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생들이 발인날 관을 들게 되었는데요,

대1엄마 조회수 : 9,300
작성일 : 2021-07-27 17:58:58
대학교1학년짜리 남자애엄마입니다.
아이의 고등학교동창친구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오늘 빈소에 조문을 갔는데
친구아버님이 내일 발인때 관을 들어달라고 하셔서 그러기로 했대요.
친구세명이 같이 갔고 셋 모두 다같이 하기로 했대요.
제가 궁금한 건, 관을 드는 건, 대개는 3,40대 집안남자들이 하던데
이 어린 애들이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제 눈엔 아기들로만 보이는데
정작 본인들은 뭔가 굉장한 임무를 수여받은 듯 웅장(?)해보이기까지 하네요 ㅜ
이렇게 어린 애들도 관을 드는 걸 보신 적들이 있으실까요?
오늘 간 애들 모두 덩치는 한덩치하는데, 덩치일 뿐..........힘은 하나도 없는 애들이랍니다.
친구아버님이 근처 호텔 룸 두개 잡아주셨다고 애는 지금 집에
세면도구랑 잠옷 가지로 집에 오고 있는 중이네요.
이것들은 그냥 호텔룸에서 놀 생각만 하는 건 아닌지 ㅜ 내일 새벽에 일어날 수는 있을지 ㅜ
애가 걱정되어 가봐야 하나 싶지만 저는 그 학부모님들과는 전혀 알지 못해요.
애들끼리만 친할 뿐.
참 저희 애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모두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뤄본 경험은 있어요.
그 친구 아버님도 참 ㅜ 애들을 어떻게 믿고....엄청 장성한 청년들로 보이나봐요.
할아버지, 귀여운 손주랑 손주친구들이 가시는 길 배웅해드리니 좋은 곳으로 가시겠죠?
IP : 49.174.xxx.251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7.27 6:01 PM (39.7.xxx.76)

    아주 짧은거리 드는거 아닌가요? 좋은 경험일듯한데
    요즘 형제자매 작아서 사촌 남자 별로 없음 관들 사람 없을걸요
    저희 집안도 탈탈 털어도 남자애는 저희애 뿐입니다

  • 2. 초..
    '21.7.27 6:01 PM (59.14.xxx.173)

    네..복짓는 일입니다..
    보통 큰어른들이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나 보네요

    마스크 철저히 쓰라셔요.
    고등애들..죽음에 대한 큰 경험 하겠네요.
    허락한 원글님이 대단하십니다.
    잘 하고 오라셔요.

  • 3. 최근에
    '21.7.27 6:02 PM (49.161.xxx.218)

    상치뤘는데
    관드는건 아무것도 아니예요
    장례차로 잠깐 들고가고
    화장터에서도 동선이 짧아서
    금방할수있으니 걱정마세요

  • 4. 그러면서
    '21.7.27 6:02 PM (223.38.xxx.121)

    크는거고
    그러면서 배우는 거겠죠.

  • 5. 건강
    '21.7.27 6:03 PM (223.62.xxx.218)

    고마워서 호텔도 잡아주신 모양입니다
    그정도면 아이들 책임감에
    잘 할겁니다
    다 경험이지요

  • 6. 초..
    '21.7.27 6:03 PM (59.14.xxx.173)

    그르게요.
    친구 아버님은 위의 고등은 취소..

    원글님 대딩 ㆍ친구애들을
    어른으로 봐 주셨네요.

  • 7. ......
    '21.7.27 6:03 PM (182.211.xxx.105)

    별일 아니긴 한데...
    그렇게 할사람이 없나 싶기도 하고.

