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돈이 필요한가봐요

로또 조회수 : 5,320
작성일 : 2021-07-11 00:46:08
저녁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제프 베조스는 좋겠다 그렇게 돈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는 거에요.
그렇겠지 뭐 저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는데 그런 부자랑 결혼하고 살다 이혼하면 돈도 엄청 받아내고 좋겠다. 우리나라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러길래
혼테크? 우리나라가 더 쉽지 않을까? 거기는 혼전계약서 쓰는 나라잖아 그랬더니
그런가 하면서 또 뭐라 하는데 전 저녁밥 준비하느라 잘 안듣고 있는데 갑자기 자기가 결혼잘했다는 소리를 해요.
어? 아닌데? 나 완전 거지야 그랬더니 그럼 결혼 잘못한거냐구
여보 자기는 재벌 딸하고 결혼했어야 했는데 안타깝네 그랬더니 심각한 목소리로 만일 그랬으면 나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러는 거에요.
갑자기 넘 웃겨서 잘 살고 있겠지 뭐 그랬어요.
울 남편은 누구랑 살아도 잘 살거 같다고 항상 생각하거든요.
남편이 웃더니 아차 오늘 로또 안했다 그러네요.
그래서 제가 아이구 당첨될 기회 놓쳤네 빨리 저녁먹자 하고 저녁먹었어요.
담주에는 잊지말고 로또 사야겠어요.
현실은 이렇게 로또 깜박할 때마다 2천원 벌었네 생각한답니다.
IP : 59.8.xxx.1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21.7.11 12:50 AM (218.148.xxx.62)

    두분 다 성품이 원만하고 긍정적인 분들 같아요.
    두분 대화가 사랑스럽고 따뜻함^^

  • 2.
    '21.7.11 2:09 AM (39.7.xxx.17)

    귀여운 부부세요^^ 무던무던하게 서로 위해주는 모습 좋네요

  • 3. ...
    '21.7.11 4:51 AM (222.236.xxx.104)

    재미있는 대화이네요 ..ㅋㅋㅋ 진짜 원글님 말씀대로 남편분 대화하는것도 엄청 무던한 사람같아요 ...ㅋㅋ

  • 4.
    '21.7.11 6:05 AM (223.39.xxx.143)

    참 좋은 부부인 걸 알겠어요.
    대화에서 서로 탓하거나, 미움이나, 비교가 없고
    마치 초등 친한 친구 대화같아요.

  • 5. ..
    '21.7.11 7:05 A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배포있고 따틋한 부인이네요. 저라면 후회되면 지금이라도 가라고 나도 그때 ㅇㅇ이랑 결혼했으믄 지금 이 개고생 안할거라해서 한바탕 싸우고 끝났을 거예요

  • 6. rosa7090
    '21.7.11 10:49 AM (116.126.xxx.28)

    원글이 진짜 성격 좋고 잘 받아주네요.

    남편의 인생 로또는 부인이네요.

  • 7. ....
    '21.7.11 2:26 PM (122.35.xxx.188)

    원글 뤼스펙.....

  • 8. 귀여워요
    '21.7.11 2:38 PM (58.232.xxx.243)

    우리집과 대화분위기가 다르네요
    이번생은 망했네요 ㅎ

  • 9. mm
    '21.7.11 2:40 P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웬지 남편분..그날 뭔일 있었던거 아닐까요?
    남들 다하는거 혼자 안하고잏어서..대화에 못꼇다든가..그런 촉이 오는데 ..
    님은 밝은 대화인데..남편분은 축처진 대화로 느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8297 이혼시 처가에서 받은 재산도 재산분할 대상인가요 6 사사 2021/08/22 3,829
1238296 정세균 "업적 없는 이낙연과 단일화할 생각 없어&quo.. 13 난리들 2021/08/22 1,391
1238295 남편과 저의 금전 문제를 대하는 방법 4 에휴 2021/08/22 2,467
1238294 베스트 프랜드 베스트글 보고 3 2021/08/22 2,300
1238293 모가디슈 잘 만들었네요 13 빌리 2021/08/22 3,145
1238292 50대분들 하루에 공부 14 2021/08/22 4,210
1238291 아스트라 백신은 2차가 덜 힘든단게 과학적 근거가 있나요? 7 ㄴㄱㄷ 2021/08/22 2,210
1238290 황교익과 떡볶이 먹방의 힘이 크긴 한가 보네요 31 ㅇㅇ 2021/08/22 3,463
1238289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는데요 ㅠㅠ 7 헐헐 2021/08/22 2,384
1238288 이사 후 인터넷 설치 토요일 일요일에도 해주나요? 5 2021/08/22 14,187
1238287 대구분들~도담찜닭 맛있나요? 2 대구분들~~.. 2021/08/22 826
1238286 여기서 추천한 밀레청소기 문제가 생겼어요ㅠㅠ 16 어쩌낭 2021/08/22 3,153
1238285 7월초 대장암3기글에 답글주셨던분들 .. 31 우짜까 2021/08/22 7,147
1238284 한국 100대 성씨 6 ㅇㅇ 2021/08/22 2,790
1238283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일 9 .... 2021/08/22 1,850
1238282 8만원 이재명, 150만원 허경영 누가 가능한가? 8 기본소득비교.. 2021/08/22 776
1238281 부고 카톡 받았는데 답장은 어떻게.. 6 2021/08/22 7,701
1238280 이런 어지러움도 빈혈 때문일까요? 3 ㅇㅇ 2021/08/22 1,938
1238279 특이한 아프가니스탄의 전통문화 22 알고나 2021/08/22 6,711
1238278 어제 ytn 글로벌뉴스 보다가 16 .. 2021/08/22 1,871
1238277 남편의 무심함인지 성격인지 4 .. 2021/08/22 2,421
1238276 점심 약속 생겼다며 싸온 도시락 먹으라고 건네 주네요 136 점심 2021/08/22 30,011
1238275 20살 딸이 귀찮게 해요 31 ... 2021/08/22 7,483
1238274 상위급 외국계 회사가 어디인가요? 6 ㅇㅇ 2021/08/22 2,908
1238273 어제 ebs에서 테스를 봤는데 궁금한점 8 어제 2021/08/22 2,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