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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한평생 식이장애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조회수 : 5,946
작성일 : 2021-07-14 21:27:47

초등학교 들어갈즘 부터 음식 집착이 있어서 살이 쪄있었고

중학교땐 그거 뺀다고 운동하고

그렇게 한평생을 30~40키로 몸무개를 미친듯이 빼고

또 멘탈이 무너지면 다시 찌고의 반복인데요

그래서 살도 잘 찌는 체질로 변했고 뭐 많이 안먹는데 몸이 엄청 부어요 금방 10~20키로 정도는 찝니다

빼는것도 너무 힘들지만 정말 미친듯이 빼서 날씬하게 만들어놨다가
맨탈 무너지면 와르르르 무너지면서 다시 음식에 집착하게 되는데

엄마가 아무 뜻없이 하는 막말에 특히 반응하는 편이고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런말 하는거 아니라는걸 잘 알면서도 저는 그 말에 너무 잘 무너져요

어릴때부터 엄마는 음식으로 저를 통제할려 했거든요. 마음데로 못먹게하고 건강한거 먹인다고 맛없는거 억지로 먹게하고
요리도 진짜 못해서 정말 맛없고 요리의 의지가 없는 엄마에요

어릴때 그래서 음식에 집착하게 되었어요. 불행한 집안환경도 그걸 가속화 했고

그런데 저는 의지가 강한편이라 마음 먹으면 진짜 독하게 사는데

1년동안 40키로를 아무런 힘 빌리지 않고 식이와 운동으로 뺐다면 얼마나 힘든 생활한건지 잘 아시잖아요

평생을 그런 도전속에 살아다 조금 정신적으로 무너지면 금방 와르르 되고 다시 추스리고 독하게 마음 먹고 살 빼고의 반복이고

너무 지칩니다

엄마는 체질적으로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말라있는 사람이고 그걸 자랑으로 여기는데

통화하다 아무생각없이 너가 결혼 못한건 뚱뚱해서지, 너 화만 나면 음식 넉으니 그렇지

그렇게 가볍게 말하는것에 또 정신적으로 와르르 무너지네요

상처줄려고 하는말이 아닌것도 알지만 원래 말도 쉽게 내 뱉는거 알지만 상처를 안받는다는게 너무 힘이 들어

다이어트 하던 와중에 어제도 배달음식 두개 오늘도 배달음식 두개를 시켜 먹었네요

그냥 이러고 싶지 않은데도 너무 어려워요
살고싶지가 않아요
너무 사는게 어려워요
IP : 58.148.xxx.3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14 9:30 PM (58.148.xxx.36)

    사실 위로를 받을 것이 음식밖에 없기도 해서 그런건데요
    장기적으로 보자면 나를 해치는거지만 그냥 순간의 위안 때문에 그러나봐요

  • 2. ㅇㅇ
    '21.7.14 9:37 PM (182.225.xxx.85)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것같아요 멘탈 흔들리게 만드는 사람과 거리도 두고 일단 좀 더 무심해져보세요

  • 3. 음식으로 푸는거
    '21.7.14 9:38 PM (175.119.xxx.110) - 삭제된댓글

    진심으로 님에게 위로를 주지 않는다는걸 자각하는 연습을 하셔야 할거예요.
    술담배와 다를게 없는거죠.

    주문하더라도 낮은 그릇에 먹을만큼만 덜어놓고 냉장고에 넣으세요.

  • 4. ...
    '21.7.14 9:46 PM (118.235.xxx.183)

    애고 힘들죠....
    자꾸 사람만나러 나가보세요.
    화상영어라도 해보심 어떨까뇨.
    선생님과 단 둘이만 하는 필라테스나 무용 악기.그림그리기같은 거 찾아보면 있을거예요.
    돈은 들겠지만 홀로 있는시간을 줄이세요.
    82에 자꾸자꾸 글쓰고요.
    어떤날은 악플이 많은 날도 있을테고 어떤 날은 위로받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 볼 수도 있어요.

