 스무살 딸이 알바를 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데 정말 감탄 스러웠어요.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로 혼날 때 그 상황을 가장 빨리 마무리짓는 방법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는 거다. 억울해도 그렇게 해야 길게 가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ㅠㅠ 어찌하여 어린 네가 이렇게 현명할 수 있는가 라고 놀랐습니다.
    싸우고 아니라고 바득바득 우기는 게 당찬게 아니라 그 상황을 빨리 끝내는 게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다는 걸 아는 게 당찬거라고 봅니다. 이 속에 고용주에 대한 겸손도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3. .....
    '21.7.30 9:01 AM (121.175.xxx.109) - 삭제된댓글

    외국이라고 하시니...
    국적 상관없이 개개인의 성향차이가 커요
    근데..못사는 나라 사람이나 공산주의 체제의 잔재가 남아 있는 나라 사람들보면 악착같아요
    융통성이란게 없구요
    당차다는 것은 평상시의 태도는 부드럽고 여유있지만 본인만의 기준을 정해 놓고
    타인의 이유없는 비난이나 낮은 대우속에
    자신을 방치 시키지 않는거죠
    흥분하지 않고 조곤조곤 따지는.

  • 4. ㅡㅡ
    '21.7.30 9:09 AM (175.124.xxx.198) - 삭제된댓글

    타고나죠..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기질도 달라서 누구는 더받고 확실히 덜 받는사람이 있어요. 층간소음으로 쿵쾅되는 거 어떤이들은 전쟁할 태세고 어떤이들은 사람사니 너그럽게 참아주는 편이고.

    저는 안참는 편이긴한데 화를 드러낸다고 해서 화나 상황의 불편함이 다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걸 나이들면서 배우긴해요. 때론 조금 손해보기도 하고요. 수양이 되면 좋게받아들이는것도 좋은 방법이 분명 맞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너무나 의도가 보이는 행동을 할때 참는 건 배려도 양보도 평화주의자도 아니고 상황을 그냥 회피하고 불합리속에 자길 내버려두는 사람이건죠. 표현을 하지않아도 그사람을 느껴서 조심하게되는 사람아닌이상 누울자리보고 다리뻗는거 맞아요. 계속 참던사람이 깨갱하면 약먹었나?가 되는거고.

    그리고 당찬거랑 겸손은 상반된 개념이 아녜요.
    당차면서도 겸손할 수 있어요. 자기할말하고 주장한다고 그게 겸손하지 않은건 아니죠.

  • 5. .,
    '21.7.30 9:12 AM (175.124.xxx.198)

    타고나죠..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기질도 달라서 누구는 더받고 확실히 덜 받는사람이 있어요. 층간소음으로 쿵쾅되는 거 어떤이들은 전쟁할 태세고 어떤이들은 사람사니 너그럽게 참아주는 편이고.

    저는 안참는 편이긴한데 화를 드러낸다고 해서 화나 상황의 불편함이 다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걸 나이들면서 배우긴해요. 때론 조금 손해보기도 하고요. 수양이 되면 좋게받아들이는것도 좋은 방법이 분명 맞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너무나 의도가 보이는 행동을 할때 참는 건 배려도 양보도 평화주의자도 아니고 상황을 그냥 회피하고 불합리속에 자길 내버려두는 사람이거죠. 표현을 하지않아도 그사람을 느껴서 조심하게되는 사람아닌이상 누울자리보고 다리뻗는거 맞아요. 계속 참던사람이 깨갱하면 약먹었나?가 되는거고.

    그리고 당찬거랑 겸손은 상반된 개념이 아녜요.
    당차면서도 겸손할 수 있어요. 자기할말하고 주장한다고 그게 겸손하지 않은건 아니죠. 할말 다하고 불합리 못참고 이런것도 성격이긴한데 하다보면 나아지죠.

  • 6. 당찬 거랑
    '21.7.30 9:20 AM (1.234.xxx.165)

    겸손은 상반된 개념이 아니예요. 당차면서도 겸손할수 있어요 2223

  • 7. 그게요.
    '21.7.30 9:31 AM (39.7.xxx.140)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때부터 내성적인 성격이었고 워낙 집이 천주교라 항상 내탓이요 주님뜻대로 이루어지소서로 교육받으며 자랐었어요. 그리고 항상 그 종교적 신념이 세상 사는데도 과연 적합할까 싶고 손해봐도 다 알아주시겠지, 장기적으로는 이익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그러다가.. 아직 꽤나 어린 10대때였는데도 어느 순간 작은 것을 가지고 아귀다툼하고 흥분하고 목숨거는 사람들의 수가 보인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의식적으로 그 사람들의 위에서 바라보고 내가 컨트롤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의 작고 하잘 것 없고 단기적인 집착과 욕망만 만족시켜주고 몇 수 뒤를 바라보려고 하고, 낮은 자가 비위를 맞춰주는 식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 그건 해줄게 하는 식으로..
    유한 캐릭터를 지녔기 때문에 그렇게 서서히 분위기를 이끌어도 거부감을 못느낀다는 장점이 있어요.
    마인드컨트롤의 문제라 설명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가능하고 해외에서 각이각색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원글님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영국에서 자라고 미국에서 고등교육 받고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살았는데 이런 마음가짐으로 자신감을 갖고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버텨왔을지 모르겠어요.

  • 8. 그게요
    '21.7.30 9:35 AM (39.7.xxx.140)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때부터 내성적인 성격이었고 워낙 집이 천주교라 항상 내탓이요 주님뜻대로 이루어지소서로 교육받으며 자랐었어요. 그리고 항상 그 종교적 신념이 세상 사는데도 과연 적합할까 싶고 손해봐도 다 알아주시겠지, 장기적으로는 이익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그러다가.. 아직 꽤나 어린 10대때였는데도 어느 순간 작은 것을 가지고 아귀다툼하고 흥분하고 목숨거는 사람들의 수가 보인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의식적으로 그 사람들의 위에서 바라보고 내가 컨트롤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의 작고 하잘 것 없고 단기적인 집착과 욕망만 만족시켜주고 몇 수 뒤를 바라보려고 하고, 낮은 자가 비위를 맞춰주는 식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 그건 해줄게 하는 식으로..
    저는 누구에게도 어디서든 만만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적이 없어요. 그리고 워낙 유한 캐릭터를 지녔기 때문에 그렇게 서서히 분위기를 이끌어도 거부감을 못느낀다는 장점이 있어요.
    마인드컨트롤의 문제라 설명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가능하고 해외에서 각이각색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원글님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영국에서 자라고 미국에서 고등교육 받고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살았는데 이런 마음가짐으로 자신감을 갖고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버텨왔을지 모르겠어요.
    사실 성격이 차분해야 해요. 저희 엄마에겐 아무리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다혈질에 금방 울분을 토하는 성격이라 잘 안되더라구요.

  • 9. 원글
    '21.7.30 10:07 AM (149.167.xxx.192)

    정성스런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너무나 의도가 보이는 행동을 할 때도 제가 참고 넘어갔더니, 제 눈앞에서 계속 그럴 땐 날 바보로 아나 생각했는데, 제가 스스로 그냥 회피하고 불합리속에 내버려뒀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다혈질로 울분이나 화를 터뜨리는 건 상황 개선이나 사람들과의 관계주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구요. 차분하게 내 기준을 정해놓고 어른의 마음가짐으로 상황을 다뤄보는 걸 연습해 볼게요. 성격이 차분한 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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