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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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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티 부티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그게뭘까 조회수 : 10,693
작성일 : 2021-07-15 23:22:33
부티는 간단하잖아요
부자라는 느낌이 난다

그럼 귀티는 뭔가?
귀족이라는 느낌이 난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는 귀족이라는게 없잖아요. 그래서 이걸 더 풀어서 생각해 봅니다
귀족이라는 컨셉에 맞춰서 응용을 해보면

혈통적인 집안이 좋고 = 아래의 조건을 자기가 이룬게 아니라 세습적으로 물려받았고
정치적 권력도 어느정도 있고
당연히 경제적 권력 = 부도 있고
당연히 학벌이 최고는 아니더라도 학력도 평균 이상은 될 가능성이 많고
이런 사람들은 문화적으로도 세련된 취향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고 

특히 마지막 조건 
이런 사람들은 문화적으로도 세련된 취향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걸 가시적으로 = 외모로, 언행으로 드러내는거에 중점을 두어
이런 티가 나는게 귀티인가요?

맨날 이런거에 골몰한다고 비난할 필요는 없어요 
프랑스 사회학자 브로디외가 '아비투스'라는 개념으로 어느정도 설명했거든요

그러니까 귀티난다는게
사람들한테 선망되는 사회경제적 지위, 문화적 취향을 가시적으로 내보이는 방법을 불어보는거겠죠?

아니 그런데 이건 본인이 그게 없으면 티가 안난다니까요
그냥 교양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아한것도 아니고
그냥 지적인것도 아니라서 

가끔 이 얘기 나올때 누구누구 귀티나지 않아요? 라고 할때 언급되는 셀럽들 대부분은
진짜 흉내만 내고 있는 사람같은 느낌 많이 나요

부질없는 얘긴데
귀티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브로디외가 쓴 구별짓기라는 책 읽어보세요
이책에서는 귀티 이외에도 촌티 부티 벼락부자티 기타등등 여러가지 티들에 대해
어렵게 설명하고 있어요

IP : 122.32.xxx.116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
    '21.7.15 11:30 PM (110.10.xxx.213)

    와 머쪄요!

  • 2. 구별짓기
    '21.7.15 11:33 PM (112.154.xxx.91)

    와.. 22년전 도서관에서 부르디외 책을 읽던 제가 생각나요. 그땐 30대초반이었는데. 아...옛날이여.

    마지막줄이 넘 웃겨요. "어렵게" 설명하고 있어요..ㅋ

  • 3. 아하하
    '21.7.15 11:35 PM (39.7.xxx.25)

    촌티 부티 벼락부자티 ㅋㅋㅋ
    어렵게 설명하고 있어요 ㅋㅋ

    원글님 글이 넘 재밌어요 책 읽어볼게요 ㄱㅅ

  • 4. 간혹
    '21.7.15 11:41 PM (211.248.xxx.245)

    신호등 걸려 서 있을때
    건너편에 서 있는 사람중에 귀티나는 사람있을 때.
    눈이 가죠.
    특히 초중고생 애들.
    타고난 골격 태도 그 아우라 다릅니다.

  • 5. ㅋㅋ
    '21.7.15 11:48 PM (39.7.xxx.169)

    오랜만에 듣는 부르디외네요 교양시험땜에 외웠었는데 문화자본 사회자본 경제자본ㅋㅋ
    근데 그 티내기라는 걸 그토록 연구한 학자도 있는 걸 보면
    사람들에게 그런 보편적 개념이 존재한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가치판단 이전에 결국 있긴 있다는 거니까
    그럼 사람들은 당연히 이왕이면 귀티를 획득하고싶어 하겠죠

  • 6. 좋은글
    '21.7.15 11:52 PM (119.67.xxx.20)

    82쿡에이런 멋진 회원들이 있어 하루 한번은 꼭 들러요!
    원글님. 감사합니다

  • 7.
    '21.7.16 12:01 AM (175.195.xxx.178)

    하늘 아래 새 것이 없다고~
    우리가 고민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학문적으로 연구되어 논문으로 나와 있어요.
    다만 사람들한테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죠.

  • 8.
    '21.7.16 12:07 AM (39.7.xxx.15)

    피에르 부르디외ㅋ 간만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ㅋ

  • 9. 가끔
    '21.7.16 12:10 AM (14.138.xxx.159) - 삭제된댓글

    부르디외에 따르면 자본계승뿐 아니라 문화계승도 이뤄진다, 즉 가난한 집과 부자인집에서 접하는 문화가 다르다는 건데, 가난한 혈통임에도 제 친구 입맛과 문화가 아주 고급취향이더라구요.
    서양학문을 연구하는 교수라 그런건지 고급취향일뿐 아니라 고급지향. 문화적으로 저를 엄청 공격한다는..

  • 10. 가끔
    '21.7.16 12:13 AM (14.138.xxx.159) - 삭제된댓글

    부르디외에 따르면 자본계승뿐 아니라 문화계승도 이뤄진다, 즉 가난한 집과 부자인집에서 접하는 문화가 다르다는 건데, 가난한 혈통임에도 제 친구 입맛과 문화가 아주 고급취향이더라구요. 서양학문을 연구하는 교수라 그런건지 고급취향일뿐 아니라 고급지향에. 가끔 문화적으로 저를 엄청 공격한다는...

