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뀐건 서울시장 하나인데 왜 서울시 방역이 엉망이 되었을까(by 감염내과 의사쌤)

미쳐.. 조회수 : 1,466
작성일 : 2021-07-07 15:53:39
퍼왔어요~






저는 감염내과 의사라 지난 1년 반을 쉬지 못하고 달려오고 있고, 지난 8개월간은 이틀에 한번씩 코로나 중증 병동 당직을 서고 있는 중입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던 것은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코로나 환자가 줄어든다는 것이었는데, 오늘 숫자를 보고 참 착잡합니다..

오세훈 시장이 되서 방역을 말아먹었다, 무관심하다 말은 참 많은데,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건 정말 심각합니다.

이전에, 이런 글 쓸까 말까 몇번 고민도 했는데, 코로나-19가 그래도 점점 잠잠해져 가고 있으니 그냥 일선에 있는 사람은 환자나 열심히 보고 백신 접종이나 열심히 하며 지내자 생각했는데, 오늘은 참 안 쓸 수가 없네요.

오세훈 시장이 도대체 무얼 했길래, 지금 늘어나는 숫자를 오세훈 탓을 해야 하나? 는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죠.

오세훈 시장은, 코로나에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은 뒷전이고 딴생각에 아주 골몰해 있지 않나 싶습니다.
 

1. 서울시는 2월 말에 서울시내 병원의 전 직원 대상 코로나 검사를 한차례 명령하였고, 그 뒤부터 고위험 부서 (응급실, 혈액투석실 등), 입원 환자, 보호자, 간병인 대상으로 서울시가 코로나 검사를 지원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난달 중단해 버렸습니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예산이 없으니 1주일 중단하라고 하였다가, 1주일 뒤에, 이것 이제 필요없으니 중단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2. 코로나-19 중증 환자, 준중환 환자 병동을 운영하면 서울시에서 지원금을 주고 있었습니다. 3-4월 까지는 워낙에 잘 들어오던 것이, 지지난 달에는

원래 들어올 돈의 30%만, 그리고 지난달에는 그 전에 못준 70% + 그 달에 줄 돈 합쳐서 그 것의 23% 만 주었습니다.

코로나-19 환자 보는것, 사실 병원이 어느정도 손해를 감수해 가면서 보는 거라 감염내과 의사 입장에서는 이런 돈으로 손해를 메꿀 수 있다는 것을 병원 집행부에게 어필해야 일선 병원들도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게 됩니다.

(보통 중환자실이 환자 2-3명당 간호사 1명이 듀티를 보는데, 중증 코로나 환자는 환자 1명당 간호사 1-2명이 달라 붙습니다. 돈벌려고 병원 하는 건 아니지만, 지원금이 없으면 벌기는 커녕 손해가 나니 이걸 보상해 주는 것 입니다.)

이 덕분에 지난 달 중반부터, 여러 병원들이 중증 코로나 병동을 닫겠다고 이미 해 놓은 상태입니다. 중증 병상 확보율이 상당히 낮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1, 2번 다, 예산이 없어서 못한다고 하네요.

1, 2번 모두 연말, 연초에 예상을 못하던 일들이 아닙니다. 1년치 예산을 잡아놨어도 모자랄 판에, 6개월도 안되어 예산이 모자라다는 것이 참 이상하네요.

 
3. 어느 조직이건, 리더의 뜻이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

일본이 무역 보복 하려고 하였을때, 우리나라의 리더께서 극복해서 이겨나가자 마음을 먹고 온 국민 (중  30% 빼고..)이 달려드니 2년 만에 이겼지 않나요?

서울시 리더라는 사람은, "방역" 보다는 "규제 해제" 를 우선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기사를 보니 중대본 회의 31회 중 2회만 참석하였다 하고,

사적 모임, 집회 금지 해제하거나 완화해 버리고, 노래방 같은데 간이 키트 넣어서 어떻게든 사람들이 가게 하려는 모습을 참도 열심히 보여주었는데,

서울시 조직의 어느 직원이 여기서, "시장님, 그러시면 안됩니다" 하고 적극적인 방역을 주장했을까요..

서울시 직원들은 우리 리더의 기조가 "코로나는 끝나가니 적극적으로 모임을 하도록 풀어주자" 구나.. 라는 마음가짐으로 일 하겠죠..

 
이렇게 환자가 늘기 시작하면 지금 다시 꽉 묶기 시작하더라도 또 꼼짝없이 3-4주 정도는 엄청난 숫자로 환자가 쏟아져 나올테고, 쏟아지는 환자의 10% 가 중증으로, 1%가 위중증으로 가는지라 중증 코로나 환자 진료를 보는 입장에서 눈앞이 참 캄캄합니다..





