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기명 칼럼 속 이재명 욕설에 대한 고찰

미리엄 조회수 : 1,275
작성일 : 2021-07-23 02:29:23
팩트TV 이기명칼럼.

-정치가 이런 것이더냐.-

좋은 친구들 다 버리는구나.

이 기 명(논설위원장)

가까운 연기자들이 있다. 나름대로 친하다고 생각을 하니까 말을 쉽게 한다. ‘너 웃을 때 표정 말이다. 영 아니다. 연구 좀 해라.’ 내가 느끼는대로 한 얘기다. 작가 생활을 오래 해 연기에 대한 안목도 있다고 자부한다. 충고를 받은 그 친구는 그냥 그 타령이다. 변화가 없다. 다음에 만났을 때 또 그 얘기를 했는데 표정이 영 아니다. 아차. 내가 오바했나?

내가 한 말의 뜻이 영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난감하다. 특히 정치적 인식이 서로 다를 때 특히 그렇다. 정치적이란 말의 의미를 잘 알 것이다. 나는 노무현지지자였고 문재인 지지자였고 지금은 이낙연 지지자다.

내가 만나는 사람은 거의가 정치인이거나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도 나의 성향을 너무나 잘 안다. 자연히 정치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들 중에는 이낙연을 지지하는 사람도,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왜 내가 이낙연을 지지하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정직과 안정감 품격이다. 왜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물으니 대답한다.

“정직. 성실. 경망. 품격.”

이것을 한 대 모아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해가 안 된다면 내 설명이 부족한 탓이다. 이재명을 안지도 꽤 오래된다. 그가 성남시장 때는 가수 이미자 공연에 날 초청해서 성남까지 갔었고 공연이 끝난 후 이재명부부와 이미자와 나와 넷이서 식사까지 했다. 가수 이미자씨는 나의 연속극 주제가를 3곡이나 불렀고 그의 부군은 나와 논산훈련소 동창이자 KBS에서 함께 일한 절친이다.

밥을 먹으면서 많은 얘기를 했지만 정치적인 얘기는 별로 안 했다. 당시 나는 이재명의 욕설 얘기도 몰랐고 김모 여배우와의 관계도 몰랐다. 솔직히 난 이재명이 대통령후보로 거명될 줄은 전혀 몰랐다. 물론 이낙연도 그 때는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늘 하는 말이지만 난 그 때도 나의 18번인 지도자는 정직해야 되고 품격을 갖추고 있어야 된다는 말을 누누이 강조했다. 성남시장도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였다면 더 아픈 얘기를 했을 것이다.

### 이재명 지지자들.

지금 이재명 지지자는 참 많다. 그의 사이다 발언을 들으며 이재명의 광팬이 된 절친이 있었다. 나한테 이재명을 왜 지지하지 않느냐고 꾸중이다. 구질구질하게 변명도 하기 싫고 그냥 웃었다. 그런지 며칠 후 그가 만나자고 했다. 만나자 마자 미안하다며 내게 사과했다. 의아해 하는 내게 진지하게 털어놨다.

“이재명이 그런 사람인지 이제 알았네. 그가 형님과 형수에게 했다는 망언을 비롯해서 다 들었네. 정말 끔찍했네. 이재명이 앞으로 무슨 소리로 해명을 해도 끝났네. 이재명 자신이 인간포기 선언을 한 것이네.”

인간을 포기한 사람이 어떻게 한국의 대통령을 할 수 있느냐고 했다.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재명이 민주당 후보가 된 후 야당이 이재명의 욕설을 틀어대는 순간 어떻게 되겠나. 부처님이라도 등을 돌릴거네. 끔찍해. 너무나 끔찍해.”

이재명은 가슴을 치면서 후회를 할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국민이 잊어줄 것을 간절히 바랄 것이다. 그건 국민의 선택이다.

정치성향은 제 각 각이다. 날 잘 따르던 후배가 이재명 찬양자가 됐다. 그럴 수도 있겠지 생각했는데 그 친구가 경기도의 어느 직을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음에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에게 어울리지도 않고 옳지도 않은 자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형편이 어려운 친구였다. 먹고 사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렇게 이해했다.

