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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를 위해 기도해준다는 말이 감사하면서도 왜 이렇게 부담스러울까요

기도 조회수 : 1,791
작성일 : 2021-07-09 13:35:43
제 엄마가 우울증으로 스스로 가셨어요. 10년 쫌 넘었어요.
그동안 남편 중병걸려 큰일날 뻔도 했어요.
아는 언니가 저를 위해 기도한다고 해요.
고맙지만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그렇지만 그건 언니 마음이니까 어쩔수 없죠.
근데 전 괜찮아요. 위의 일에 대해서는 지금 딱히 힘들지 않아요.
언니가 너 힘들거다. 그래서 맨날 기도한다...그래서
난 솔직히 엄마 우울증으로 고생할때 더 힘들었다. 그때 엄마가 어떻게 되면 어떡하지 걱정에 너무 무서웠지만 막상 엄마가 가시니까 엄마도 우울증으로 더 괴로워하지 않으니까 편안한것 같고 나도 지금은 편안하다...어차피 각자의 몫인거다...
그렇게 얘기하니까 언니가 "그럼 자식이 너무 힘들잖아"그래요.
그래서 제가 "난 안 힘들거든"
이런 말까지 했네요..
말로 뱉으니까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몹쓸 인간 같더군요.

IP : 124.49.xxx.1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9 1:44 PM (175.223.xxx.144)

    남한테 그런 얘기 굳이 하지 마세요

  • 2.
    '21.7.9 1:45 PM (124.49.xxx.138)

    제가 굳이 한 건 아녜요.
    어땋게 하다 알게 된거예요.
    언니 안지는 20년이 다 되어가요

  • 3. ---
    '21.7.9 1:47 PM (121.133.xxx.99)

    그 언니도 참..눈치없네요..기도할려면 아무말 없이 해주던가..
    너 불쌍하다고 말하는것 처럼 느껴지네요.
    저두 절친이라도 어느정도까지만 말해요.
    그 친구의 의도가 어떻든 나중에 혼자 자기맘대로 해석해서 위로해 주는 경우..아..내가 잘못 말했구나..

  • 4.
    '21.7.9 2:01 PM (124.49.xxx.138)

    솔직히 말하자면
    그 언니랑 저랑 비슷한 처지예요.
    그 언니는 힘든데 하나님한테 위로를 받나봐요.

  • 5. 성당
    '21.7.9 2:08 PM (106.102.xxx.232) - 삭제된댓글

    수녀님이 날카롭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남한테 기도 좀 해달라 하지말라고
    자기 기도는 자기가 하는거라고

  • 6.
    '21.7.9 2:16 PM (121.159.xxx.222)

    내기도는 내가할게
    동정할거면 돈으로줘.
    소리가절로나오네요

  • 7. 흠..
    '21.7.9 2:40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전 저런말 하는 사람 싫어요

  • 8. 자기나 잘되게
    '21.7.9 3:05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본인 기도나 하지 뭔 남 잘 되게 기도까지... 하여간 푼수떼기에 오지라퍼들.

  • 9. 위선자
    '21.7.9 3:09 PM (118.129.xxx.34) - 삭제된댓글

    저런 말 하는 사람 있었는데
    첨엔 약간 울컥했는데
    정작 제 얘기에는 전혀 관심 없었던

    그냥 자기 만족 같았고 결국 손절

  • 10. 저도…
    '21.7.9 4:24 PM (223.62.xxx.150)

    전 원글님이 잘 이해가 갑니다. 댓글에도 공감해요.
    몇 년 전에 세례받고 성당에 나가고 있는데 성당에서 알게 된 사람들 중 너를 위해 기도한다. 힘들지? 뭐 이런 말 하는데 전 힘들지 않고…기도는 간절함을 담아서 스스로 하는 것 아닌가요? 사실 처음에 성당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힘듦이 있어서인데 아직까지 힘들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힘든일 있으면 말하라고 하면서 마치 어렵고 힘들일이 있기를 바라는 것처럼…

  • 11. 저도…
    '21.7.9 4:27 PM (223.62.xxx.150)

    전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걱정도 되고 그랬는데 결국 한 분이 돌아가셨어요. 투병중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 성당에서 마주쳤는데 아버지 잘 계시지? 이러면서 답을 듣지도 않고 그냥 지나갔어요.
    돌아가신지 한 달 정도 되었을텐데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 부고를 안 알렸지만 슬픔을 추스리고 있는 와중에 저렇게 말하고 대답도 듣지 않고 그냥 갈거면 왜 물어보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 12. 걍 인사예요
    '21.7.9 4:49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나도 언니를 위해 기도할게 하세요.
    기독교인 방식으로 퇴치하삼

  • 13. ..
    '21.7.9 8:26 PM (211.209.xxx.171)

    남을 위해 기도하는거 쉽지 않아요.
    그걸로 생색 내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지 고마운 일입니다.

  • 14. ㅗㅗㅗ
    '21.7.9 10:52 PM (118.235.xxx.23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불행으로 그사람이 위안을 받는 느낌이라 기분이 나쁠 거예요
    불행배틀에서 이겨야 그나마 행복한 사람.
    그걸 원글님이 느끼니 불편한거 아닐까요

  • 15. 00
    '21.7.9 11:32 PM (39.7.xxx.83)

    나 이런 사람이니까 나에게 고마워해야해... 이런 느낌들어서 저도 별로요

    그냥 그쪽세계? 인사말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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