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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참 사는게 힘드네요.

힘듭니다 조회수 : 6,665
작성일 : 2021-07-15 23:11:25
지금 46세인데요


되돌아 보면 항상 가난하고 힘들었어요

아빠도 안계셨고 4남매 저 빼고 다 엄마 속 엄청 썩였어요.


저는 위에 3명이 하도 속을 썩이니까 진절머리나서

다들 공부 못했고 저도 완전 돌머리 가까웠는데

그나마 고3때 정신차려서 대학가고 취직하구요

언니 오빠들 보면서 나는 안저래야되겠다 싶어서

제가 번 돈으로 결혼하고 차사고 늘 나름 노력하고

살았어요

근데 지금 중3,중1아들 키우는데요


중3아들이 제가 징글 징글하다 진짜 몸쓰리난다

싶을 정도로 말도 안듣고 공부 안하고 엄마 속을 엄청 썩인

제 친오빠랑 거의 비슷해요
제가 얼굴이며 오빠랑 많이 닮았는데

큰애가 저를 많이 닮았어요

기질이 그래서 제가 말을해도 혼을 내도

아들이 계속 제 말을 안들어요

작은애는 아빠 닮아서 착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구요
근데 큰애는 제가 어릴때 봐오던 저희 오빠랑 너무
비슷해요

너무 안타깝고 힘들고 슬퍼요.

훈육이 안되고 지하고 싶은대로 결국 챙피당할일을

마구해버려요

작은 언니도 딸둘 아들 하명인데요
위로 딸둘은 아빠쪽을 닮아서 똑똑하고 착실하던데

아들은 또 친정언니를 닮아 나왔는데

자랄때 언니 속을 진짜 많이 썩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대학생이고 알고보니 우리 아들 만큼은

아니더라구요. 양호한거죠

제가 애가 둘인데 같이 키웠는데

큰애는 갈 수록 제가 감당하기 이젠 어려워요

작은애는 절대 안그렇구요

하루하루가 진짜 힘들어요


제가 더 안아주고 이뻐해주면 아들이 바뀔까요?









IP : 220.94.xxx.5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1.7.15 11:15 PM (70.106.xxx.159)

    유전자대로 가는거에요

  • 2. 그래도..
    '21.7.15 11:18 PM (1.225.xxx.38)

    믿어주는건 부모뿐이니까...끝까지 믿어줘보세요

  • 3. ㅇㅇ
    '21.7.15 11:34 PM (121.134.xxx.249)

    위안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자식 둘이 다 그런 경우도 많아요. 둘째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상황 이겨내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말씀 드려 봅니다.

  • 4. ...
    '21.7.15 11:35 PM (39.7.xxx.91) - 삭제된댓글

    저는 가만보니 외가나 친가나 한 대를 건너서 유전이 일어나는 것 같아서.. 자녀에 대한 두려움이 엄청 컸어요. 자라면서 부모님하고 너무 안 맞고 형제도 저와는 너무 다르고
    인격자이고 학자셨던 외조부님, 반대로 지성이나 점잖음과는 거리가 먼 엄마와 형제분들, 저하고 외사촌들은 또 차분한 공부 타입
    가정폭력 일삼고 평생 백수에 술꾼이었던 친조부, 못된 친조모, 그리고 전혀 닮지않은 순둥이 모범생 타입인 저희 아버지. 근데 폭력적이진 않지만 백수 기질과 술꾼 기질을 물려받은 남동생
    아마도 제 자식은 최소한 저하고는 전혀 안 맞는 유전자를 물려받을 차례인 것 같은데.. 이래저래 비혼 된 김에 자식도 없는 입장이 되었네요
    무의식중의 두려움이 결국 비혼이 된 이유 같기도 해요

  • 5. ...
    '21.7.15 11:45 PM (122.35.xxx.53)

    건강하고 병없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싶은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자식이 일반적이지 않다는게 남의 일인줄만 알았거든요
    기준을 좀더 낮게 잡아주세요
    아이가 엄마가 안예뻐하면 누가 예뻐해주나요

  • 6.
    '21.7.15 11:48 PM (39.7.xxx.216)

    지금 이렇게 고민하는 부분을 아드님과 속을 터놓고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엄마가 널 너무 사랑하는데 이러이러한 점들이 힘들 때가 있어 너도 엄마한테 그런 점이 있으면 말해줄 수 있니라던지요.

  • 7. 기도
    '21.7.15 11:56 PM (211.112.xxx.251)

    자식을 위해 기도 시작해보세요. 간절한 마음으로 매일매일.. 주님의 은혜가 닿길 오늘밤 기도하겠습니다.

  • 8. 아이의
    '21.7.16 12:13 AM (39.112.xxx.215)

    좋은 점을 발굴해서
    너는 아빠의 좋은 점을 많이 닮았다
    훌륭한 아빠를 쏙빼닮은 아들이다라고 세뇌를 시키세요
    저도 지지리도 말 안듣고 게으르고
    집나가고 담배피는 애들이랑 어울려다니며 놀기만하는
    아들을 이런식으로 세뇌해서 바꿔놨어요
    사춘기 ㅈㄹ도 가지가지로 하고 세상 모든게 불만이던
    아인데 지금은 세상 바른 생활에 아빠를 존경하는
    착한아들이 됐어요

  • 9. ....
    '21.7.16 12:23 AM (122.35.xxx.188)

    저도 지금 기도했습니다.

