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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냥이들과 함께 하는 삶

000 조회수 : 1,988
작성일 : 2021-07-20 22:37:36
우리집엔 남편과 저 그리고 냥이 세마리 살아요.
아들이 하나 있지만 서울로 진학해서 떨어져산지 6년이구요
아들이 수능 친 직후 고등어 한 녀석 입양해왔는데
그 뒤로 삼색이 냥줍 또 고등어 냥줍하는 바람에 삼냥이 되옵니다.

남편은 지금 아파트 산책을 나갔구요
저는 아파트 냥이들 밥을 줌으로서 하루 일과를 끝냈어요.
에어컨 시원하구요 티비 틀어놓고 거실에 누워 있는데요
한 녀석은 언제나처럼 슬그머니 제 다리를 베고 누웠구요
한 녀석은 거실샷시창에 걸어놓은 해먹에 올라가 저를
내려다보고 있군요.
한 녀석은 소파를 차지하고 앉아서 몸단장 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제일 풍요롭고 행복한 시간들일거라 생각합니다.
마음에서 사랑이 샘솟구요 남편과 저는 얘네들 땜에 늘 웃어요.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긴 아들은 얘네들이 보고싶어 늘 영상통화를 하고 요즘은 자주 srt를 타고 내려옵니다.
우리집에 삼냥이가 어슬렁 유유자적 거니는 걸 보면 세렝게티 같다네요 ㅎㅎ 우리집에 어떻게 이렇게 놀랍고 멋지고 사랑스런 생명체가 살고있는지~~~

짧은 인생을 사는 녀석들인지라 벌써부터 이별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지만 얘들도 저희와 함께 한 생이 즐거웠노라고 말해주면 좋겠어요...


IP : 14.45.xxx.21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러워요
    '21.7.20 10:45 PM (58.121.xxx.69)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개나 고양이 있음 웃음꽃이 피어나죠 ^^

  • 2. ...
    '21.7.20 10:45 PM (73.195.xxx.124)

    멋진 가정이십니다.
    님의 평안이 부럽습니다.

  • 3. 호수풍경
    '21.7.20 10:47 PM (182.231.xxx.168)

    지지난주에 세째 들어왔어요...
    자고로 아기 냥이는 여름에 들이는게 아닌데...
    오빠네 창고에서 태어난 아이인데 젤 약한 애 데려왔어요...
    병원 데려갔더니 귀 진드기에 콧물에...
    귀 치료해주고 약 사료에 타주고...
    며칠 지나니 쌩쌩해져서 지금 내 다리는.....
    샤워 할때마다 따갑네요...
    그래도 잘 합사해서 셋이 잘 지냈음 좋겠어요...
    까먹었었는데 새벽 다섯시에 우다다 타임이 있었어요...
    다리는 따갑고 잠은 부족하고...
    그래도 퇴근하면 나만 졸졸 따니는게...
    냥이는 사랑이죠...

  • 4. 000
    '21.7.20 10:48 PM (14.45.xxx.213)

    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몸단장 마친 한 녀석이 제 앞에 장난감을 턱하니 물어다놓고 버티고 앉아서 전 팔이 빠져라 저걸 흔들어줘야겠네요 ㅡㅡ....

  • 5. 가족분
    '21.7.20 10:48 PM (1.225.xxx.114) - 삭제된댓글

    모두 선한 사람들일거
    같아요.
    참부러워요.
    우리아파트에 아가냥이들 보이던데
    너무 이뻤어요.마음아프구

  • 6. ㅇㅇ
    '21.7.20 10:53 PM (14.33.xxx.17)

    위에 새끼 냥이 들인 님..저도 이번에 세째 들였는데 합사하고 나서 누나 고양이에게 막내가 너무 싸움을 걸어서 두 고양이가 힘들어 하고 있어요. 두째 고양이 들일때는 이런일이 없었는데 수컷 고양이라서 사냥본능이 더 커서 그런걸까요 ?원래 있던 두 고양이 마저 사이가 안좋아져서 서로 하악질하고. 너무 살엏음판이네요

