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인지 슬픔인지가 수용성이라면서요

아아 조회수 : 2,895
작성일 : 2021-07-10 22:11:07
오늘 갑자기 옛 생각이 나서

마음이 우울해졌어요



우리 엄마는 아직도 냉정하고

우리 아빠는 아직도 자기만 알아요



못난 저는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가끔씩 애정 구걸하는 마음이 튀어 나와서 잘해드리고 후회해요

30대인데 내내 제 딴에는 어른처럼 살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애기가 됐고요 마음이 힘들어서 일도 다른 걸로 바꾸고 신선처럼 제 마음만 돌보면서 살아요



무심코 82쿡 들어와서 언젠가 이 글 제목같은 댓글 본 기억이 나서 샤워하러 갑니다





엄마한테 뭐라고 쏟아부어도 엄마는 화도 내고 마음도 아파하는거 같은데 본인이 어땠는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시는 듯 하고

그냥 제 욕심이 심한거예요





지금은 덜한데. 어렸을 때는 조금만 누가 정을 줘도 그게 너무 좋아서 유치원 선생님한테 국민학교 입학 이후에도 한참 편지를 하고 그랬네요. 캐나다 홈스테이 반년 살던 집 아줌마는 저만 보면 꼭 안아줬고요. 처음엔 싫었는데 그게 치유가 진짜 많이 됐어요. 생각해보면 그런 어른들 덕분에 이만큼 하고 살아있네요..


IP : 39.7.xxx.1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양
    '21.7.10 10:37 PM (220.85.xxx.226)

    저희 아빠도 아직도 자기만 알아요 , 저희 엄만 아직도 너무나 예민하시고요..

    저도 지금 30대고 어릴땐 애늙은이 같은 애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애처럼 살아요.

    신선처럼 마음만 돌보고 사신다는 말이 참 멋져요. 저도 제 마음 돌보며 행복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했더니

    예전보다 많이 행복해졌어요. 글쓴님 우리 더더 행복해져요. 마음 나눠주어서 고마워요!

  • 2.
    '21.7.10 10:38 PM (121.6.xxx.221)

    육체적 정신적 학대 방임수준이었나요?
    밥을 굶겼나요? 교복, 과외는요, 대학교 학비는요, 캐나다 어학연수비와 홈스테이 비용은요… 원글님이 스스로 벌어 공부하고 캐나다 갔나요? 어느정도로 부모에게 외면당하고 산건지 이건 부모 얘기도 들어봐야 해요..

  • 3. ㅡ.ㅡ
    '21.7.10 10:49 PM (1.126.xxx.171)

    자기연민에서 나오셔야 하고요
    항우울제 한달치 $5 불 이더라구요
    저는 그냥 약 먹어요 필요하면..

  • 4. 나이 들며
    '21.7.10 11:03 PM (61.102.xxx.144)

    보니까요.
    정말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그냥 '아이'예요.
    다만 책임져야 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뿐이죠.

    스스로, 먼저 귀하다고, 애썼다고, 수고했다고, 이만큼 한 거 정말 잘했다고...
    그러면서 살아요.

    엄마도 아빠도, 내면의 '자라지 못한 아이' 때문에
    스스로 힘들고 버거울 거예요.
    이젠 부모자식이 아니라, 고유한 한 존재로서
    연민하고 이해하고 거리를 두세요.

    위로가 있을 때는 마음껏 위로받고
    혼자 챙겨야 할 때는 씩씩하게 스스로를 챙기면서

    그렇게 살아봅시다~

  • 5. ...
    '21.7.10 11:23 PM (39.7.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제 부모는 원글님네보다 좀 심했던 것도 같아요.
    40년 넘게 부모의 악몽에 시달리니까요.
    이지경으로 벗어날 수 없는 정서적 학대에도 불구하고,
    가르치고 입히고 먹이는 돈 댔다는 이유로 본인들은 너무나 당당하기만 한 부모지만요.

  • 6. ...
    '21.7.10 11:33 PM (39.7.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제 부모는 원글님네보다 좀 심했던 것도 같아요.
    40년 넘게 부모의 악몽에 시달리니까요.
    의지가 내 마음을 단속할 수 없는 자는 시간 동안 항상 슬프고 괴롭고 억울하고, 분하지만 평생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시달립니다.

    이지경으로 벗어날 수 없는 정서적 학대에도 불구하고,
    가르치고 입히고 먹이는 돈 댔다는 이유로 본인들은 너무나 당당하기만 한 부모예요.

