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해먹은 콩국수 이야기

여름 조회수 : 2,694
작성일 : 2021-07-28 19:10:02
어제 저녁에 갑자기 콩국수가 먹고 싶어 콩부터 불렸어요
밤에 콩을 삶아 콩과 콩 삶은 물을 따로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내일 점심은 무조건 콩국수다 온식구들한테 얘기했지요
어릴때 여름이면 엄마가 콩국수를 너무 맛있게 해주시고 콩물도 유리컵에 가득 따라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드디어 오늘 낮 냉장고에서 콩과 콩삶은 물을 꺼내 믹서기에 두번 나눠 갈았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첫 번째 콩은 곱게 갈렸는데 두 번째 콩을 70프로쯤 갈았는데 믹서기에서 탄내와 연기가 났어요 
저희집 초등중등고딩 아이들.. 집에서 놀다가 독서실이랑 스터디카페에서 점심 먹으러 왔다가 부엌에서 콩이랑 고장난 믹서기로 낑낑거리는 모습을 본 거죠.
기대감이 없어 보이는 아이들 보며 콩국수 포기할까 하다가
첫 번째 콩물과 두 번째 콩물을 섞고 생수와 소금, 곱게 간 깨와 우유를 넣어 간과 농도를 맞추고
면을 알맞게 삶아 좀 모자란 듯 그릇에 담아 줬어요.
그리고 애들한테 시범을 보였죠. 콩건더기가 꽤 있으니 소면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콩물에 살살 흔들어 이러면서요
시키는대로 면을 건져 먹고 조심스레 국물도 마셔 가며 그래도 한그릇씩 비웠어요
들어갈 건 다 들어가 맛은 괜찮았는데 중간에 고장난 믹서기 때문에 면을 흔들어 가며 먹어야 했던 콩국수 이야기였습니다
콩국수 먹었더니 갑자기 추워졌다는 아이들..귀여웠어요
IP : 116.121.xxx.19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7.28 7:14 PM (1.234.xxx.84)

    와 저도 40넘어서 콩국수맛을 겨우 알았는데
    고딩 초딩이 콩국수 좋아한다니 기특하고 귀여워요~~

  • 2. 콩물
    '21.7.28 7:15 PM (118.33.xxx.146)

    전 콩국물사다먹었어요 검은콩이 맛있어요. 콩값이 올라서패트병 큰거만이천원이요. 올해3천원 올랏어요.
    사는게 싸다고 실감해요. 그거할려몈 며 시간 ㅜㅜ

  • 3. 굿.
    '21.7.28 7:16 PM (123.213.xxx.169)

    힘은 들었지만...맛있게 먹으면 행복이죠

  • 4. 저도
    '21.7.28 7:20 PM (175.138.xxx.149)

    전 50에 그맛을 알아서 요즘 몇번을 해먹어요.
    좋은 콩사다가 불려놓고 잘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수시로 갈아먹고 콩국수 만들어도 먹고요.
    또 먹고싶네요 ....

  • 5. ㅇㅇ
    '21.7.28 7:28 PM (5.149.xxx.222)

    콩국수 먹고 싶어요

  • 6. ...
    '21.7.28 7:29 PM (223.38.xxx.145)

    두부, 볶은깨, 우유...갈아서 소금으로 간하면
    맛이 거의 같은 짝퉁! 콩국수 되요.
    예전에 엄마한테 만들어 드렸더니.
    대체 언제 콩을 씻어, 불려, 삶아서 갈았냐고...ㅎㅎ

  • 7. 두부에 첨가물
    '21.7.28 7:33 PM (39.118.xxx.105)

    소포제인가 응고제같은거 때문인지 그대로 갈면 좀
    이상한맛나서 못먹었어요

  • 8. ..
    '21.7.28 7:46 PM (123.214.xxx.120)

    전 이제 그냥 동네 두부집에서 콩물 한병 사와서 먹기로 했어요.
    6천원 한병이면 둘이 한끼 맛있게 먹어요.
    집에 선물 들어온 잣이 많아서 그거나 좀 갈아 섞어 먹구요.
    날 더우니 만사가 귀찮기도 하지만 집에 믹서기 성능이 안좋아 콩껍질 맛이 영 걸리더라구요.

  • 9. ㅎㅎ
    '21.7.28 9:12 PM (175.197.xxx.81)

    원글님과 아이들 완전 귀여워요~
    두번째 믹서기 탄내 날때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그 기분이 느껴지네요
    면을 콩국물에 살살 흔들어 먹다니 아구 이뻐요이뻐~
    올여름 세번 서리태로 콩국물 만들어 먹었는데 고소하고 건강한 맛이 시판 패트병꺼랑 비교불가에요
    울집꺼는 브라운 믹서기인데 십년쯤 아직도 제 역할 해주고 있어서 새삼 고맙네요

  • 10. 티니
    '21.7.28 9:21 PM (116.39.xxx.156)

    애기들 너무 귀엽네요^^ 콩국 맛을 알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3758 아들이 양주에서 군복무중인데 앞니가 깨졌대요 1 한뫼 2021/09/05 1,338
1243757 조국딸 25세때 주민번호를 바꿨다는데 94 2021/09/05 20,524
1243756 대학생온라인수업과제시 1 ㅣㅣ 2021/09/05 727
1243755 이렇다네요! (민주당 경선) 7 오오 2021/09/05 1,529
1243754 고등입학전까지 고등수학 한번은 보고가야 3등급 10 선행 2021/09/05 2,581
1243753 과고에서 일반고로 가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6 .. 2021/09/05 1,407
1243752 냉장고 4도어와 1도어 12 인테리어 2021/09/05 1,817
1243751 (펌)이재명의 명연설과 그녀의 웃음소리 버젼 10 ... 2021/09/05 1,003
1243750 이런 친정엄마와 사이좋게 지내수있으세요? 27 ... 2021/09/05 4,722
1243749 인간실격 너무 슬퍼요 17 ㅇㅇ 2021/09/05 7,357
1243748 남편과 사이가 점점 안 좋아집니다. 20 ㅇㅇ 2021/09/05 6,614
1243747 국민의 힘 여러분!!! 26 부탁드립니다.. 2021/09/05 1,100
1243746 홍준표 돗자리 깔아도 되겠어요.ㅋㅋㅋㅋ 17 ㅋㅋㅋㅋ 2021/09/05 5,205
1243745 군인아들 재난지원금 질문있는데요 1 ㅇㅇ 2021/09/05 1,765
1243744 타카페도 민주당 경선부정 이야기가 조심스레나오네요 9 타카페 2021/09/05 1,195
1243743 이케아 칼 첨사용했는데 베었어요 2 ㅜㅜ 2021/09/05 1,547
1243742 어우러기 치료제 2 항진균제 2021/09/05 792
1243741 엄마 재난 지원금 제가 신청할수 있나요? 3 질문있어요 2021/09/05 1,969
1243740 오는정김밥비법이 ㅔㅔ 2021/09/05 2,475
1243739 여러분, 저 앞으로 몇키로 빠질것 같으세요? 7 도와주세요 2021/09/05 1,560
1243738 품격있는 정치인들 21 정치품격 2021/09/05 1,285
1243737 재난지원금 탈락! 12 .. 2021/09/05 6,311
1243736 추억의 박스떼기. 잊지 맙시다. 11 ... 2021/09/05 1,116
1243735 사주를 미신이라고 하는 사람들 50 역학 2021/09/05 6,529
1243734 이재명이야 말로 국짐당 후보죠 8 .. 2021/09/05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