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노인 식탐 글보다가

치매검사하자. 조회수 : 3,235
작성일 : 2021-07-27 18:25:20
예전일이 생각나서 글써봅니다.

코로나 이전 명절이였어요.
명절지내려 아들집으로 역귀경하신 시부모님
거하게 명절 한상 저녁드시고
각종 과일.빵류.쿠키,차,쥬스.물..등.. 다과상 드신후
거실에 다과상 치우지않고 다같이 잠자리에 들었어요 .

며느리는 손님접대와 음식준비로 넘 피곤해서
정신없이 자는데
어디선가 삐삐삐..경고음같은 것이 계속 소리가 들렸으나
꿈인줄 알고 시계 한번 얼핏보고 다시 잠듦.

그러나 계속 삐..삐..삐..소리는 계속되고.
정신을 좀 차려보니 그소리는 바로
냉장고 오래 열고 있으면 나는 소리였어요.
비닐 봉투 정신없이 여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그릇 뚜껑 여닫는 소리와 함께 말이죠.
내가 나가면 표정관리 못하고 싫은 소리 할것같아서
남편보고 나가보라고 했어요 .
아휴..
시아버지가 냉장고를 열어둔채로
김치통이며.반찬통 다 열어보고
야채칸.과일칸에서 비닐봉투 다 열어보신거예요.
남편이 나가서 들어가 주무시라고 해도 소용없었고
어머니가 나오셔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한소리하시고 데리고 들어가셨어요.
그 때가 새벽 3시반이였고 거의 한시간 동안
냉장고를 샅샅이 뒤지신거예요.
도대체 왜 그러신걸까요?

남편은 시장해서 뭔가 드시고 싶어서 그러신가 그러다가
냉장고에 뭐가 있나 궁금하셨나봐..
대수럽지않게 넘어가더라구요.
(배고프셨으면 다과상에 있는 음식 드셨겠죠?)
뭔가 이상하다 느낀 저는
그후 조심스레 남편과 시동생에게 치매검사 한번 해보는게
어떤지 제안했지만..예민하게 군다고 무시당했어요.
얼마후 계속되는 여러 이상행동으로
강제로 치매검사를 받으셨고
결국은 전두엽수축이상과 뇌혈관 수축으로 인한
치매판정을 받으셨어요.

제가 이글을 올린 이유는
나이많은 어르신,그러니까 친정이나 시댁부모님들이 평소와는 다른 이상행동,특히 음식과 관련된 이상 행동을 하실때는 바로 치매센터가셔서 체크하셨으면 좋겠어요.
초기에는 치매인정안하시고 병원 안가시다가 중기나 후기때 너무 늦게 가시는 경우 많이 봤어요.

초기치매는 약으로 지연시킬수있다고 해요.
치매는 본인도 힘들겠지만 .주변인.특히 자식.며느리도 같이 힘들고 우울증 걸리는 병이예요.
그냥 그렇다구요.





IP : 121.138.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27 6:29 PM (211.215.xxx.112) - 삭제된댓글

    며느리가 말하기는 조심스러운데
    미리미리 검사해 보는게 좋아요.

  • 2. ㅇㅇ
    '21.7.27 6:30 PM (182.227.xxx.48)

    몇 줄 설명만 들어도 너무 이상한데 그걸 무시하고
    니가 예민하다고 하는 건 도대체 뭘까요????
    눈을 감아버리고 싶은 마음인가....

  • 3. 심지어
    '21.7.27 6:35 PM (14.32.xxx.215)

    싸가지 없다고도 해요
    80넘으면 가족들이 너그러워서 냅둔거지 80프로 이상이 치매에요

  • 4. 여여
    '21.7.27 7:14 PM (211.207.xxx.10)

    제 아버지도 치매인데
    저러셨어요
    냉장고

    그리고 또 하나는 큰일보고

    안버리시는거

    이런행동 하시면 체크해보셔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0987 시간은 어쩜 이리 쉽게 가는지 3 아아 2021/07/31 1,543
1230986 맞벌인데 주말부부 독박육아 진짜 화납니다. 36 그래 2021/07/31 11,591
1230985 보통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재산 상속 공동명의로 하나요? 14 d 2021/07/31 6,405
1230984 내가 가장 좋아하는 뷔페는 2 ㅁㅈㅁ 2021/07/31 3,362
1230983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마당에 나갔다 왔어요 2 서울 강북 2021/07/31 2,717
1230982 세제 + 과탄산 + 베이킹소다 + 구연산 이렇게 섞어 빨래 했는.. 11 ㅇㅇ 2021/07/31 5,642
1230981 댓글이 21개인 글인데 제목옆에는 1개로 표시되는 거 2 ... 2021/07/31 920
1230980 양궁체험을 해본적 있어요 9 .. 2021/07/31 4,364
1230979 맘이 엄청 슬픈데 어떻게 해야할지 3 .. 2021/07/31 3,025
1230978 [3분 뉴있저] 양 전 검사 모친 자택 가보니.. "땅.. 4 한성 2021/07/31 2,968
1230977 터키에서 쿠테가 일어났었죠, 에두아르도 정권을 전복시킬려고, 7 ,,,,,,.. 2021/07/31 1,518
1230976 우울 불안에 최면치료 효과보신 분 있나요? 8 만성우울 2021/07/31 1,712
1230975 맥박이 빨리뛴다는데 4 2021/07/31 1,567
1230974 이재명 지사, 왜 경기도 재난소득을 왜 서울에 홍보하 냐고 14 세금으로대선.. 2021/07/31 1,974
1230973 jtbc 부마항쟁이냐 묻는 윤석열이나 그렇다고 대답한 장제원이나.. 11 부끄러워 2021/07/31 2,096
1230972 박수홍은 다홍이 어디서 데려온건가요? 16 .. 2021/07/31 6,707
1230971 80년대 뮤비보다가 Nothing's gonna stop u.. 9 좋다 2021/07/31 1,337
1230970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7 ........ 2021/07/31 5,542
1230969 유투버 뜨랑낄로 아세요? 3 새댁 2021/07/31 2,572
1230968 유승준이 지운 피자 먹방에 달린 댓글 읽어보세요. 11 .. 2021/07/31 5,844
1230967 요즘 애기 봐주고 있거든요 6 asd 2021/07/31 3,603
1230966 경기도 공무원 역추적과정서 방역위반 드러나 징계 위기 000 2021/07/31 882
1230965 입양보냈던 냥이가 무지개 다리건넛다는 소식이 왔어요ㅜ 4 둥이맘 2021/07/31 2,457
1230964 기분 나쁜 거 금방 잊게 하는게 있나요 5 쿨하게 2021/07/31 2,093
1230963 우리나라 국대 양궁선수들의 훈련법 8 ㅇㅇ 2021/07/31 3,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