    소위 그시절 서울대 나오고 이대 나왔어요.
    학위가 하나도 아니에요.
    그런데 정말 무식하고 문화, 사회적으로 열등합니다.
    물론 본인들은 모르고 자신들에 대한 그 어떤 비판도 발끈할 뿐 절대 인정 안해요.
    못배운 부모여서 그랬다면 그나마 나았을 거예요.

    입도 마음도 닫았습니다.

  • 7. ..
    '21.7.10 11:41 PM (39.7.xxx.60)

    저도 그래요.
    제 부모는 원글님네보다 좀 심했던 것도 같아요.
    40년 넘게 부모의 악몽에 시달리니까요.
    의지가 내 마음을 단속할 수 없는 자는 시간 동안 항상 슬프고 괴롭고 억울하고, 분하지만 평생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쫒기고 시달립니다.

    이지경으로 벗어날 수 없는 정서적 학대에도 불구하고,
    가르치고 입히고 먹이는 돈 댔다는 이유로 본인들은 너무나 당당하고 잘난 부모예요.

    소위 그시절 서울대 나오고 이대 나왔어요.
    학위가 하나도 아니에요.
    그런데 정말 무식하고 문화, 사회적으로 열등합니다.
    제가 말하는 문화란 예술적 의미가 아니라 인간과 가족의 살아가는 가치와 방식의 문화요. 정신적으로 너무나 척박하고 vulgar한데 스스로는 교양있고 도덕적이라고 믿고 존경과 존중을 강요합니다.
    자신들에 대한 그 어떤 비판도 발끈할 뿐 절대 인정 안해요.

    못배운 부모여서 그랬다면 그나마 나았을 거예요.

    입도 마음도 닫았습니다.

  • 8. ㅇㅇ
    '21.7.11 1:22 AM (128.134.xxx.241)

    원글님. 유치원 선생님 같은
    홈스테이 아주머니 같은 분들 많이 만나면서
    사랑 받으면서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0157 얼굴이 못생긴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6 ... 2021/11/16 5,115
1270156 경기도까지 밀리기 시작하면 어쩌자는건지.. 59 2021/11/16 19,574
1270155 아픈아이 키우는 엄마인데요 63 제인에어 2021/11/16 17,361
1270154 회사를 그만두고싶은데 3 힘드네요 2021/11/16 3,122
1270153 윤석열 책사 김소영 인터뷰 경제/교육 11.14 10 ... 2021/11/16 1,232
1270152 대치.분당 수리논술 학원좀 알려주세요 5 부자맘 2021/11/16 1,812
1270151 세금이 참...골치 아프네요 21 세금 2021/11/16 4,921
1270150 이재명 부인 추격하던 기자들, '스토킹 경고' 받고 물러나 29 .... 2021/11/16 3,270
1270149 [단독] 공수처, 대검 압수 영장에 윤석열 사건 모두 포함 7 본부장 2021/11/16 1,413
1270148 윤석열 후보가 부인을 컨트롤 못 하는게 14 ... 2021/11/16 3,996
1270147 음식점 갈비탕 맛 내려면 어떤 조미료 써야 하나요? 14 .. 2021/11/16 3,524
1270146 이재명 지지자들 충격 받을 오늘자 여론조사 (feat. 윤석열 .. 26 조직이 아니.. 2021/11/16 3,963
1270145 윤석열 후보 어쩔? 펌 8 문성근 2021/11/16 1,759
1270144 트레이더스 미고랭볶음면 중독성 있네요. 10 .. 2021/11/16 2,604
1270143 카카오톡도 네이트온처럼 될까요? 2 000 2021/11/16 2,549
1270142 고민정이 모교 후배들한테 똥물 뒤집어 씌웠네요 49 ㅇㅇ 2021/11/16 5,816
1270141 금쪽상담소를 보면서 느낀점... 15 대물림 2021/11/15 7,155
1270140 웨딩촬영만하고, 결혼식은 안하려고 하는데요 5 코로나 2021/11/15 4,417
1270139 당근마켓에서 옷 산 남편때문에 3 ㄱㄴ 2021/11/15 3,765
1270138 법원, '일산대교 무료화' 제동…18일부터 다시 통행료 내야 18 다시 2021/11/15 1,394
1270137 민주당 진짜 정동영 2인가요? 윤팍에서 비웃고 14 ㅇㅇㅇ 2021/11/15 1,590
1270136 김건희 주가조작 허위경력 의혹은 왜 특검 안해요? -펌 7 이종필 페북.. 2021/11/15 645
1270135 상생지원금 할부는 실적에 포함 안되나요 2 신한카드 2021/11/15 1,386
1270134 꽃. 5 사랑초 2021/11/15 1,499
1270133 나주... 냄새와 srf.... 못 살 정도 인가요?? 5 나주 2021/11/15 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