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넘어진 사람119타고 병원 다녀왔어요

... 조회수 : 4,257
작성일 : 2021-07-26 11:29:58

우선 82님들께 감사합니다

지인도 없는 곳에서 가족도 엄마밖에 없는데

그 밤에 전화드리기가 그래서 말할곳이 필요했는데

얘기들어주시고 이런저런 방법 얘기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오늘 아침엔 통증이 더더 심해 조금도 딛지를 못하는 지경이 되었고 엘베없는 계단도 너무 공포였네요

여긴 비까지 부슬부슬..

택시타고는 도저히 병원에 못갈것 같아 119 불렀는데

제가 어제 오한이 왔다고 밤새 오한을 앓았다고 했잖아요

오자마자 체온 제는데 열이나고 도외 사람인걸 아시고 다시 내려가서 방진복에 방진고글 쓰고 다시 오셨어요

부축받아 겨우 계단 내려오고
들것에 누워 119차를 탔네요

방진복입고 응급차가 오니 여기 빌라랑 주택 사람들..여기 시골이라 할머니 할아버지들 다 내다보시고 구경하시고
코로나 감염자가 된 느낌 ㅠㅠ

저는 코로나 검사 대상자여서 일단 코로나 검사부터 받아야한다고
응급실있는 근처 가장 큰 병원에 갔는데

엑스레이 찍어봐야하지만
음성 나오기 전까지 병원안으로 들어갈수 없다

밖에서 코로나 검사 받고
엉덩이에 진통제 주사 맞고
다리에 반깁스 하고
무릎에 철과상 소독해주고

코로나 결과 나오면 내일 병원와서 진찰 받으라고 해서

일단 택시불러줘서 타구 왔어요
반깁스 해서 아프지만 그나마 쩔뚝거리며 다닐순 있는데 넘 아파서 그냥 누워있구요

그리고 결과나올때까지 자가격리인데 뭐 다리가 아파 나갈수도 없어서 자연스레 집안에 자가격리 중입니다

119님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고

일단 내일 다시 병원가서 사진찍고 검사받아봐한데요

아깐 엄마랑 통화하면서 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고...ㅠㅠ

엄마가 올까 묻는데 너무 멀어 오실필요는 없다고 오시지 마라고 했어요

밥을 어떻게 먹어야할까 걱정이 되네요

서울은 진짜 별거별거 다 배달되는데 여긴 배달되는게 거의 없어서

그래도 반 깁스하니 마음의 안정은 됩니다..

막상 걷지 못하게 되니 편하게 걷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겠습니다 ㅠㅠ

감사인사 드릴겨고 결과 남겨요...
IP : 121.189.xxx.5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오
    '21.7.26 11:33 AM (1.225.xxx.38)

    경황없으실텐데 이렇게 글까지 남겨주시고... 님의 마음이 전해져옵니다
    잘 회복하세요. 드시는게 걱정이네요. 인근 식당이나 온갖방법 동원해서라도 꼭 잘 챙겨드세요.

  • 2. ...
    '21.7.26 11:33 AM (218.156.xxx.164)

    잘하셨어요.
    이 더위에 반깁스까지 하고 고생이 많으세요.
    걱정했는데 아직 어딜 다친건지는 모르네요.
    그래도 밥 잘 챙겨먹고 진료 잘 보고 오세요.

  • 3. 리메이크
    '21.7.26 11:33 AM (125.183.xxx.243)

    고생하셨어요.
    일단 뭐든 배달해서 드세요^^

  • 4. 고생하셨어요
    '21.7.26 11:34 AM (223.38.xxx.180)

    날도 더운데 얼마나 힘드실지..
    원글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이와중에 119 구급대원님들 감사합니다)

  • 5. 아이고
    '21.7.26 11:34 AM (49.161.xxx.218)

    고생하셨네요
    오늘하루 잘지내고 내일 병원다녀오세요

  • 6. 어오
    '21.7.26 11:34 AM (1.225.xxx.38)

    택배로 반조리식품같은거 (전자렌지나 데워먹기만 하면되는거) 왕창 주문하셔야겟어요.
    아니면 식당이나 반찬가게에 전화해서 주문을 좀 많이 해서 가져다달라고 하시구요 (배달비 내구요)

