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글프네요
신혼부터 합가5년. 분가해서 3년. 같은 아파트 다른동에 모시고 11년째
도합 19년. 땡볕이든 소낙비가 오든 엄동설한이든 시키시는거
아니오 싫어요 군소리없이 다 했어요
호구.등신소리 들어도 뭐 어쩐다 개겨볼 겨를도 없었어요
할 사람이 저밖에 없었으니까
남편은 19년동안 돈번다는 핑계로 온전히 다 내 몫으로 던져두었고
그래요. 그래도 알아는주겠지 언젠가는 다 내복으로 오겠지
부모니까 당연히 하는거다 생각했어요
근 2주간을 하루도 안빠지고 이 땡볕에 병원투어를 계속했어요
약국심부름 수도없이 왔다갔다 했구요
목욕까지 일일이 다 씻겨드리면 땀범벅되서 우리집와서 전 따로 씻어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스스로 하지 않으시려는 시어머니
올해 예순다섯이세요. 노인연금도 안나오는 나이에요
결혼할때 지금의 저보다도 어렸는데 그때부터 오늘내일 할 사람처럼
구셨구요 지금 그나이에 수퍼도 혼자다녀오시기 힘드시대요
병원에서 온갖검사 다 해도 멀쩡하다고하니 정신과 가라고 합니다
엊그제 병원에서 조직검사한부위 두땀도 안 꼬맨자리를 소독해달라고
또 전화가왔어요. 식구들 같이 저녁먹는거보고 전 밖에 좀걷고 있었어요
가보니 남편이 아직 집에 안가고 같이 있더라구요
그러면 아들 시키면될일을..구지 나간 며느리를 호출해야하나
그냥 배꼽옆부위일뿐인데..말없이 소독해드리고 집에 혼자왔어요
뒤늦게 들어온 남편이 뚱해있는 날보더니 왜 화가 났녜요
그동안 참았던 화가 올라와서 막 퍼부었어요
이집에선 아무도 내게 배려라는것이 없고 부르면 오고 가라면 가고
시키면하고 나는 원래 그런사람인줄 아느냐고 어떻게 어머니 옆에
있으면서도 소독하러오라는 전화소릴 듣고도 가만있느냐고
그랬더니 그렇게 힘든면 하지말래요 너는 그렇게 우리가 남같으냐며...
하...그냥 아무말도 하고싶지않아지네요
20년을 살았는데 이 두 모자는 내가 무엇이 힘든지를 몰라요
서글퍼요..내가 잘하면 알아주겠지 했는데 진짜 아무것도 모르네요
그냥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들처럼 어디론가 사라지고싶어요
1. 헐
'21.7.27 10:18 PM (122.38.xxx.203)글 읽다가 80넘은 노인네인줄 알았더니 65세요?
비슷한 나이대 저희 엄마 운전으로 전국 다 누비시고 알바도 하시고 저보다 더 활동적이신데 ㅠㅠ
님 그렇게 하시다 님이 먼저 암걸리거나 공황장애 와요
시어머니는 그렇다치고 남편이 더 나쁘네요
욕이 배뚫고 나오는것도 아니니 이제 하지 마세요
힘들면 하지 말라고 하니까 나 힘들다고 하고 그냥 하지 마세요 제가 다 속상하네요2. 토닥
'21.7.27 10:20 PM (59.26.xxx.88) - 삭제된댓글남편놈이 젤 등신이네요. 이제부터라도 거절할건 하세요. 계속 그러다가 홧병 생겨요. 나이도 젊은 시어머니가 며느리 부려먹는데 재미들렸나 왜 저ㅈㄹ이래요?
3. 허걱
'21.7.27 10:20 PM (218.146.xxx.195)결혼19년차인데 시어머님 나이가 예순다섯살인거에 놀랐네요 그리고 그나이에 상노인모양새라니 ᆢ
글읽는데 답답증이 밀려옵니다
원글님 넘 힘들겠어요 지금이라도 조율하세요 화병나시겠어요4. 에고
'21.7.27 10:23 PM (49.167.xxx.126)어쩐대요.
진짜 못난 인간들.
사람 소중한 줄 알아야지.
저기요, 원글님.
그동안 할만큼 했으니 그만 하세요.
남편이 해도 되어요.
남편과 갈등 생기겠지만
지금처럼 속썩는 것보단 나아요.5. 무빙워크
'21.7.27 10:30 PM (119.64.xxx.91)제가 그 나이인데 나가서 일하고 돈 벌고 식구들 삼시세끼 다 집밥 해먹이고 사회활동 다 합니다.