요약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역에 대해

1. 서울시내 병원 직원 코로나검사 지원 갑자기 중단

2. 코로나 중증환자 병실 운용 병원에 지원금 갑자기 제대로 지급 안함. 병원에서 코로나병실 운용 중단 고려

3. 그 와중에 중대본 회의 참석 31회중 2회 참가(오늘은 미 하원 의원들 만나 한반도 정세 논의)
   사적모임, 집회금지 해제
   간이키트 고가 구매 및 예산낭비

4. 오세훈은 방역보다 규제해제에 역점을 둔것으로 보임

 
결론 : 오로나 하 ㅆㅂ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no=380218&keyword=%B9%D9%B2...
IP : 121.167.xxx.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7 3:59 PM (223.62.xxx.170)

    시장 없이 부시장 체제로 갈때보다 더 엉망이네요
    현역에서 일 안한지 10년 넘은 사람을 경력직으로
    쓰다니

  • 2. ....
    '21.7.7 4:01 PM (106.242.xxx.3)

    어디다 슈킹하는지. 갑자기 뭔 예산이 부족한지...참나원 하는것 보면 예전 신종플루때와 똑같다고 하네요

    이번 오씨에게 한번 넘어간거 정말 잘된 일인듯 싶네요...

    저쪽이 뭔가 하면 엉망이 된다는걸 예방주사 맞았다고 봅니다.

  • 3. ㅇㅇㅇㅇ
    '21.7.7 4:04 PM (39.7.xxx.126)

    뭔가 있지 싶었다 ㅋㅋㅋㅋ
    권징징이처럼 이제 호되게 당해야
    어이쿠야 하지
    자가 키트인가도 십억 날렸다며 ㅉㅉㅉ
    제발 정부에 머 해달라고 ㅈㄹ 좀 하지 마셈

  • 4.
    '21.7.7 4:15 PM (39.7.xxx.238)

    예견된일

  • 5. 애플시계인지
    '21.7.7 4:16 PM (221.149.xxx.179)

    온 국민 주겠다더니 안주네요. 줘도 문제지만 약속은
    안 지킨다는거 밥 살께하고 안 산건가?
    아라뱃길 살려 대권으로 나갈 구상?
    한 방이면 대권 쥘 수도 있을텐데 이러면서
    방역 허술한 아베 떠오르네요.

  • 6. ......
    '21.7.7 4:16 PM (108.41.xxx.160)

    뭐 해먹을까에만 눈이 돌아가는 자들입니다.
    주위에 그런 자들이 포진해 있구요.

  • 7. ㅇㅇ
    '21.7.7 4:18 PM (194.5.xxx.167)

    차라리 없을 때가 더 나은데요 이정도면 일부러 폭증시킨게 아닌가싶은데..
    역시 국짐당 토왜짓하네요

  • 8. ㅇㅇ
    '21.7.7 4:22 PM (121.174.xxx.118)

    82쿡 진짜 너무 선동 심해요

    맞는 말이 하나도 없네

    1번 그 예산 서울시 예산 아니고 정부 예산

    2번 역시 마찬가지

    3번 이재명은 300번 넘는 회의 중 3번 참석

    4번 중대본에 빠꾸 먹고 어쨌든 정부 지침 따름


    감염내과 의사가 예방접종을 한다구요????

    황당하네

    감염내과 전문의가 뭐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썼네요

    진짜 웃겨요

  • 9. 윗님
    '21.7.7 4:25 PM (121.167.xxx.4)

    모르면 가만히나 있어요.

  • 10. ㅇㅇ
    '21.7.7 4:26 PM (121.174.xxx.118)

    원글이나 지워요
    코로나 가짜뉴스센터에 제보합니다

  • 11. ...
    '21.7.7 4:28 PM (182.231.xxx.124)

    근데 슬프게도 이제 대깨 선동이 안먹혀요 ㅎㅎ
    망해가고 있어요 민주당도 대깨도 문재인정권도

  • 12. 원글이
    '21.7.7 4:29 PM (218.48.xxx.98)

    글이나 삭제하시오
    어디서 말같지도않은

  • 13. ...
    '21.7.7 4:33 PM (39.7.xxx.37) - 삭제된댓글

    옛날 그 다섯짤을 그렇게 빨리 잊어버린
    시민들도 참 신기하죠.

  • 14. ..
    '21.7.7 4:40 PM (39.7.xxx.31) - 삭제된댓글

    신종 플루 때 백신 남아돌았죠

  • 15. 웃긴 대깨들
    '21.7.7 4:45 PM (223.38.xxx.85) - 삭제된댓글

    대통령은 그대로잖아요.
    왜 매번 서울시장 탓을 해요.
    오세훈이 어린 여직원들 주물럭거리고
    여직원들 팬티냄새 킁킁거리고 다닌 것도 아닌데...

  • 16. 내 이럴줄 알았다
    '21.7.7 4:47 PM (14.5.xxx.38)

    대구시장도 그렇고, 세후니도 그렇고
    희한하게 방역구멍이면서 돈문제가 맨날 얽혀있네
    멀쩡히 예산으로 책정되어 지급되던 돈이 왜 갑자기 없냐.
    방역알기를 우습게 알다가 꼭 사고 터져서 그러더니
    ㅉㅉ 시장 진짜 잘못뽑았네.
    서울도 좋은 시절 다갔네.

