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둘러싼 모든 일들에 대해서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 의 의미의 정치
(쓰고보니 국뽕 가득한 글입니다. )
마침 또 금메달 소식에,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한국 양궁은 워낙 유명하죠.
그런데 이게 그냥 아무것도 안하면서 '잘하는 것' 으로 유지되지는 않을 겁니다.
양궁협회, 그 어떤 조건도 없이 선수들 실력으로만 선발하는 것 익히 잘 알려져 있고
- 학연 지연 혈연이 뭐임? 협회 입김이 뭐임?
전년도 메달리스트? 네, 선배님, 선발 시험 여기요~
그래서 전년도 메달리스트들 제치고 갓 스무 살 신예가 나갑니다.
경험과 연륜, 혹은 세대교체를 위해서 고루 분배... 도 없습니다.
걍 그 해에 젤 잘 쏘는 사람이 나가는.
양궁 선수들도 엄청난 훈련을 소화하는 걸로 유명하죠.
예전에 우스개 소리로, 태릉에서 모든 종목에서
본진 다음으로 2등하는게 양궁대표팀이라는 썰이 있을 정도로.
대표팀 선발되는 게 올림픽보다 힘들다는 말은 누구나 인정하고,
그렇게 힘든 훈련과 살벌한 선발을 거쳐서 온 선수들이라서
올림픽 본선에서도 긴장도 별로 안 한답니다.
- 우주여행 다녀왔는데 비행기타서 쫄리겠냐... 는 마음일까요? -
협회가 투자도 적극적으로 잘 하는 걸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 메달 어떻게든 줄이려고, 지금처럼 세트제, 토너먼트제 바뀌었을 때도
얼키~ 그럼 거기 맞춰서 준비~
올림픽 양궁 경기장을 바람이 휘몰아치는 곳이 지었다~?
얼키~ 우리도 비슷하게 지어서 훈련~
십 수 년간 독식하는 스타 선수가 없다는 건,
어마어마한 실력의 선수들이 종이 한장 차이로 잔뜩 포진해 있다는 것.
이 선수들이 결국 다시 지도자로 가기도 하고 그렇게 또 신예도 양성하고...
이런 선 순환이 이뤄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그리고 이번 올림픽, 참 아이러니죠.
반세기 전에, 도쿄 올림픽에서 '기술강국' 의 타이틀을 가져간 일본이,
지금은 가장 후진적인 나라가 되어버린 (게다가 또 하필 바로 옆이 한국이네~?)
QR 코드를 최초 개발한 나라가 일본인 것 아시나요?
1994년에 당시 바코드의 정보의 한계가 있어서
이를 확대해서 QR 을 만든 게 일본의 개발자였어요,
엄청 빠르고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되어서,
초기만 해도 일본의 자동차 업계에서 부품 채번 표준으로 사용했다는데,
지금의 일본은...
얼마 전 기사에서 보니, 취재진에게 택시비로 14만엔을 지급하는데,
이걸 무슨 식권처럼 생긴 바우처로 지급을 하더군요,
기자 취재증은 따로 나눠주고, 그 취재증 들고 받으러 가면
그 앞에서 확인하고 하나 둘 셋...열 넷, 세어서 봉투에 담아줬다고 ..;;;
QR 활용은 한국은 고사하고 일본은 이미 중국에서도 추월당했을 겁니다.
방송, 디스플레이, 광학.. 일본의 기술 대단하죠.
전에 NONO JAPAN 때 일본 대사인가 누가 기자들이 들고 있는 일본산 카메라를 보면서
'일본 거네요' 하고 정신 승리를 했다는 소식 유명했죠.
그렇게 부심 부려보겠지만 현실은,
그 카메라로 찍은 영상 전 세계에서 수천 만, 수억 명이 한국산 TV 와 한국산 스마트폰으로 본다는 것.
- 소니가 이렇게 폭망할 줄이야... -
문화적 수준은 뭐 이미 말할 것도 없죠.
애니메이션, 만화 강국이었는데, 이미 플랫폼 우위로 한국의 웹툰이 상황 역전 시켰고,
이상 길어서 생략.
결국 "옛날에 내가 잘 나갔는데" 에 취해 있어봐야,
계속해서 자극하고 발전시키는 제도적인 보완 장치가 없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결론.... 양궁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