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년간 무기력 슬럼프에 아무것도 안했는데
20대때도 이런 시간이 3년정도 있었는데
39살때 또 이런 무기력 우울증이 와서 1년째 아무것도 안하고 있거든요. 직장도 쉬면서 친구들도 안만나고 진짜 말그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요
결혼도 안했고..39살까지 결혼할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지친것 같아요 번아웃 비슷하게 왔어요
그땐 살도 엄청 빼고 마사지도 엄청 받고 원래 갖고있는 스팩+ 미모에 힘을 줘서 어떻게든 인연을 만들겠다 노력했는데
인연이 잘 없는 시절이 있잖아요. 그럴때였던것 같고.. 만나는 사람들은 저를 다 마음에 들어 했는데 이상한 사람만 꼬이고 주변에 사람이 없었어요
아무튼 번아웃 와서 어느 순간 모든걸 다 놓고
코로나도 한목 했구요
일도 그만 두고
쉬다보니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나갔는데요
거울보면 참 한숨나오는 아줌마 한명 있고
재기 해야하는데 연료가 없어요. 집에 있으면 마냥 하루가 잘 흘러가고 기쁠일도 없고 슬플일만 있네요
살도 많이 쩌서 빼야하는데 의욕이 없어요
그런데 이러면 안되는 나이인가 너무 잘 알거든요. 진짜 이러다 40중반되면 정말 우울증 더 심해질텐데
나는 아직 젊다, 무슨일이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나이다 되새기지만 쉽지 않네요
달콤하게 살기 위해선 노력하고 힘든 시간이 있어야 힌다는걸 알면서도 노력할 연료가 부족한 느낌이에요
이렇게 살기는 싫은데...정말 하루하루 그냥 낭비하는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하루하루 늙어가구요. 하루하루 희망은 더 없어지구요
밝은 에너지를 어떻게 다시 주입할수 있을까요
1. ..
'21.7.13 4:45 PM (180.69.xxx.35) - 삭제된댓글sns해보시는거 어떼요..?
본인 얼굴이나 사생활 노출은 절대 마시고요
요리나, 운동이나, 본인 생활상 같은거 주제 정해서 매일 조금씩 꾸준히요2. ...
'21.7.13 4:46 PM (211.248.xxx.41)일단 운동이요
매일 해지면 마스크쓰고 걸으세요3. 토닥토닥
'21.7.13 4:52 P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하루에 해야할일 리스트를 쭉 쓰시고
딱 한개만 하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해낸일들이 늘어나고
정상 생활에 근접해있어요
우선 맛있는거 먹고 가까운곳 여행이라도 다녀오시구요
오랫동안 연락 안하던 지인도 연락하면 서로가 반갑고 의외로 좋은시간 보내기도 합니다4. 네 감사
'21.7.13 4:55 PM (58.148.xxx.36)일단 살을 빼야할것 같아요. 살을 안빼니 사람들을 만날수가 없겠더라구요. 살 뺄려면 나가서 걷거나 운동을 해야하는데 그런 에너지가 없어요. 머리속으로만 나가야 하는데 나가야 하는데...생각만 하고 ㅠㅠ
저녁엔 사람들 마주칠까봐 걱정되니 새벽이나 아침에 나갈까 싶지만 그것도 맨날 생각만 하고 있네요
정말 일단 살 좀 빼고 옷도 편하게 입으면 기분이라도 나아질텐데 말이죠...5. …
'21.7.13 5:02 PM (221.146.xxx.238)저도 번아웃으로 퇴직한지 1년이 넘었는데, 님이랑 비슷해요. 쓰레기 버리러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서 아파트 단지만 걸어도 안 나간 날보다 낫더라구요. 비타민D 좋대서 챙겨먹고 있구요. 화이팅 합시다!
6. 일단
'21.7.13 5:16 PM (59.15.xxx.2)지금 의지로는 혼자서 살 빼는 건 힘들어보이는데요.
밖에 나가기도 귀찮으니...
수영장이라도 등록해서 강제 운동을 하는 게 어떠신지.
뚱뚱해서 수영장은 싫다는 생각 마시구요.
5-60대 더 나이많고 뚱뚱하신 아주머니들도 하시니까요.
이것저것 따지면 평생 운동 못 해요.7. ㅇㅇ
'21.7.13 5:29 PM (112.169.xxx.109)저도 번아웃와서 2년반쯤 흘려보냈는데
처음에는 못 해본거 배우고 정신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로 무기력해지더라구요.