  • 8. 배리아
    '21.7.27 6:04 PM (222.233.xxx.137)

    저도 그렇게 할 사람이 없나 싶기도 하고 2 2

  • 9.
    '21.7.27 6:04 PM (119.198.xxx.247)

    짧은거리고 더운여름이지만 옷 갖춰입고 드라하세요
    정장도 안하고 슬리퍼 차림에 관드려하던 삼촌친구들
    왜 빠꾸당했는지 몰라하던게 생각나네요
    복짓는일이지만 정성도 들여야해요

  • 10. 쓸개코
    '21.7.27 6:04 PM (218.148.xxx.107) - 삭제된댓글

    정말 고마워하실텐데요..
    관드는 순간이 화장장 가기 위한 버스에 실을때 잠깐..
    그리고 화장장 가서 버스에서 화장장 안으로 들어갈때 예의를 갖추고 잠깐..
    이정도예요.

  • 11. 쓸개코
    '21.7.27 6:05 PM (218.148.xxx.107)

    정말 고마워하실거에요.
    관드는 순간이 화장장 가기 위한 버스에 실을때 잠깐..
    그리고 화장장 가서 버스에서 화장장 안으로 들어갈때 예의를 갖추고 잠깐..
    이정도예요.

  • 12. 원글이
    '21.7.27 6:11 PM (49.174.xxx.251)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정장이 하나도 없어서 어쩌나 했는데, 친구아버님이 장례식장에서 모두 대여해주시기로 했대요.
    정말 그 아버님은 아들과 아들친구들을 든든한 어른으로 보시나봐요.
    어마어마하고 엄청난 임무인 줄 알고 있을테니 잘 하고 오라고 할게요.

  • 13. 원래는
    '21.7.27 6:12 PM (112.167.xxx.92)

    아빠 형제들이나 친구 친척들이 운구하는데 들 사람이 없었나봄 그니 아들 친구들에게 부탁했는 모양 솔까 별일이 아닌거 아니죠 핏줄도 아닌 사람들이 입관하는 곳까지 따라가야 하는거니까 그니 룸까지 배려하는거 맞고 해주는 아들 친구들이 젤 고맙구만

  • 14. 쓸개코
    '21.7.27 6:14 PM (218.148.xxx.107)

    남자어른이 집안에 별로 없나봅니다.
    그리고 관들때 직원분이 리드해주시니 괜찮을거에요. 넘 걱정마세요.^^

  • 15. 좋은일 하네요
    '21.7.27 6:21 PM (106.102.xxx.23)

    친구 아버님이 아이들을 굉장히 듬직한 인격체로 보신거 같습니다
    장인어른의 떠나시는 마지막 길을 부탁한거 보면요
    더운 날 갑자기 상 치르게 되어 경황이 없으실 텐데요
    그 와중에 아이들 호텔에 정장까지 꼼꼼히 챙겨 주셨네요
    아이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일은 거의 없을 거에요
    옆에서 정중히 배웅해 드린다고 생각하면 되요
    할아버님도 사랑하는 손주 친구들 온거 아시면 얼마나 예뻐 하셨을까요

  • 16.
    '21.7.27 6:21 PM (121.165.xxx.112)

    외할아버지라니 친구엄마의 아버지일것이고
    남자형제는 상주이고 마땅히 들어줄 사촌이 없나 보네요.
    저도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남자 형제도 사촌도 없어서
    아이 친구들이 와서 해주었는데
    고마워서 나중에 불러서 한우고깃집에서 밥을 사줬어요.

  • 17. .....
    '21.7.27 6:23 PM (110.11.xxx.8)

    병원에서 나올때 몇 미터, 화장장에 내려서 몇 미터만 들면 됩니다.
    하루종일 따라다니고 대기해야 하는게 힘들뿐.

  • 18. ...
    '21.7.27 6:25 PM (223.62.xxx.165)

    원글님 아드님이 경험 있으니 잘 이끌거예요. 아이들에게 책임감 심어주고 좋죠. 코로나로 대학생인거 실감 안 날텐데 이번 기회로 진짜 성인이구나 싶을 거에요.