이해가 안되네요.6. 며늘
'21.7.27 10:36 PM (175.123.xxx.234)저희시어머니 10대에 정상적이지않게 가정 꾸리게됐고
네..불쌍하신분이에요. 그 보상심리로 저한테 그러시는것도
알구요. 결혼할때 이미 둘이 세트라서 하나만 선택할수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냥 전 할 수밖에 없어요
그치만 남편은 참..야속합니다7. ...
'21.7.27 10:40 PM (114.129.xxx.6)와~~놀라서 말이 안나와요.
목욕도 시켜드린다기에 90 노인인줄 알았는데 65세라니....
동네절친인 띠동갑 동네언니 65살인데 코로나때문에 못하지만 해외여행이 취미예요.
작년초에 산티아고 3주간 걷고 왔는데....8. rosa7090
'21.7.27 10:42 PM (116.126.xxx.28)원글님 참 고생 많이 하셨네요.
뻔뻔하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시어머니구요.
말 그대로 서글플 듯 싶네요.
남편 못됐구요.
진짜 배려를 권리로 아네요.9. 음..
'21.7.27 10:55 PM (121.141.xxx.68)원글님
진짜진짜 좋은분이신데
이런분에게 고마워~이런말 한마디만 해줘도 힘든거 해소될 분인데
그걸 안해주는 남편이라니 진짜 화가납니다.10. 에효
'21.7.27 11:06 PM (180.70.xxx.49)글 읽는데 눈물이 나네요. 저도 비스무리하게 매일 아프다는 시모 맞춰주다 정신병 올 지경에, 저없음 이집구석은 돌아가질 않는지 시누 인터넷쇼핑까지 대신해줘야했네요.
싸우더라도 참지 마시고 할말하세요. 한번은 터뜨려야해요.11. 아이그
'21.7.27 11:07 PM (124.53.xxx.159)그댁도 초장부터 ..
이제와서 그 당연해 하는걸 안하겠다 한다면
불화는 일단 감수하시고요.
세상에나 예순다섯,
제 지인언니들 그나이대들 있는데
더 많은 분도 있고 ..
다들 얼마나 활발하고 사고도 젊은지 뭘 하시든 쉬지 않고
자기계발?은근히 노년이 걱정되는지 학교다니시는 분도 있고
치매예방차 공부 한답니다.
꼰대 시모같은 느낌 1도 없던데 동시대를 살면서 별나네요.
양심이라곤 1도 없는...진짜 너무하네요.12. 깜짝이야
'21.7.27 11:15 PM (211.117.xxx.149)정말 시어머니가 65세요? 85세가 아니구요? 정말이라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네요. 저 지금 60세. 지금도 왕성하게 일합니다. 비록 60이지만 40대 마인드로 살구요.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네요. 시어머니가 85세라고 해도 지금 그 정도로 시집살이는 좀 심한 거 같은데요. 요즘 60대 중에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게다가 19년 전 부터라구요?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말이 안되는 이야기.
13. ㅇㅇ
'21.7.28 1:55 AM (116.34.xxx.239) - 삭제된댓글82명언 중 하나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키는거다!
딱 맞는 말 이라는ᆢ
어쩔~~~14. 음
'21.7.28 7:00 AM (106.101.xxx.127)이래서 결혼할때 집안보라는 거에요~~
저런 개차반집에서 꼭 비정상 효자납니다 가스라이팅 수준급들이고요
몰염치 뻔뻔한 인간들 사이에서 혼자 착한척 하다간 그집 시녀밖에 안돼요15. 음
'21.7.28 7:02 AM (106.101.xxx.127)너는 우리가 남같으냐 ㅋㅋ 육성으로 욕나오네요
그 남편 님 친정에 가족 같이 얼마나 잘했는지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자식들은 가만있나요?? 자식들도 부모 뺏긴 피해자일텐데16. 돈주고
'21.7.28 11:22 A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시키는 남한테라도 이렇게는 못하겠다 소리 빽 지르지 그러셨어요
그런데 결국 한다는 소리가
결혼할때 이미 둘이 세트라서 하나만 선택할수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냥 전 할 수밖에 없어요
라니.. 하하 고구마는 혼자 드시길17. 12
'21.7.28 2:39 PM (203.243.xxx.32)원글님 착하신 분이라 복 받으실 거에요.
현실적으로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은 일을 시작하시는 거에요. 전업이신 것 같은데 남편도 전업이라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고요 .
아침부터 밖애 나가는 일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