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 못 이루었을 당신에게-마지막 토론 후 이낙연후보님 sns에 달린 한 댓글

작성일 : 2021-07-09 13:09:59
'이낙연 의원님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민낯을 마주하고 국힘당 의원들 대정부 질문, 국회 시정연설에서 폭언에도 여유와 품격으로 대응하시던 분이 당황해하시고 상처 입으시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점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어제 민주진영을 위해 한 평생 헌신하고 정치가로서 노력해오신 분이 민주화를 위해 뭘 했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답하신 안기부 항의편지 대표집필을 부정 당하실때 너무 마음 아파하신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당신의 고통, 많은 지지자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동아일보 기자시절은 지긋지긋하게 남루하고 누추했던 가난한 시절을 벗어나 입에 겨우 풀칠하고, 주변인들에게 신세를 조금씩 갚아나가기 시작한 시절이었습니다.

가난의 고통에서 겨우 벗어나 자립을 시작한 시점에 안기부라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람을 잡아가 죽여도 처벌받지 않는 국가권력에 저항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결연한 일이었을까요. 편지를 쓰는 건 소극적인 저항처럼 보였겠지만, 이후 숱한 위기를 건너고 수 많은 시련들을 이겨내셨음에도 즉답할 만큼 가장 선명한 기억이었던건, 당시 이낙연은 간신히 갈비뼈가 보이지 않을만큼 살이 붙고 이제야 사람같아 보인다던 시절이었을겁니다.

아내분도 만나서 삶의 재미라는것도 느끼던 시절이었을겁니다. 약하디 약한 청년이 국가권력에 맞서 펜을 든 기억은 너무도 선연했나봅니다.

그 기억을 조롱하고 비웃고 하잘것 없는 것처럼 비웃은 추미애는 당시 군사정권이 마련해놓은 출세길인 사시를 패스하고 법복을 갑옷처럼 두르고, 소신판결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녀가 내린 판결은 억울한 운동권 학생들 생명을 보호했을 겁니다.
그런 그녀의 눈에 편지 한장은 가소로운 일이겠죠.

그러나 그녀가 그런 판결을 내릴 때는 판사라는 지위와 법복이라는 방어구와, 법원이라는 성이 보호라도 해주었을겁니다. 그녀의 행위를 폄훼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 눈엔 하얀 와이셔츠와 양복바지, 앙상한 팔에 들린 펜대 하나로 안기부와 맞선 청년의 용기가 더 눈부시게 느껴집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없는 제가 sns와 커뮤니티에서 욕 먹어가며 제가 믿는 진실과 정의를 이야기 하는 소시민이라 더 깊게 공감되는거 같습니다.

많은 지지자들과 아직 지지자가 아닌 민주진영의 시민들 민주화에 부채감을 가진 시민들, 데모대 주변에서 돌이라도 한번 던진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어제 잠은 설치지 않으셨을지 걱정이 됩니다.

많은 지지자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남루했던 청년시절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남루했기에 더 가치있고 용기있던 그 편지를 쓴 청년 이낙연을 응원합니다.

힘든 짐 맡겨서 죄송합니다.'

IP : 121.131.xxx.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처
    '21.7.9 1:11 PM (121.131.xxx.26)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5031268

  • 2. phua
    '21.7.9 1:13 PM (1.243.xxx.192)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 3. ㅇㅇ
    '21.7.9 1:13 PM (121.179.xxx.147)

    끝까지 품위있는 이낙연과 추한 정체를 드러내는 추미애 양 극단을 봤네요

  • 4. ...
    '21.7.9 1:19 PM (58.234.xxx.27)

    삼보일배 아니라 일보삼배를 했더라도 사람 변하지 않습니다.
    노무현대통령 탄핵 사유가 책 한권으로 모자란다고 말했던 인간이에요,
    대체 당시 노태통령이 뭘 잘못하셨는데요? 열린우리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 한 마디 하신 거요?

  • 5. 태도가본질
    '21.7.9 1:19 PM (14.45.xxx.221)

    고품격 이낙연! 항상 응원합니다.
    추미애는 이제 용서받지 못할것 같아요.

  • 6. 이낙연 최고
    '21.7.9 1:25 PM (58.153.xxx.12)

    응원합니다

  • 7. ㄴㄴ
    '21.7.9 1:35 PM (125.177.xxx.40)

    백날 그럴듯한 소리로 뭔가 있는 척 해봤자
    이재명 시다바리로 정치 커리어 끝나는 거죠.
    고쳐서 좀 써볼까 했는데
    본투비 ㅆㄹㄱ는 끝까지 ㅆㄹㄱ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2758 초기 치매증상 9 .. 2021/11/23 4,134
1272757 휠체어 끌고 식당을 가려는데요 7 ... 2021/11/23 1,417
1272756 지금 일어난거면 좋겠네요 1 이해력 부족.. 2021/11/23 1,218
1272755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요 난로 추천 해주세요 4 써니베니 2021/11/23 921
1272754 라틴댄스 배워보신 부운~ 5 ㅁㅁㅁ 2021/11/23 980
1272753 미혼일때는 몰랐는데... 20 ... 2021/11/23 6,948
1272752 학살자 전두환, 반성 없이 죽다 6 .. 2021/11/23 1,102
1272751 메타버스 관련주 경고해주신 분 9 나피디 2021/11/23 3,052
1272750 윤석열 “전두환에 삼가 조의 표해…조문 가야되지 않나 생각” 26 그럴줄 2021/11/23 2,787
1272749 헹켈 칼 사려는데 7 2021/11/23 1,206
1272748 금쪽엄마 제발 이혼하시고 그 집에서 해방되시면 안되나요? 18 ㅇㅇㅇ 2021/11/23 5,632
1272747 웃으며 박수치는 팀에 둘려싸여 있어요 아 ㅠ.ㅠ 10 고나비 2021/11/23 2,735
1272746 세입자가 월세보증금으로 사채를 썼다면.. 5 월세 2021/11/23 1,899
1272745 아이의 속마음 5 2021/11/23 1,565
1272744 엄혹한 전두환시절에 데모하고 저항했던 사람들.... 25 그런데 2021/11/23 1,684
1272743 전두환 사망 뉴스 신기한 점 발견 16 ... 2021/11/23 7,179
1272742 선유도역 근처에 가볼만한데 있나요? 10 맛집포함 2021/11/23 1,077
1272741 학살자 전두환으로 불러줍시다 4 ㅇㅇ 2021/11/23 440
1272740 짧고 쉬운 글인데 요점파악 못하는 사람들이요 44 isac 2021/11/23 3,488
1272739 가래떡먹다 입안 깨문적 있나요? 4 ... 2021/11/23 590
1272738 너닮사) 희주, 우재 나이 차 몇살일까요? 4 .. 2021/11/23 1,597
1272737 자식이 평범하게 사는 것도 큰 축복입니다 38 ㅁㅁㅁㅁ 2021/11/23 8,321
1272736 매일 같은 시간대 출근하는 성추행범 8 둥이 2021/11/23 1,866
1272735 과격한 성향의 아이의 친구 때문에 고민이에요. 12 gurubo.. 2021/11/23 2,200
1272734 윤석렬은 이번에 조문가겠죠? 8 .. 2021/11/23 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