  • 5. 엄마
    '21.7.14 9:48 PM (39.122.xxx.59)

    엄마가 별뜻 없이 나쁜생각없이 하는말 아니에요
    원글님의 자존감을 빼앗아 그걸로 사는 분이에요
    엄마가 하는 말들 원글님께 하나하나 독이 되는 말이에요
    원글님의 최우선과제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분리'예요
    엄마가 뿜어내는 독이 닿지 않도록
    원글님을 최대한 엄마와 먼 곳에 두고 보호하세요
    물리적 거리가 중요해요
    원글님 자신을 원글님이 보호해야하는 아이라고 생각하세요
    엄마가 원글님에게 하는 말과 행동을
    원글님이 그 아이에게 똑같이 한다고 생각해보시고
    그 아이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생각해보세요
    그 아이는 너무 고통스럽게 자란 상처투성이 아이에요
    먹다가 굶다가 하는 그 아이를 원글님이 보호해주세요

  • 6. ..
    '21.7.14 9:55 PM (58.148.xxx.36)

    답글들 다 감사드려요

    엄마랑 따로 산지는 10년이 넘었구요, 일찍 독립을 했어요. 어떻땐 연락을 장기간 끊은적도 있지만 엄마도 너무 늙어서 혼자 두면 치매도 걸릴것 같고 적당히 연락 받고 있는데
    엄마를 이해하기로 했어요 진짜 나쁜 뜻은 없어요. 말을 걸르며 하는 능력이 없어서 그렇지 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 없는 사람인데
    말이 세련되지 못할 뿐
    이제와서 할머니가 된 엄마의 습성을 고칠수도 없고
    본인도 고치고 싶어하지만 잘 안되나봐요
    하지만 저도 너무 오랜기간 그 말에 상처 받았고 나쁜 의도가 없는걸 이제는 알지만 저도 반사적으로 또 그 말에 상처를 받네요..몸이 반응을 해요
    다이어트를 힘겹게 잘 하고있다가도 음식을 땡겨요 몸이..

  • 7. ㆍㆍㆍㆍ
    '21.7.14 9:57 PM (220.76.xxx.3)

    좋은 심라상담전문가에게 개인상담 받기를 권합니다

  • 8. 윗분
    '21.7.14 9:59 PM (125.182.xxx.58)

    39 112윗분댓글 읽고 눈물이 나서 식구들만 아니면 통곡하고 싶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원글님이 그 아이에게 똑같이 한다고 생각해보시고
    그 아이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생각해보세요
    그 아이는 너무 고통스럽게 자란 상처투성이 아이에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런 아이가 여기도 하나 있거든요
    글 감사해요 그 아이에게 잘해주어야 한다는걸
    또 깨달아요
    원글님도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 9. ...
    '21.7.14 10:03 PM (58.148.xxx.36)

    저도 사실 39님 글 읽고 눈물이 났어요

    평생을 먹다가 굶다가 그러며 사느라 삶이 지속이 안되는데

    딸에대한 이해가 너무 낮은 엄마인거죠. 딸이 한편생을 저렇게 괴로움 속에 사는데 그냥 화나면 아무거나 먹어서 살찌니 저렇지 정도로 생각하는건 딸의 삶에 대한 이해가 너무 낮은 엄마인건데

    그런 엄마인걸 어떻게 할수가 없는거잖아요. 제가 바꿀수도 없고. 엄마의 삶도 불쌍하고..

    그냥 저도 제가 억제가 안되는거고
    다만..다시 뺄 생각을 하면 까마득하고
    이젠 지친달까요. 사는게 너무 지치네요.

  • 10. dddf
    '21.7.14 10:06 PM (1.126.xxx.81)

    항우울제 한달치 $5 하던데
    전 외국이라 의지할 데가 아무도 없으니 그냥 약 먹으니
    오우 식욕 가시더라구요. 요즘은 일만 하고 하루 한끼 좋아하고 맛있는거 먹으니 몸도 마음도 편안하네요~

  • 11. 39님
    '21.7.14 10:15 PM (125.182.xxx.58) - 삭제된댓글

    39님 댓글 보고 방에들어가 펑펑 울었어요
    근데 왜 그 엄마들은 자존감을 빼앗는 걸까요
    우리엄마도 평생 바람피고 무시하는 남편이란 인간과
    시가식구에 피폐해지면서 살았거든요
    본인의 낮은 자존감을 딸한테서 메꾸려는 그 심리가 이해가안돼요 자기자식한테 왜...?
    저는 자식낳아보니 너무이쁘던데...

