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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전 안먹는 아기로 글올렸는데 우울증약이요

... 조회수 : 3,995
작성일 : 2021-07-09 16:27:58
18개월된 너무 안먹는 아기 키운다고 얼마전에
82에 하소연한 엄마예요
지난번 글쓸때보다 애가 더 안먹네요 하하…
더운 여름 혼자 애보고 있는데
(남편은 파견근무 나가서 코로나때문에 집에
못오는 상황이구요)
이제는 저도 한계가 온 것 같아요
오늘 밥먹이다가 애가 먹기 싫었는지 물컵을 던졌는데
그게 제 눈에 정통으로 날아와서 안경망가지고 멍들고 정말 현타와서
버럭 소리를 질렀어요
아기라서 모르고 그랬겠지 머리는 알고 있지만
순간 분이 참아지지가 않고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너무 힘들게 가진 아이고 임신기간 내내 정말 최선을
다해서 태교하고 식단관리하고 낳아서도 뼈를 갈아 넣었어요
물론 다른 엄마들도 그러시겠지만… 정말 소홀한적 하루 없었어요
(아이두고 단 하루도 저만의 시간 보낸적이 없었어요
중환자실에서 아이와 떨어져있던 열흘이 다였네요)
지금은 점점 애가 버겁고 솔직히 아침에 눈뜨는것도 싫어요
제 다리에 매달려 하루종일 징징대는것도 괴롭고
아기를 무표정하게 보고 있다가 아차 할때도 많아요
어느날은 누군가 날 벌주기 위해 이 아이를 주었나
이런 끔찍한 생각까지 들어요
이정도면 심각한 우울증같아서 병원가서 약이라도 받아먹을까
하는데 혹시 우울증약 부작용 같은게 있나요?
혼자 애를 봐야해서 나른해진다거나 못일어난다거나 그러면 안될것 같아서요
드시는 약중에 괜찮은 약 있으면 추천부탁드립니다
IP : 223.39.xxx.6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빵요
    '21.7.9 4:30 PM (203.45.xxx.47)

    전 그냥 쉽게 빵에 버터, 바나나, 삶은 계란 이런 거 먹이고
    유아용 철분함유한 영양제 썼어요.

    우울증약은 졸로프트 50밀리그람 처방 받았습니다

  • 2. ..
    '21.7.9 4:31 PM (1.233.xxx.223)

    주변에 도움 청할때 없나요?

  • 3. ...
    '21.7.9 4:33 PM (117.111.xxx.211)

    일상생활에 지장 있진 않아요

  • 4. 아무거나
    '21.7.9 4:34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먹여보고 안되면 병원 도움 받으삼.영양상태 어떤지요.
    그리고 님은 언넝 병원 가시고요.
    그럼 좀 버틸만 해짐.
    더하다가는 베란다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함

  • 5. ㄹㅎ
    '21.7.9 4:36 PM (119.71.xxx.186) - 삭제된댓글

    이정도면 어린이집 보내면서 엄마 쉴틈늘 좀 가지세요

  • 6. yangguiv
    '21.7.9 4:36 PM (112.144.xxx.206)

    안먹고 안자는 애기 너무 힘들죠
    힘든 정도가 아니라 피마르는 느낌..
    저는 한끼를 두시간 반도 먹여봤어요
    아침도 점심도 잘안먹어서 저녁도ㅈ안먹으면 아기가 아니라 내가 죽을것같아서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미쳤다 싶네요

    저도 님처럼 심각하고 하루도 안 울었던 날이 없었어요

    아이가 한 살 한 살 나이먹으면서 언젠가 먹는것도 지금보다 좋아질거에요
    대신 다른 문제들로 또 힘들지만요
    어째요
    밥 아니어도 되니 영양가 있는 다른 걸로라도 채워주세요

  • 7.
    '21.7.9 4:38 PM (223.39.xxx.62)

    답변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는 바나나, 삶은계란 안먹어요ㅠㅠ
    빵,고구마, 우유도 싫어하고 삶은 나물만 좀 먹어요
    아기들 다 좋아한다는 수박도 뱉고 주스도 싫어하네요
    이와중에 식이알러지도 있어서 가려먹여야 하니
    깝깝증이 나서…
    졸로프트 내일 내원해서 처방받아볼게요

  • 8. ......
    '21.7.9 4:38 PM (211.250.xxx.45)

