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아이 목숨 하나 살린 적 있어요

오래전 조회수 : 6,079
작성일 : 2021-07-10 18:05:26
어린이집 교사 사망사고 뉴스 보니 맘이 아프네요
기사를 읽고 나니 오래전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서요

우리 아파트 입구에 상가가 있고 상가주차장 터가 있는데
거기가 지대가 약간 높아서
주차장 진입로 자체가 경사가 좀 져 있어요.

하루는 집 밖에서 볼일 보고 아파트 입구로 걸어서 들어오는데
코란도 한 대가 상가주차장 입구쪽에 이중주차를 해놨더군요

근데 그게 티가 날동밀동 뒤로 서서히 밀리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 벽돌인지 그냥 돌인지 보여서 들고 가서
뒷바퀴에 괴고 나니 차가 약간 출렁 하면서 멈춰섰어요

그러곤 1~2초 후에 자전거를 타고 차 뒤를 지나가는 아이 하나...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제가 돌을 마침 안 받쳤으면 미끄러져 내려가서 아이를 덮칠 상황이었으니까요.

지금 성질 같으면 차주에게 전화해서 한소리하거나
메모로 한소리 맘기기라도 했을 것 같은데
그땐 그냥 아무일 없었으면 됐지 하고 그냥 집으로 갔어요

약간이라도 기울어진 길에 차를 세울 때는
나도 모르게 살인자가 될 수 있으니
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IP : 180.66.xxx.7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21.7.10 6:06 PM (49.174.xxx.190)

    의인이십니다 그대로 복으로 받으실 겁니다

  • 2. 모모
    '21.7.10 6:11 PM (222.239.xxx.229)

    아휴 정말 큰일하셨어요
    미세하게 밀리는걸 감지하신
    님의 예리한 감각 정말 칭찬하고싶어요
    제가 감사드립니다

  • 3. ..
    '21.7.10 6:14 PM (122.11.xxx.204)

    복받으셔요^^

  • 4. ㅇㅇ
    '21.7.10 6:16 PM (110.9.xxx.132)

    님은 의인이십니다 그대로 복으로 받으실 겁니다 2222 원글님 같은 분들 덕에 세상이 살만합니다

  • 5.
    '21.7.10 6:21 PM (112.152.xxx.177)

    정말 의인이시네요ᆢ그 아이는 님께 목숨값을 빚졌네요ᆢ인생이란 알게 모르게 그렇게 빚지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 6. ㅇㅇ
    '21.7.10 6:22 PM (59.19.xxx.158)

    감사합니다
    저도 원글님 같은 분들 때문에 목숨 구한적 있어요
    너무나 감사해서 저도 지나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복받으세요

  • 7. ..
    '21.7.10 6:36 PM (1.250.xxx.169)

    사람살리는게 가장큰덕을쌓는거라는데
    크게 복을 지으셨네요ㅎ

  • 8. ㅇㅇ
    '21.7.10 6:37 PM (106.102.xxx.226)

    맞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빚진 인생이겠죠
    저도 계곡에서 놀다가 남자분이 물에 빠져 허우적 몇번하더니
    금방 머리가 들락날락 ..근데 주위에 사람들이 많으니 아무도 그분 상황을 눈치못채고 있었어요 ㅜ
    방금까지 웃고 떠들며 놀던 사람들도..
    제옆에 구조용 튜브가 마침! 있어서 그분쪽으로 슥 밀어주었는데 그건 금방 잡고 나오셨어요
    자기 방금 큰일날뻐했다구..근데 누가 튜브줬는지는 모르셨나봐요 ㅋ
    인사도 못받았지만 그분 살았음 됐죠 ㅋㅋ

  • 9. 다행
    '21.7.10 6:41 PM (121.128.xxx.142) - 삭제된댓글

    님은 물론이고 마침 거기 있던 벽돌에게도 고마워지네요.

  • 10.
    '21.7.10 7:10 PM (223.62.xxx.178) - 삭제된댓글

    이런 따뜻한 마음이 든 글들 너무 좋네요^^
    다글 복 받으실꺼예요.