  • 12. ㅊㅊㅊ
    '21.7.14 10:15 PM (221.149.xxx.124)

    체중에 집착하는 거, 내가 원하는 체중으로 만들겠다, 유지하겠다는 고집을 버려야 고치는 병이에요..
    혼자 절대 못 고쳐요... 방심했다간 십 년 후에라도 부작용이 나올 수 있거든요..
    일단 전문인 도움 무조건 받으세요.

  • 13. 39님
    '21.7.14 10:16 PM (125.182.xxx.58)

    39님 댓글 보고 방에들어가 펑펑 울었어요
    근데 왜 그 엄마들은 자존감을 빼앗는 걸까요
    우리엄마도 평생 바람피고 무시하는 남편이란 인간과
    시가식구에 피폐해지면서 살았거든요
    본인의 낮은 자존감을 딸한테서 메꾸려는 그 심리가 이해가안돼요 자기자식한테 왜...?남편은 쎄니까 못건드리고
    만만한 딸한테?그건 너무 비겁하고 치졸하지않나요
    저는 자식낳아보니 너무이쁘던데...

  • 14. ....
    '21.7.14 10:18 PM (210.178.xxx.131)

    평생 살 때문에 고생하고 살았는데 엄마가 모르긴 뭘 모릅니까. 심심하면 기분 나쁘라고 일부러 찌르는 거지. 몇키로 빼는 것도 힘들어 미치겠던데 원글님 정말 독하시네요. 그런 독한 마음으로 뭘 못하시겠어요. 어제 먹은 거 너무 죄책감 갖지 마시고요. 부디 마음에도 안식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 15. 마음이
    '21.7.14 10:22 PM (180.71.xxx.43)

    마음이 아프네요.

    원글님,
    "마음과마음"이라고 식이장애를 주로 보시는 정신과가 있어요.
    상담도 받으실 수 있고, 프로그램들도 있을 거에요.
    꼭 한번 가보세요.
    다르게 사실 수 있어요.
    지금보다 행복하고 자유로워지시기를 기도할게요.

  • 16. 유튜버
    '21.7.14 10:24 PM (211.208.xxx.249)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한번 보세요. 젊은 친구인데 식이장애 도움되요.
    이 친구도 본인이 식이장애로 고생해서 극복한 친구에요.

  • 17. ..
    '21.7.14 10:32 PM (183.97.xxx.99)

    원글님

    통화하다 아무생각없이 너가 결혼 못한건 뚱뚱해서지, 너 화만 나면 음식 넉으니 그렇지

    그렇게 가볍게 말하는것에 또 정신적으로 와르르 무너지네요

    이러면 받아치세요!!!

    엄마가 이렇게 나아서 그렇죠!!!
    다 엄빠 탓이에요!!!!
    엄마는 할머니할아버지가
    잘 나아서 그런거고요

    그딴 얘기할 거면 전화하지 마세요
    듣기 싫고요 앞으로 안보고 싶으면 하던가

    하고 당분간 차단하세요

  • 18. 마음이아프네요
    '21.7.14 10:58 PM (115.136.xxx.208) - 삭제된댓글

    친한 친구를 만나 보세요..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 19. gggg
    '21.7.14 11:17 PM (175.114.xxx.96)

    저도 20대때 식이장애(저는 폭토) 앓은 사람으로서....
    원글님께 위로를..ㅠ.ㅠ

    저는 사랑하게 되면서..자연스럽게 고쳐진 케이스에요.
    운동도 도움이 되었구요
    지금도 스트레스가 올라오면 일년에 한 두번 그 욕구가 다시 올라와요.

