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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해먹은 콩국수 이야기

여름 조회수 : 2,705
작성일 : 2021-07-28 19:10:02
어제 저녁에 갑자기 콩국수가 먹고 싶어 콩부터 불렸어요
밤에 콩을 삶아 콩과 콩 삶은 물을 따로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내일 점심은 무조건 콩국수다 온식구들한테 얘기했지요
어릴때 여름이면 엄마가 콩국수를 너무 맛있게 해주시고 콩물도 유리컵에 가득 따라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드디어 오늘 낮 냉장고에서 콩과 콩삶은 물을 꺼내 믹서기에 두번 나눠 갈았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첫 번째 콩은 곱게 갈렸는데 두 번째 콩을 70프로쯤 갈았는데 믹서기에서 탄내와 연기가 났어요 
저희집 초등중등고딩 아이들.. 집에서 놀다가 독서실이랑 스터디카페에서 점심 먹으러 왔다가 부엌에서 콩이랑 고장난 믹서기로 낑낑거리는 모습을 본 거죠.
기대감이 없어 보이는 아이들 보며 콩국수 포기할까 하다가
첫 번째 콩물과 두 번째 콩물을 섞고 생수와 소금, 곱게 간 깨와 우유를 넣어 간과 농도를 맞추고
면을 알맞게 삶아 좀 모자란 듯 그릇에 담아 줬어요.
그리고 애들한테 시범을 보였죠. 콩건더기가 꽤 있으니 소면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콩물에 살살 흔들어 이러면서요
시키는대로 면을 건져 먹고 조심스레 국물도 마셔 가며 그래도 한그릇씩 비웠어요
들어갈 건 다 들어가 맛은 괜찮았는데 중간에 고장난 믹서기 때문에 면을 흔들어 가며 먹어야 했던 콩국수 이야기였습니다
콩국수 먹었더니 갑자기 추워졌다는 아이들..귀여웠어요
IP : 116.121.xxx.19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7.28 7:14 PM (1.234.xxx.84)

    와 저도 40넘어서 콩국수맛을 겨우 알았는데
    고딩 초딩이 콩국수 좋아한다니 기특하고 귀여워요~~

  • 2. 콩물
    '21.7.28 7:15 PM (118.33.xxx.146)

    전 콩국물사다먹었어요 검은콩이 맛있어요. 콩값이 올라서패트병 큰거만이천원이요. 올해3천원 올랏어요.
    사는게 싸다고 실감해요. 그거할려몈 며 시간 ㅜㅜ

  • 3. 굿.
    '21.7.28 7:16 PM (123.213.xxx.169)

    힘은 들었지만...맛있게 먹으면 행복이죠

  • 4. 저도
    '21.7.28 7:20 PM (175.138.xxx.149)

    전 50에 그맛을 알아서 요즘 몇번을 해먹어요.
    좋은 콩사다가 불려놓고 잘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수시로 갈아먹고 콩국수 만들어도 먹고요.
    또 먹고싶네요 ....

  • 5. ㅇㅇ
    '21.7.28 7:28 PM (5.149.xxx.222)

    콩국수 먹고 싶어요

  • 6. ...
    '21.7.28 7:29 PM (223.38.xxx.145)

    두부, 볶은깨, 우유...갈아서 소금으로 간하면
    맛이 거의 같은 짝퉁! 콩국수 되요.
    예전에 엄마한테 만들어 드렸더니.
    대체 언제 콩을 씻어, 불려, 삶아서 갈았냐고...ㅎㅎ

  • 7. 두부에 첨가물
    '21.7.28 7:33 PM (39.118.xxx.105)

    소포제인가 응고제같은거 때문인지 그대로 갈면 좀
    이상한맛나서 못먹었어요

  • 8. ..
    '21.7.28 7:46 PM (123.214.xxx.120)

    전 이제 그냥 동네 두부집에서 콩물 한병 사와서 먹기로 했어요.
    6천원 한병이면 둘이 한끼 맛있게 먹어요.
    집에 선물 들어온 잣이 많아서 그거나 좀 갈아 섞어 먹구요.
    날 더우니 만사가 귀찮기도 하지만 집에 믹서기 성능이 안좋아 콩껍질 맛이 영 걸리더라구요.

  • 9. ㅎㅎ
    '21.7.28 9:12 PM (175.197.xxx.81)

    원글님과 아이들 완전 귀여워요~
    두번째 믹서기 탄내 날때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그 기분이 느껴지네요
    면을 콩국물에 살살 흔들어 먹다니 아구 이뻐요이뻐~
    올여름 세번 서리태로 콩국물 만들어 먹었는데 고소하고 건강한 맛이 시판 패트병꺼랑 비교불가에요
    울집꺼는 브라운 믹서기인데 십년쯤 아직도 제 역할 해주고 있어서 새삼 고맙네요

  • 10. 티니
    '21.7.28 9:21 PM (116.39.xxx.156)

    애기들 너무 귀엽네요^^ 콩국 맛을 알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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