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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딩딸이 남친이 생겼네요

ㅁㅁ 조회수 : 5,189
작성일 : 2021-07-21 08:00:29
고2딸래미가 남친이 있어요.
좀 감정기복도 심하고 친구관계도 편하지않은 중고등을 보내고 있어 학교에서 별일이 없나 신경을쓰고 있습니다.
남들 공부할 시기에 같은반 아이랑 연애하느라 한강도 가고 펫카페도 가고..무슨 대학생처럼 다니기에 뭐라한마디 했더니 삐져서 말도 잘 안하네요.
용돈도 늘 부족하겠죠. 요즘 밥값,차값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그 비용 제가 댈생각 없어 일주일 3만원정도 주는데 늘 부족하네요.
며칠전엔 꽃도 받아오고 어제밤에 편지같은것도 쓰는것 같길래 아침에 자는틈을타 가방을 좀 봤더니 편지가 있네요.
딸가진 엄마라 불안해서 그런거니 이해좀 해 주세요.
둘이 100일이 되었다며 다해주고싶다 사랑해..아주 꽁냥꽁냥하네요. K고딩 어디갔나요..
돈이 없어 선물못줘 미안하답니다. 용돈 주당 10만원 받고 싶고 좋은거 다 해주고 싶답니다.
용돈 주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내요.
남자얘가 우리딸 영어학원으로 학원도 옮겼나 보내요.
초기에 남자아이도 학교다니기 싫어하고 많이 어두웠는데 지금 많이 밝아져서 좋답니다.
그래서 둘이 통했나봐요.
만나지 말라고 한다고 안만나지도 않을테고.
빨리커서 어른이 되면 좋겠네요. 덩치만 컸지 생각하는건 아직 미성숙한데.
얘한테 부모는 어떤 존재일까요. 그냥 당연히 키워주고 보살펴줘야하는 사람들? 하숙집정도?
성적 가지고 뭐라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게으르게 12시까지 자거나 휴대폰만 온종일할때는 뭐라하죠.
뭐라해서 반성하지도 않고 삐져서 말도 잘 안합니다.
얼른 키워서 내보내고 싶은데 대학은 가려는지...
이시기에 여자친구들이랑 잘 지내면 좋을텐데 남친이 생기니 여자친구들이 옆에 있지도 않을꺼고..저러다 깨지면 고3땐 어쩌려는지..
오래가도 문제고..
어렵네요.
IP : 14.4.xxx.1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7.21 8:08 AM (121.165.xxx.96)

    요즘은 깨져도 예전 우리때처럼 불편치는 않은듯 해요. 바로 다른여자 남자도 만나던걸요. 문제는 고2가 문제지요. 공부는 뒷전이고 하니

  • 2. ㅁㅁ
    '21.7.21 8:16 AM (14.4.xxx.169) - 삭제된댓글

    학원때문에 저녁을 사먹을수도 있으니 카드를 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줘야할지 말아야할지요.
    아이가 커가는게 저도 아직 준비가 안된것 같아요.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둘이 여보야 ..라고 하던데 나참..

  • 3. dma
    '21.7.21 8:22 AM (210.217.xxx.103)

    공부 잘 하는 애들도 이성친구 사귀어요.
    올해 빅3 의대간 강남의 모 여고 전교 *등 하는 아이도 남친 사귀었고 고3때, 지금 고3인 그 옆 학교 같은 대학 의대 정시 노리는 아이도 남친 사귀고. 이성교제를 하냐 안 하냐는 공부와는 상관 없죠.
    다만. 뽀뽀가 키스가 되고 그 다음은 아시죠. 그거 주의만 잘 시키시길.

  • 4. 아고
    '21.7.21 8:25 AM (211.243.xxx.3)

    완전히 빠진것 같네요. 부모말은 귀에 들어올것 같지도 않고. 뭐라하면 사이만 멀어져서 더 역효과나겠어요

  • 5. 저런..
    '21.7.21 8:25 AM (125.177.xxx.14)

    하나를 얻고 하나를 잃었네요. 친구없이 재미없던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얻었으니 학교가기 얼마나 즐거울까요..그 남학생도 밝아졌다니 둘다 윈윈이긴하네요. 좋은쪽으로 봐주세요. 독서실도 같이 보내시고..저도 고2엄마라 원글님 마음 너무 잘알지만...즐겁게 학교생활하는거 나쁘지 않을듯해요. 그동안 학교재미없어했던 애라면.
    선만 넘지않게. 지킬건지키고 만나기. 약속 잘받으시고 기념일날 선물도 사주세요. 엄마가! 쉽지않은거 알고 저라도 속터지지만 어째요 ㅎㅎ 부모된 죄죠.

