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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지못해 사는 자식에게 여행타령하던 엄마

이런 부모 조회수 : 4,690
작성일 : 2021-07-13 22:52:40

  2003년 늦은 가을일 거에요

 김희애와 차인표가 부부로 나오는 드라마  완전한 사랑이라는 ..

 김희애가 암으로  치유가 안되는 걸  알고 분식집하는 엄마 모시고 여행가는 부분


친정가서 엄마랑 같이 봤는데

이거 볼 때  이제 겨우 초등2학년이던 아들은 자고 있었고

저는 그 자는 아들보니까 저 죽고나면 누구한테 부탁해야 하나 애간장이 녹는 기분으로 속을음을 삼키며 보고 있었어요

(그때 이혼하고 혼자 아들키우는데 중병에 걸려서 목표가 아들 30살때까지만 어떻게든  살아주자였거든요)


그런데 같이 보던 우리 엄마

남들은 친정엄마 데리고 저렇게 좋은데 여행도 가고  잘 하더만

우리집 딸년들은 하나도 그런게  없네  다 내복이지 뭐

저 들으라고 큰소리로  쳐다보면서 그러시대요


이제 엄마돌아가신지 5년째이고  잊어버릴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그날  그 엄마가 했던 말이 그대로 기억이 나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어른이지만 참 철딱서니 없다 생각되었어요

왜냐면 딸은 죽지못해사는 상황이니   어떤마음인지 아실 법도 한데

어떻게 그런 자식돈으로 여행이 그렇게  가고 싶으셨을까요 

(제가 힘들었던건 아셨어요  그 시절에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은 하지 말라고 하실정도로  제가 바닥을 쳤거든요)


우리집 딸들이 안했던게 아니거든요

저도 졸업하고 일년동안 일했던거 통장째로 갖다 바치고 89년도에 용돈5만원 받아서 교통비만 했구요

대학다닐때  알바해서 돈 모아서 세탁기 사드렸고

자개장농하고 싶다고 노래를하셔서 제 월급  몇달치 그대로 모아서

자개장농 문감화장대 셋트로 해드렸고

언니는 월급받아서 계절마다 백화점 가서 마담브랜드 고급외출복 해드렸고

동생들 등록금 다 대고 공부시키고  

결혼할때도 각자 자기 벌어서 친정돈 10원 한푼 축내지 않고 갔구요  

 그랬는데도  저렇게 말씀하시더만요


 좀 있다 백신 예약해야해서 대기중에

옛날생각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지금 같았으면 가만히 참지않고  뭐라고 대꾸라도 했을텐데 .....


한마디만  할게요

그노무 여행 여행 ...... 아 짜증 나   문디 !!!! 



IP : 59.23.xxx.22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13 10:59 PM (223.62.xxx.199)

    그 엄마는 자기 엄마 모시고 여행 다녔대요?

  • 2. 원글이
    '21.7.13 11:01 PM (59.23.xxx.227)

    그 엄마는 결혼하기전에 친정엄마가 돌아가셔서 ...
    그래서 본게 없으니 자식들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셨나 싶기도 해요
    몰아세우는거만 잘하신 분이셨네요

  • 3. 지금은
    '21.7.13 11:07 PM (222.101.xxx.232)

    건강하신가요 엄마도 돌아 가셨는데 이젠 잊어버리세요
    저희 엄마는 더하셨어요 그래도 돌아가시니 불쌍한 우리엄마라는 생각밖에 안나요

  • 4. 원글이
    '21.7.13 11:11 PM (59.23.xxx.227)

    저는 아직 제가 짠해서 눈물날 때가 있어요
    구박과 핍박속에서 안죽고 잘 살아온것이 대견해서요
    엄마는 안 불쌍해요......

    이제 27살된 아들 최소한 그아이 40살때 까지는 살 수 있을거 같아요
    결혼하는것도 볼수있을것 같구요

    힘든 거 다 뛰어 넘었고
    열심히 잘관리해나가고 있어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5. 백신
    '21.7.13 11:50 PM (118.127.xxx.58)

    오늘 백신예약되나요? 물량없어서 예약안되는거아닌가요?

  • 6. ---
    '21.7.14 12:27 AM (121.133.xxx.99)

    원글님 토닥토닥..부모라고 다 자격이 있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윗댓글은 이 글에 뜬금없이 예약되냐니..정말 공감능력 제로네요..세상에나

  • 7. 유튜브
    '21.7.14 1:11 AM (180.182.xxx.79)

    나르시시스트 엄마라고 쳐보세요
    영상도 영상이지만 댓글들이 아주 생생한 증언들이 쏟아지는데 하나같이 님이랑 똑같은 패턴이에요..
    위로가 좀 될거에요

  • 8. 본래
    '21.7.14 4:23 AM (211.206.xxx.180)

    받은 부모가 계속 받고
    퍼주는 부모는 계속 퍼줘요.

  • 9. ㅇㅇ
    '21.7.14 8:29 AM (114.219.xxx.113) - 삭제된댓글

    정말 철딱서니가 없는 엄마 맞네요
    겨우 스물넘은 딸 들 벌어오는 돈으로
    자개농세트며 마담브랜드 옷을 어떻게 계절마다 받아입을수가 있는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극치인거죠

  • 10. ㅇㅇ
    '21.7.14 8:32 AM (114.219.xxx.113)

    정말 철딱서니가 없는 엄마 맞네요
    겨우 스물넘은 딸 들 벌어오는 돈으로
    자개농세트며 마담브랜드 옷을 어떻게 계절마다 받아입을수가 있는지
    옷이며 여행 그게 뭐라고
    하고싶으면 본인 능력으로 하던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극치
    엄마라고 다 같지않아요

    원글님 위로드려요

  • 11. 그니까요
    '21.7.14 9:35 AM (106.102.xxx.251) - 삭제된댓글

    철없는 엄마는 나이 드셔도 철이 안들어요.
    그나마 돌아가셨으니 더이상 복장 터질 일이 없죠.
    저는 차라리 돌아가셨으면 안된 생각도 들텐데
    아직도 살아계셔서 생각하면 분노만 치밀어요.

  • 12. 그니까요
    '21.7.14 9:37 AM (106.102.xxx.153)

    철없고 이기적인 엄마는 나이 드셔도 그대로예요.
    그나마 돌아가셨으니 더이상 복장 터질 일이 없죠.
    저는 차라리 돌아가셨으면 안된 생각도 들텐데
    아직도 살아계셔서 생각하면 분노만 치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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