  • 10.
    '21.7.16 12:28 AM (94.202.xxx.104)

    둘째도 안 그런걸 감사하게 생각하시길…
    인생 참 어렵죠 ㅠ

  • 11. 그래도
    '21.7.16 1:27 AM (125.180.xxx.221)

    그래도 자식 문제로만 속 썩이신다니 다행이에요.
    세상 그 어떤 사람도 자식 문제는 다 있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 말씀대로 둘 중 하나만 속 썩여서 다행이긴 한데...
    그래서 그 아이가 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그 아이가 외동이라 형제와 비교 안 되고 오롯이 사랑받았다면 어땠을까요?

    사실 저도 한 아이를 편애하는 감정이 자꾸 들어서 너무 괴로웠는데
    이 아이 혼자였다면 이해하고 그냥 넘겼을 거 같은 일도 많더라고요.
    다른 아이가 잘하니까 비교돼서 더 미워하고 싫어하고...
    아이도 다 알테니... 아이도 자꾸 엇나가고요.

    다른 분 말씀대로 내 자식인데 내가 예뻐 안 하면 누가 예뻐할까 싶어
    예뻐해주고 잘해주니 아이도 행복해하고, 선순환이더라고요.

    문제는 계속 그러지 않지만...
    계속 마음을 다잡는 수밖에 없지 싶어요.
    얘를 더 엇나가게 계속 둘 수는 없으니까요.

    거짓말로라도 아이 예뻐해보세요.
    아이가 변할 거예요.

  • 12. ..
    '21.7.16 7:38 AM (223.39.xxx.117)

    저와 친정 살짝 비슷.
    5중 저만 그나마 공부 쫌.
    취업 결혼 잘하고
    지금도 부동산 몆 있고 강남에서 삼.

    둘째..아들이 친정오빠 기질.얼굴은 나 닮음
    어릴적부터 친정아버지께서 왜 저렇게 키우냐 할 정도.

    중1~고3까지 사춘기?
    학교 일년에 한번씩은 꼭 불려감.
    매일 울고 지냄(저 워킹맘)

    근데 이놈이 졸업식날 정신차림.
    대학 합격한 친구들 보며
    자기도 꼭 대학가고 싶다고 택시안에서 움.

    재수1년..나름 열심히 해
    서울 어린이대공원옆 대학 공대 감.

    지금 제대해서 복학준비중.
    가족들 식사 준비.마트 장 봐주기
    음식쓰레기 버리기.. 살림꾼

    희망을 버리시 마삼.
    p.s 아직도 가끔씩 돌아이짓 함.
    애교로 바줌.

  • 13. 새옹
    '21.7.16 9:07 AM (220.72.xxx.229)

    자식은 타인이에요
    자식을 내 마음대로 하고싶어하시니 괴로운거에요
    그 애는 그게 그 애 인생인 거에요.나락까지 빠지지 않을정도 또는 그렇게 되었을때 한번 도와주자 정도 생각하시고 더 이상 참견하지 말고 그냥 두세요
    님이 어찌할수 없는 부분입니다 괜히 스트레스 받지.말고 아이는 아이.인생 살게 두세요

  • 14. 220님
    '21.7.16 11:10 AM (223.33.xxx.27)

    성인이 되기전까진 올바른길로 인도하고
    가르치는게 부모의 의무예요
    어린애를 자기인생 살게 하는건 안되죠

  • 15. 기다림
    '21.7.16 1:32 PM (118.221.xxx.106) - 삭제된댓글

    너무 힘드시죠 저도 자식문제로 참 맘고생 많이 했었기에 이해가 가요
    이 곳에서 자식 일로 힘들어 하면 댓글에 나중에 변할 수 있다 오히려 잘 풀렸다는 말이 안 믿어졌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성인이 된 지금 고생한 보람이 느껴져요
    사회생활 잘하고 좋은 평판을 받아서 놀랍니다 부모 힘든 것도 알고 생일상도 음식해서 차려주네요
    지금 너무 힘드시겠지만 나중에 잘 될거라 믿으시고 견디세요 웃는 날이 올거예요

  • 16. 원글
    '21.7.16 4:35 PM (220.94.xxx.57)

    223.39님

    답글 감사합니디ㅡ

    저도 부동산있고 사실 돈은 그대 아쉽지 않아요
    돌아보니 저에게 재산이 많이 늘었더라구요

    형제들 중에 이젠 제가 제일 잘 살아서
    제가 주기적으로 뭘 사주거나해요

    근데 큰애가 진짜 저에게 상의도없이 지고집대로
    지가 옳다싶은 해버려요
    좀 관종끼 많고 뒷일은 전혀 나몰라라 무책임하고
    성실하지 않고
    철이 안들어요
    아직도 지 성질나면 나 밥 안먹어요
    나 제주도 안갈거니까 나 빼놓고 가요
    이런소리

    공부도 지지리 안하고 특히 이젠 영어 국어
    책안읽으니 힘들고
    영어는 단어도 안외우죠
    애가 인내심도 없고 화도 잘내고 스스로 뭘하지도
    않고 거짓말도 멀쩡하게 너무 잘해요

    너무 힘들어서 사주를 보니
    애가 사주에 나무가 하나도 없답니다
    잘 모르겠으나 일단 학창시절공부는 안한다고 ㅜㅜ
    저는 지방살아서 지방대4년제만 보내면 되는데
    애가 고등학교 단체생활을 할 수 있을지 진심 걱정이죠

    답글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님의 아들처럼 변신을 해주면 너무나 감사한데
    그럴수 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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