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동훈의 말대로 수산업자 사건이 여권의 공작일까

길벗1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21-07-14 12:37:02

이동훈의 말대로 수산업자 사건이 여권의 공작일까

 

2021.07.13.

 

수산업자로부터 골프 채를 받은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자 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이 오늘 경찰의 조사를 받고 나온 뒤,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자신을 조사하는 것은 윤석열을 견제하려는 여권의 공작인 것처럼 주장했다.

 

<이동훈 "여권 사람이 Y를 치고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해">

https://news.v.daum.net/v/20210714060239687

 

“여권·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다. ‘와이(Y·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저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후)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날이다”라며 이번 사건은 여권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동훈의 이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수산업자 김태우가 구속 수감된 시기가 4월이었고, 이동훈이 윤석열 캠프 대변인으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그 이후였다. 김태우가 김무성을 통해 이동훈을 소개받은 때는 2019년이다.

만약 여권이 윤석열을 견제하기 위해 공작을 했다면, 이동훈이 윤석열 캠프에 들어갈 것을 미리 알고 김태우를 시켜 이동훈에게 접근하게 하고, 골프 채를 선물했을 것이다. 여권이나 김태우가 미래를 예측하는 신통력이 있거나 타임 머신을 갖고 있다면 모를까 이동훈이 윤석열 캠프에 들어갈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고 2년 전에 미리 이동훈에게 접근할 수 있나?

 

이동훈은 여권 인사가 와이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는데, 여권 입장에서 이동훈은 이용할 가치가 있는 존재일까? 윤석열을 이동훈이 어떻게 친다는 말이며, 이동훈이 여권을 어떻게 도와 줄 수 있나? 이동훈이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었다고 하지만, 윤석열 대변인이 되고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언론에 오른 인물이고 일반인들은 잘 알지도 못했다.

그리고 경찰 수사 단계에서 이동훈이 김태우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게 여권이 숨겨준다고 숨겨지겠는가? 송승호나 김무성이 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는데, 여권에서 이동훈만 빼주면 그걸 이 쪽에서 의심하지 않겠나?

이동훈을 회유해 공작을 하다 발각되거나 회유 시도가 먹히지 않았을 때 여권이 입을 피해와 여권이 이동훈을 회유해 얻을 이득 중 어느 것이 클까?

 

수산업자 김태우 사기 사건은 전형적인 사기와 뇌물 사건이다. 김무성의 친형이 86억, 김태우를 여야 정치인과 박영수 특검, 언론인들에게 소개해 준 송승호 전 월간조선 취재팀장이 17억을 사기당했고, 박영수 특검과 특검팀의 지원단장과 검사, 김무성, 주호영, 정봉주, 박지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여야를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연루된 것을 보아도 정치적 공작과는 거리가 먼 것임을 알 수 있다. 김태우를 특별사면시킨 것도 문재인 정권이다.

 

필자는 이동훈의 처신을 이해할 수 없다.

김태우가 4월에 구속 수감되었고, 자신이 김태우로부터 골프 채를 선물 받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윤석열의 대변인을 맡아 일 할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박영수 특검은 김태우가 구속 수감되자 문제가 될 것 같으니 부랴부랴 그 뒤에 포르쉐 렌트비를 지급했다. 김태우로부터 받은 뇌물이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변인직을 수락했다면, 이번 사건이 불거졌을 때 대변인직을 사퇴하지 말고 굳굳하게 그 때부터 맞섰어야 했다. 대변인직을 자진 사퇴했다는 뜻은 스스로도 김태우로부터 받은 골프 채 선물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 아닌가?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4월 김태우가 구속 수감되었다면 자신도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윤석열이 대변인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해도 윤석열이 자기 때문에 곤란해 질 수 있으니 고사하는 것이 정상이다.

여권에서 자신을 회유했다면 회유한 당사자를 밝히고, 회유 당시를 녹음한 것을 공개하면 된다. 그런데 회유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달라는 기자의 요구에 이동훈은 묵묵부답이었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이동훈이 지금에 와서 공작설을 제기하는 건 설득력이 전혀 없다.

 

이동훈이 공작설 운운하며 수산업자 사기 및 뇌물 사건의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게 만들면 박명수 특검과 그 특검팀들의 뇌물 수수 의혹과 문재인 정권의 김태우 특별 사면, 정봉주와 박지원의 연루 등 이 사건으로 볼 수 있는 현 정권과 좌파 진영의 이중성이 가려지게 되어 대선정국에서 우파 진영이 좋을 것이 없다. 이동훈의 공작설은 본인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여권을 유리하게 만들 뿐이다.

 

국힘당 이준석 대표는 이동훈의 여권 인사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페북에 “정권을 도우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회유를 했다니… 충격적인 사안”이라는 글을 올렸다.