    그리고 상황이 괜찮으면 반대쪽 몸을 많이 쓰면 안돼요
    가령
    오른발이 다치면
    왼발이 고생하잖아요 (아무래도 ㅁ멀쩡하니)
    왼쪽으로 하면 돼.. 하고 왼쪽을 일정시간동안 많이 쓰면 왼쪽도 같이 고장나는데
    그런식으로 발란스가 무너지면 완전 몸이 망가져요. [
    힘드시겠지만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하셔야할거에요.

  • 7. 다행이다
    '21.7.26 11:39 AM (121.125.xxx.92)

    잘하셨어요
    우야동동 기브스하셨으니 조심하시고
    또 힘들고 궁금한거있거나 속상한일있으면
    여기다좌악~풀어나봐요
    여럿이 듣다보면 답은나오게되있으니까~
    그리고 뭐라도시켜드세요
    배불러야 걱정도 덜되고 여유생겨요

  • 8. 아고
    '21.7.26 11:39 AM (223.62.xxx.164)

    밥차려서 뚝딱 가져다 주고 싶네요.최대한 안움직인다! 아셨죠?

  • 9. 다행
    '21.7.26 11:39 AM (1.235.xxx.28) - 삭제된댓글

    저도 혼자있어 남의일 같지 않아 걱정했는데
    그래도 기본 치료를 잘 받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코로나는 음성 나올듯 한데 그럼 내일 병원 가실때는 어떻게 하나요? 계단 내려가기도 힘든 상황인데.

  • 10. 다행
    '21.7.26 11:40 AM (1.235.xxx.28)

    저도 혼자있어 남의일 같지 않아 걱정했는데
    그래도 기본 치료를 잘 받으셨다니 다행이네요.

  • 11. 느림보토끼
    '21.7.26 11:43 AM (1.236.xxx.222)

    혼자있을때 아프면 힘들텐데
    이만하길 다행이지만
    그래도 조심하시길요
    내몸이 건강한게 최고니까
    혼자서 속 끓이지 말고
    힘들면 자게에 언제든 글 남기세요
    힘내셔요

  • 12. 화이팅
    '21.7.26 11:43 AM (221.140.xxx.139)

    혼자 계신 분들,
    몸 아프거나 다쳐서 119 부르는 거 민페 아니에요.
    오히려 더 큰 상황이 되는 걸 방지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은, 열이 나기 시작하면,
    본인 + 이송자 + 병원...3중고니까
    이상하면 미리미리 병원.

    우리는 정말 좋은 의료시스템에 살고 있잖아요.
    이게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지 않게 하기 위한거니까,
    악용하지 말고 잘 이용합시다.

    원글님 어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13. 화이팅
    '21.7.26 11:44 AM (221.140.xxx.139)

    근데 지역이 어디쯤이세요?
    문 앞에 죽그릇이라도 놔주고 싶네 진심 ㅠ.ㅠ

  • 14. ㅡㅡ
    '21.7.26 11:52 AM (14.45.xxx.213)

    119 잘 부르셨고요 못걷고 혼자시니 당연한겁니다.
    식사 걱정 되네요. 잘 나으셔야할텐데 ㅠㅠㅠ

  • 15. ......
    '21.7.26 11:55 AM (106.102.xxx.91)

    다행이예요 병원댕겨오셨군요
    동네 짜장면집 찾아보세요
    지역일수록 가게에 바로 전화하면
    사장님이 직접오십니다
    면말고 볶음밥 짬뽕밥-밥따로
    시키시고요

  • 16. 아이고
    '21.7.26 12:31 PM (121.182.xxx.73)

    아플수록 잘 드셔야는데
    제가 정말 배달해드리고 싶네요.
    쾌차하시길요.
    요즘 대학병원 응급실 출입 까다로워요.
    저도 해봐서 알아요.
    그리고
    그런 일에 쓰려고
    119 분들이 계신겁니다.
    고맙게 이용해주세요.
    친구아들이 119간호사해요.
    서로서로 존중하면 좋지요.
    정말 빠른 쾌유를 빕니다.

