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내, 시골 남편이 지은 인생 마지막 집! 도예가, 소설가 부부의 한옥집 | EBS Collection | 내레이션: 김영옥 배우
불교 소설과 불교에 관한 글을 쓰는 소설가 정찬주
20년 전 전남 화순 산중에 집필실을 넣은 한옥을 지었다.
도예가인 아내는 5년 뒤 합류해 남편은 주방을 지었다.
이불재에 도자기를 빚는 공방 '무량광도예' 와 도자기를 굽는 가마도 올렸다.
산중가옥은 자연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그는
법정스님과도 인연이 깊어 옛날 '무염'이란 법명을 받았고
이 산중가옥에 오신 스님은 사랑채에 무염산방이란 편액을 써주셨다.
집터 아래가 신라시대에 건축된 천년고찰 화순 쌍봉사
절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게 무례한 것 같아
북향으로 집을 지었다.
해인사 장경각의 둥근 수다라장문을 닮은 현관문,
처음엔 잔디를 심으려고 했는데
일 년 지나 보니 민들레와 질경이 풀씨들이 날아와 자라서 자연정원이 됐다.
산수유나무와 소나무도 바람에 날려와 자란 것들이다.
그래서 그저 그대로 두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는 깨달음을 뒤늦게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