여권의 공작설이라는 이동훈의 말에 신빙성이 있는지 살펴보지도 않고 이준석이 이동훈의 말에 동의하는 듯한 ‘진상규명하겠다’는 말을 해 버리면 사기꾼에게 뇌물을 받은 보수 언론인의 자기 살기 위한 상대방 음해 장난에 놀아난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 또 윤석열을 맹목적으로 옹호한다는 비난도 들을 수 있다.

IP : 118.46.xxx.1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14 12:42 PM (108.41.xxx.160)

    이사람 말을 믿다니요.

  • 2. ㅁㅁ
    '21.7.14 12:55 PM (49.170.xxx.43) - 삭제된댓글

    만약 진짜라면 녹취파일 존재한다에 한표겁니다

  • 3. ㅇㅇ
    '21.7.14 1:06 PM (110.70.xxx.130)

    기자생활 몇년인데 바보아닌 이상 녹취파일 없이 터뜨리겠어요

  • 4.
    '21.7.14 1:07 PM (121.165.xxx.96)

    할말없음 공작이래 공작이면 왜 돈을 쳐먹음

  • 5. 음.
    '21.7.14 1:11 PM (211.189.xxx.36)

    이동훈측 여권인사 후속발표 준비중이랍니다

  • 6. 낮달
    '21.7.14 1:47 PM (203.100.xxx.224) - 삭제된댓글

    여권이 공작을 해서 뇌물을 먹였다? 아니라는 걸 억지로???
    지나가던 멍이 고양이 등등 다들 웃겠네
    그리고 여권이 무려 좃선일보 기레기를 어찌해 보려고??? 나원참~
    말이 될 소리를 해라~ 국민을 뭘로 아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7966 지금 제주도는 어떤 옷을 입고 다니나요? 2 제주도 2021/11/09 1,651
1267965 혜경궁도 그렇고 형수 욕설도 그렇고 그런 조작에 넘어가는건 뭘까.. 32 .... 2021/11/09 1,916
1267964 부산 캡슐열차 타보신분들 계세요? 5 ㅡㅡ 2021/11/09 1,154
1267963 55세 김혜경, 새벽 1시30분 의문의 낙상… '경미한 부상'인.. 45 ㅇㅇㅇ 2021/11/09 20,669
1267962 김장 맛있게하려는데 소금, 젓갈 구입처좀 알려주세요~~ 3 ㅇㅇ 2021/11/09 1,385
1267961 화이자 부작용일까요? 생리가 안 멈춥니다... 6 ㅇㅇ 2021/11/09 2,980
1267960 알바 그만두고 후회안할수있을까요? 9 2021/11/09 2,325
1267959 혜경궁김씨 조작사건 쉽게 설명해드림 36 …. 2021/11/09 3,029
1267958 문대통령님이 들으면 기겁하시겠지만.. 12 솔직히 2021/11/09 1,831
1267957 '위드 코로나' 시작..미국 의사들은 왜 '한국 공공의학 조치'.. 3 샬랄라 2021/11/09 2,561
1267956 낼 유럽가는 대한항공 타는데~ 22 알려주세요 .. 2021/11/09 4,807
1267955 朴법무, 조국수사 뒤집기 나섰다 11 박범계장관화.. 2021/11/09 2,059
1267954 낙상사고 17 무서워요. 2021/11/09 2,432
1267953 세탁기에신용카드과함께세탁했다면 6 푸른바다 2021/11/09 1,502
1267952 스우파 언니들에 빠졌어요 4 ... 2021/11/09 2,327
1267951 한반도대운하가 아니라 사대강, 재난지원금 말고 방역지원금? 2 뭐하냐, 민.. 2021/11/09 570
1267950 윤석열 처, 대학 5곳에 낸 이력 10여개 허위 9 부창부수 2021/11/09 1,127
1267949 거위털 깃털은 산채로 뽑는 거 맞나요? 2 .. 2021/11/09 1,413
1267948 등 뒤에서 뭔가 펄떡이는 것 같은 거 뭘까요 건강 2021/11/09 851
1267947 백신 맞으러 가기가 너무 귀찮아요 10 000 2021/11/09 1,391
1267946 슬슬 시작된 K언론..제2의 백종원...? 5 ㅇㅇ 2021/11/09 1,855
1267945 시어머니 잔소리 너무 싫어요. 8 힘듬 2021/11/09 3,970
1267944 새옷을 세탁소에 몇 번 맡겨봤는데 7 범임 2021/11/09 2,306
1267943 사주에서 남편복 없어도 남편 잘만나신분 계신가요? 11 ㅇㅇ 2021/11/09 6,884
1267942 송혜교는 이런 역이 잘 어울리네요 20 .. 2021/11/09 5,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