  • 17. ㅇㅇㅇ
    '21.7.26 12:50 PM (125.128.xxx.85)

    어제 글 읽고 얼굴도 모르는 원글님이 얼마나 힘드실지
    걱정했어요. 저도 번화가 한복판에서 넘어진적 있는데
    바지에 구멍이 났지만 아픔보다 창피했죠.
    못 일어날정도로 다쳤다니 혼자 그 몸으로 어떻게
    앨베없는 5층을 올라오셨다면서요?
    119도움 받아 깁스하고 온거 다행인데
    식사가 문제네요ㅠㅠ

  • 18. ..
    '21.7.26 1:55 PM (218.148.xxx.195)

    도움받고 병원다녀오셔서 제가 다 안심되네요

  • 19. 345
    '21.7.26 3:47 PM (120.142.xxx.152)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반깁스 하셨다니 훨씬 안심이네요.
    소화 잘 되는 걸로 잘 챙겨드시고
    여기에다 자주자주 글 올려주세요
    지켜보고 있을께요

  • 20. ㅠㅜ
    '21.7.26 4:04 PM (121.189.xxx.54)

    모두 감사합니다...ㅠㅠ

  • 21.
    '21.7.26 9:23 PM (218.155.xxx.173)

    얼른 쾌차하시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1950 심장이 터질듯한 운동후에 느껴지는 개운함? 9 슬리피 2021/08/02 2,346
1231949 얼음냉장고 어떤가요? 7 ... 2021/08/02 1,283
1231948 대기업 사원은 요새 몇살까지 다니는 분위기인가요? 39 .. 2021/08/02 6,918
1231947 갑상선기능저하증 백신 맞아도 될까요!? 10 복잡미묘 2021/08/02 2,595
1231946 싸우면 SNS 계정 내리라고 했던... 2 ... 2021/08/02 1,360
1231945 신점을 보고 왔어요 9 2021/08/02 4,689
1231944 이명박근혜때 다주택자 양산해놓은것땜에 무주택자만 피해를 보네요 16 오케이강 2021/08/02 1,194
1231943 비스포크 무광 or 무광, 1등급 or 3등급? 9 비스포크 2021/08/02 2,236
1231942 원래 서울은 아무나 집 못샀지 않나요? 47 ... 2021/08/02 3,894
1231941 이낙연 비방 '이재명 SNS봉사팀' 사건, 경찰로 넘겼다 11 납작공주 2021/08/02 1,138
1231940 치아가 벌어졌는데 메꾸신분 있나요? 26 물냉 2021/08/02 3,615
1231939 평촌)아들 소변 요단백 병원좀~ 4 2021/08/02 1,780
1231938 한 십년전쯤...담배냄새항의로 직원을 짤랐대요 14 ggg 2021/08/02 4,107
1231937 긴 대화를 다 받아 적었네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합니다. 18 길어도 좋아.. 2021/08/02 2,879
1231936 노모와 문경새재 1 여름 2021/08/02 1,664
1231935 비누받침대 추천부탁해요 8 라라 2021/08/02 1,621
1231934 뺨에 땀방울처럼 맺혀 있어서 보니 수포네요 1 수포 2021/08/02 1,477
1231933 궁금해요 친구와 친구남편 얘기를 할때 높이나요?? 8 존칭 2021/08/02 1,967
1231932 남편 외도를 알고 난지 일년이 지났네요 126 행복하고싶다.. 2021/08/02 34,302
1231931 나이 먹을수록 형제 자매간 우애 좋은 집들... 21 흠흠 2021/08/02 6,664
1231930 너무 예쁜 아기를 봤어요. 6 팔찌 2021/08/02 4,520
1231929 S사 연금보험은 월20만원 넣고는 7 ㅇㅇ 2021/08/02 2,869
1231928 역시, 82쿡 감사합니다... 2021/08/02 1,336
1231927 애로부부 충격적이네요.. 1 .. 2021/08/02 7,821
1231926 남편 어이없네요 (펑예) 28 ... 2021/08/02 7,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