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결제문자 피싱경험담

낚일뻔 조회수 : 1,575
작성일 : 2021-07-08 10:59:07
밑에 어떤 분이 해외에서 결제한적 없는 구매를 했다는 문자를 받고 고민하시는 글을 읽고 제 경험담을 털어놓습니다.

작년 이맘쯤에 안마의자 칠십몇만원이 결제되었다고 문자가 왔었어요.
1000원 한장에 발발 떨며 살던 저는 완전 흥분해서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받은 사람은 흥분해 난리치는 제 얘길 듣더니 아무래도 카드번호와 개인정보가 유출된거 같은데 안그래도 요즘 이런 일이 여러건이라며 지금 수사하고 있는 여기 경찰서 담당자에게 전화해보라고 번호를 하나 줍니다.

전화번호를 받고는 바로 전활했지요.
전화를 걸면 건실한 목소리의 젊은 경찰이(라고 구라치는) 전화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주거래은행의 통장 계좌번호를 묻고 자신이 말하는대로 앱을 먼저 깔라고 합니다. 그래야 그 해킹범들에게서 계좌를 보호받을 수 있다면서요.

그런다음 다음단계로 통장계좌에 관련된 앱도 깔고 복잡하게 이런저런 단계를 거치며 계속 동의클릭을 하라고 합니다.
원격으로 조정되는 앱도 깔라고 했습니다.

상당히 복잡한 단계를 거쳐 하나하나씩 진행해나가는데 이제 마지막 "예"만 클릭하면 완전히 휴대폰해킹 완료가 되는 시점이었는데요,
신이 도우셨는지 마지막 단계에서 계속 에러가 생기더군요.
서너번을 시도해도 계속 에러가 생기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게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이었는데 다시 되풀이할 생각을 하니 허탈하더군요.

그러고 있는 와중에 이 피싱을 당하느라 세워논 차를,
어떤 지나가는 어떤 차가 옆에서 박아 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때까지도 아무런 의심없이 이렇게 해야되는가보다 멍하니 따라하고 있었는데 이 경찰이 지금 추돌사고가 났으니 나중에 다시 전화해서 다시 시작하자고 했는데도 막무가내로 이걸 마저 끝내자고 매달리는걸 보고 아차 싶었지요.
도무지 상식적이지가 않은 대응이었으니까요.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꼬옥 다시 전화드리겠다고 달래며(ㅋㅋ) 전화를 끊고나니 제 차를 박은 그 차가 은인이더군요.
그쪽이 가해자이니 보험보상도 받고 월급이 왔다갔다하는 통장해킹도 피하고...
아무튼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지 계속 같은 종류의 문자가 계속 오더군요.
40만원어치 가전제품결제에 몇일후엔 구십얼마에 헬스를 등록하질 않나..
지금도 잊을만하면 하나씩 계속 오고 있네요.
그 분들도 참 인생 꾸준히 열심히 살고 계신듯해요.









































































IP : 223.39.xxx.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7.8 11:03 AM (79.141.xxx.81)

    ㅎㅎㅎ 색다른 경험하셨네요.
    마지막이 너무 웃겨요.
    나쁜놈들... 아쉬운지 문자를 계속 쏘는거죠.
    한번만 걸려줘 걸려줘 하면서....

  • 2. 생생후기
    '21.7.8 11:05 AM (175.223.xxx.101)

    잘 읽었어요.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요

  • 3. 봄햇살
    '21.7.8 11:10 AM (118.33.xxx.146)

    아휴 다행에에요. 유트브 해피이모도 보이스피싱 당하더라구요. 야무지신데

  • 4. ....
    '21.7.8 11:13 AM (211.250.xxx.45)

    어머어머
    이걸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겠지요^^

  • 5. 와우
    '21.7.8 12:17 PM (39.7.xxx.208)

    진짜 기승전결 완벽한 드라마네요
    정말 신이 도우신 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3643 넷플릭스 인간수업 엄청 재밌네요... 2 ㅇㅇ 2021/08/01 4,272
1223642 도움요청(약혐주의)화이자 백신 하혈 부작용 18 도움 2021/08/01 13,289
1223641 사진만 봐도 어지럽네요...오늘의 도리도리 feat 쩍벌 19 마이크는노래.. 2021/08/01 3,645
1223640 개봉한 참기름 실온보관 했어요 3 2021/08/01 3,306
1223639 나의아저씨 를 보게되엇어요 6 어쩌다가 2021/08/01 2,796
1223638 다음 댓글.. 적응이 안 되네요.. 17 phua 2021/08/01 2,595
1223637 8월1일자 YTN 여론조사 와우 대박 22 이것이민심 2021/08/01 3,338
1223636 졸업후 평생 프리랜서로 월삼백 7 ㅇㅇ 2021/08/01 3,896
1223635 유리창 얼룩 닦을 방법이 있을까요? 7 .. 2021/08/01 1,934
1223634 최백호님 노래합니다 1 열림음악회 2021/08/01 1,339
1223633 냉장고 고장! 도와주세요... 9 2021/08/01 1,981
1223632 야구야말로 퇴출종목이네요 68 2021/08/01 19,357
1223631 여서정 선수 15.333 1위 달릴때 가슴 터지는지 알았네요 15 ㅇㅇㅇ 2021/08/01 4,809
1223630 혹시 안쓰는 아이패드 기증할만한곳 있을까요? 2 .. 2021/08/01 1,728
1223629 줄리 벽화 없어졌어요? 8 건희 2021/08/01 1,320
1223628 흑인 수영 잘하는 선수가 없는 이유는 뭘까요? 25 ㅁㅁ 2021/08/01 7,558
1223627 집에서 밥 안먹으면 깨끗 7 밥밥 2021/08/01 4,849
1223626 혜경궁 김씨 별명이 또 있네요.ㅋ 11 짜근엄마 2021/08/01 2,759
1223625 임플란트할때 골다공증약 먹으면 안된다고 하잖아요~ 7 .. 2021/08/01 1,974
1223624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요즘 운동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000 2021/08/01 2,172
1223623 단호박과 팥을 삶고있는데요 5 단호박팥죽 2021/08/01 2,082
1223622 올림픽 보면서 느끼는것ㅡ인종별 유전자ㅡ 13 ㅇㅇ 2021/08/01 4,976
1223621 15조로 커진 지역화폐, 지자체 관리·신탁 계약 바꾼다 2 ㅇㅇㅇㅇ 2021/08/01 1,017
1223620 영등포구의 현수막 모두 경기도지사 업적으로 도배 8 언제까지 봐.. 2021/08/01 1,294
1223619 다이어트 계획 좀 봐주세요. (간헐적단식) 8 워킹맘 2021/08/01 2,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