도저히 못 참을 경우도 있다. ‘광적인 노빠들이 노무현대통령을 돌아가시게 했다’는 것이다. 전 같으면 전화나 문자로 야단을 쳤겠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직접 찾아갔다. 내 얼굴을 보자 그는 바로 사과했다.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아무리 정치가 건달들의 놀이판처럼 됐다 하더라도 할 말과 못할 말이 있다. 바로 정치지도자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면서도 뻔뻔하게 살아남는 것을 보면서 후배들이 보고 배우는 모양이다. 대통령 후보까지 오른 사람들의 과거가 남김없이 들어나고 있다. 인간이라면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를 모른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은 천년이 흘러가도 옳다. 옳은 것은 옳은 것이다.

### 썩은 살은 도려내라.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이재명은 경기도의 황제다. 제대로만 잘하면 만만세다. 사람이 모든 부분에서 어찌 완벽할 수 있는가.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 이재명이 그걸 안 하고 있다. 어쩌자는 것인가.

성남시장 때부터 데리고 있던 진 모라는 자는 빨리 정리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재명에게 어느 것 하나 도움을 주지 못한다. 제 딴에는 충성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번 들통난 걸 보면 한심한 인간이다. 이재명 죽일 일 있느냐.

아직도 이재명은 언어의 순화가 무엇인지 모르는 모양이다. 그의 입을 거친 유명한 어휘들을 일일이 꼽을 수도 없다. 급기야 이제 ‘돌림빵’이란 말까지 나왔다. 돌림빵이 무슨 말인지 아는가.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목 젓까지 올라 와 입밖으로 나오려는 순간 이성이 제동을 건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제동이다. 내 경우다.

이재명은 그걸 배워야 한다. 하고 싶은 말 다 하면 세상이 쓰레기장이 된다. 쓰레기장을 청소하는 게 정치인들의 사명이 아닌가.

후보들은 대통령은 차치하고 우선은 사람부터 되는 게 중요하다.

이 기 명(고 노무현대통령후원회장)
IP : 223.39.xxx.1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심으로
    '21.7.23 2:39 AM (68.129.xxx.181)

    이재명이 형수와 형에게 하는 쌍욕 녹취를 들어보지 않고서 이재명 지지한다는 사람들은,
    빨리 그 녹취를 한번은 들어봐야 해요.
    그거 듣고서도 이재명을 계속 지지할 수 있는 사람만 진정한 지지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 욕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

  • 2. 이재명 지지자들
    '21.7.23 2:57 AM (98.228.xxx.217)

    전부 뭐라고 할 수 없어요. 아직 저 욕설 녹차록들을 못 들은 사람들도 있어서 진보 언론들이 수년간 뽑아든 거짓 이미지도 있고 진정으로 진보적인 사람들에게는 혹할 수도 있으니.
    그런데 욕질하는 녹취록을 다 들은 후에도 지지한다는 사람들은 이재명을 통해 통진당이든 뭐든 극진보적인 성향이 이 세상을 한번 지배해야한다는 목적이 도덕성보다 우선하는 사람들이거나 진보당이로구나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이거나.. 그렇게 구분이 되네요.
    저런 물건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니.. 처참하네요

  • 3. 이재명 지지자들
    '21.7.23 2:59 AM (98.228.xxx.217)

    주변에 저 욕들을 듣고도 괜찮다는 사람이 있으면 이참에 그 사람 인성도 다시 볼 기회로 생각하세요

  • 4. ...
    '21.7.23 3:10 AM (1.227.xxx.94)

    후보들은 대통령은 차치하고 우선은 사람부터 되는 게 중요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깊은 울림을 주는 마지막 문장입니다.
    제 주위에는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은 있어도
    다행히 이재명 지지자는 없는데,
    만약 이재명 쌍욕 파일 듣고도 지지한다는 사람을
    직접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이 어떤 수준인지 파악하고
    피하게 될 것 같네요.

