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단순하네요

.. 조회수 : 2,197
작성일 : 2021-07-27 21:16:22
코로나로 집에서 복닥복닥 1년 반째..
고딩 대딩 다 큰 애들 식사 빨래 설겆이 강아지 산책 청소까지 다들 시켜도 하는 척에
저도 맨날 짜증내게 된 거 같아요 혼내도 보고 설득도 해봤지만 그냥 똑같고 해서 항상 제 속이 부글부글했고요 잘못 키웠나 지금이라도 잘 가르쳐야 되나 하면서요

그러다 요새 여러가지로 마음공부를 하고 실험을 했어요
저녁에 두 녀석 각각 먹고 싶다는 거 따로 해 주고 (전에는 엄마 생각안 하고 메뉴 통일안 한다고 성질냈던 거 같네요 ㅠ)
살짝 칭찬거리 찾아서 좋은 말 하나씩 해줬어요(아주 기계적으로)

그랬더니 ..
한 아이는 강아지 산책시키고
한 아이는 빨래 다 된 거 같이 차곡차곡 개켜서 가져다 놓고 장본거 냉장고에 정리하는 거를 한번 말했는데 다 하는 거에요 ㅎ

각자 먹고 싶은 거 말할 때 살짝 긴장감이 있었는데 제가 “둘 다 하면 되지” 라고 하고 20분 쯤 걸리니 할 거 하고 나오라고 했어요(전 같으면 옆에서 알아서 뭐라도 할 거 찾아서 안 한다고 제가 뭐라 한 소리 함ㅠㅠ)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 이 모드로 계속 해 보려구요
그 동안 애들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을 때 뭔가 요령이 없었던 건지

아님 자기가 먹고싶은 걸 해준 게 애들 맘을 그렇게 움직이게 한 건지

생각보다 단순한 거였는데
왜 그동안 머리 쥐어 짜며 부글거렸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그러네요 ㅎㅎ









IP : 220.76.xxx.16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7.27 9:17 PM (110.9.xxx.132)

    원글님 좋은 엄마신듯
    저도 한 수 배워 갑니다

  • 2.
    '21.7.27 9:18 PM (1.225.xxx.75)

    현명하신 행동이십니다

  • 3. ..
    '21.7.27 9:21 PM (122.35.xxx.158) - 삭제된댓글

    애들은 나름대로 빨래 좀 개줬더니 엄마가 신경질도 안내고 먹고 싶은거 다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을 듯ㅎㅎ

  • 4. ㅁㅁ
    '21.7.27 9:21 PM (121.130.xxx.122)

    선순환의 시작일겁니다
    이쁘게 보기시작하면 진짜 그 녀석의 굴러다니는 머리카락도
    귀여워집니다
    짜증낼일 당연 없어지구요

  • 5. 미음미음22
    '21.7.27 9:24 PM (124.53.xxx.135)

    선순환의 시작222
    맞아요.
    이젠 뭘 해도 다 이뻐요.
    이뻐하는게 느껴지는지 아이가 또 더 이쁜 짓 한답니다.

  • 6. olive。
    '21.7.27 9:36 PM (121.141.xxx.138)

    선순환의 시작 33
    좋으네요..
    좋은엄마와 좋은아이들. 보기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9768 아시아에서 제정신 갖춘 국가는 그럼 17 ㅇㅇ 2021/07/27 2,818
1229767 마트에서파는 생수 소독된걸까요? 1 생수 2021/07/27 1,527
1229766 돈벌기 쉽다고요? 4 햇사레 2021/07/27 2,243
1229765 세검정이라는 동네 20 여름 2021/07/27 5,833
1229764 에어컨끄고난후 환기는 즉시? 아니면 얼마뒤에하시나요? 6 .. 2021/07/27 3,690
1229763 이상한 날씨 (기상사진있음) 2 ㅇㅇ 2021/07/27 2,084
1229762 동네엄마 연락 뜸한건 뭔 마음인가요? 13 덥다 2021/07/27 5,391
1229761 신부님 느낌 나는 남자 좋아하는 분 계세요? 15 .. 2021/07/27 4,027
1229760 거제 애견동반펜션 좋은곳 추천해주세요 ㅇㅇ 2021/07/27 447
1229759 북한이 내일 체제가 붕괴된다면 그땅은 누구껄까요? 16 2021/07/27 2,403
1229758 [뉴있저] 아무나 '노무현 정신' 떠드니 유시민을 불렀네요 19 웃기는대통령.. 2021/07/27 1,980
1229757 건보료가 60이면 연봉 알 수 있나요 7 . . . 2021/07/27 5,548
1229756 분당 비와요~~~ 12 ... 2021/07/27 3,331
1229755 태블릿 8인치, 10인치 크기 7 dma 2021/07/27 990
1229754 고도비만 남편이 저녁운동 후 하드 먹네요 24 다이어트 2021/07/27 5,817
1229753 아이한테 참 미안하네요 4 에헴 2021/07/27 2,468
1229752 층간소음.. 3 ㅁㅁ 2021/07/27 1,298
1229751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4.3%..4월 대비 0.7%P .. 1 ㅇㅇㅇㅇ 2021/07/27 704
1229750 강유미가 이낙연 공식지지한 건가요? 27 .. 2021/07/27 4,587
1229749 가죽 가방 안감수선 셀프로 될까요? 3 똥손 2021/07/27 1,171
1229748 운동이 부족할 때 내 몸이 보내는 신호 7 .. 2021/07/27 5,893
1229747 최성해 녹취록' 2심 새 변수로 떠올라 6 최성해 2021/07/27 1,295
1229746 여니.강유미 asmr 유튜브 나온거보셨나요 10 .. 2021/07/27 2,223
1229745 이낙연, 강유미??? 이건 봅시다~ 12 2021/07/27 1,598
1229744 최근 중국증시 폭락에 대하여. (중국 당국의 재재는 과연 악인가.. 20 ... 2021/07/27 3,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