  • 19. 글쎄요
    '21.7.27 6:27 PM (218.236.xxx.89)

    요즘같은때 어린애들 여러명을 꼭 시간 뺏어가며 그리 해야는지

    저라면 안 그럴거 같은데…
    가족들끼리 조용히 추모하면 되지 꼭 그래야는지 전 별루네요

  • 20. 재앙
    '21.7.27 6:27 PM (221.158.xxx.82) - 삭제된댓글

    뭘 덩치는 큰데 힘이 없어요? 남자 아무리 약해도 60kg씩은 쉽게 매요 넉넉함

  • 21. 원래
    '21.7.27 6:32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상주는 관 드는게 아니래요
    그래서 친척.사위들이 관들거든요
    거기는관들만한 사람이 없었나 보네요
    관은 운구차 실을동안 잠시만들면 되거든요
    운구차에서 화잣장 까지 또 몇미터고요

  • 22. ㅇㅇ
    '21.7.27 6:34 PM (110.12.xxx.167)

    10년전 시부 장례때 손자인 조카애가 친구들 데려와서
    운구했어요
    저희는 장지까지 내려가야했어요
    끝나고 소고기 사주고 100만원 줬어요

  • 23. ...
    '21.7.27 6:40 PM (122.36.xxx.234)

    30년 전 학생 때였는데 선배(외아들) 부친상에 제 동기남자들이 운구했어요(덩치 없는 말라깽이들인데도 잘 해냈습니다. 여럿이 같이, 잠깐씩 드는데요 뭘). 다들 자기 부모님처럼 생각해서 흔쾌히 응하고 정중히 공원묘지까지 모셔드렸어요. 평소 그 친구들과 장난과 농담만 하던 사이라 어린애처럼 생각했는데, 예의 갖춰 운구하고 온 뒤론 어른처럼 달리 보였고 괜히 제가 다 고맙더라구요.
    님 아드님과 친구들 이 더위에 그 일을 맡아주는 것 너무 대견하네요.

  • 24. ..
    '21.7.27 6:56 PM (1.242.xxx.150)

    왜 조문 온 아이들에게 굳이 그런 임무를..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별로네요

  • 25. ..
    '21.7.27 7:00 PM (183.97.xxx.99)

    좋은 경험같아요
    친구에게 위로도 되고요

    삶과 죽음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배우는 건 괜찮은 거에요
    아이들도 착한 거 같고요
    아들 잘 키우셨어요

  • 26. 이와중에
    '21.7.27 7:00 PM (175.114.xxx.96)

    웅장이 아니고 비장?

  • 27. 원글이
    '21.7.27 7:10 PM (49.174.xxx.251) - 삭제된댓글

    아 ㅠ 애들이 유행어처럼 쓰는 말이라 써봤어요 ㅠ
    가슴이 웅장해진다.

  • 28. 원글이
    '21.7.27 7:15 PM (49.174.xxx.251)

    아 ㅜ 애들이 유행어처럼 쓰는 거라 써봤어요.
    가슴이 웅장해진다 -> 많이들 써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멋진 걸 봤을 때,(팬들이 스타의 멋진 모습을 봤을 때 등)
    비장한 각오를 앞두고 있을 때 등등이요.
    가슴이 벅차다, 이 표현 대신 쓰더라고요.

  • 29. 원글이
    '21.7.27 7:17 PM (49.174.xxx.251)

    조언과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 30. ...
    '21.7.27 7:38 PM (211.177.xxx.23)

    저 대학때 남자사람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친구들이 번갈아 밤새고 관도 들었어요. 고등학교 대학 과가 모두 여초인 애라 남자인 친구 수가 제한되었는데 고딩 대딩 남자인 친구들이 의논해서(서로 모르던) 조짜서 나누는데 제가 다 뭉클했어요. 잘 할껍니다.

  • 31. 무슨
    '21.7.27 7:39 PM (106.102.xxx.16)

    듬직한 인격체로 봐요
    주변에 얼마나 친구가 없었으면 이 무더위 코로나 시국에 애들한테
    관을 들게 합니까?
    친구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면 가서 하겠지만
    외할아버지는 아버지 친지 친구 선에서 해결해야지
    코묻은 애들한테 뭐하는 짓인가요

  • 32. ..
    '21.7.27 8:14 PM (106.101.xxx.13)

    성인이잖아요. 그러면서 사회나 가정에서 한 몫하는 거죠.