    원글님
    우리딸이 그렇게 안먹었어요
    굶겨도봤는데 안먹더군요

    병원가서 아~하는데 1시간전에 밥이 그냥 입안에있어서 다들 놀라서 ㅠㅠ

    뭘해도 잘안먹어요
    초등1학년때 나이많은여자담임이
    혀를 내둘렀어요
    저래 먹는거에 관심이없냐고

    지금 20살인데요 168에 64키로에요
    한 중고등되디 저 좋아하는 떡볶이같은거는 잘먹고 지금도 그럭저럭 저좋아하는거는 잘먹어요

    그냥 우리아가는 입안이 너무예민해서 그런가보다하고
    (어디 전문가가 나와서 비슷한이야기함)
    우유든 영양제든 영양실조만 안걸린다생각하고
    라면이든 피자든 빵이든 저 먹는거주세요

    너무 그러면 원글님 진짜 우울하기만해요
    지금 애기만 보고있으니 그런데
    잘때보세요
    세상 천사지요^^;;;;;;

    세상에 아기없어서 병원가서 시험관하고 그런거보면 나는 감사하다..생각하시고
    아기랑 유모차끌고 선선할대 산책이라도하시고요
    티비도보시고 아이도 보여주시고요
    지금이 제일 예브고 속안썩일때에요

    고딩..징그러워요 ㅠㅠ

  • 9. .......
    '21.7.9 4:40 PM (211.250.xxx.45)

    아 64아니고 54에요
    날씬해요 ㅎㅎ

  • 10.
    '21.7.9 4:48 PM (223.39.xxx.62)

    저 시험관했어요…ㅎㅎ
    사람이 간사한건지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못하는건지
    그때는 아기만 와주면 감사하다 했는데
    상상도 못했죠
    안먹는게 이렇게 피마를줄… 분유도 100먹어주면
    지금도 너무 고마울 지경인데요
    어린이집은 코로나도 무섭고 아직 엄마껌딱지라 두돌지나 내년에
    보낼까 생각하고 있어요

  • 11. ..
    '21.7.9 4:49 PM (220.124.xxx.186)

    첫째손주가 음식을 안먹어요.
    너무 작고 말랐는데...
    그 아이 엄마는
    그냥 과자건 아이스크림이건
    뭐든 줘요.
    제가 보고 질색을 했는데...
    의사가 뭐라도 먹으면 먹이라고 했다고 ㅠ
    감자튀김을 좋아하니
    그걸 자주 먹이더라고요.
    안먹는 애들은 과자도 별로 안먹긴하더라고요.

  • 12. 근데
    '21.7.9 4:50 PM (218.147.xxx.237) - 삭제된댓글

    그래서 육아가 힘든거같아요
    계속붙어있잖아요 몇년더 고생해야 되거든요

    사실 귀엽고 예쁠땐데 키울땐 넘 힘들었어요
    먹이고 씻기고 기저귀갈고 무한반복이죠

    시판 이유식도 먹이시고 철분제 먹이고
    님도 우울증약도 있겠지만 오메가3랑 칼슘마그네슘 영ㅈ양제를 챙겨드세요 일단 그것만으로도 좋아지더라구요

  • 13. ㅁㅁㅁㅁ
    '21.7.9 5:00 PM (125.178.xxx.53)

    뼈를 갈아넣은게 독이 되는 경우 같아요
    저도 열심히하면 더 속상해져서
    걍 열심히안하고 대충하자 많이 내려놓으려 노력했답니다

  • 14. ....
    '21.7.9 5:10 PM (125.177.xxx.82)

    고1 17살 아들이 이유식 자체를 거부해서 6개월부터 36개월까지 무지 고생해서 그 마음 알아요ㅠㅠ 그때 산후조리원 동기 애들은 무럭무럭 크는데 저희 아이만 계속 살이 쭉쭉 빠지고 안 커서 제가 우울증이 크게 왔었어요. 크고 보니깐 저희 아이는 편식도 심하고 음식이 죽처럼 생긴 것자체를 싫어하는 아이였어요. 특히 식재료 섞이는 걸 무지 싫어해요. 다행히 어린이집 다니면서 또래랑 어울리다보니 아주 조금씩 먹기 시작했고, 초3부터 양이 좀 늘더라고요. 중1까지 무지 작고 말랐었는데 급성장기 오면서 무진장 먹더니 현재는 183에 69-70키로 됩니다. 아이한테 먹는 걸로 스트레스 주지 마시고 신체활동을 많이 늘리세요. 집에 있으면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온종일 데리고 다녔어요. 과일은 그나마 조금 먹어서 과일 색깔별로 골고루 먹였었네요.