  • 17. ...
    '21.7.7 5:01 PM (223.38.xxx.189)

    어휴 이럴줄 알았어요 난 안 찍었는데... 서울시장 없어도 잘 돌아가니까 오세훈 국당찍어도 된다고 찍은 것들 반성해라 ㅠㅠ 어휴

  • 18. 미쳐
    '21.7.7 5:18 PM (121.167.xxx.4)

    수꼴 아줌마들 와서 난리치네요.
    이걸 뭘로 신고하게요??
    저게 사실인걸.

  • 19. 남이
    '21.7.7 5:18 PM (116.125.xxx.188)

    남이 할때는 쉬워보였지
    입으로 만 해도 되니까
    지가 하니 능력도 없어

  • 20. 이거
    '21.7.7 7:43 PM (39.117.xxx.200)

    https://theqoo.net/index.php?mid=covid19&filter_mode=normal&page=4&document_sr...

    이거 다른 게시판에서 국비지원 사진 나와서 이미 반박된 건데
    진짜 어디서 누가 돌리라고 지시하고 그거 받아서 쫙 뿌리는 거예요?
    서울시 예산 오세훈이 함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줄 아세요?
    지자체 단체장들이 추경 때 예산 되돌려줄 것도 아니고
    중반에 예산 지급 안한다는 소리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저 링크 클릭한 김에 댓글에 박원순 시장이
    중수본 방역회의 참석한 횟수나 확인하고 오세요.
    343번 회의할 때 11번만 참석하셨네요
    오세훈 까댈 처지가 아닌데요?

  • 21. ...
    '21.7.7 8:40 PM (211.36.xxx.57)

    오세훈 잘하자...서울시장이 허수아비는 아니잖니?
    정부에서 하는거면 서울시장은 뭐하러 뽑아..
    방역안하고 뭐하시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0802 빨강구두 드라마 4 ... 2021/11/17 1,864
1270801 가래떡 질문드려요 2 .. 2021/11/17 1,397
1270800 기도부탁드려도 될까요? 40 기도 2021/11/17 3,251
1270799 할머니 모셔다드리고 9 운동하다가 2021/11/17 1,551
1270798 사랑제일교회 4 알박기의 달.. 2021/11/17 1,043
1270797 수능시험장 금호고 주변 2 금호고 2021/11/17 781
1270796 본부장비리3종세트 윤석열 김요한 대표 페북 공유 4 윤가아웃 2021/11/17 623
1270795 오징어 게임은 정우성이 했어도 괜찮았을 거 같아요. 19 ..... 2021/11/17 3,837
1270794 통기타 입문자 18~30만원 기타 콕 좀 찍어 주세요. 8 입문자 2021/11/17 830
1270793 이재명 대학 언론인과 토론회..정말 준비된 후보네요 18 2311 2021/11/17 1,104
1270792 촬스마저 조국을 간접 디스하네요 12 ㅇㅇ 2021/11/17 1,756
1270791 눈빛이 선해지는 경우가 가능한거죠? 5 . . . 2021/11/17 2,732
1270790 수험생 사이비종교 포교 조심시키게요. 1 조심 2021/11/17 942
1270789 국책공사(지하철)면 아이와 국민들 좀 죽어도 되나요? 1 공사 2021/11/17 597
1270788 오랜만에 보는 참지 말어 영상 32 이런분 2021/11/17 2,395
1270787 일본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4가지 방법 [한국전쟁] 12 퍼옴 2021/11/17 935
1270786 수능 도시락반찬 나물무침 만들어뒀는데 보관은? 4 ㅇㅇ 2021/11/17 1,944
1270785 정경심에게 언론은 검사였다. 그리고 김건희에게 언론은 변호사였.. 20 최고댓글 2021/11/17 1,455
1270784 턱관절에 이상있는데 어느 의사분 말씀이 맞을까요 13 관절 2021/11/17 2,429
1270783 수능)새로 산 수저케이스 세척하나요? 5 ... 2021/11/17 1,598
1270782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더니 잔머리가 삐죽삐죽 까페 라떼 2021/11/17 1,564
1270781 김혜경 타는 BMW 84 의혹투성이 2021/11/17 21,564
1270780 우리 서로 정신건강을 위해 최고 마이너스 경험담 주식종목 얘기해.. 7 ㅇㅇㅇ 2021/11/17 2,047
1270779 70대 어머니, 오늘까지 써야 하는 정부나 지자체 지원금? 4 대구재난지원.. 2021/11/17 1,755
1270778 페미 여성계에서 조만간 기자회견하고 난리 칠 일이 생겼네요 9 ㅇㅇ 2021/11/17 1,751