  • 11. 영웅
    '21.7.10 7:20 PM (112.154.xxx.91)

    덧글님도 그렇고 숨은 영웅들이 계시네요.
    복 받으세요.

    그리고 우리 모두 주차시 기어 P 꼭 확인하고 내립시다

  • 12. ㅇㅇ
    '21.7.10 7:50 PM (220.74.xxx.1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칭찬합니다 행복하세요
    저는 목숨관련은 아니고 편의점앞에 경사진 인도에 자전거가 주차돼있고 그 옆에 벤츠가 도로에 반 인도에 반 걸쳐 주차돼있는데
    앞서 걸어가던 아줌마의 핸드백끈이 자전거핸들에 걸려 자전거가 빙글 돌더라구요
    바로 뒤에 있던 제가 얼른 자전거를 잡아서 세웠죠
    그냥 뒀으면 자전거가 벤츠로 넘어질 상황이었는데 제가 잡으면서 어우 큰일날뻔했다 하는데 앞어 아줌마는 힐끗 보고 그냥가더군요 ㅎㅎ

  • 13.
    '21.7.10 7:55 PM (1.225.xxx.38)

    정말 맘졸이며읽엇어요
    감사합니다...

  • 14. 우와
    '21.7.10 9:25 PM (182.210.xxx.178)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복받으실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5430 이재명은 몰랐다? 이재명이 당했다? 9 ㅉㅉ 2021/11/02 738
1265429 3억으로 혼자살 집 어디있나요 10 카스테라 2021/11/02 4,249
1265428 11월 한라산, 첫 등반합니다. 16 라떼한잔 2021/11/02 2,059
1265427 골뱅이 주의보 6 ㅇㅇ 2021/11/02 3,717
1265426 미성년자 초등학교 6학년 코로나 검사 혼자 받을 수 있나요 4 1339전화.. 2021/11/02 1,379
1265425 그럼 이제 갯마을 마지막회 얘기해도 되나요... 5 2021/11/02 2,415
1265424 그릇장, 이런 원목가구 브랜드 추천 좀 해주세요. 6 .. 2021/11/02 1,575
1265423 남욱이 체포되면서 한말, 어째 저보다 더 긴장하신거같네요 14 ㅇㅇ 2021/11/02 2,617
1265422 민주당 의원들 바보 같아요 22 ㅋㅋㅋ 2021/11/02 1,546
1265421 배 고파요. 2 돼지야 2021/11/02 875
1265420 울 딸은 좋겠어요 12 엄마 2021/11/02 4,449
1265419 드라마 다 볼만하네요. 6 .. 2021/11/02 2,248
1265418 어머나 짜근엄마, 또 참치마요 발사야?-북유게펌 11 큰일이네 2021/11/02 2,913
1265417 지금 jtbc뉴스에 인천국제공항 제보영상이요 1 ... 2021/11/02 2,292
1265416 꿀재운배 vs 프로폴리스 5 기침 2021/11/02 1,107
1265415 만나던 사람한테 섭섭했던 기억이 나네요 7 문득 2021/11/02 2,507
1265414 디지털 피아노 블루투스 쓰는거 가능한가요? 3 피아노 2021/11/02 754
1265413 먹는게 다 배로만 가는 사람은 어쩌면 좋나요? 8 복부지방 2021/11/02 1,829
1265412 로션 바르는 주기는 어떤게 최적일까요? 1 ㅎㅁㅈ 2021/11/02 1,034
1265411 생강 채썰어서 그냥 꿀에다 담가놓았다가 물에 타먹으면 안되나요?.. 12 ,, 2021/11/02 3,561
1265410 개발이익환투제????? 푸하 2311 7 이고나발이고.. 2021/11/02 686
1265409 이어폰 얘기때매 무선 2021/11/02 480
1265408 대전 여성 자전거동호회 1 있나요? 2021/11/02 1,505
1265407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는 결혼 할래요 15 비혼 2021/11/02 5,058
1265406 갯마을 차차차 그 조연배우가 21 와우 2021/11/02 15,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