그나마 운동에 취미를 붙여서 밤낮으로 운동만했어요.
일을 안해서 할게 없으니 더 했겠죠.
살도 많이 빼고 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왔어요.
그래서 정말 터널속이었는데
다행히 더 늪에 빠지기 전에 일을하게되서 터널에서 나오게 됐네요.
2년반동안 쓰기만해서 경제적으로 다른 사람들이랑 차이가 너무 나버렸는데
힘들긴 하지만 평생할수있는 취미가 생겼고
그로인해 또 다른 사람들도 알게되서 의미없는 시간은 아녔던거 같아요.
다니던 회사는 퇴사해서 다음 회사가기 전에 공백이 생겼는데 또 무기력해질까봐
그냥 매일 나가요.
일단 문 밖으로 나가보세요.
힘내세요!8. ...
'21.7.13 5:58 PM (181.231.xxx.93)님은 아직 젊습니다. 그리고 살 빼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금방 빠질 거예요.
저는 오십을 넘은 올해 번아웃이 왔어요. 코로나로 12년 경영하던 자영업 문닫고 결혼생활 20년이 넘었지만 애가 안 생기고 말이죠. 더 이상 삶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니 답답하고 남편은 늘 고만고만한 벌이...왜 내 인생은 이런가 생각하며 한없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걷기를 시작했어요. 일단 나와야 해요. 저는 길냥이 밥주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걔네들이 나를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밥 들고 가서 먹여주었죠. 걷는게 처음에만 좀 힘들지 일단 나와서 걸으면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더라고요. 집 안에만 있으면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더 심해집니다.9. ...
'21.7.13 6:00 PM (181.231.xxx.93)님 나이에는 하루에 3,4 시간 걷기만 해도 한달이면 4,5 kg 빠졌어요. 전 이 나이에 살 빼려니 너무 힘듭니다. 하루 4,5 시간 걸어도 두 달에 3 kg 빼기도 힘드네요. 저는 과체중인데도 그래요. 그래도 장기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운동하고 살 빼려고해요. 나이 60 가까이 되신 분이 저더러 젊다고 하니 젊은 줄 압니다. 원글님 나이라면 굉장히 부럽겠습니다.
10. 토닥토닥
'21.7.13 6:16 PM (114.129.xxx.173)너무 뭘 해야 뭘 한다, 단계를 정해서 움직이려 하지 말고 하루에 하나씩 오늘은 나갔다 온다 또 일어나면 오늘은 내 먹거리를 만들어 본다 또 다음 날은 청소를 한다 그 다음날은 머리를 자르러 간다 처럼 그 날 하루에 온전히 의미를 두고 활동을 늘려가도록 하세요 수단과 목표를 정하면 그것이 또 짐이 되고 벽이 되는 게 슬럼프의 힘든 점이에요 살을 빼서 친구를 만난다, 직장을 구한다 이렇게 단계적 거대목표는 지금 시기엔 오히려 독이 돼요 또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더 큰 슬럼프에 빠지기 쉽거든요 이래도 소용없구나 싶고 난 이것도 맘대로 안되는구나 못하는구나 무능하구나 자책만 커지기도 쉽고요
동력이 부족할 땐 그냥 모든지 붙잡고 기도를 하세요 지금은 종교시설을 이용하기 어렵지만
그냥 뭔가를 믿어주세요 눈물 날때까지 하소연을 해 보세요 지금은 사람보다는 신이 필요한 시간일 수도 있어요 내 마음의 신을 발견해서 마음에 뭔가 응어리진 부분을 풀어내고 기도를 하다보면 내가 되게 희망을 갖고 싶어하는구나 참 살고 싶어하는구나 같은 숨어있던 생의 집착도 꺼내볼 수 있거든요
너무 잘 살려하지 말고 오늘만 좀 괜찮게 살아보자, 요 일주일은 나를 좀 이겨내보자
짧게 짧게 시간을 주고 잘 보낸 본인을 칭찬해주고요
우선 온전한 마음을 회복하세요 작은 성취감에 크게 자랑스러워해보고요
살이 찌면 못 나가 하지 말고 내가 나가는 거지 살하곤 상관없이 내가 걷는다, 이렇게 산책도 운동도 나가보세요 우리 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루를 걷고 움직이고 살아내고 있어요
힘 내요! 연료 만땅 채워드려요!!11. ㅇㅇ
'21.7.13 7:49 PM (218.48.xxx.110)하루에 서너시간 걷는건 비추요. 무릎에 안좋고 살빼고 계속 그리 걸을거 아니면 요요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