  • 5. ㅇㅇㅇ
    '21.7.23 6:17 AM (58.237.xxx.182)

    길게도 썼다
    그냥 이재명은 대통령후보로 자격미달이다
    국민이 개돼지도 아니고 그런 질 떨어진 후보는 대통령될 자격이 없다
    최소한 문재인대통령같은 분이 후보가 돼야 되는 것이지

  • 6. ㅇㅇㅇ
    '21.7.23 6:17 AM (58.237.xxx.182)

    욕설만 있나 스탠들에
    민원장애인에 막말에
    어디 한두가지라야 말이지

  • 7. ..
    '21.7.23 7:37 AM (75.191.xxx.219)

    만약 이재명 쌍욕 파일 듣고도 지지한다는 사람은 모두가 바보고 . 당신만 옳아요. 이제 만족하나요. 누구를 선택하더라도 개인의 자유이니까. 둘다 흥해라 하지만 이지사가 더 흥해라

  • 8. ..
    '21.7.23 7:51 AM (114.207.xxx.109)

    역시.어르신 ㅠ노무현대통령 후원회장 다우십니다
    이재명은 물론 이런 글 안 읽겠지만요

  • 9. ..
    '21.7.23 9:26 AM (211.58.xxx.158)

    저 욕설 듣고도 이재명 지지하는 지인 있으면 이번
    기회에 멀어지려구요
    솔직히 국짐 지지하는 사람이나 개신교는 그러려니
    했는데 뭐 재활용 쓰레기도 안되는 사람이
    대선후보라니 어이가 없어요

  • 10. 미리엄
    '21.7.23 2:16 PM (223.39.xxx.115)

    이기명씨 초반에 이재명 지지해줘서 문파들한테 욕많이 먹었었죠.. 그런 분이 욕설 듣고 이재명을 다시 들여다보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8318 여학생은 조국 딸. 4 조국 2021/07/24 2,676
1228317 서울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내부물품 수거 시도...유가족.. 4 !!! 2021/07/24 953
1228316 주변 20대 남자애들 정치성향 어때요? 17 핫초콩 2021/07/24 3,184
1228315 맞춤법 한번 봐주세요. 6 2021/07/24 1,228
1228314 초5 남아인데 친구가 없는거같아요 15 ... 2021/07/24 4,043
1228313 깨어 계신분들 지금 달 좀 보세요. 2 ㅇㅇ 2021/07/24 2,524
1228312 버스에서 다쳤는데요.... 6 qweras.. 2021/07/24 2,424
1228311 방탄 보컬라인 16 ..... 2021/07/24 4,417
1228310 날파리가 짝짓기하는 걸 보다니 6 2021/07/24 3,729
1228309 이준석이 잘 뽑았네요 18 국짐당 2021/07/24 5,575
1228308 복수하고 싶은 마음 5 ㅇㅇ 2021/07/24 3,207
1228307 헉 미쳤나봐요. 법사위를 국짐당에게 16 미쳤어 2021/07/24 2,611
1228306 정말 명작은 어디 안 가네요 7 2021/07/24 4,418
1228305 저희 동네 내일 38도 예보네요 9 이런 2021/07/24 3,584
1228304 어제 박셀님 보시면 토요일 2021/07/24 1,872
1228303 현재 태풍 경로 2 ㅇㅇ 2021/07/24 4,171
1228302 아침부터 밤까지 온통 거짓말 대잔치 중, 이재명 20 와 징하다 2021/07/24 2,696
1228301 임종을 지키는거요..생각보다 어려운편 아닌가요 15 .... 2021/07/24 7,671
1228300 국정수행 지지도 기록한 비결은 5 판역대 대통.. 2021/07/24 954
1228299 도쿄 올림픽 개막식 한 장 요약 jpg 3 ... 2021/07/24 5,216
1228298 샤워하다가 머리 잘랐어요 14 .. 2021/07/24 5,292
1228297 '모른 척'하다 '모른 척'할 수 없게 되자 보도한 언론 뉴스 2021/07/24 1,496
1228296 쭈쭈바 꼭지를 못따는 남편.. 18 아놔 2021/07/24 4,294
1228295 소심주식일기2 16 별이남긴먼지.. 2021/07/24 2,491
1228294 임성한VS 김순옥 VS문영남 누가 낫나요 15 강아지 2021/07/24 2,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