  • 33. 초록
    '21.7.27 9:40 PM (59.14.xxx.173)

    좋게 좋은쪽으로 받아들이신 원글님과
    대딩 아이들이 착하고 선하시네요,
    관점만 바꾸면 그리됩니다

    좋으신 일 좋게 될겁니다.
    아이들이 기특하네요.
    어른도 부탁하기가 애매, 난처했을 수 있는데.
    선뜻 수락하니
    얼마나 고마울까요!
    이리 남도 기특한데 고인은 천국에서 애들 복 빌어 주실겁니다.

  • 34. 초록
    '21.7.27 9:41 PM (59.14.xxx.173)

    감동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35. 진짜
    '21.7.27 10:13 PM (118.235.xxx.215)

    부탁할사람이 없었나보네요..그럴땐 상조업체에서 사람 부르기도 하던데..그래도 아들친구들이 해주는게 더 믿음이 갔을수도..

  • 36. 남자애들 그러면서
    '21.7.27 10:47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크는거죠. 좋은 경험이 되거같아요.
    저도 두 아들에게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보면 도와드리라고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1498 일요일 오후 일요일오후 2021/08/01 738
1231497 극혐) 문통 따라하는 이재명 10 쟤 바보야 2021/08/01 1,334
1231496 식당 음식 재활용 8 ... 2021/08/01 2,713
1231495 남편이 성과금 다 줬어요. 21 자랑이에요... 2021/08/01 8,013
1231494 해외에서 석사중인데 이게 7 ㅇㅇ 2021/08/01 2,160
1231493 김현아 사퇴, 역시 집이군요 22 .. 2021/08/01 4,797
1231492 아스퍼거 남편과 딩크 11 .. 2021/08/01 6,630
1231491 수박 인터넷으로 주문하는건 별로인가요? 5 수박 2021/08/01 1,344
1231490 코로나 특집 코로나로 웃고 운 종목들 1 ... 2021/08/01 765
1231489 냉장고에 일주일 넘게 있었던 랩에 싸인 수박 반톨 버릴까요? 4 ㅇㅇ 2021/08/01 1,963
1231488 여기 다시 글쓰려면 몇분기다리나요 6 자유게시판 2021/08/01 671
1231487 여자배구 한일전 재방송 언제인지 아시는 분 6 승리 2021/08/01 1,126
1231486 딱딱한 복숭아를 샀는데 안 달아요 ㅠ 12 8월 시작 2021/08/01 3,347
1231485 아보카도 버려야할까요? 손님 2021/08/01 1,367
1231484 저녁 뭐 드실건가요 15 .... 2021/08/01 2,956
1231483 이재명캠 “음주운전, 잘못이지만 대리비 아끼고 싶은 서민의 고뇌.. 38 ㅋㅋㅋ 대박.. 2021/08/01 2,847
1231482 당근의 난폭성이 무섭네요 46 당근난폭 2021/08/01 8,516
1231481 연애때 착하고 다정하고 끔찍하게 위해줬던 남자랑 결혼한 분들 어.. 23 .... 2021/08/01 10,136
1231480 1년에 사교육비 2500 27 2021/08/01 5,250
1231479 여름에 시원한 지역에서 머물고 싶어요 17 여름 2021/08/01 2,449
1231478 부동산 내려갑니다. -테이퍼링의 시작 (수정) 53 지나다 2021/08/01 5,555
1231477 또다시 '경이로운 정치인' 이재명 4 또 주시다니.. 2021/08/01 1,038
1231476 정대택은 문통 법률특보였는지 여부밝혀야.. 13 역시 2021/08/01 1,152
1231475 김현아가 내뱉은 말들... 6 ... 2021/08/01 1,772
1231474 정인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8 wjddls.. 2021/08/01 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