  • 11. ..
    '21.7.16 12:17 AM (112.161.xxx.181)

    귀티나는 상냥함은 비굴하게 굽신거리는 친절함과는 또 다르겠죠.
    절대적으로 내가 우위라는 확신에서 나오는 배려나 친절함. 그게 연습한다고 갖춰질까요?
    귀티자체가 귀족적태도라는건데. 내가 윗사람이고 너보다 힘이센 사람이라는 확신도 사실 그런 계급사회에서 나올 수 있는거죠.
    한마디로 모조리다 흉내로 갖출 수 있는건 아닌거 동의합니다.

  • 12. 부르디외
    '21.7.16 12:30 AM (118.235.xxx.253)

    맞아요
    한 가정의 경제자본이 곧 문화자본이 되고
    그게 자녀에게 전해져 다시 자녀의 경제자본이 된다는
    소름돋는 순환ㅋ

  • 13. .....
    '21.7.16 12:34 AM (119.149.xxx.248)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14. 귀티란
    '21.7.16 12:41 AM (41.217.xxx.245)

    결국 환하게 번듯하게 잘 생김을 말하는거죠

  • 15. ...
    '21.7.16 12:50 AM (58.123.xxx.13)

    문화자본, 사회자본, 경제자본
    부르디외

  • 16. 부르디외
    '21.7.16 1:07 AM (1.242.xxx.253)

    이름부터 부르주아가 연상되고 '부티'나네요 ㅎㅎ

  • 17. ㅋㅋ
    '21.7.16 1:42 AM (175.192.xxx.170)

    귀티 촌티 부티 벼락부자티 기타등등
    여러가지 티들에 대해
    어렵게 설명하고 있어요. ㅋㅋㅋ

    브로디외가 쓴 구별짓기 ... 읽어봐야겠어요

  • 18.
    '21.7.16 1:58 AM (116.37.xxx.13)

    참고하겠습니다 브로디외

  • 19. ㄴㄴㄴ
    '21.7.16 2:29 AM (222.106.xxx.187)

    요즘엔 세대가 바뀐 독자들을 인식해서인지 책들도 어렵게 쓰지 않고 쉽게 풀어내는데 옛날 책들은 정말 왜 이렇게 문장들도 어렵고 개념도 더 어렵게 설명하는건지...
    갑자기 그 어려운 문장들이 막 생각나면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

  • 20. ㅇㅇㅇ
    '21.7.16 3:55 AM (175.223.xxx.160) - 삭제된댓글

    결국 친일파 자손들로 귀결되죠

  • 21. 하나 더
    '21.7.16 4:42 AM (74.75.xxx.126)

    부르디외가 쓴 스포츠의 경제학도 정말 재밌어요. 왜 어떤 계층은 복싱같은 스포츠에 열광하고 어떤 계층은 테니스를 좋아하나. 스포츠의 취향만 봐도 사회경제적 계급이 나뉘는 이유를 분석했는데 정말 수긍이 가요. 대학교 때 그 글 읽고 테니스 배운다고 등록했다가 딱 한 번 가고 안 갔다는 ㅠㅠ

  • 22. 솔직히
    '21.7.16 4:53 AM (69.94.xxx.173) - 삭제된댓글

    외모나 말투에서 풍기는 귀티 부티는 실제로 부자가 아닌 이상 허상이라 무의미한 것 같아요. 용모단정해도 막상 알고보면 그리 총명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은 경우가 왕왕 있어서요.

  • 23.
    '21.7.16 5:43 AM (125.182.xxx.27)

    태어날때부터 부족함없이 자라고 세련된문화적취향을 갖고 살아가겠죠 생각나는사람들 샬롯갱스브루‥한강작가‥삼성가의딸들 투애니원의 미국가서활동하는‥아 갑자기 생각이 그외 무수히많겠죠

  • 24. rosa7090
    '21.7.16 6:09 AM (116.126.xxx.28)

    정말 82에는 인문학적 교양인이 많아요

  • 25. 쌩뚱댓글^^
    '21.7.16 6:24 AM (175.121.xxx.113)

    전 귀티를 귀족이라기 보단
    귀하게 자란
    애지중지 자란
    곱게 자란
    머 그런느낌

  • 26. 한때
    '21.7.16 7:47 AM (211.186.xxx.68)

    클래식좋아하면 귀티, 뿅작 좋아하면 촌티 나는거냐고
    열변을 토하던 지인 생각나네요 ㅎ

  • 27. 한때
    '21.7.16 8:03 AM (211.186.xxx.68)

    위에 스포츠 경제학님 ㅋ
    옛날 타워호텔인가에서 저녁 시간에 테니스레슨이 있었는데
    소위 유명인, 연예인들은 테니스코트옆에서 골프연습
    다녔던 김동건아나운서, 당시 유명했던 김건모랑 둘이
    친해보였는데 생각나네요. 테니스위에 골프? ㅋㅋㅋ

  • 28. 감사
    '21.7.16 8:45 AM (39.7.xxx.197)

    한번 찾아보고 읽어볼께요.저도 궁금했던 주제였어요ㅋ

  • 29. 오.
    '21.7.16 8:46 AM (122.36.xxx.85)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 30. --
    '21.7.16 10:42 AM (58.233.xxx.68)

    귀티에 관한 재미잇는 글이네요. 마지막 글 웃음주네요. 귀티, 촌티, 부티, 벼락부자티.....날티는 없나요?

  • 31. ㄱㄴㄷㅈ
    '21.7.17 8:37 AM (116.40.xxx.16)

    한 가정의 경제자본이 곧 문화자본이 되고
    그게 자녀에게 전해져 다시 자녀의 경제자본이 된다..귀티, 촌티, 부티, 벼락부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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