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단순하네요

.. 조회수 : 2,214
작성일 : 2021-07-27 21:16:22
코로나로 집에서 복닥복닥 1년 반째..
고딩 대딩 다 큰 애들 식사 빨래 설겆이 강아지 산책 청소까지 다들 시켜도 하는 척에
저도 맨날 짜증내게 된 거 같아요 혼내도 보고 설득도 해봤지만 그냥 똑같고 해서 항상 제 속이 부글부글했고요 잘못 키웠나 지금이라도 잘 가르쳐야 되나 하면서요

그러다 요새 여러가지로 마음공부를 하고 실험을 했어요
저녁에 두 녀석 각각 먹고 싶다는 거 따로 해 주고 (전에는 엄마 생각안 하고 메뉴 통일안 한다고 성질냈던 거 같네요 ㅠ)
살짝 칭찬거리 찾아서 좋은 말 하나씩 해줬어요(아주 기계적으로)

그랬더니 ..
한 아이는 강아지 산책시키고
한 아이는 빨래 다 된 거 같이 차곡차곡 개켜서 가져다 놓고 장본거 냉장고에 정리하는 거를 한번 말했는데 다 하는 거에요 ㅎ

각자 먹고 싶은 거 말할 때 살짝 긴장감이 있었는데 제가 “둘 다 하면 되지” 라고 하고 20분 쯤 걸리니 할 거 하고 나오라고 했어요(전 같으면 옆에서 알아서 뭐라도 할 거 찾아서 안 한다고 제가 뭐라 한 소리 함ㅠㅠ)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 이 모드로 계속 해 보려구요
그 동안 애들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을 때 뭔가 요령이 없었던 건지

아님 자기가 먹고싶은 걸 해준 게 애들 맘을 그렇게 움직이게 한 건지

생각보다 단순한 거였는데
왜 그동안 머리 쥐어 짜며 부글거렸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그러네요 ㅎㅎ









IP : 220.76.xxx.16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7.27 9:17 PM (110.9.xxx.132)

    원글님 좋은 엄마신듯
    저도 한 수 배워 갑니다

  • 2.
    '21.7.27 9:18 PM (1.225.xxx.75)

    현명하신 행동이십니다

  • 3. ..
    '21.7.27 9:21 PM (122.35.xxx.158) - 삭제된댓글

    애들은 나름대로 빨래 좀 개줬더니 엄마가 신경질도 안내고 먹고 싶은거 다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을 듯ㅎㅎ

  • 4. ㅁㅁ
    '21.7.27 9:21 PM (121.130.xxx.122)

    선순환의 시작일겁니다
    이쁘게 보기시작하면 진짜 그 녀석의 굴러다니는 머리카락도
    귀여워집니다
    짜증낼일 당연 없어지구요

  • 5. 미음미음22
    '21.7.27 9:24 PM (124.53.xxx.135)

    선순환의 시작222
    맞아요.
    이젠 뭘 해도 다 이뻐요.
    이뻐하는게 느껴지는지 아이가 또 더 이쁜 짓 한답니다.

  • 6. olive。
    '21.7.27 9:36 PM (121.141.xxx.138)

    선순환의 시작 33
    좋으네요..
    좋은엄마와 좋은아이들. 보기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4574 친정오빠 첫자녀 결혼축의금 19 2021/09/07 6,048
1244573 자녀유산분배도 구하라법이 있어야하지 않나요? 1 ... 2021/09/07 1,356
1244572 새우장은 살아있는 거로만 담그는 건가요? 6 ... 2021/09/07 2,075
1244571 맞벌이다가 외벌이.. 자신이 없어요 8 .... 2021/09/07 3,929
1244570 머리 숱 많은 사람이 층 안내고 펌 하면 어떻게 되나요? 9 2021/09/07 3,172
1244569 윗입술이 얇은 사람이. 배우자복? 이 없더라구요. 14 관상 2021/09/07 10,256
1244568 대구시의 부실한 코로나 대응으로 집단감염 7 ㅇㅇ 2021/09/07 1,766
1244567 존 윅 재미는 있는데 12 ㅇㅇ 2021/09/07 1,949
1244566 추석선물 한우아님샤인머스켓 5 ..... 2021/09/07 2,118
1244565 돈가스 구웠어요. 붉은살 7 써니 2021/09/07 1,397
1244564 태국경찰서장 월급 140만원에 최고급차 41대 소유 4 .. 2021/09/07 1,956
1244563 개롱역앞 교통사고 9 사고 2021/09/07 3,930
1244562 인복이 중요한거같아요 20 기분 2021/09/07 6,967
1244561 대학병원 담당교수 변경 안돼나요? 5 친절하게 2021/09/07 2,119
1244560 자소서 2번 중요한가요? 4 수시 2021/09/07 1,292
1244559 전복장 비린 맛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요? 2 2021/09/07 1,117
1244558 무지방 우유 못먹겠네요~ 14 우유 2021/09/07 3,391
1244557 수시원서 미리 써서 저장안되나요? 고3맘 2021/09/07 715
1244556 이낙연, 한전 민영화 의혹 제기…이재명 "오해, 전혀 .. 28 .... 2021/09/07 2,232
1244555 먹고 눕는게 아니라 1 .. 2021/09/07 1,390
1244554 콩나물의 시원한 맛이 안나요 ... 2021/09/07 710
1244553 누가 재난지원금 대상 중 12%를 제외했는가? 23 똑바로 2021/09/07 3,237
1244552 페미 세뇌 교육 수사 종료 됐다네요. 13 .. 2021/09/07 1,569
1244551 결혼할 사람 미리 사귀어둘 걸 후회됩니다. 14 2021/09/07 7,653
1244550 치주염 잇몸수술.,세브란스병원 어느과 어느교수이신지..댓글부탁드.. 7 치주염 2021/09/07 1,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