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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냥이가 떠날때가 됐을까요?

... 조회수 : 2,489
작성일 : 2021-07-14 20:42:59
버려져서 데려다 키운지 9년인데
얘가 곁을 전혀 안줬어요.
데려오면서부터 병이 많아 잡아서 약먹이는게 일이어서
9년동안 5년은 약먹고 살았나봐요.

사람을 경계하는데
밤에 자고있으면
새색시처럼 조용히 제 어깨쯤에 와서 자고
제가 일어나면 화들짝 뛰어 도망가고..

일년전 복수가 차서 심부전 진단받고
하루 두번 또 약먹이는데.
의사샘이 말한 시한부 일년이 다 돼가는지
요즘은 제 반경 일미터정도에서 늘 자리잡고 맴돌다
힘들면 눕고를 반복.
지금은. 거의 늘어져 있어요.
침대높이도 못오를정도로 쇠약해진게 보여요.

설마 이렇게 골골 몇년 더 살지않을까요?ㅠ
바래봅니다
IP : 223.33.xxx.11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21.7.14 8:44 PM (223.33.xxx.119)

    사료를 얼마전부터 안먹고 자꾸 촉촉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게 츄르를 원해요ㅠ
    안먹는것보다 낫디싶어 계속 츄르만 주네요.
    이러다 가버리는건가요?

  • 2. 에구
    '21.7.14 8:56 PM (117.111.xxx.4)

    복수차면 안좋은건데 냥이 많이 힘들겠네요
    많이 예뻐해주세요 ㅜ

  • 3. 기운이
    '21.7.14 8:58 PM (210.222.xxx.254)

    없어서 사료를 씹고 소화 시키는 게 힘들어서 그런 걸까요? 혹시 주식캔을 먹는다면 무스타입의 파테 주식캔으로 한 번 먹여 보시면 어떨까요. 츄르 먹는 것 보다 기운이 좀 날거에요. 아님 고양이용 분유도 좋을 것 같아요.
    부디 아가가 다시 기운을 내서 원글님과 좀 더 같이 하길 바래요.

  • 4. 가는때가
    '21.7.14 8:58 PM (121.165.xxx.46)

    가는 때가 정해져있더라구요
    3년전에 간 아이
    이빨과자만 먹고 몇달 버티다 갔어요
    마지막날엔 표시가 납니다.
    자기가 좋아하던 자리에 다 앉아보고 갑니다.
    그 녀석은 늘 내 다리사이에서 잤었는데
    다리 사이에 들어와 앉아보고 큰 숨 몰아쉬고
    오줌 많이 싸더니 갔어요. 에휴
    무지개 다리건너 천국에서 웃고있는게 꿈에 보이더라구요
    잘 살아라

  • 5. ..
    '21.7.14 9:02 PM (118.32.xxx.104)

    아..속상하다..아픈냥이 키우는 집사라 남일같지 않아요ㅜ

  • 6. 원글
    '21.7.14 9:05 PM (223.33.xxx.119)

    어휴 ㅠㅠ
    감당이 안될 것 같은데..
    210.222님
    얘는 편식이 심해 캔도 안먹었엏고 오로지 츄르 참치맛인데.
    파테? 저건 먹을라나요?

  • 7. 슬프네요
    '21.7.14 9:15 PM (121.133.xxx.125)

    울냥이도 아파요. 밥도 조금 먹고

    얘가 언제 날 떠날까 싶거든요.

  • 8. 원글
    '21.7.14 9:19 PM (223.33.xxx.119)

    얘는 나한테 올때부터 불쌍했고
    나랑 사는 내내 약먹고 병원다니고 숨고
    갈때도 큰병으로 가네요.
    한번도 신나게 뛰는모습을 못봤어요ㅠ

  • 9. 아..
    '21.7.14 9:26 PM (125.139.xxx.247)

    눈물 납니다
    이별은 이미 정해진 수순인데..
    왜 벌써부터 울컥해지는건지.
    불쌍한 녀석. 그래도 좋은 사람 만나 보호받는 삶을 살다 가네요
    간간히 글 올려주세요 원글님.

