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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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신경 둔한 분 손 들어보아요ㅠ
신입 세명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보다 제가 좀 운동신경 둔한게 보이네요.다른 두명은 처음이고 저는 기초 조금 배운경험이 있는데도 제일 못해요.
예전에 다른 운동 할 때도 참 어렵게 배웠는데..^^
1. 음
'21.7.8 8:23 AM (210.217.xxx.103)저는 뭐든 엄청 빠르게 배우거든요. 가르치는 분들이 눈을 반짝일 만큼.
근데요. 어느 선까지만 배우고 그 다음까지 제가 안 해요. 2~3년 배웠음 되었다, 선수할 것도 아닌데. 하고 그냥 그만 둬요. 그럼 처음에 되게 못 하던 분들이 꾸준히 4~5년 한 것보다 못 하게 되요.
뭐든 꾸준히 오래 오래하는게 제일인거 같아요.2. .....
'21.7.8 8:26 AM (222.232.xxx.108)같은 이유로 골프 때려칠까 생각중입니다
10년도 더 전에 시작했는데 2년된 사람보다 더 못해요
전에 윗몸일으키기 요령 알려주는 글 있었잖아요 기억나시나요?
거기 댓글에 운동신경 없는사람 특징 설명하셨던데 딱 저더라고요3. Erer
'21.7.8 8:43 AM (39.7.xxx.51) - 삭제된댓글둔한 거 내기하는 시간인가보다… 저 고둥입학 체력장 대입 채력장 둘다 만점 못맞았어요. 전교생 중 만점 못맞은 애 열명도 안돼요. 줄넘기도 힘들게 배웠어요. 박자 감각이 없어서 뛰질 못하더라구요. 당연히 노래 못하죠. 이게 제 삼십살까지 인생이구요.
그 이후, 다행히 운동신경은 꽝이지만 타고난 체력은 좋았어요.
볼링도 하고 스키도 타고 등산도 하면서 운동 재미를 좀 알게 되고 5년 전 골프로 바꿨는데, 6개월간 한달에 25일은 연습장에 갔어요. 그러니까 공을 맞추겠더라구요. 지금도 주 3회 이상 연습장 가요. 사실 남들보다 연습량 엄청나게 많은거죠. 필드도 일년에 60번쯤 가요. 그런데 짜잔! 스코어는 최저가 90초반입니다. 남들은 90초반이면 잘 치네 그러지만, 제 구력과 연습량을 생각해보면 보통 사람은 80초반을 쳐야하는 거여요. 그런데 저는 이게 최선이더라구요. 그래도 남들에게 민폐 안끼치고 하는게 어디냐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4. ㅡㅡ
'21.7.8 9:02 AM (1.236.xxx.4) - 삭제된댓글한 3년넘게 매일 연습장갔는데
5년째 100개넘어요
골프 시작하고 한달도 필드 거른적없는데
세달넘게 안갔어요
돈과 시간이 너무 아깝고
자괴감이들어서요
싸고 운동되는 수영은가요
이것도 구력대비 잘안되지만
모르는 사람들이라 그냥저냥해도 더 맘편해서요5. 에어로빅도
'21.7.8 9:17 AM (121.133.xxx.137)가관인 사람이 태반이잖아요 ㅋ
상관있나요?내가 좋아서 한다는데
걍 즐기세요^_^6. 어차피
'21.7.8 9:22 AM (39.7.xxx.218)생활체육인데요 다만 탁구 같은 건 못 치면 잘 안 껴주니 종목을 바꾸세요 수영 같은거요
7. 원글
'21.7.8 9:27 AM (59.20.xxx.85)오늘 탁구 가는 날인데 가지말까 관둘까 그러고 있어요ㅋㅋ그래도 시작 했으니 조금더 해봐야겠죠 ㅎ
8. ...
'21.7.8 9:31 AM (110.70.xxx.4) - 삭제된댓글기본 체력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어용.
저는 어릴 때 약하고 동네가 위험해서 밖에 나가서 놀 일도 없고 수영 배울 때 물 공포가 심해서 포기하고서는 평생 난 운동신경이 둔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었어요. 몸도 마르고 약해서 100미터 달리기를 빨리 뛰는게 문제가 아니라 100미터라는 길이 다 뛰기에 너무 멀었을 정도.
근데 30대 넘어서 우연히 발레를 배웠는데 생각보다 제가 잘 따라하더라구요. 유연성도 할수록 늘구요. 재밌어서 매일 하다보니 근력도 생기고 자신감이 생겨서 필라테스도 하고 킥복싱도 해보기 시작했고 나쁘지 않았어요. 알고보니 평생 안 타보던 자전거도 한번에 타고, 스노우보드도 첫날 금방 배우고.. 운동신경이 둔한 것이 아니라 체력이 떨어지고 지레 둔하다는 선입견에 자신감이 부족했던 거였더라구요.
결론은 꽤 할만하고 재밌는 운동을 잘 골라보세요. 탁구는 아니라도 다른 건 잘 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전 구기는 좀 체력이 모자르는걸 느끼는데 호흡이 느리고 균형감각이 필요한 운동은 잘 되더라구요.9. 저요
'21.7.8 9:43 A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학교다니는 내내 체육으로 인해 열등감과 좌절, 수많은 고통받았고요 ㅎㅎ
공으로 하는 모든 운동에서 자괴감만 들었어요.
스포츠를 통해 심신단련하고, 무엇보다 즐거워야 하는데, 내가 잘 못하니 즐겁지가 않아요.
묵묵히 걷기가 저에게 제일 맞는 운동이네요.10. 저말입니까요?
'21.7.8 10:21 AM (124.199.xxx.253)저 얼마전에 운동하는 중에 윗몸일으키기를 하게된 적이 있어요.
아주 옛날 중학교 때인가 윗몸일으키기를 하나도 못해서
옆에 같은 반 친구들이 다 쳐다보고 너무 부끄러워서 울고 싶었던 기억이 갑자기 생생하게 되살아나더라고요;;;
몇 십년동안 잊고 있던 순간인데 어우.. 진짜 같은 상황이 되니까 그때 기억과 느낌이 훅 나는데;;;
암튼 저는 운동 신경이 없어요. 달리기 멀리뛰기 구기 뭐 기타 등등???
스키도 아버지가 한 해 가르치시고는 포기할까 했는데 다행히(?) 그 다음해 부터는 좀 해서
스키는 좀 탔지만 결코 즐겨하는 편은 아니었고요.
운동이랑 저랑은 전혀 상관없는 세계라고 생각했는데
40살 딱 되고 좀 건강히 살아보자 싶어 시작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은 딱 적성에 맞더라고요!!
선생님을 잘 만난 것도 있었지만
혼자서, 중량을 조금씩 늘려 나가는 쪽이
여러명이 같이 & 무언가 기술을 배워야 하는 운동보다는 저한테 맞더라구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운동이면 좀 못해도 어때요 재밌게 하고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