    저는 엉망이된 내 자신과 내 삶을 통제하고 싶고
    뭔가 꽉 찬 느낌...이게 컸던 것 같아요.
    먹고 싶지 않고 배도 고프지 않은데
    문 잠그고 막 울면서 싸구려 빵조각등을 목구멍으로 밀어넣던 기억이 나요.

  • 20. ..
    '21.7.14 11:23 PM (49.175.xxx.12)

    심리상담 추천해요. 심리상담이 식욕을 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무너지는 경우라면 특히요.

  • 21. ..
    '21.7.14 11:42 PM (118.235.xxx.152)

    통제감을 스스로 가지면 많이 좋아질 수 있어요.
    어머니에게서 벗어나 님의 인생을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한다는
    그 믿음과 힘을 가지세요.

    와르르 무너지지 마시고
    그럼 뭐 어때. 난 내 인생을 위해 내가 주도적으로 노력할거야라고
    혼잣말 하세요

  • 22.
    '21.7.15 12:31 AM (106.102.xxx.142) - 삭제된댓글

    어머니 입장이 좀 이해가 가는면도 있어요
    뚱뚱한 남편 매일 다이어트하는 남편과 사는데요
    본인 살찌는걸 옆에있는 사람에게 어떻게든 핑계거리 씌우려고 해요.난 다이어트 열심히 하는데 너 때문에 무너진거다.너 때문에 다시 먹는거다.너가 안도와줬다.
    사실은 본인이 먹고싶고 본인이 절제력이 떨어진건데 인정하고 싶지않으니 옆사람 괴롭혀요
    저도 살안찌는 체질인데 너는 잘안찌니까 모른다.식욕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뚱뚱한 사람들이 살찌는건 나보다 더 먹기때문에 아주 많이먹기 때문이란건 20년을 봐오고 있는데...
    먹어서 찌는건 본인들 잘못이예요
    남탓하기 시작하면 또 도돌이표
    도돌이표 되는 사람들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진짜 살빼고 유지하는 사람들 봐보세요절대 남탓이란거 없어요
    본인들 만족감도 대단하구요
    남탓 돌리면서 식욕 푸는거

  • 23.
    '21.7.15 12:50 AM (58.148.xxx.36)

    우리엄마도 님 처럼 생각하더라구요

    먹으면 당연히 찌죠. 그런데 저는 식이장애라서 어느 감정에 휩싸이면 그 조절을 할수가 없어요

    슬픈장면을 보면 뇌에서 눈물을 흘려라 명령을 내리는것 처럼
    저도 어떤 부분에서 자극을 받으면 식이로 이어지는거구요 그건 저도 어쩔수 없는거에요

    먹고싶어 먹는게 아니라 내 몸에게 제가 스트래스를 풀도록 자해하도록 뇌에서 명령 내리는거구요

    엄마가 님처럼 누구 탓할려고 그러는거라고 얘기하면 저는 또 그렇게 되는거죠

    님도 그렇고 우리 엄마도 그렇고 이해하지를 못하는거죠. 40키로를 빼고 찌고 남들은 일생 한번 해보지 못할일을 저는 벌써 열번 가까이 하고 사는건데


    먹어서 찌는거지 누굴 탓해 그렇게 말하면 저는 엄마에게 조차도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에 또 식이장애가 이어지는거구요

    저도 너무 그렇게 영향을 받는게 싫어서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사는게 지처버렸어요

  • 24. ...
    '21.7.15 1:06 AM (58.148.xxx.36)

    그리고 먹는만큼 찐다는데

    제가 폭식하는줄 알죠? 아뇨 그냥 남들 먹는 일반식 몇끼만 먹어도 3~4키로는 금방 쪄요

    왜냐 1년동안 탄수화물 컷 하고 단백질과 무기질 위주로 먹었으니까요. 그렇게 안하면 어떻게 1년동안 40키로를 빼고 또 1년 유지했겠어요?

    제가 아마 님보다 덜 먹으면 덜 먹었지 더 먹고 살지 않을껄요?