  • 15. ㅠㅠ
    '21.7.9 5:17 PM (49.172.xxx.92)

    음식은 먹는거 위주로주시고

    분유를 좀 길게 먹이세요

    위장병까페가면

    식이때문에 못드시는 분들 아기분유 먹기도 해요

    분유비슷한거 먹였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수입제품요

    그리고 약국가면 시럽같은물약있어요

  • 16.
    '21.7.9 5:18 PM (223.39.xxx.62)

    125님 아드님 키 부럽네요ㅠㅠ
    사실 아기가 아들이라서 덩치작고 치일까봐
    먹는데 더 신경이 가요
    지금도 온종일 나가고 물놀이하고 가끔은
    애식판들고 공원에서 한숟가락씩 애 쫓아다니며 먹일때도 있어요
    밖에서는 좀 잘먹을까 싶어서요
    저희 아기도 급성장기 잘 보내면 좋겠어요
    너무 부러워요ㅠㅠ

  • 17. ㅠㅠ
    '21.7.9 5:28 PM (218.55.xxx.252)

    키는 다 유전이라잖아요.잘먹어도 작을애들은 작으니까 그냥 먹는거 달라하면주고 아님 말고 맘편히 갖으세요
    영양실조걸려도 엄마탓아니에요 이렇게까지 노럭했잖아요

  • 18. ㄴㄷ
    '21.7.9 5:29 PM (211.112.xxx.251)

    분유 그냥 쭈욱 먹이세요. 밥이나 나머지는 간식처럼 주시고. 영양실조 걸리면 안되니까요.
    그렇게 큰 저희 딸들 176, 167입니다. 충치없고, 치열 멀쩡하고 성인된 지금 취나물만 안먹고 다먹어요.
    느긋하게 천천히 늘려가세요. 아이만의 시계가 있습니다.

  • 19.
    '21.7.9 5:34 PM (112.146.xxx.207)

    뼈를 갈아넣으니 힘든 거예요… 애쓰신 건 알겠지만
    회사도 뼈를 갈아넣으며 다니면 오래 못 다녀요.
    아이 하루이틀 키울 거 아니잖아요.
    그렇게 정성 쏟아 눈물 뽑지 마시고
    대애충
    대애~~충 잘 먹고 잘 싸고 뒹굴뒹굴하면 최고다~ 하는 마음으로
    시골 강아지 기르듯이 그렇게 키워 보세요.
    저 말하는 것만 보면 할머니 같죠? 원글님 아마 저랑 나이 비슷할 겁니다 ㅎㅎ
    대충 웃으며 키운 애들이 유기농으로 돌돌 싸고 예민하게 키운 애들보다 엄마 정신건강도 더 좋고 애들 상태도 좋아요.

    그리고 빵 바나나 삶은 계란 다 안 좋아한다니 혹시나 싶어서 말인데요.
    물컹대는 식감을 극도로 싫어하는 애들이 있어요.
    이런 애들은 죽, 스프 이런 것도 싫어해서 유동식을 먹이는 이유기에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하죠.
    예언하자면 삶은 당근, 브로콜리, 가지나물, 이런 것도 싫어할 겁니다. 앞으로 먹어보게 된다면요.

    이건 개인 취향이라 어쩔 수 없어요. 평생 바삭바삭한 것만 좋아하는 저를 봐도 그렇고.
    죽 대신 밥으로 바로 넘어가는 아이들이 있어요. 혹시 꼬들꼬들한 밥이나 바삭한 김치전 이런 거 줘 보셨나요?
    삶은 계란보다는 기름에 튀기듯이 한 계란 프라이,
    동그랑땡보다는 야채튀김
    이런 걸로 줘 보세요. 지금 애가 안 먹는데 튀김이 몸에 안 좋지 않나 고민할 땐 아닌 거 같고요 ㅎ
    바삭하고 물기 없고 아작아작한 걸로 주시면 애 취향을 좀더 알 수 있을 거예요.

  • 20. 민트초코
    '21.7.9 5:53 PM (121.168.xxx.246)

    님 심정 이해해요.
    저희 아이가 안 먹어요.
    입에 머금고 30분도 있어요.
    정말 저도 입맛 뚝뚝 떨어지고
    집에 체중계 남편이 버리고 그랬어요.
    지금도 그래요. 이젠 마음을 내렸어요.
    작으면 성장주사맞추고 그래야겠다.
    쟤도 힘들겠다 싶더라구요. 먹기 싫은거 먹는것도 곤욕이잖아요.
    돌 지나고 그정도면 한끼 안먹는다고 큰 탈 없어요.
    힘내세요.
    저도 힘 내야겠어요.