  • 6. ㅁㅁ
    '21.7.21 8:34 AM (14.4.xxx.169)

    독서실도 기말때 보냈어요.
    집에있는것 보단 뭐라도 하겠지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집에서 책상은 옷걸이로 쓰는데 1시반까지 집에 안오니 그것도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100일된것도 편지 몰래봐서 아는것인지라 ..선물줄 정도로 제가 쿨하지는 못해요.
    며칠전 아이가 저한테 혼났는데 그걸로 울었다고 남친한테 얘기했나봐요. 걔가 그얘길 듣고 지도 울었다나요...에효..
    저만 나쁜 사람 되었나봐요.

  • 7. 두딸맘
    '21.7.21 8:36 AM (14.7.xxx.246)

    가진 엄마로서 님 마음 충분히 이해 해요. 하지만 부모말 들을것도 아니고 저같은 경우에는 귀가시간 약속, 행선지 밝히기, 만나면 만난다고 거짓말 않기, 선물은 용돈 범위에서만 약속후 더이상 속 끓어도 아무말 안해요. 다행히 귀가시간은 11시안으로 했는데 그래도 10시안에 옵니다. 같은 엄마맘이라 이해해요..

  • 8. 이쁜 나이
    '21.7.21 8:50 AM (223.38.xxx.190) - 삭제된댓글

    우리 막내도 고2인데 학교에 여친 있어요. 이 팬데믹 시국에 연애한답시고 학교생활활 열심히 즐겁게 하고 있네요. 등교 즐거워 하고 짬짬이 영화도 보고 볼링도 치고 새벽채팅도 하고 그러던데.... 애들이 덩치만 큰 어린애들이라 연애라고하는 행동들이 다 이뻐요. 엄마인 저에게 여친이 좋아할 만한 선물 골라달라고 할 때도 있고 포장 부탁할 때도 있어요. 시험땐 둘이 스카에서 만나 각자 잘하는 과목 교환해서 서로 가르쳐주고... 아이 생활에 활력이 돌아요. 아이 말로도 사는 게 행복하답니다. 한치 앞을 모르는 이때 현재를 열심히 살고 책임질 수 없는 일은 벌리지 말라고 했더니 잘 조절해서 지내요. 인정 해주고 지지해 주니 동선을 숨기지 않고 다 공개하고 외출해요. 연애한다고 대학 못가는 거라 생각하면 그것도 그 아이의 역량이고 순리인데, 제 주위에 공부만 잘하고 연애와 결혼 못하는 과년한 싱글들이 차고 넘쳐 이성교제 무조건 반대하는 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은 거 같아서요.

  • 9. 저는
    '21.7.21 9:10 AM (223.39.xxx.107) - 삭제된댓글

    오히려 용돈을 올려줬어요
    아이들이 착해서 그런지 이끄는 대로 잘따르더라구요
    집으로 자주 불러 맛있는 거 해먹이고
    둘이 편히 놀게 해주고..
    성교육시키고..
    아이들을 양쪽 가정 안에 끌여 들였어요
    일년 정도 사귀다가 헤어졌어요

    주변에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몇 분 있어서..
    상담해보고 난 후의 저렇게 햇어요
    실제로 같은 동에 고딩때 만나 사고쳐서 부모가 된 대학생부부가 있었거든요

  • 10. 사실
    '21.7.21 9:13 AM (223.39.xxx.107) - 삭제된댓글

    처음에는 엄청 싸우고
    둘이 여행가서 자고 오겠다는 소리도 하고..ㅜ
    고민고민하다가
    상담하러갔었어요

  • 11. 싱그러운걸요
    '21.7.21 10:21 AM (222.108.xxx.3)

    위에 댓글에 "공부만 잘하고 연애 못하는 과년한 싱글"에 움찔하다가 댓글 달아봅니다... 얼마나 좋을까요? 생활에 활력이 돈다니...윗분 말씀처럼 인정하고 지지해주면 음지 없이 삶에 좋은 방향으로 교제를 가꿔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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