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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만에 파스타 먹으러 갔다가

dho 조회수 : 2,676
작성일 : 2021-07-10 19:40:20

여기는 지방입니다.

오랫동안 집콕 생활을 했고,

다시 코로나가 창궐한다해서

칩거 생활이 길어질 듯 하여 외식을 하자고 파스타집을 갔어요.


조용한 집으로, 데이트 코스로 오는 파스타집이었어요.


대각선 옆으로 앉은 여자 4명이

엄청 크게 떠들며 박수치며 하하호호 웃는데

그 웃음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너무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오랜만에 외식이었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 불쾌할 지경이었어요.


이곳저곳에서 항의가 들어갔고

저희도 식전 빵을 주러 왔을 때 저쪽 테이블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말씀 드렸어요.


제가 본 건만 5번째 좀 조용히 대화를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도

그 때 뿐,

"야 우리 벌써 5번째다~ " 이러면서 식사를 하시더라구요.


근데 대화 내용이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내용인데,

직업이 교수 사모, "우리 교수님이~ 우리 교수님이~" 이러심.

의대 다니는 아들을 둔 엄마, 카이스트 다니는 딸을 둔 엄마,

그리고 곧 정년을 앞두고 있는 엄마(워킹맘이신듯)

4분이었어요.


아하하하하하하, 오호홍홍홍 웃음소리가 어찌나 우렁차시던지...


몇번이나 서빙 하시는 분이 조용히 해달라고 말씀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아랑곳 하지 않은 분들을 보며

너무 삶이 잘 나서 그런걸까요?


어느 상황에서도 눈치를 보지 않는 그들을 보며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어요.


잘난 삶에 대한 부러움보다는

어느 자리에서나 품위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들었구요.


 

IP : 49.143.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10 7:47 PM (222.109.xxx.93)

    제가 그자리에 있어던거 마냥 부끄럽네요
    나이 먹어가면 얼굴이 두꺼워지는건지...

  • 2. ...
    '21.7.10 7:50 PM (175.112.xxx.58)

    타산지석 삼아 우리는 저러지 말아요

    저도 모여서 운동하는 곳에서
    운동시작전에 중년여성분들이 너무 시끄럽게 이야기를 해서 민망했었어요
    그곳에 젊은 처자들도 있었고 남자들도 있었는데
    아주머님들이 너무 큰 목소리도 떠드니
    저도 같은 나이대의 여자이다보니 제가 좀 부끄러웠어요.
    그곳에서 제 친구도 같이 운동하려고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나오면서 친구랑 아까 너무 시끄러웠다며 우린 어디가서 저러지말자고 아마 우리도 친구 여럿이 어디 가서 저리 큰소리로 떠든적 있을거 같다고 반성했어요

    친구왈
    우리 수화를 배우자고 ㅋㅋㅋ
    어디가서 시끄럽게 이야기하지말고 수화로 대화하자고ㅋㅋㅋ

  • 3. 은근
    '21.7.10 8:13 PM (1.231.xxx.128)

    남들 들으라고 자랑중이었나보네요 5번이나 주의듣고도 창피함을 모르는것들이.

  • 4. 저런
    '21.7.10 8:17 PM (117.111.xxx.206)

    사람들 때문에 중년 아줌마들이 도매금으로 욕먹는 거죠. 후안무치한 것들....

  • 5. 대단
    '21.7.10 10:12 PM (125.128.xxx.85)

    우리 벌써 5번째다…
    이러면서 다시 하하호호거리며 밥 먹더니!!
    끼리끼리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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