  • 21. ......
    '21.7.9 5:58 PM (211.250.xxx.45)

    아^^;;;
    더더욱 귀하게 얻으신 아기네요

    슬의에서 암투병하고 실밥못빼 우는아기보며 엄마가 너무 밉다고하니 유연석이
    암투병라때 생각해보시라고......

    어쩌겟어요
    내가 나은 아기이니....아직은 내손가야하니 책임져야지요
    그래도 너무 억지로 먹이지마시고
    색다른것도 줘보시구요

    어지어찌 시간 지나가니....조금만 더 힘내세요^^

  • 22. 그렇게
    '21.7.9 6:53 PM (14.32.xxx.215)

    안먹고 지엄마 살까지 내리게한 조카가 190에 완전 훈남의사에요
    안먹어도 키는 잘 크고 뇌도 잘 발달하더라구요
    걱정마시고 뭐든 먹는거 있음 그거 조금 먹이세요
    티비도 보여주시고 그 틈에 뭐하나 입에 넣어주시구요
    엄마는 집안일 미루고 애 자면 같이 자고요

  • 23. ㅜㅜ
    '21.7.9 6:55 PM (222.238.xxx.125)

    아이는 나의 형벌 맞아요
    저도 벌주기 위해 온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꾀 부리지 않고 반항하지 않고
    묵묵히 이 모든 고통을 달게 받고 있어요
    죄값을 다 치루고 나면 자유로울 날이 오겠죠
    모범수로 하늘이 탄복하면 혹시 가석방도 될거고요

  • 24. 너무
    '21.7.9 7:06 PM (31.218.xxx.27)

    너무 노력하면 아이가 그걸 알고 더 까다롭게 자라요.
    대충 키워야 엄마도 행복해요.
    안 먹는다고 작은 것도 아니고 키는 유전이고 건강도 그래요.
    유기농 좋은 것만 먹인 애가 나중에 과자 사탕에 더 환장하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어렵게 식단 만들지 말고 애 좋다는거 편하게 먹여요.
    엄마가 마음을 좀 내려놔야 애도 편해지는지 달라지더라고요.

  • 25.
    '21.7.9 8:31 PM (106.101.xxx.30)

    드세요
    상담받고 맞는약으로 드세요

    삼성역 로뎀 이만홍원장님 전화비대면 진료하세요.
    부작용 있어도 먹자싶어 먹었어요

    그정도면 도움 받으세요!!!!

  • 26. 애기엄마님
    '21.7.9 10:57 PM (112.184.xxx.190) - 삭제된댓글

    뼈를 갈아 넣지 마세요.
    내가 행복해야 아기도 잘 키울수 있어요. 내가 이만큼 했다… 말하려고 아기 키우나요? 적당히 엄마가 편하게 키우세요~ 옷 한번 삶지 않고 음식도 가공식품만 빼고 제가 편할대로 해먹였어요. 아이돌보미 서비스도 이용하시고요. 육아는 장기전인데 벌써 뼈를 갈아 넣으심 어쩌나요.
    세균도 접해봐야 면역력도 커지고요. 이것저것 해서 먹이는 것 말고 하루에 한가지 재료로 이리저리 시험해보고 다음날 다른재료… 이런식으로 해보심 어떨까요? 저희 아이는 이유식 때 안먹어 힘들었는데 죽같은 텍스쳐를 싫어하는 애였더라고요. 일찍 어른밥 같이 먹였더니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너무 교과서에 나오는대로 잘하려고 하면 힘만 들어요, 여유를 좀 가져보세요. 대강 키워보셔요~

  • 27. ...
    '21.7.9 11:50 PM (118.91.xxx.178)

    저도 시험관으로 어렵게 가져서 많이 맘 졸이며 키운 30개월 아이 엄만데 이 아이도 먹는게 좀 힘들어요. 저도 27개월까지 가정보육하다 말 좀 하고 기관가니 조금 낫네요. 중간에 저도 넘 힘들어 약간의 항우울제를 먹기 시작했는데 렉사프로랑 데파스라고 저에겐 아주 무리 없고 좋은 약이어서 바로 많이 호전되었어요. 처지거나 졸리면 안되니 최소용량으로 시작해 적정용량 맞췄구요, 긴장감을 좀 낮추고 자기전에만 먹어서 숙면을 유도해요. 아이가 크고 좀 육치적으로 덜 고단하면 서서히 끊으려고요.