    남의 병을 특히 이건 정신적으로도 연결된 병인데

    이해 없이 함부러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많이 먹으니 찌지, 게으르니까 찌지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할까요?

    40키로를 몇번이나 뺐는데 운동을 안해봤를까요?

    수영 러닝 클라임 싸이클 등산 테니스 등등 조금만 움직여도 칼로리 엄청 소비하는 운동 매일 했던 사람입니다

  • 25. ...
    '21.7.15 7:17 AM (1.225.xxx.234) - 삭제된댓글

    남편이 50세 넘었는데 원글님과 똑같네요. 멘트도 거의 똑같아요. 남편이 여자인 척 쓴 글이라고 오해했을 정도로요.

    마음 먹으면 운동과 식이만으로 40-50kg 얼마나 잘 빼는지, 갖가지 운동에 다이어트식에.. 다이어트 전문가에요 완전...
    물론 찔때도 나름 다 이유가 있고 속도도 엄청 빠르고요.

    결혼 20년차 넘어가니 배우자로서 드는 생각은... (40-50kg 뺐다 쪘다 하는 걸 옆에서 많이봤죠 식구들도) 언제까지 엄마탓 하고 주변탓 나도 어쩔수 없다는 탓만 할건지.. 다들 이젠 에휴 또 시작이구나.. 합니다. 이번엔 또 마음 먹었구나, 이번엔 폭식타임이구나 그냥 그러려니 해요.

    의지가 강할땐 또 장난 아니라 본인은 마음먹으면 빼는 건 또 순식간이라 식이장애나 상담 이런 쪽 이야기 하면 흘려듣거나 살짝 기분 나빠하더라구요. 본인은 다 엄마 때문이고 피해자일 뿐인데 환자 취급한다고...

    이 다이어트의 굴레.. 예민, 집착, 감정기복 옆에서 보는 가족들도 솔직히 지쳐요. 다이어트 뿐 아니라 사람이 자라면서 다 상처받고 어려운 과정 누구나 겪는데.. 나이 오십 넘은 사람이 아직도 살살살 엄마때문에 엄마가 날 이렇게.. 타령하는 거 보면 안타까워요.

    저도 살 때문에 고민 많은 사람이고 다이어트 평생 하고 있고, 남자형제와 차별받고 자랐고, 살 안찌는 체질 엄마 구박받은거 평생이라 남편 심정 모르는거 아닌데도 남편은 "니가 안 당해봤음 말을 말아" 하며 세상에 본인이 제일 가엽단 식이라 말도 안 통하니 답답..

  • 26. 정신적문제
    '21.7.15 8:20 AM (39.117.xxx.41)

    인걸 본인도 자각하고 있으시죠
    정신과도 가고 상담센터도 가세요. 몸 그렇게 늘렸다 줄였다하면 진짜 내장이 망가져요. 차라리 현상태를 유지하는게 나을정도예요. 얼마나 몸이 힘들겠어요.. 지금 어떻게보면 일종의 자학을 하신다고 보면 되죠..
    전 요즘 다른 일로 상담 받는데 참 약먹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달라진다고? 싶게 달라지네요. 물론 약처럼 즉각적인 효과는 없고 한번 간다고 달라지지 않지만 다이어트 하는것처럼 굳게 맘먹고 좋은곳 찾아서 가보세요.. 지금 계속 다이어트 하시는건 엄마의 정신적 학대에 반항하고싶고 벗어나고 싶어서 그러시는거예요..
    그리고 종이에 엄마한테 하고싶은말을 적ㅇㅓ보세요
    여러번 고쳐서 써보시고 나중에 엄마가 전화하면 그 종이 보고 읽어주시거나 전화는 수신거부 하고 문자로 그 내용을 보내세요.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을 정리하는 것도 심리적으로 님에게 치유가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행복해질 권리는 님에게도 있ㅇㅓ요.