  • 10. ..
    '21.7.14 9:34 PM (182.228.xxx.20)

    속상하고 슬퍼요 ㅠㅠㅠ

  • 11. ...
    '21.7.14 9:46 PM (45.64.xxx.123)

    츄르 말고 쥬쥬스틱 있어요. 이게 덜 짜다고 해서 저흰 그거 먹이는데 없어서 못먹어요. 한번 바꿔보세요. 냥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 12. 원글님
    '21.7.14 9:46 PM (175.120.xxx.208)

    냥이 데려와서 9년간 잘 키워주시고...
    왠지 감사하다고 대신 말하고 싶어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거든요

  • 13. ... ..
    '21.7.14 10:09 PM (125.132.xxx.105)

    원글님, 워낙 아픈 아이라 뛰놀지 못했을 거에요.
    그나마 천사같은 원글님 만나 사랑과 보호받고 최대한 살다가는 거니까
    너무 슬퍼마시고 함께 하는 동안 많이 예뻐해주시고 얘기 많이 해주세요.
    그날이 오거든, 이제 안 아프고 편하겠구나.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내가 갈게. 하고 꼭 안아주세요.

  • 14. ..
    '21.7.14 10:10 PM (211.117.xxx.145)

    한결같이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주신거
    냥이가 천국에서도
    그 사랑 다 기억하고 행복할거예요
    선업을 쌓으셨으니 복 만땅 하늘만큼 땅만큼 받으세요

  • 15. 원글님
    '21.7.14 10:30 PM (210.222.xxx.254)

    파테는 여러 회사에서 나와요. 완전히 갈아져 있는 무스타입을 파테라고 하는데 거기에 물을 조금 타서 주거나 추르를 조금 섞어서 줘 보면 어떨까요? 아가가 잘 안 먹을 수도 있으니 한 두개만 사서 줘 보세요. 입맛 까다로운 우리집 고양이도 팬시피스트 파테 종류는 먹더라구요.(성분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라도 먹어야 기운이 날테니…) 맛이 여러 가지 있으니 한 번 시도해보세요.

  • 16. ...
    '21.7.14 10:37 PM (58.126.xxx.45)

    ㅜㅜ.....

  • 17. ㅠㅠ
    '21.7.14 10:58 PM (86.161.xxx.175)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그래도 원글님 덕분에 길에서 힘들게 가지 않고 집에서 편안하게
    사네요..
    많이 눈 으로 말해주세요..사랑한다고..

  • 18. 아..
    '21.7.14 11:21 PM (175.223.xxx.30)

    ㅠㅠ
    너무 슬프네요.
    ㅠㅠㅠㅠ

  • 19. 일단
    '21.7.15 12:06 AM (58.121.xxx.69)

    식욕이 있다면 원하는 거 주세요
    저희 개가 그렇게 잘 먹다가 떠나기 일주일 전
    거의 못 먹었어요

    길어야 얼마나 더 살겠어요
    먹을 수 있을 때 맛난 거 많이 주세요

    전 배 더 달라는데 과일 많이 먹음 안된다고
    안 줬던게 너무 후회됩니다 고작 일주일 더 살았는데 ㅜㅜ
    실컷 줄걸

  • 20. 그린 티
    '21.7.15 12:58 AM (223.38.xxx.28)

    자려고 누웠었는데 제 발밑에 자는 울 냥이 한 번 쳐다보고 눈물 짓고 있어요.
    그나마 잘먹는거라도 잘먹게 해주시는 수 밖에요.
    우리집 냥이도 1개월령 길에서 데려온
    아인데 이젠 13살,하루 하루 눈 맞추고 코인사하고 시간이 너무 소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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