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름제사때문에 글 올렸었죠..
여름이라 주말에 땡길까 등등 여러 고민이 있었는데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시누가 시어머니를 설득해서
코로나가 요즘 단계가 올라갔으니 시아버님 제사를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누이는 본인이 엄마랑(시어머니) 같이 시아버지 납골당 다녀올테니
언니는 오빠랑 알아서 하고 엄마한테 전화 한통화 해달라 하더군요..
저는 남편과 두 아이들한테 이번주말에 이래저래 해서 할아버지 납골당 갈테니 주말에
시간 빼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님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가족이 모이는게 힘들어 이번 제사는 생략하고 어머님이 애들고모랑 같이 납골당 가기로 했다고 하셔서
저희도 따로 애들하고 남편이랑 같이 다녀 오겠다고...
그랬더니 시어머님 말씀은 제사는 안지내지만 본인은 딸하고 아들하고 셋이 시아버님 납골당을 다녀 오고
싶다고 하시네요..그러시라 했습니다.
아무리 30년 가까운 세월 내가 당신 손주낳고 사는 며느리이지만 역시 저는 남입니다.
본인 혈족(ㅎㅎ)이랑만 같이 가고 싶은거지요..
그러시라 했고 시누한테 이 말을 전하니 저한테 언니도 같이 가요 하길래
아닙니다.. 엄마랑 오빠랑 세분이 다녀오세요~~ 했습니다.
아... 저 친정부모님 없었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모이는 숫자가 제한되어 이렇겠지만..
결국 저는 그냥 제사 준비하는 사람이지 가족은 아닌가 봅니다.
제가 너무 오바해서 생각하나요?
물론 저는 애들하고 따로 시아버님 납골당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남편은 저보고 같이 가자 하면서 뭐라뭐라 하는데 저도 제 딸들하고 다녀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