  • 28. 저런
    '21.7.10 1:00 AM (82.1.xxx.72) - 삭제된댓글

    엄마가 혼자 아기 보다보니 우울증 온 것 같네요. 약 처방받아 드시고 아기 먹는 건 너무 전전긍긍하지 말고 먹는 것만 돌아가며 주세요. 제 아이도 신생아 때부터 분유거부를 시작으로 지지리도 까다로운 아기였는데 진짜 온갖 먹거리를 다 시도해봤어요. 마트에 있는 모든 과일, 야채, 고기 종류를 다 줘보고 뭘 좋아하는지 알아내서 좋아하는 거 위주로 먹였구요. 초1인 지금도 밥 떠먹이지만 예전처럼 안 먹지는 않아요. 그리고 저는 외국 살다보니 주변에 정말 다양한 식성을 가진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한국처럼 다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 그런 인식이 별로 없어서 친구를 집에 초대하면 우리 애는 이거 저거 안 먹고 혹은 못 먹고 뭐뭐 좋아한다고 긴 문자가 기본으로 와요. 크면서 입맛이 바뀌기도 하니 지금 안 먹는다고 너무 걱정 마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먹거리로 주세요. 요즘은 영양제도 잘 나와 있어서 영양실조 걸리거나 할 일 없으니 마음 느긋이 가지시길 바래요.

  • 29. 티니
    '21.7.10 8:23 AM (211.36.xxx.24)

    뼈를 갈아 넣지 마세요...
    애한테도 독입니다...

  • 30. 체질량지수 0%
    '21.7.10 8:48 AM (182.221.xxx.29)

    초3인 제 아들입니다.
    2년전 신체검사에서 키는 55% 몸무게는 0.6% 키에 대한 몸무게 지표인 체질량 지수가 0.0%라고 나오더라구요. 실제로 0값은 아닐테고 소수 몇자리에서 0아닌 숫자가 나올까 궁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
    그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몸무게가 1kg밖에 안늘어서 초3인데 22kg입니다. 반에서 제일 통통한 친구가 54kg이래요. 아들이 그 친구 반도 안되죠.
    태어날때는 키 몸무게 모두 50%넘게 나왔는데 분유부터 잘 안먹기 시작해서 이유식 일반식 다 안먹었어요. 정말 두 숟가락 먹고 끝일때가 많아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뽀로로보면 정신 팔려서 몇 숟가락 더 먹으니까 그것 때문에 미디어 노출도 일찍 시키고 좀더 커서는 초콜렛 젤리 카라멜만 맛있다고 해서 그거라도 먹으라고 줬더니 이도 다 썩고 그랬어요. 예닐곱 살엔 키도 중간 이하로 빠지니 걱정도 커졌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는 좀 먹기 시작하고 키도 중간 이상으로 커지고 지금은 최애음식인 사발면은 두개도 먹습니다. 성장하면서 맛에 대한 감각도 발달하는지 맛집 데리고 가면 맛있다고도 하고 다시 가고 싶다는 말도 합니다. 맛에 대한 인식말고도 음식을 잘 먹게된 가장 큰 이유는 신체활동량이 커져서 인 것 같아요. 초등때부터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며 놀았거든요.
    원글님 음식이나 먹는 양으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차라리 배가 고파질 때까지 신체 놀이를 해 주세요. 그 땐 그걸 모르고 음식하느라 먹이느라 스트레스 받았는데 지금 그 때로 돌아간다면 저는 차리리 몸으로 놀아줄 것 같아요. 먹을 때마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는 거 아이도 느끼고 원글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잖아요. 차라리 몸으로 놀아주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배고픔도 느끼게 유도해 보세요. 이유식이 맛있어서 먹고 맛없어서 안먹을만큼 맛에 대한 감각이 발달한 것도 아니니 다른 분들 추천처럼 영양제 사용해면서 이유식도 간단하게 준비하시구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31. 보담
    '21.7.10 11:18 AM (39.118.xxx.40)

    자기한테 맞는 우울증약은 부작용이 없어요. 병원에가면 약한 약부터 시도해서 찾아줄거에요. 우울증 오래두면 불면증 공황장애등으로 더 심해집니다. 병원가보면 애기엄마들도 와서 아무렇지않게 애기데리고 와서 약 처방받고 가서 그런거보면 나도 젊을때 이런거 알았으면 미리 약먹고 그렇게 10년가까이 고생안했을텐데 하고 후회했어요.. 우울증약은 이름붙이기를 무슨 정신병이나 되는것처럼 항우울제라고 해놔서 그렇지 알고보면 그냥 세로토닌 조절제에요. 일반인들의 인식이 아직은 좀 정신과약 복용에 대해 좀 그래요..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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