  • 27.
    '21.7.15 8:37 AM (210.217.xxx.103)

    캐롤라인 냅의 욕구들 책 추천해요.
    실은 저도 15년째 식이장애인 입니다.
    원래 살이 찐 사람도 아니고 좋은 몸무게와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살았는데.
    임신을 하고 먹으면 토하는 입덧을 한참하고, 수유를하고 살이 엄청나게 빠지고.
    아이 키우며 힘든 밤 맥주 한캔 마시다, 그 한캔이 각종 안주를 부르고 그 안주로 살 찌는게 두려웠던 저는
    임신 해서 입덧으로 토하던 걸 떠올리곤 먹고 토하기를 반복..

    술을 끊은 몇년간은 또 괜찮다가
    술만 마시면 안주 많이 먹고 토하고.

    근데 웃긴건 저도 운동도 집착적으로 엄청나게 해요.

    저에게 식이장애와 운동은 불안의 표현이에요.
    살이 찔지 몰라라는 불안. 그래서 남들 보기엔 엄청 열심히 살고 잘 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전 알죠. 이게 불안이라는 거.

    이제 마흔중반이고 오십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몸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 하고 불안과 사는 제가 좀 힘들긴 하네요.

    저 책으로 돌아가서.
    저 책의 저자는 알콜에 대한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이라는 책과 이 욕구들에서 자신의 식이장애 거식증 음식에 대한집착을 이야기 합니다.
    읽는 동안엔 거부, 혐오, 인정 뭐 엄청 많은 감정들을 오가며 읽었고.
    한동안은 모든 걸 끊게도 만들었네요.
    불편한 책인데 한번 읽어보세요.
    이런 이들이 님 한명이 아니라는거...어쩌면 하루에도 몇개씩 거의 똑같은 다이어트에 관한 글이 올라오고 댓글이 달리는 그 모두가 우리 같은 식이장애인임을...너무 외로와하지 마세요..

  • 28.
    '21.7.15 9:58 AM (112.219.xxx.74) - 삭제된댓글

    엄마가 모르긴 뭘 모릅니까.

    자기 우물 안에서만 판단하지 마시기를.
    모르는 엄마도 있어요.
    나르시시스트. 끝끝내 모릅니다.
    물론 나르시시스트도 '본능적'인 자식 사랑이 있긴 해요.
    그래서 자식들은 또 헷갈리죠.
    부모를 미워하는 게 옳은지 괴로워하면서.

    원글님은 엄마 측은하게 생각하지 말고 접촉하지 마세요.
    엄마로부터 어떤 상처도 안 입을 수 있을 만큼 강해졌을 때,
    그때 다시 엄마와 연락하세요.
    엄마 돌아가시면 후회한다?
    원글님의 시간과 에너지와 기회비용 날리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엄마 배에서 나오는 순간, 사실 각자 인생이에요.

  • 29. 다른생각
    '21.7.15 9:59 AM (112.219.xxx.74)

    엄마가 모르긴 뭘 모릅니까.

    자기 우물 안에서만 판단하지 마시기를.
    모르는 엄마도 있어요.
    나르시시스트. 끝끝내 모릅니다.
    물론 나르시시스트도 '본능적'인 자식 사랑이 있긴 해요.
    그래서 자식들은 또 헷갈리죠.
    부모를 미워하는 게 옳은지 괴로워하면서.

    원글님은 엄마 측은하게 생각하지 말고 접촉하지 마세요.
    엄마로부터 어떤 상처도 안 입을 수 있을 만큼 강해졌을 때,
    그때 다시 엄마와 연락하세요.
    엄마 돌아가시면 후회한다?
    원글님의 시간과 에너지와 기회비용 날리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엄마 배에서 나오는 순간, 사실 각자 인생이에요.

  • 30. ...
    '21.7.15 10:11 AM (121.162.xxx.214) - 삭제된댓글

    꼭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현재의 불행 원인을
    환경탓 부모탓 해봐야 결국 본인 갉아먹는 꼴이라..
    (저 자신만 봐도 그래서 드리는 말씀)

    20대 중반 이후부턴 남탓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일어날 수 있어야 돼요. 화이팅입니다.
    의지가 있으신 분이니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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