  • 7. ㅇㅇ
    '21.7.20 10:55 PM (14.33.xxx.17)

    장난도 많고 누나 고양이 자리들을 하나 하나 침점해서 누나글이 침대 밑이나 뒷베란다로 가고 있네요. 일단 스트레스 잗는것같아 막내를 앞베란다에 가둬났는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지 고민이네요

  • 8. ㅇㅇ
    '21.7.20 10:57 PM (14.33.xxx.17)

    핸폰이라서 오타가 많네요. 고양이 한번들이면 순식간에 식구가 늘어나는것 같아요. 그만큼 너무 매력적인 녀석들인듯

  • 9. 풍경님 ㅎㅎ
    '21.7.20 10:58 PM (14.45.xxx.213)

    삼냥이 당첨 축하드립니다! 아기냥이 살만한가보군요 집사 다리 사냥하는 걸 보니 ㅎㅎ 넘 잘 돌보셨나봐요. 세 녀석이 우다다 시작하면 거의 말발굽 소리 ㅋㅋㅋㅋㅋㅋㅋ 전 우다다 발자국소리가 왜 그리 듣기 좋은지 ㅋㅋ
    저도 첫째 들이고 1년 동안은 종아리 손 성한 곳이 없어서 어디가면 학대받는 마눌인가 의심받을 지경이었죠. 밤마다 폰으로 무는 냥이 훈육법 등을 검색하며 잠들었구요.
    지금은 의젓하니....

  • 10. ::
    '21.7.20 11:03 PM (1.227.xxx.59)

    인생에서 제일 잘한일^^
    길냥이 들인일이요. 왜 이제사 이런 행복을 느꼈는지.
    우리 아이들과 예기나눠보네요.

  • 11. 30년 멍집사인데
    '21.7.20 11:53 PM (123.214.xxx.169)

    꼭 냥집사도 되고 싶습니다!!!!!

  • 12. ..
    '21.7.20 11:59 PM (118.32.xxx.104)

    상상만으로 행복이 전해지옵니다~

  • 13. 저희집도
    '21.7.21 12:40 AM (39.122.xxx.59)

    삼냥이...
    볼때마다 넘 예뻐서 가슴이 뻐근해요 ㅎ
    식구 모두 카톡프사 냥이들 ㅎ
    녀석들의 하찮고 사랑스러운 몸짓하나 표정하나에 웃고 이야기하고...
    행복 펌프들입니다 ㅎ

  • 14. ...
    '21.7.21 8:56 AM (182.209.xxx.169) - 삭제된댓글

    저도 길고양이 한마리 밥주기 시작한지 3년 됐어요
    제가 나타나면 멀리서 막 달려와요 그걸 바라보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1미터 안으로는 더 이상 허하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런 생명체에요
    전에 1층 현관 앞까지 따라온 적이 있어서 우리 집에도 놀러와 하고 속삭이니 예쁜 얼굴로 알아들었다는 듯 쳐다보는데 그 애틋함이란 말로 다 못해요

  • 15. 질문요
    '21.7.21 12:51 PM (180.69.xxx.3) - 삭제된댓글

    그렇게 한마리씩 데려오면 같이 잘 지내나요?
    저는 밥 챙겨주는건 기쁜맘으로 하겠는데 나이가 많아지니 영역에서 밀리고 힘들어하는게 보이고 고민이 많아져요
    작년엔 약먹여가며 돌봐주던 애가 한 2-3주 안보이더니 죽은것 같더라구요
    죽었으면 화장해주려고 찾았는데 못찾았고요

  • 16. 냥이
    '21.7.21 8:45 PM (86.161.xxx.240)

    보고 있으면 절로 행복해지는 냥이..
    매일매일 행복하시겠어요.
    행복이 별거인가요.이런게 행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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